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학교를 가기전날 속옷,세면도구 등을 이것저것 챙겨 넣었다.챙기면서 그곳은 어떨까?시설은 좋을까? 화장실은 각자 따로 딸려있을까? 등등 소방학교에 대한 작은 질문등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우면서 잠을잤다. 아침에 일어났을땐 6시35분 ,지각이다.7시30분까지 도봉산에 도착해야 하는데 늦잠을 잔것이다.부랴부랴옷을입고 부모님과 언니,동생에게 인사를 하고 서둘러 집을 빠져나와 버스를타고 역에 도착했다. 역에도착했을땐 7시15분으로 지각 삘이 팍팍 느껴졌다. 하지만 8시에 출발한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정말 크게 안도했다. 여자중에서는 내가 재일 늦게 도착했다. 도착해서 빵과 우유를 받고 먹으면서 소방학교로 출발했다.소방학교에도착했을때 정말 어리둥절했다. 주위는 산이였고 넓은 잔디가 있었고 13층 높이의 커다른 건물이보였으며 주황색옷을입은 사람들이 훈련을 받고있었다. 방번호를 확인한뒤 짐을 풀고 대강당으로 향했다.대강당에서 입소식을 했다.
앞으로 우리들을 훈련시켜주실 교관님을 소개했다. 나는 이때까진 교관님들의 무서움을 몰랐다.
옷을받고 갈아입은뒤 우리는 뜀뛰기 푸시업등의 고된 PT 체조를 끝맞췄다. 그뒤 로프매듭을 배웠다. 로프매듭짓기는 참 유용한 것 같았다. 산에서 낙상당한 사람을 손쉽게 업을수 있도록 하는 방법,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어올릴수 있도록 하는 매듭방법, 고층건물높이에서 지상까지 내려올수있도록 하는 풀리지 않는 끈 매듭방법등 정말 실생활에 유용한 끈매듭법을 배워서 참 재미있었다. 로프매듭 짓기를 배운뒤 공기호흡기 착용법을 배웠다. 정말 무거운 커다란 통엔 산소가 가득차 있는 듯 해보였다. 사용법을 배울땐 여기저기 실수로인한 산소 세는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나는 한번도 실수를 하지 않고 교관님이 하는 말을 열심히 들었다. 그덕택에 호흡기 사용법은 손쉽게 익혔다. 정말 화재가 나면 이무거운 것을 들고 화염으로 뒤덮힌 불구덩이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하니 앞이 아찔했다.
이렇게 소방학교에서의 첫째날이 지났다.
<둘째날>
둘째날의 훈련은 정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기초하강훈련 ,농연탈출훈련, 지하실화재진압훈련 이모든게 정말 지금생각해보면 꿈만같은 시간이였다.
기초하강 훈련은 정말 재미있었다. 몸에 로프를 단단히 조이고 5층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인데 내려올때의 그 짜릿함은 잊을수가 없다. 처음엔 로프를 잘못잡아서 혼자 주루륵 미끄러져 내려갔지만 ,두번째 할때는 잘했다고 교관님께 ‘옳지’‘잘했어’ 등의 힘이되는 말을 해주셨다. 그래서 기초하강훈련을 할때는 참 기분이 좋았다. 다음으로 농연탈출훈련 ,이훈련은 정말 많이 두려웠던 기억이 난다. 내손도 보이지 않는 어둠안에서 오로지 벽을의지하고 손의 감각을 이용해서 탈출해야만 하는 이훈련은 정말 두려웠다. 하지만 선두오빠와 조원들이 힘을 합쳐서 출구를 찾는 과정에서 정말많은 협동심을 기를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지하실화재진압훈련 요훈련도 농연탈출훈련과 마찬가지로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진행되었다. 이훈련은 정말 중요한 물건을 두고왔거나 누군가를 구하러 갔을 때 다른출구를 찾기 보다는 자신이 왔던길로 되돌아 나가는 탈출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훈련이 끝나고 우리는 모두 숙소로 돌아갔다. 둘째날의 훈련이 끝난뒤 온몸이 정말 말도 못하게 쑤시고 아파왔다. 신발에선 발냄새가 진동했고 엄지발가락과 애기발가락은 물집이 잡혀있었다. 쭈구리고 앉아서 하는 훈련이 많았던 만큼 발이 많은 부상을 당했다. 목욕을 한뒤 물집이 잡혀있는 불쌍한 발을 내려다 보면서 집생각을 많이 했다. 이렇게 둘째날이 지났다.
<셋째날>
아침에 일어나니 둘째날보다는 몸이 덜아팠지만 그래도 쑤시기는 매한가지였다. 아침일찍 일어나 구보를 한뒤 밥을 먹었다. 아침일찍 일어나 운동을한뒤 먹는 아침은 정말이지 행복그 자체였다. 하지만 아침을 먹은뒤 해야할 PT 체조를 생각하니 그리 행복하지많은 않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됬다. 정말이지 훈련보다 PT 체조가 우리를 엄청난 시련에 놓이게 한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체조를 끝내고 우리는 옥내소화전 방수훈련을 시작했다. 옥내소화전 방수훈련은 건물의 8층에 불이난 것을 가상으로 훈련을 했다. 8층에는 가스를 이용해 불을 내고 우리는 그것을 옥내소화전으로 진압하는 것이다. 매운연기가 코끝을 찡하게 했고,신발이 많이 젖었다.
이렇게 옥내소화전 방수훈련을 끝낸뒤 소방호수전개훈련을 시작했다.
소방호수전개훈련에서는 용어가 참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연결부위의 이름인데 암커플링과 수커플링을 이다. 이 두 커플링들을 잘 연결해주어야 물이 세지않고 분사될수있는 것이다. 소방호수를 전개할 때 소방호수가 꽤 무게가 나갔다. 보기엔 가벼워 보이는 것이 무게가 나가니 약간 당황도 했지만 소방호수가 잘펴져서 기분은 좋았다. 이렇게 소방호수 전개 훈련이 끝난뒤 마지막으로 펌프차이용 방수훈련, 정말이지 내가 받았던 훈련중에서 재일재일 힘든 훈련이였다.
제발 제발 무서운 교관님께 배우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 하지만 나의 바램과는 달리 나는 무서운 교관님 학생이 되어서 훈련을 받았다. 문제는 목소리였다. 목소리가 너무 작았던 것이다. 훈련도 고되고 원래 목소리도 작던 터라 목소리는 그렇게 크게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교관님께서는 어디서 어리광을 부리냐고 하시면서 심하게 면박을 주셨고 정말이지 너무 창피했다. 그래도 열심히 낼수있는한 크게 냈는데도 교관님은 성에 차지 않으셨는지 계속 더크게 하라고 하셨다. 그리곤 결국 우리조원들에게 팔굽혀펴기를 시키셨다. 정말이지 너무 미안하고 무서워서 울음이 나왔다. 울면안되는데 왠지 이상황이 서럽게만 느껴졌다. 나름 열심히 소리 쳤는데도 몰라주는 교관님과 애들에게 너무 미안했기 때문이다. 교관님께서는 나를 용의주도하게 살펴보시고 나에게 조금더 신경을 써주셨다. 자세서부터 목소리 등등 방수기회를 여러번 많이 주신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그모든게 괴로웠다 어서빨리 이훈련을 끝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와서 이렇게 후기를 쓰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그때 혼나면서까지 배우지 않았으면 나중에 실전상황에서 어떻게 됬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교관님께서는 내가 안쓰러우셨는지 나중에 불러서 잘했다고 울지말고 열심히 하라고 토닥여 주셨다. 그교관님이 그때는 정말 미웠지만..사진한장 같이 찍지 못한게 정말 아쉽게만 느껴진다. 이렇게 눈물과 물로 온몸이 흠뻑젖은체 셋째날이 지나갔다.
<넷째날>
이날 아침은 늦지않고 제대로 일어났다. 온몸도 아프지 않았다. 이제 적응이 된 듯 싶었다.
하지만 내일이면 집에가야한다는거~ㅎㅎ이날은 체조 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구보만 했다. 정말 너무 좋았다. 하지만 이제 PT 체조로 단련되었는데 왠지 모르게 아주아주 조금 아쉬웠다. 이날 훈련은 구급이론 및 실습이였다.
우리는 필기도구를 가지고 대강당으로 향했다 . 그곳에는 TV 에서만 보던 더미가 있었다. 1억 5천만원짜리 인형, 정말 몸값이 비싸구나!! 나는 얼마정도 할까? 요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수업을 들었다. 우리는 더미를 가지고 CPR 하는 방법을 배웠다. 처음엔 호흡도 잘 불어넣지 못했다. 그저 입과입사이로 바람 새는 소리만 들렸다. 하지만 고개를 잘 졎힌뒤 최대한 입을 크게해서 더미의 입을 막아버린뒤 바람을 불어넣었다. 성공이다! 드디어 불어 넣은 것이다. 정말이지 너무 신기했다. 바람을 넣자 가슴이 불뚝 튀어나오는 것이 너무너무 신기했다. 내가 연습했던것과 같이 실전에서도 사람에게 올바르게 할수있을지 많은 생각이 났다. 이렇게 우리는 4시간동안 더미에게 호흡을 불어넣고 심장마사지를 하면서 열심히 CPR 연습을했다. 수업이 끝난뒤 운동시간에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쳤다. 배드민턴 오랜만에 하니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 음료수 내기를 하면서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치고나니 정말 이곳에 온 것이 즐겁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맥주파티를 하기위해 모두 세미나실에 모였다. 맥주파티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학교 선배님이 오셔서 소방공무원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셨다.
선배님의 말씀을 들으니 나도 멋진 소방공무원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꼭 되어서 선배님처럼 되어야지, 선배님은 정말 멋지다. 나도 선배님처럼 되기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꼭 소방공무원이되어서 나도 후배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는 그런 자랑스러운 선배가 될 것이다. 선배님의 말씀을 끝으로 우리는 맥주파티를 시작했다. 이렇게 소방학교에서의 넷째날이 지났다.
<다섯째날>
이곳에서의 마지막날 우리는 대강당에 모여서 CPR 시험을 보았다. 정말 많이 떨렸다. 연습했던것과는 달리 마사지도 잘하지 못했고 호흡불어 넣기도 잘하지 못했다. 정말 많이 아쉬웠다. 5주기를 할려니 체력도 많이 딸렸다. 심사관교과님께서 많이 힘드냐고 물어보시기 까지 하셨다. 정말이지 너무 아쉬웠다. 한번만더 기회를 주면 더 잘할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은 어쩔수가 없었다. 언제나 아쉬움은 남는 것이니 할수 없었다. 점수가 잘나오기를 기도하는 수밖에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테스트를 본뒤 우리는 이곳에서의 마지막 점심을 먹고 짐을 챙겨내려와 퇴소식을 하였다.
버스를 타고 소방학교를 나서면서 나는 생각했다. 꼭 소방공무원이 되어서
다시 이 소방학교에 훈련을 받으러 올것이라고.
이곳에서의 5일은 정말 잊을수 없는 멋진 경험이 되었다. 시작하기 전에는 많은 두려움이 따랐지만 그것을 훌륭히 해낸 지금나는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 다시 생각해 보면 내가 이것들을 어떻게 했나 싶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멋지게 해냈고 지금은 이렇게 그때일을 생각하면서 후기를 쓰고 있다. 소방학교에서의 훈련은 내가 소방공무원이 되는데 멋진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나는 소방학교에서의 훈련을 잊지않을 것이며 소방공무원이되어서 꼭 이 소방학교를 다시 올것이라고 다짐한다. 소방학교에서의 훈련은 올여름 나에게 가장 멋진 추억이 되었다.
첫댓글 사진들이 약간 늘어진거같아 ㅋ..
마쟈내가잡아당겼어 ㅎ
잡아당겼어 아니죠 늘렸어죠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