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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사카 일본생명 실내 연습장에서 2017 BC리그 트라이아웃이 열리고 있다. (사진=최상인 기자) |
(일본 오사카 = 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지난 18일 일본 오사카 일본생명 야구장에서는 일본 최대 독립 야구리그인 BC리그(Baseball Challenge League) 공개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BC리그는 일본 사이타마, 니가타, 나가노, 도치기, 후쿠이, 이시카와, 군마 현 등을 중심으로 10개 팀이 참가해 리그전과 일본 프로팀과 교류전 등 연간 80경기 가량을 소화한다.
이곳에는 앞서 여러 한국인 선수들이 거쳐갔고, 현재는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 김무영 코치(전 소프트뱅크), 후쿠이 엘리펀즈 임태훈(전 두산), 사이타마 무사시베어즈 이지모(전 롯데), 도치기 김정택(전 LG) 등 한국인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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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BC리그에서 활약한 이지모와 임태훈. |
기자는 매년 리그에서 주최하는 두 차례(도쿄,오사카)의 공개 트라이아웃 중 간사이 오사카 지역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을 취재했다.
이날 트라이아웃은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인해 야구장 옆 실내 연습장에서 진행됐다.
실내구장에서는 이른 아침 시간부터 각 구단의 단장, 감독, 코치와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기자를 반갑게 맞이하는 얼굴이 보였다. 바로 김무영(31) 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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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 투소코치로 활약 중인 김무영 코치. (사진=최상인 기자) |
2009년 소프트뱅크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 코치는 지난해 라쿠텐까지 선수로 뛰었다. 하지만 2016 시즌 중 뜻하지 않은 부상이 찾아온 김 코치는 현역 은퇴를 결정하고 한국인 최초로 BC리그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 투수코치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오전 9시, 100여 명의 사전 참가신청 선수들은 트라이아웃장에 도착해 참가번호를 수령한 뒤 워밍업에 돌입했다. 앞서 열린 도쿄 트라이아웃 참가자는 200여 명에 육박했다고 한다.
이날 트라이아웃에는 한국에서도 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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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들이 시작전 워밍업을 하고 있다. (사진=최상인 기자) |
워밍업이 끝난 선수들은 순서에 맞춰 50m 달리기와 50m 송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어 야수조는 수비 테스트에 돌입했고, 투수조는 불펜 피칭 테스트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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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 수비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최상인 기자) |
수비 테스트가 끝나자 투수들이 불펜 마운드에 올랐다. 2인 1조로 이뤄진 투구 테스트는 와인드업 및 자유투구 1분, 퀵모션 30초 등 짧은 시간에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야 했다.
투수의 투구 테스트가 끝난 뒤 구단 관계자들은 미팅에 돌입했고, 100명 가운데 23명의 1차 테스트 합격자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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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테스트 합격자는 오후에 열리는 2차 실전 테스트 참가가 가능하지만 탈락자는 곧장 집으로 떠나야 했다.
1차 테스트 후 김무영 투수코치는 "괜찮은 투수들이 2~3명 보인다. 2차에서 그 선수들을 중점 적으로 볼 것"이라며 "우리팀에도 한국인 선수가 있고 구단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한국 선수들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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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테스트 종료 후 선수들이 모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상인 기자) |
1차 테스트를 통과한 23명의 선수들은 점심식사 후 열린 2차 테스트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투수는 세 타자씩 상대하며 실전피칭 테스트를, 야수는 3~4차례 타석에 들어서 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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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합격자들로 구성된 선수들로 2차 실전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사진=최상인 기자) |
오후 3시가 넘어갈때 쯤 마지막 투수가 투구를 마친 뒤 모든 트라이아웃은 종료됐다.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한국인 선수 4명은 각자 다른 지역에서 온 선수들이였지만 금방 친해져 서로의 연락처까지 교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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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 사진 좌측부터 한선태-임현찬-윤한범-이영현. (사진=최상인 기자) |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특이한 이력의 선수도 만날 수 있었다. 초,중,고 야구부를 거치지 않은 일반인 신분으로 참가한 한선태(23)가 그 주인공.
사회인 팀에서 틈틈히 야구를 하던 한선태는 지난해 파주챌린저스 트라이아웃을 통해 정식으로 야구단에 입단했다. 파주시절 시속 140km 이상을 던지며 국내 모 프로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일반인은 KBO리그에 뛸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좌절했다고 한다.
한선태의 테스트를 도와준 김수인 코치는 "선태는 다듬지 않은 원석같다. 하지만 체계적인 곳에서 훈련한다면 대단한 능력이 나올 것 같은 선수"라고 말했다.
"일반인의 프로입단 제한이 없는 일본무대에서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한선태는 이날 140km가 넘나드는 공을 연신 미트에 꽂아내며 구단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밖에 울산공고에서 김성근 전 감독의 조련을 받고 테스트에 도전한 좌완 사이드 투수 윤한범(19)과 올해 간사이독립리그(BFL) 와카야마 화이팅버즈소속으로 뛴 이영현(20), 인천 영선고에 재학 중인 임현찬(18) 등이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각자의 기량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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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 츠지 타케시 감독과 김무영 코치가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사진=최상인 기자) |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은 오는 24일 BC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 구단이 결정된다. 입단 선수들은 내년 2월부터 열리는 구단 스프링캠프부터 합류해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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