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성 여행)
인천에서 3시간 비행하여 시안(西安)에 도착한 후 공항대주점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시 중국동방항공을 타고 2시간40분 걸려 쟈유관(嘉峪關)주취안(酒泉)공항에 왔습니다. 원래 관광 목적지인 장예(長液)로 가고자 하였으나 비행기편이 없어져서 이 곳으로 왔습니다. 이 곳은 시안에서 서쪽으로 약 2000 km 떨어진 곳입니다. 눈으로 덮힌 치롄산맥(祁連山脈; 해발 4000m대라고 합니다)의 설산을 넘자 광활한 사막지대가 펼쳐지더군요. 이 사진은 자료 화면인데, 지금은 여름철이라 눈이 이 정도 많지는 않았고 강은 모두 말라 있었습니다..그래도 아주 드물게 푸른 오아시스 지역이 있고 거기에는 사람들이 마을과 도시를 만들어 살고 있네요. 우리가 흔히 부르는 고비사막은 정확하지 않다고 힙니디. 고비란 말 자체가 풀이 잘 자라지 못하는 거친 땅이란 뜻의 몽골어이기 때문에 사막이란 의미가 두번 겹친다고 하네요.
간쑤(甘肃)성은 시안에서 출발하여 둔황(敦煌)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에 있는 성인대, 쟈유관과 주취안은 이러한 실크로드 중간에 위치한 도시로 서로 인접해 있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만리장성의 끝자락이며 또한 하서회랑(河西回廊)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만리장성의 끝이라 함은 이전에 중국 땅의 끝이라는 의미이며, 이 지역을 지나면 흉노의 땅이라 흉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 곳까지 장성을 쌓았다고 합니다. 또한 하서회랑이란 간쑤성 서북부의 남북에 있는 두 산맥 - 텐산(天山)산맥과 치렌산맥 - 을 끼고 있는 가늘고 긴 회랑길(복도)이란 뜻으로 황허(黃河)의 서쪽 발원지라 합니다.
쟈유관과 주취안시는 기련산맥의 눈이 녹아 땅속으로 스며든 뒤 이곳에서 흘러나와 오아시스 마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쟈유관은 서역으로 나가는 괸문이라는 뜻이라고 하며 중국의 우주 로켓 발시대가 있는 군사지역으로 한국의 THAAD에도 감지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주취안(酒泉)은 한나라 젊은 장군 곽거병(霍去病)이 흉노를 물리친 후 승전을 축하하기 위해 황제가 하사한 술을 수로에 부어 그의 장수들과 술을 나눠 마셨다고 해서 불리운 이름이라고 합니다. 쟈유관에서 주취안 쪽으로 와서 쟈유관국제대주점(산책 후 찍은 야경)에 짐을 풀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호텔 건너편 국가유려(여행)경구라는 신시대문명실천주제공원으로 가 호수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사막 가운데 있는 호수치고는 상당히 큰 편이라 한바퀴 2km가 훨씬 넘는 것 같네요. 아마 수성못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호수 입구에 있는 돌고래형 건물입니다, 서부명주기상탑(西部明珠氣象塔)이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호수 공원의 산책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있었고, 운동기구들도 있어 저도 간단히 운동하였습니다. 나무아래 회칠한 이유를 물어보니, 이 나무들은 물을 뿌려 키우기 때문에 나쁜 병원균이 나무로 올라가는 걸 막기 위해 그렇게 한다네요,
기상탑의 야경 모습입니다.
호수 공원에서 호텔로 나오는 길의 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