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떠나는
이기규 글/최승협 그림 | 지식나이테 | 2017년 12월 25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주왕산에 관한 책. 초등학생에서부터 어른까지 주왕산의 자연환경을 쉽게 이해하고 숨겨진 가치를 알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힘찬이와 아빠가 주왕산국립공원을 탐방하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실제로 주왕산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책 곳곳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용을 되돌아보며 즐길 수 있는 체험 활동도 제공한다. 부록으로 2017년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 확인된 주왕산의 대표 생물의 사진이 있다.
‘인권 교육을 위한 교사 모임’과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활동하면서 어린이들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교육을 위해 작은 꿈을 키우고 있다. 최근 “서울 학생 인권 조례 자문 위원”과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인권 조례 추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한계 속에서도 어린이 인권에 대한 작은 희망들을 발견했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이며 어린이들에게 매일매일 많은 것을 배우고 감탄한다. 세계마술사협회(International Magicians Society) 정식 회원이다. 15년 전 우연히 마술하는 할아버지를 만나 마술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재미없는 수학과 과학을 신나고 재밌게 만드는 마술을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지은 책으로 동화책 《고슴도치 대작전》, 《용 튀김》, 《보름달 학교와 비오의 마법 깃털》, 《어느날 우리집에 우주고양이가 도착했다》, 《네 공부는 무슨 맛이니?》 등과 수학 동화 《똥대장 수학 대장 수룹》, 사회 그림책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가요》, 《우리 반에 알뜰 시장이 열려요》, 《당당마녀의 중학교 공략집》 등이 있다.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과 함께 책을 예쁘게 만드는 북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십대를 위한 동아시아史 교과서》, 《수학 천재 마술 고수 파스칼》, 《내가 내가 잘났어!》, 《주니어 미래지식사전》, 《시간의 역사 속으로 GO! GO!》, 《디스커버리 에듀케이션-맛있는 과학》 시리즈, 《이야기 교과서 한국사 1~7》 등이 있습니다.
1장 왕의 전설이 깃든 산
2장 톡 쏘는 물맛
3장 신기한 바위산
4장 예쁜 수달래
5장 에어컨보다 시원한 동굴
6장 주왕산의 또 다른 보물들
7장 절골계곡의 물고기들
8장 산 위의 호수 주산지
9장 주왕산을 지켜요
부록_2017년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 확인된 주왕산의 대표 생물
37p_ 봄이 되면 주왕산 계곡 이곳저곳에서 피어나는 수달래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산철쭉으로 수단화라고도 불립니다. 진달래보다 색이 진한 꽃이 아름답게 피지요. 수달래는 특히 주왕산에서 가장 많이 피어나기 때문에 주왕산을 대표하는 꽃이 되었고 주왕산 4대 명물 중 하나로 불립니다.
수달래는 다른 지방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꽃으로 이 아름다운 꽃에는 남모르는 서러움이 숨어 있습니다. 마 장군의 공격을 피해 숨어 지내던 주왕이 굴 입구 벼랑에서 떨어지는 물로 세수를 하다가 마 장군의 군사가 쏜 화살에 맞아 죽었어요. 이때 주왕이 흘린 피가 계곡을 붉게 물들였는데, 그 이듬해부터 보지 못하던 꽃이 피기 시작했지요.
사람들은 이 꽃을 주왕의 피가 꽃이 되어 핀 것이라 해서 청송군에서는 해마다 주왕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85년부터 4월 말에 수달래 축제를 엽니다. 수달래 축제에서는 수달래 꽃잎 띄우기, 수달래꽃 줄 엮기 경연 대회 등 수달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어요. 여러분도 수달래가 계곡 가득 피어나는 봄날 수달래 축제에 참여해서 아름다운 수달래와 주왕산의 아름다움을 구경해 보세요.
58~59p_ “용연폭포는 살아...37p_ 봄이 되면 주왕산 계곡 이곳저곳에서 피어나는 수달래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산철쭉으로 수단화라고도 불립니다. 진달래보다 색이 진한 꽃이 아름답게 피지요. 수달래는 특히 주왕산에서 가장 많이 피어나기 때문에 주왕산을 대표하는 꽃이 되었고 주왕산 4대 명물 중 하나로 불립니다.
수달래는 다른 지방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꽃으로 이 아름다운 꽃에는 남모르는 서러움이 숨어 있습니다. 마 장군의 공격을 피해 숨어 지내던 주왕이 굴 입구 벼랑에서 떨어지는 물로 세수를 하다가 마 장군의 군사가 쏜 화살에 맞아 죽었어요. 이때 주왕이 흘린 피가 계곡을 붉게 물들였는데, 그 이듬해부터 보지 못하던 꽃이 피기 시작했지요.
사람들은 이 꽃을 주왕의 피가 꽃이 되어 핀 것이라 해서 청송군에서는 해마다 주왕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85년부터 4월 말에 수달래 축제를 엽니다. 수달래 축제에서는 수달래 꽃잎 띄우기, 수달래꽃 줄 엮기 경연 대회 등 수달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어요. 여러분도 수달래가 계곡 가득 피어나는 봄날 수달래 축제에 참여해서 아름다운 수달래와 주왕산의 아름다움을 구경해 보세요.
58~59p_ “용연폭포는 살아 움직이는 폭포야.”
“살아 있는 폭포? 정말?”
폭포가 살아 있다는 말은 처음 듣는 말이었다. 아빠는 폭포 옆 절벽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커다랗게 굴 모양으로 움푹 파인 곳이 세 개나 있었다.
“저기 굴 모양처럼 보이는 곳이 있지? 저건 오랜 시간 폭포 물에 부딪혀 절벽이 깎여 생긴 거야.”
“와, 폭포 물이 바위를 깎는 거야? 대단하다!”
“그렇지? 저렇게 만들어진 지형을 하식 동굴이라고 하는데, 여기 하식 동굴이 세 개나 만들어진 건 폭포가 점점 뒤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말해 준대. 마치 진짜 살아 있는 것처럼 말이야.”
생물이 아닌 폭포가 움직이고 있다니,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어쩌면 용연폭포는 폭포 물 자체가 살아 있는 용이 아닐까?’
힘찬이는 용연폭포를 바라보며 밤마다 폭포가 거대한 용으로 변하는 상상을 해 봤다. 그 용을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하고 폭포를 바라보니 정말 폭포 물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75p_ 힘찬이는 핸드폰을 꺼내 주산지의 왕버들을 찍기 시작했다. 해가 점차 기울어 산허리 너머로 숨기 시작하자 주산지가 온통 노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하늘에 붉고 푸른 물감이 서서히 번져갈 무렵 어디선가 낯선 새소리가 들려 왔다.
“후후! 후후!”
힘찬이는 얼른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들었다. 주산지의 수면 위로 새한 마리가 날고 있었다. 단번에 힘찬이는 그 새가 어떤 새인지 알 수 있었다.
“솔부엉이다!”
힘찬이는 얼른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하늘에서 날고 있는 솔부엉이를 화면 가득 담았다.
“찰칵!”
“후후! 후후!”
마치 힘찬이를 알아보며 인사를 하는 것처럼 솔부엉이가 소리를 내며 울더니 멀리 숲속으로 사라져 갔다.
“안녕, 다음에 또 보자!”
힘찬이는 사라져 가는 솔부엉이를 보며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
왕의 전설이 깃든 산
“당나라 때 주도라는 사람이 스스로 주왕이라 부르고 반란을 일으켜 왕이 되려 했지만 결국 실패해 신라 땅까지 도망쳐 이 산까지 쫓겨 왔고 이곳에서 죽음을 당했다는 전설이 생겨 그 후에 석병산이란 이름 대신 주왕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선정되어 전 세계의 자랑거리가 된 주왕산은 바위가 많아 원래 석병산이라고 불리다가 주왕의 전설로 인해 주왕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아빠와 함께 떠나는’ 《신비한 비밀의 계곡 주왕산 여행》은 힘찬이와 아빠가 주왕산국립공원을 탐방하는 이야기인데, 주왕산의 신비로운 풍경과 다양한 전설 및 흔히 볼 수 없는 동·식물을 소개하고 있다.
주왕산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든 잘 모르는 사람이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신비한 별천지를 여행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신기한 동·식물
“‘아빠, 저 풀은 이름이 뭐야?’ ‘오, 저건 둥근잎꿩의비름이야. 우리 힘찬이가 귀한 걸 발견했네. 둥근잎꿩의비름은 주왕산의 식물 깃대종이야.’”
깃대종은 특정한 장소를 대표하는 중요하고 희귀한 동·식물을 뜻하는 말인데, 주왕산에는 동물로 솔부엉이와 식물로 둥근잎꿩의비름이 있다. 바위산인 주왕산은 기암괴석도 입이 저절로 벌어질 만큼 아름답지만, 곳곳에 숨겨져 있는 희귀한 동·식물도 놓칠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다.
이 책에는 주왕산의 깃대종뿐만 아니라 2017년에 발견된 산양과 같이 다양한 동·식물을 소개하고 있으며, 부록으로 2017년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 확인된 주왕산의 대표 생물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산 위의 호수 주산지
“물속에 나무가 자라고 잎을 띄우다니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오래된 나무들이 물 위에 반사되어 나타나는 그림자들은 하나하나 주산지의 풍경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다. ‘아빠, 저 나무들은 물속에서도 살아 있어!’”
주산지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과 드라마 「황진이」에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유명한 곳이다. 특히 물속에 잠겨 아름드리로 자라는 왕버들과 능수버들은 한 폭의 그림 같아 보는 이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는다.
체험 활동에 나오는 사진을 따라 그림을 그리면서 주왕산과 주산지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직접 주왕산에 갈 수 있다...왕의 전설이 깃든 산
“당나라 때 주도라는 사람이 스스로 주왕이라 부르고 반란을 일으켜 왕이 되려 했지만 결국 실패해 신라 땅까지 도망쳐 이 산까지 쫓겨 왔고 이곳에서 죽음을 당했다는 전설이 생겨 그 후에 석병산이란 이름 대신 주왕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선정되어 전 세계의 자랑거리가 된 주왕산은 바위가 많아 원래 석병산이라고 불리다가 주왕의 전설로 인해 주왕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아빠와 함께 떠나는’ 《신비한 비밀의 계곡 주왕산 여행》은 힘찬이와 아빠가 주왕산국립공원을 탐방하는 이야기인데, 주왕산의 신비로운 풍경과 다양한 전설 및 흔히 볼 수 없는 동·식물을 소개하고 있다.
주왕산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든 잘 모르는 사람이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신비한 별천지를 여행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신기한 동·식물
“‘아빠, 저 풀은 이름이 뭐야?’ ‘오, 저건 둥근잎꿩의비름이야. 우리 힘찬이가 귀한 걸 발견했네. 둥근잎꿩의비름은 주왕산의 식물 깃대종이야.’”
깃대종은 특정한 장소를 대표하는 중요하고 희귀한 동·식물을 뜻하는 말인데, 주왕산에는 동물로 솔부엉이와 식물로 둥근잎꿩의비름이 있다. 바위산인 주왕산은 기암괴석도 입이 저절로 벌어질 만큼 아름답지만, 곳곳에 숨겨져 있는 희귀한 동·식물도 놓칠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다.
이 책에는 주왕산의 깃대종뿐만 아니라 2017년에 발견된 산양과 같이 다양한 동·식물을 소개하고 있으며, 부록으로 2017년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 확인된 주왕산의 대표 생물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산 위의 호수 주산지
“물속에 나무가 자라고 잎을 띄우다니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오래된 나무들이 물 위에 반사되어 나타나는 그림자들은 하나하나 주산지의 풍경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다. ‘아빠, 저 나무들은 물속에서도 살아 있어!’”
주산지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과 드라마 「황진이」에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유명한 곳이다. 특히 물속에 잠겨 아름드리로 자라는 왕버들과 능수버들은 한 폭의 그림 같아 보는 이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는다.
체험 활동에 나오는 사진을 따라 그림을 그리면서 주왕산과 주산지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직접 주왕산에 갈 수 있다면 꼭 한번 가보길 권한다.
주왕산을 지켜요
“주왕산에 자주 오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자연을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해. 지난번에 주왕산 수달래를 함부로 꺾는 관광객들이 많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 자연을 훼손하면 주왕산에 살고 있는 여러 생물들도 숫자가 줄어들 거야.”
힘찬이와 아빠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주왕산에 한번 놀러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꼭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자연을 보호하려는 노력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섯 가지 주의 사항을 잘 지키면,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자연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아빠와 함께 떠나는’ 《신비한 비밀의 계곡 주왕산 여행》은 주왕산국립공원의 매력에 흠뻑 빠지면서도 다른 사람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돕는다.
첫댓글 이기규 선생님~ 바쁘실텐데 새책을 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이기규 선생님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