관악산의 눈꽃을 작년 초에 눈이 많이와서 본 이후로 그 광경을 또 다시 볼 요량으로
오늘 아침에 같은 코스인 과천 교회앞에서 오르는 능선길로 올라갔다. 어제 저녁에 눈이 와 혹시나 하고.
요즘 2 주째 평촌에서 특이하고 신기한 부항치료를 하고있지만 그 상처가 문제는 되지않기에 산행을 했다.
외손녀 큰 녀석이 방학 중이라 데리고 갔다. 가끔 광교산 약수터로 다니면서 데리고 다니긴 했는데
관악산 눈길을 잘 따라 갈지 궁금은 했어도 많이 다닌 경험도 있으니 동행을 한 것이다.
눈이 와서 경치가 좋은 탓인가 오르는 길에서 전혀 불평이 없이 잘 간다.
오르는 초입에 잠시 쉬어가는데 앞서가시던 나이드신 분들이 쉬였다 가는데
지나 해에 에베레스트산을 오른 70대 노인 할머니가 그 팀에 계셨다.
집사람이 그 영상을 티브서 보고 신문에도 났었다고 하며 인사를 하곤 기념사진을 한장 담았다.
산행하시는 폼과 올라가면서 이야기했는데 다른 이들과 많이 틀리구나햇더니만 그런 분인줄 몰랐었다.
외손녀에게 이렇게 어린나이에 이 추위에 산에온걸 보니 이 할머니보다 더 큰산도 다니렴 하고 격려해주신다.
눈이 많이 있어 나무에도 눈꽃이 그대로 있었으면 좋을 걸 하며 아쉬운마음으로 올랐다.
그래도 소나무 가지 위에는 오르면 오를 수록 눈이 많이 남아 있었다.
올 겨울은 계속 영하 10여도를 오르내리는 바람에 눈이 지난 12월27일에 많이 온게 녹지를 않고 아직도 그냥들있다.
그 위에 어제 내린 눈은 적은 량이라 살짝 뒤덮고 있을 뿐 나무가지 위에 꽃을 피우기엔 너무 적은 눈량이다.
오늘도 지상은 영하8도정도 되는데 이 산 위에는 영하 10도 보다 더 춥겠다 고도가 있으니.
다행이도 바람은 없고 아주 맑은 파란 하늘을 볼수가 있었다.
기온이 영하 10여도 에 바람이 불면 옷을 다 싸매고 올라 갈 텐데
바람도 없고 맑은 태양빛으로 인해 더워서 옷도 풀어 헤치고 오른다.
우리가 목표한 정상에 다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연주대에서의 불경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여기 봉우리까지 들린다.
저 뒤에 보이는 돔형의 건물 내부는 기상관측소인데 개방을 해 놓아
누구던지 안으로 들어가 어떻게 기상관측하는지 또 전달되는 과정을 볼 수가 있다.
마침 이곳에 올라 왔다가 사당으로 내려가는 한 팀이 있어 사진을 부탁하여 담았다.
참 많이도 올라 온 길이고 산이다. 그래도 이 관악산이 제일 집에서 가깝고
바위가 많아 산행의 묘미도 좋은 곳이다. 사방 팔방으로 길이 나 있어 이리저리 코스를 변형하여 다녀도 좋은 곳이다.
이 정상의 길은 그리 많이 거쳐가는 코스는 아니다.
조금 아래에 지나가는 길이라 그리로만 많이 다니기 때문이다
관악산을 서동으로 종주도하고 남북으로 횡단도 하고 이 산에 있는 국기봉을 다 찍으며 다니기도 하였었다.
여름이면 계곡에 들어와 물가에서 놀다 가도 좋은 곳이다.
참으로 오랜 세월전에는 과천에서 계곡따라올라오는 계단 많은 길로만 다녔었고
사당에서 올라오는 곳과 서울대입구에서 지루하게 올라와 깔닥고개 넘는 코스.
이렇게만 다녔지 다양하게 다니지를 못하였는데 인터넷 산악회가 활성화되면서 그들을 통해
이리저리 코스를 다 다녀보게 된 것이다.
저 아래 봉천동 지역이 내려다 보이고 여의도와 김포까지도 보이는 시야가 아주 좋은 날이다.
정상 아래 남쪽으로 양지바른 곳을 찿아 준비해 간 점심을 먹었다.
간단한 것들인 쌀국수, 컵라면 그리고 누룽지탕을 하나씩 갖고 간 것인데
쌀국수도 아주 맛이 좋았다. 이 곳은 전에도 한번 점심을 먹었던 곳이다.
눈 내려 쌓인 나무가지 사이로 관악산 송신탑을 본다.
산토끼가 지나간 발자국이다. 이 곳을 지나 달려간듯 하다.
얼마나 많은 산 토끼가 있을까 모르겠다. 한번도 본적은 없는데.
나무위에 있는 눈을 털면서 눈내리는 풍경을 연출 해본다.
미륵상 같은 입석앞에서 기념샷도.
요즘 특이하고 십기한 부항요법으로 심장쪽과 간 쪽의 어혈을 빼 내고있는데
간의 기능 중하나가 피부재생 기능이라 한다. 2주째인데 오늘 얼굴을 보면 전보다는 허여멀건하게 변해있다.
추운 날씨에는 시커먼둥둥한 피부색으로 변하는데 오늘은 그렇지가 않다. 효과가 있다.
이 손주녀석이 산에가면 새들의 먹이가 없을테니 준다고 집에서 현미쌀을 갖고와
바위 이곳 저곳에 놔두고 조금은 이 나무위에 올려 놓는다.
새들은 보이지를 않는데 고놈들이 여기까지 찿아오겠지.
이 소나무는 나이테를 보면 한 40 여년은 된거 같다.
지도 상에서 보는 산의 고도와 형태를 표현하는 등고선과 같이 생겼다.
촘촘한 등고선은 가파른 절벽길이고 느슨한 곳은 완만한 능선길과 같은 이치다.
나무는 왜 이리 만들어질까.
오늘 하루는 외손녀의 겨울방학동안 같이 지내주는 하루가 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