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흘리면 위험한 이유는 피가 산소를 운반하기 때문
혈액은 체중의 7~8% 정도를 차지하므로 건강한 성인이라면 약 4~6리터의 혈액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1/5 이상을 잃게 되면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됩니다. 혈액이 하는 일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주요한 일은 각종 물질들을 온몸 구석구석으로 전달해주는 일이지요. 혈액이 몸 전체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받아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피가 하는 수많은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산소 전달이며, 피를 잃으면 목숨을 잃는 주요 원인이 바로 산소 전달력의 상실로 인한 산소 부족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 산소가 왜 필요한 것일까요? 우리가 먹은 음식물 속에 포함된 에너지원들은 소화과정을 통해 포도당의 형태로 변환되어 혈액을 타고 각 세포로 전달됩니다. 세포들은 이렇게 받은 포도당을 이용해 ATP를 생성해냅니다. ATP는 아데노신 삼인산(Adenosi ne Triphosphate)의 약자로, 세포 내 에너지원입니다. 음식물 속에 포함된 포도당은 그대로 세포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세포내 에너지원인 ATP를 만드는 원천으로 이용되는 것이죠. ATP는 아데노신2인산(ADP, adenosine diphosphate) 에 인산을 하나 붙여서 만들어집니다.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가 필요하듯이, 세포 내에서 생명 활동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ATP가 필요합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내 배터리인 ATP를 충전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휴대폰 배터리는 다 쓰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충전해서 다시 사용하는 것처럼, ATP는 세포 내 생명활동에 사용되고 난 뒤에는 ADP라는 물질로 변하는데, 미토콘드리아는 이 ADP를 다시 ATP로 변환시켜 에너지를 계속 공급합니다. 이 과정을 간단한 수식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