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수근 - 빨래터 (₩4,520,000,000)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37×72㎝ (20) | 1950년대
우측하단 수근
추정가 : ₩3,500,000,000~4,500,000,000
낙찰가 : ₩4,520,000,000 <2007년 05월 22일 서울옥션>
특이사항 : 작가로부터 취득
미공개 개인소장 (미국)
빨래터에 아낙들이 옹기종기 모여 빨래를 하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으로 사선 구도로 설정된 냇가로 인해 동적인 인상을 주면서 동시에 화면을 안정시키고 있다. 화사한 색상 역시 이 작품의 특성이다. 박수근 대부분의 작품이 연한 갈색 톤으로 일관되며 색채 사용에서 극도의 자제를 보여주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파스텔 톤의 다양한 색상이 드러난다. 그래서 겨우내 얼었던 냇물이 풀린 듯 화사한 봄기운이 물씬 배어나며, 다른 작품에선 느낄 수 없었던 즐거운 생동감을 선사한다. 가사 노동에 지친 여인네들의 인고가 두드러지지만, 그 인고가 처량해 보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빨래터’는 생전 박수근으로부터 이 작품을 직접 받은 후, 약 50년 동안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소장자로 부터 나왔다. 당시 소장자는 박수근에게 물감과 캔버스 등을 지원했으며, 박수근은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작품을 선물했다고 소장자는 전했다. 소장자는 박수근이 이 작품을 전달하면서 고마움의 표시로 프레임에 그가 가장 좋아하시는 백합꽃 색을 칠했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2. 김환기 - 꽃과 항아리(₩3,050,000,000)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98×147㎝ (80) | 1957
우측하단 Whanki 57
추정가: ₩2,000,000,000~3,000,000,000
낙찰가: ₩3,050,000,000 (2007년 05월 22일 서울옥션)
김환기의 파리 시절에 제작된 작품으로 여전히 한국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파리에서 새로운 화풍대신 전통의 소재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서양인들과 다른 독자적 변별성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작가의 현실인식을 담고 있다. “예술이란 가장 강력한 민족의 노래”라고 한 것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작가의 고충을 말해 준다. 작가의 고충을 대변하며 대형의 캔버스 위에 여전히 달과 항아리, 매화가 반추상적 형식을 유지하며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마티에르를 구현하고 파리 시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작품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두 가지 상반된 회화적 표현의 공존이다.
이 작품에서 매화와 항아리는 매우 묘사적이고 재현적인 방식으로 표현되었고, 또 한편에서는 대상의 대담한 추상화에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말하자면, 매화가지와 두 항아리가 놓인 상황, 또는 배경설정은 과감히 생략되었고 직선적이고 예각적인 선과 색면의 대비, 그리고 평면적인 색면 공간이 이 회화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묘사적 요소와 추상적 요소라는 이질적인 요소의 공존, 여기에서 어쩌면 우리는 이 시기의 김환기의 양식적 변화추구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하드보드에 유채
24.9 X 62.4 cm | 1961
작품 중앙 하단 ‘수근,’ 뒷면 우측하단 ‘박수근, Park Soo Keun, 1961’
낙찰가: ₩2,500,000,000 (2007년 03월 07일 K옥션)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대단히 평범한 예술의 견해를 가지고 있다.” -박수근 박수근의 작품에는 항상 평화롭고 온유한 작가의 마음이 배어 있다. 1930-1960년대 어려운 시대 서민들의 고달픈 생활상과 그들의 삶에 대한 의지가 인상적으로 담겨진 그의 작품들은 지극히 한국적이며 향토적이다. 12명의 여인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 작품은 박수근을 무척이나 존경하던 외국인이 40년간 소장하다 한국인 소장가에게 되팔았다고 알려져 있다. 박수근의 작품들 중 가장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회백색의 화강암과 같은 독특한 마티에르와 단순한 검은 선의 기법으로 장터에 나선 여인들의 모습을 정적으로 표현하였다. 섬세하게 떠오르는 윤관선과 잔잔하게 번져가는 톤의 여운이 소재가 지니는 정감에 한껏 어울리면서 작가의 소재에 대한 애착을 진하게 보여주고 있는 절정기의 작품이다.
목판에 유채 Oil on wooden board
54×31.5㎝ (10) | 1960
후면 박수근 Park Soo Keun
낙찰가: ₩2,000,000,000 (2007년 03월 09일 서울옥션)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박수근은 서민의 삶과 그들이 처했던 현실상황을 작품의 주제로 삼으며 독특한 구도를 통해 눈에 익은 정겨운 도상들을 표현하였다. 서민의 주변과 서민의 동작에서 공통성을 찾아 구현하는 독특한 감각을 통해 리얼리즘을 밑바탕으로 한 예술세계를 정립하였다. 그의 전기 작품에는 농촌이라는 배경 속에서 절구질이나, 맷돌질하는 인물이 등장하였고, 1950년대 이후 후기에는 도시변두리의 골목, 노상의 풍경이 주로 표현되었다. 1960년대에 그려진 이 작품은 농악을 연주하는 4명의 인물의 동세를 간결하고 소박한 선으로 정지된 화면 속에 과감하게담아냈다. 최근에 선보인 작품 중 큰 사이즈를 자랑하며 그가 농악을 주제로 그린 여러 작품(참고 도판)의 특성을 화면 안에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비슷한 주제를 끊임없이 다루면서도 구도와 구성을 언제나 달리 할 있었던 풍부한 조형적 저력이야말로 박수근의 조형적 의지를 부각시키는 핵심적 일면이다.
37×48㎝ | 조선 17세기 전반
낙찰가: ₩1,620,000,000 (2006년 02월 23일 서울옥션)
이 운룡문호는 철화 기법을 사용한 초기 작품의 중요한 예로, 17세기 전반 경의 대표적인 철화백자항아리이다. 회백색의 바탕에 비룡(飛�), 운문(雲文), 연판, 당초문 등을 강렬한 발색의 철사로 거침없이 그렸는데, 기형과 항아리 표면에 그려진 구름이나 용의 모습으로 보아, 당시 궁중에서 쓰였던 의례용기로 추정된다.
입 부분은 짧고 약간 안쪽으로 기울어져 세웠으며, 몸체는 어깨 부분에서부터 팽배해졌다가 서서히 좁아지며, 아랫부분에서 다시 살짝 벌어지는 고식(古式)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유약의 색깔은 회백색을 띠고 있으며 광택이 은은하다. 구연부과 어깨 부분에는 당초문대(唐草紋帶)와 복련문대(伏�紋帶)를 각각 시문했고 굽 위에는 이중의 삼각형무늬가 있는데, 이것은 뇌문(�文)의 변형으로 보인다. 몸체의 전면에는 구름과 여의주를 집어삼키려는 듯 한 용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용의 부릅뜬 눈과 입, 뿔과 수염, 갈퀴와 비늘이 휘날리는 구름과 함께 생동감 있게 묘사되었다. 1985년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의 발굴조사 결과 이와 같은 특징의 용문 백자 항아리는 경기도 광주군 일대의 선동리에서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 연대가 15세기로 추정되기도 했던 이런 형태의 항아리들을 최근 들어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초반의 연대에 제작된 것으로 본다. 이 작품과 유사한 예들로는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 백자철화용무늬항아리(높이: 45.8cm, 조선 17세기, 보물 645호)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항아리(높이: 9.4cm, 17세기 후반-18세기), 런던의 Victoria and Albert Museum 소장의 항아리(높이: 34.6cm, 17세기 전반),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 1986년 �朝鐵砂展도록의 도판 1, 2 (높이: 20.8cm, 16-17세기, 높이: 35.5cm, 17-18세기) 등을 들 수 있다. 이 작품은 높은 수준의 회화성과 보기 드물게 크고 좋은 조형성이 결합되어 구현된 초절정기의 철화백자명품이다. 회화적이면서 장난기가 묻어나는 문양의 디자인은 상서로운 주제를 가진 한국 항아리의 전형이다. 대개 철화백자는 궁중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여기지만 이 항아리는 예외적이다. 18세기까지 왕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한 궁중용 충은 의례 오족(五足)이지만 이 작품과 같이 더 이전의 예들은 삼족(三足)을 보여 준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77×180㎝ | 1978
전면 우측하단 L.UFAN 78
낙찰가: ₩1,600,000,000 (2007년 09월 15일 서울옥션)
1970년대 전반까지 절제되고 규칙적으로 표현되었던 선은 1977, 78년을 기점으로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다. 작가의 의식적, 무의식적인 영향과 더불어 해외미술의 새로운 사조에 영향을 받은 이러한 변화는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준다. 비틀어지고 휘어지는 선, 공간을 가득 메웠다가 다시 분산되는 선의모습 등은 동양화의 붓을 다루는 방법에서 비롯되기도 하였다. 규정지어진 틀에 얽매이지않고, 붓이가는대로, 선이 원하는대로 하나의 선을 긋고, 그 선이 조응할 어떤 또 다른 선을 그어 이루어진 이러한 작업은 정신과 행위의 자율성을 따르고자 하는 작가의 생각을 보여준다..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40.9 X 53 (10) cm | 1960
추정가: ₩1,500,000,000 - ₩2,000,000,000
낙찰가: ₩1,500,000,000 (2007년 09월 18일 K옥션)
캔버스에 혼합재료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80×80㎝ (변형 40) | 1970년대
2점
낙찰가: ₩1,350,000,000 (2007년 07월 12일 서울옥션)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점은 중심에서 시작되어 주변으로 확산 되어진다. 원형으로 혹은 각이 지어져 주변부로 퍼져나가는 점들은 작은 하나의 점에 우주 만물이 담겨있다는 작가의 뜻을 반영하듯 넓은 공간으로 무한히 확산되어 나간다.
“점은 새로운 점을 부르고 그리하여 선으로 이어 간다. 모든 것은 점과 선의 집합과 산란의 광경이다. 존재한다는 것은 점이며 산다는 것은 선이므로, 나 또한 점이며 선이다. 삼라만상이 나의 재생산이 아닌 것처럼 내가 표현하는 점 또한 늘 새로운 생명체가 되리라.”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207×150.5㎝ | 1970
후면 16-2-70#147 Whanki NEWyork
추정가: ₩1,400,000,000~1,800,000,000
낙찰가: ₩1,300,000,000 (2007년 9월 15일 서울옥션)
“환기는 생 캔버스천 위에 일련의 작은 네모를 수평으로 직접 칠을 하며 시작한다. 그 네모는 벌집의 기포처럼 표면을 완전히 덮는다. 이들 네모 속에 그는 그의 붓으로 계속적인 터치로 정교하고, 균등하지 않은 점을 각 세포 내부에 그려넣는다. 이렇게 하여 그의 구성을 마치 세포 속의 조직처럼 분배되어 있는 생명체의 구조처럼 만든다. 때로 이 모든 것의 전면에 수직적 또는 수평적 망을 놓아 세사 같은 선이 그의 네모와 대립되도록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색점들은 하나하나가 각기 다른 변도의 형태로 일종의 맥박을 생성 한다. 그것은 심장의 맥동처럼 우리의 눈을 통하여 우리를 연타한다. 이 빨강의 또는 파랑의 변주는 우리에게 은하계의 인상을 주는 것이다.”
- 피에르 쿠르티온
이 작품은 김환기의‘뉴욕 시기(1965-74)’에 제작된 것으로 이전의 구상적인 회화세계에서 탈피하고 있는 작품이다. 화면 전체를 무수한 작은 색점들로 가득 메운 작업은 1970년대에 들어 완전히 자리 잡게 된다. 김환기는 전면 점화를 통해 회화의 기본 요소인 점, 선, 면을 고착되지 않고 안으로 스며드는 점으로 균일하게찍음으로써 점이 면이 되고, 그것이 모여 하나의 선이 되는, 서로가 개별적인 요소로서보다는 융합된 하나의 개체로서 제시한다. 또한 점은 화면에서 번지고 얼룩지면서 각각 개성을 지니면서 다양한 짜임과 리듬을 만들어 낸다. 빼곡하게 들어선 네모들의 행렬은 도시 밤풍경 혹은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의 느낌을 주며 기하학적 질서를 보여준다.
비단에 채색 Ink & Color on Silk
175×294㎝ | 조선시대
6폭연결
추정가: ₩800,000,000~1,200,000,000
낙찰가: ₩1,280,000,000 (2007년 05월 22일 서울옥션)
참고문헌 및 도판 : 조선시대 궁중장식화 특별전, 태평성대를 꿈꾸며 (국립춘천박물관, 2004), p.8~13.
조선 후기 왕실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이 작품은 총 6폭의 연결 병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왕권을 상징하는 궁중장식화로 자료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 화면의 구성과 정교한 필치가 뛰어나며, 상태 또한 좋은 편이다. 청록계열의 화려한 진채로 그려졌고 다섯 산봉우리는 우리 국토를, 상부의 붉은해와 흰 달은 각각 왕과 왕비를 나타내며 음양오행의 균형과 평정을 상징한다. 또한 해∙달∙산∙소나무∙물 등은 천계∙지계∙생물계의 영구한 생명력의 표상으로 여러 신들의 보호를 받아 자손만대까지 번창하리라는 국가관을 투영하고 있다.
즉 왕은 천명을 받고 삼라만상을 통치하는 존재이며, 그가 다스리는 세상은 음양오행의 작용으로 태평성대란 뜻이다. 현존하는 일월오봉도로는 창덕궁 인정전∙창경궁 명정전∙경복궁 근정전∙덕수궁 중화전의 그림들과 삼성미술관 리움,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것 까지 약 20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승정원일기』인조 15년(1637)에 처음으로 기사가 보이지만, 조선왕조가 건국할 때 왕권 확립을 목적으로 이미 일월오봉도가 제작되었다고 추정된다.
“협곡 사이에서는 폭포의 물줄기가 떨어져 포말을 일으키며 넓은 바다로 흘러 들어온다.바닷물은 바람에 의해 넘실거리다가 다시 포말을 일으키며 마치 폭풍이 몰려올 것처럼 요동치는 긴장감을 암시해 준다. 바다의 양쪽에는 바위 위에 무성하게 자란 두 그루의 소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짝을 이루며 군자처럼 서 있다. 일월오봉도는 도면처럼 좌우 대칭에 간결하고 평면적인 구성을 보이고 있으나, 그 기저에는 심오한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문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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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억짜리 박수근의 그림 ‘빨래터’ 수상하다”
- 5월에 경매된 작품… 한 미술잡지가 짝퉁 의혹 제기
“95년에 나온 도록과 달라”… 서울옥션 “둘 다 진품”
한 미술 잡지가 국내 최고 경매 기록(45억2000만원·올해 5월 서울옥션)을 세운 박수근 유화 ‘빨래터’의 진위문제를 제기하는 기사를 실어 파문이 예상된다. 1월 1일 창간되는 미술시장 전문 격주간지 ‘아트레이드’(발행인 강병철 ㈜자음과 모음 대표)는 창간호에 실린 ‘대한민국 최고가 그림이 짝퉁?’이라는 기사에서 “대한민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인 ‘빨래터’가 짝퉁 의혹을 받고 있다”며 1995년 시공사에서 나온 ‘박수근 작품집’에 실려 있는 비슷한 이미지의 ‘빨래터’(개인 소장) 도판을 싣고 두 작품을 비교했다. ‘아트레이드’ 류병학 편집주간은 이 기사에서 “시공사 ‘빨래터’의 물줄기 선들은 어두운 바탕색 위에 두터운 마티에르(질감)로 표현했는데, 서울옥션의 ‘빨래터’는 그냥 그어진 선일 뿐”이라며 의혹의 근거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옥션측은 “박수근 화백의 유족을 비롯해 감정위원 10여명이 봤는데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박 화백은 빨래터 풍경을 여럿 그렸고, 시공사 도록에 있는 것과 이 작품 둘 다 진품이다”며 “필요할 경우 한국미술품감정협회로부터 공개 감정을 받을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옥션측은 “비전문가의 억측에 근거한 기사를 쓴 ‘아트레이드’는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혀 미술계에서는 ‘아트레이드’의 기사와 관련한 법정 분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지난 2005년부터 2년 동안 검찰이 수사했던 ‘이중섭 위작사건’을 능가하는 파문이 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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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5월 45억2000만원에 낙찰된 박수근의‘빨래터’(37×72㎝·사진 위쪽)와 시공사 도록에 실려 있는‘빨래터’(50.5×111.5㎝·사진 아래쪽). /‘아트레이드’제공
‘아트레이드’는 이번 호에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이 국내 한 화랑 대표에게서 기증 받은 이중섭 그림인 ‘매화’가 가짜라는 의혹이 든다는 미술평론가 최석태씨의 글도 함께 실어 새해 미술계에 또 한번 스캔들이 일 것으로 보인다.===============================================================================================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랭킹 10위근대에서 상품의 가치가 사용가치와 교환가치에 의해서만 규정되었다면 현대는 상품이 오히려 사용가치보다는 기호가치에 의해서 소비되는 경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우리가 가전제품,핸드폰,가구,자동차를 고를때 그 브랜드가 갖고 있는 가치를 보게 된다.명품의 브랜드를 입고,들고, 열광하는 것이 어쩔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상품과 예술을 직접 대입시키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를 갖는 것(그것이 설령 예술이라 할지라도)은 반드시 상품화되기 마련이다.예술이 상품화, 물신화되는 것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술작품이 하나의 상품으로 기능하는 것은 아무리 아니라고 반박을 해도 자본주의 사회의 속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일것이다.미술작품은 미적가치외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존재한다.그리고 이 상품가치와 미적가치가 동일 선상에 있는게 아닌가 싶다.
미술작품의 가치는 1. 미적(미술사적)가치 2. 상품가치 3. 기호가치 로 구분하기도 하며,
또 다른 형태로 세분화 한다면
1. 내적가치(미적, 미술사적 가치에 영향),
2. 외적가치(투자가치, 기호가치, 관계적가치에 영향)
3. 사회적 가치(법,제도, 문화의식, 경제상황 등에 영향)
4. 개별가치(크기,재질,제작년도,보존상태 등에 영향)로 크게 나누어진다.
미술시장의 기능이 비평에 의해 가치판단 된 것에 의해서만 움직인다면, 그래서 보다 분명하고 알기쉽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어떤 경우에는 미적가치외에 다른 가치들에 의해서 더 많이 좌우된다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이 우리를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예를 들어 똑같은 옷이라고 하더라도 마릴린 먼로가 입었던 옷이 수천배 비싸게 팔리거나 이승엽의 그냥 홈런공 보다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한 홈런공이 수만배 비싼 법이다. 근래에 와서는 이런 것을 기호적 가치라고 부른다. 또한 조영남,낸시 랭의 그림이 비평적 평가보다 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것이나 박정희의 글씨가 사실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팔리는 것을 미적가치로만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것은 지위적,관계적 가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추상표현주의가 엄청난 가격으로 거래되거나 팝아트, 미니멀리즘 계열의 작품이 동시대 유럽미술보다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은 사실 세계 미술시장을 석권하려는 미국의 전략과 당시 미국의 막강한 경제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한편,각 나라의 작가들은 자국의 컬렉터들에게 인기가 높다.그래서,미국의 작가는 미국에서,영국 작가는 영국에서,한국 작가는 한국 컬렉터들에게 인기가 많아서,자국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싶은 욕구와 소장함으로써 세계 유명 컬렉터 또는 유명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은 열망으로 경매가가 천정부지로 솟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하겠다.
그럼 이만 작설하고 세계 위키 백과에 게시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화들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1위부터 10위까지는 아래와 같다.(순위 변동은 계속 갱신되므로 약간의 정보 차이는 있을 수 있다)그리고,인플레이션 현상에 따라 90년대의 낙찰가가 현재의 달러 시세로 계산하면 순위 변동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괄호안의 달러는 인플레이션 현상에 의한 현재의 시세로 계산되었다.
공식적인 경매 기록만을 기준으로 한 순위입니다.
2년 만에 피카소를 누르고 회화 사상 가장 최고가에 판매된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2006년 화장품 재벌인 로널드 로더가 블로흐-바우어의 후손들로부터1억3500만 달러에
그림을 구입했다.
이 작품은 클림트의 후원자였던 블로흐바우어 부인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2차대전 당시 나치에게 약탈되었는데 그 후손이 7년에 걸친 법적 소송끝에 작품을
돌려받게 됐다.
1901년부터 시작된 '황금 시기'에 그린 작품으로, 이 당시 오스트리아 빈 사교계의 명사였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부인의 초상'으로 클림트는 절정기에 다다랐다.
클림트는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지만, 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습작 과정을 거쳤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복제되는 화가로도 꼽히는 클림트의 그림들은 80년대까지만 해도
그림이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우리나라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으나 자유로운 개방과 함께
에로티시즘적 환상을 주제로 한 그의 그림들은 시공을 초월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2위 스페인의 "파블로 피카소" <파이프를 든 소년>
14년간 보유했던 반 고흐의 기록을 깨고 2004년 소더비 경매에서 1억 416만 8천 달러에
낙찰되었다.
파리의 바토 라 부아르(화가,조각가,시인,행상인 등 온갖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던 낡은 공동체 건물)에 있는 피카소의 작업실에 자주 놀러 오던 루이스라는 소년을 그
린 이 작품은 원래 습작이었다.
당시는 피카소가 모델의 자세 그리는 연습에 치중했던 시절이었다.
1905년에 완성된 이 그림은 피카소가 프티 루이라고 부르던 꼬마의 신비한 표정과 어른
이 되어가는 소년의 묘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색감으로 장밋빛시대(1904~1906)의 행복하
고 친근한 색감이 최대한 발휘된 걸작이다.
피카소가 이 시기에 그린 그림은 버림 받은 사람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가난과 소외를
개인의 무능이나 운명 탓으로 보았기 때문에 비참함 보다 신비한 기운이 더 강했다.
그러기에 부유층에게 현실의 부조리를 잊게 해주고 색다른 위안을 줄 수 있었다.
3위 "피카소"의 <도라 마르의 초상>
소더비는 이 작품을 9천 5백 2십만 달러에 낙찰시키면서 수익이 크게 늘어
7년만에 배당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게르니카> 속의 '우는 여인'으로 잘 알려졌으며 처분하지 않은 유산 100여 점의
가격이 420억 원을 호가했다는 가십의 주인공 '도라 마르'.
그녀는 초현실주의 예술가이자 좌파 지식인이었고 1930년대 파리 예술계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로 떠올랐다.
초현실주의 여성 화가 오펜하임의 <모피 아침식사>를 처음으로 사진에 담은 이도
도라 마르였다.
시인 엘뤼아르의 소개로 카페 마고에서 피카소와 만나 7년 동안 동거했던 도라 마르는
피카소의 수많은 연인 중에서 가장 지적이고 도발적인 여인이었다.
예술적 동반자, 연인으로서 사랑과 예술 사이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고자했지만
피카소라는 거대한 그늘에 가려 방황과 좌절의 세월을 보냈다.
4위 네덜란드의 "빈센트 반 고흐" <닥터 가셰의 초상>
1990년 일본의 제지 재벌에게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8천 250만 달러에 팔리며
미술의 가치를 전세계에 널리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현재 이 작품은 그가 죽은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한다.
5위 프랑스의 "오귀스트 르느와르" <물랭 드 라 갈레트> 7천 8백 1십만 달러
6위 벨기에의 "피터 파울 루벤스" <유아대학살> 7천 6백 7십만 달러
7위 "반 고흐"의 <수염없는 예술가의 초상> 7,150만달러
8위 프랑스의 "폴 세잔" <과일 바구니와 물주전자> 6천 5십만 달러
9위 "피카소"의 <팔짱 낀 여인> 5천 5백만 달러
10위 "반고흐"의 <붓꽃> 5천 3백 9십만 달러
이로써 항상 1위를 다투던 피카소와 고흐의 작품이 그 자리를 클림트에게 내주고 현재까지는
10위 안에 사이좋게 3점씩 들어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