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10월 13일부터 24일까지 유럽출장을 다녀왔었다.
주로 독일과 스페인을 중심으로 주변국가의 거래처를 방문했었다.
그중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풍차와 무슨.. 꽃의 나라 네덜란드. 아니, 바다보다 지표면이 낮다던가?
당일 방문스케줄 이여서 오전에 공항도착 -거래처- 오후에 공항직행의 바쁜 일정의
이유도 있었겠지만 풍차는 아예 보지를 못했다. 아니 한번 봤었나? 차타고 가면서
획~!! 하고 지나간 풍차 비스므리한 그 뭐시기??
음.. 한국을 인삼의 나라라 한다면 한국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이 인삼밭을 구경하고
싶을 때 실제 불가능한 그런 경우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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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하니까 또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
몇 달전의 일이다.
어느날 아침 회의 시간에 흥미로운 제안이 나왔다.
“회사 식당 앞마당의 풍경이 너무 삭막해요! 화단을 만들어 꽃을 재배해
하는 게 어떨까요?’
회사의 가장 젊고 미인인 여직원 L양이 제안했다.
좋은 제안이다. 꽃을 보면 마음도 따뜻해지고 여유가 생기겠지?
좀더 나아가서 민족과 국가를 사랑하는 자애정신이 넘쳐, 세계평화를
진지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말고.
“YOEE님이 외근 이후, 복귀 할 때 사 와주세요.”
싱글벙글 웃으면서 L양이 나를 바라보며 부탁했다.
좋습니다. 나도 꽃을 좋아합니다. 시금치나 콩나물 같은 꽃도 좋습니까?
“아뇨! 튤립이나 백합 같은 화사한 5월의 꽃을 사오셔야 해요!”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아름다운 속 눈썹이 파르르 떨린다..
외근 후, 회사 인근의 꽃가게를 열심히 찾았다. 보이지 않는다.
야단났다. 인근의 잡초라도 채집해 갈까? 약속했는데..
마침, 인근의 꽃집 비슷한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풍년 농약 농기구 채소종자’
뭐.. 비슷하다.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꽃의 종자씨앗 있습니까?
약간 뚱뚱한 풍년 농약 농기구 채소종자 가게의 여자 주인이
질문한다.
“꽃 말입니까?”
예. 튤립이나 백합을 원합니다. 4월과 5월의 봄의 감수성을 담은
소녀들이 좋아하는 취향의 순수하고 순결함.. 뭐.. 그런 말을 하더군요.
“꽃은 없고, 야채종자는 있습니다.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채소나 꽃은 같은 식물류이고, 그래서 같은 꽃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같은 아름다움을 가지면서도 먹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그런 꽃이 이익이다.
주세요.
‘토종 적 치마’ 란 이름의 배추씨앗, ‘말 표 콩나물’이란 콩나물, 놀부 표 호박씨
그리고 ‘5촌 당근’이란 적 당근씨앗을 구매해 복귀했다.
사무실에서 난리가 났었다.. 여자가 화가나면 아랫입술이 파르르~~떨리는구나..
라는 보편의 진리를 그때 알수 있었다. 숨겨진 손톱이 고양이처럼 쫘악!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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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네덜란드하고 무슨 관계가 있냐하면.. 튤립의 역사에 네덜란드는 빠질수 없는
비참한?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튤립의 꽃말은‘사랑의 고백’이다. 아닌 게 아니라 옛 중동지방 에서는
구혼할 때 튤립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튤립(Tulip)이라는 단어는 터키어의 터번(Turban)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중앙 아시아가 원산이다. 16세기에 콘스탄티노플을 거쳐 유럽에 전래되었는데
네덜란드에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1562년이었다.
16세기 말 네덜란드는 스페인의 점령에서 벗어나 독립된 세력으로 서게 된다.
이 과정 에서 ‘레헨트(REHENTE)’라는 시민 집단이 네덜란드의 지배계급으로 등장한다.
귀족들이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거의 전멸했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갑자기 많은 재산을 가지게 되는 이른바 “벼락부자”에게는 그 재산만큼의
교양이 부족하다. 하지만, 다수의 명성을 가지고 싶은 욕망은 누구보다 거대하다.
그 상류계급의 동경과 명성을 가지고자 하는 허영심과 이 튤립이 수요와 공급곡선에서
만나게 된다.
레헨트 계급을 중심으로 튤립이 교양 있는 귀족의 고상함의 상징의 유행으로 만들어 지면서,
“튤립 갖기 열풍”을 걸쳐, 예술작품으로 까지 격상됐다. 1630년대에 이르면서는 이 열풍이 투기로
변화한다.
17세기 네덜란드인 들에게 튤립은‘돈’이었다. “사랑”과 “열정”의 낭만적인 수사가 아니라
투기의 대상이었다. 그것도 푼돈이 아니라 거액의 부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희망이었다.
지금의 주식과 비슷했다 고나 할까?
밀 두 바리와 호밀 네 바리, 황소 네 마리, 돼지 여덟 마리, 양 열두 마리, 버터 7.5리터,
맥주 네 배럴, 포도주 240리터짜리 두 통, 치즈 450kg, 침대 하나, 새 옷 한 벌, 그리고
은 컵 하나. 이것은 실제로 1630년대 네덜란드에서 단 하나의 구근 값으로 치러야만 했던
엄청난 대가였다.
급기야 1637년에는 양파 모양의 튤립 구근 하나가 역사상 최고가인 5,200GILDE에
팔리기까지 했다. 목수 1년 연봉이 250GILDE였다. 튤립 구근 한 개가 목수의 200년치
연봉보다 비쌌던 셈이 다. 투기 열풍의 끝은 참혹했다. ‘값이 너무 올랐다’는 시장의 불안이
번져가면서 1637년 2월을 정점으로 튤립 가격은 폭락 하기 시작했다.
빚을 내어 튤립에 투자했던 사람들 의 파산이 잇따랐다. 네덜란드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정부는 진정을 요청하는 발표를 되풀이했지만 투매현상은 멈추지 않았다.
네덜란드 경제는 괴멸적 타격을 입었다. 당시 해상의 강대국 이였던 네덜란드의 국운이
이 사건을 정점으로 기울어 지기 시작한다. 패권은 부상하는 강국 영국과 프랑스에게 넘어
가게 된다. 네덜란드의 교역은 감소되었고 농업은 쇠퇴하고 영국은 그 틈에 해외시장을 장악했다.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광활한 꽃밭의 풍경은 언제 봐도 황홀경이다.
그러나 꽃은 꽃으로만 있을 때 아름답다. 즉, 먹을 수 있는 채소 꽃도 아름답다는 말이다.
하시는 일도 무척 바쁠것 같은데 좋은 글까지.. 부지런한것같네요..카페에 오신분들의 여러 삶들을 접하면서 참 많은걸 배우고 있어요..사이버 문화 ..이만한 친구 또있을까요!! 좋은글 다음사람에게 나눠줄수있도록 꼼꼼히 제것으로 만들겠슴니다..감사드림니다. .아 ! 꽃씨는 바꿔주지 않을것 같은데,,
바월당님, 오늘도 찾아 주셨군요. 일이 바쁘지 않은건 아니지만 일 끝마치고 난뒤 스트레스를 풀 목적으로 글을 씁니다. 별로 오래걸리지는 않습니다. 머리속에 떠오르는걸 두다다닥~ 써버리거든요. ^^ 저를 많은것을 배울수있는 사람으로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만, 저는 반대로 많은것을 가르침받아야 하는 처지라..감사
첫댓글 꽃씨가 없다면 바꿔주고 싶어도 못 바꿔주니 .... 좀 고생하시겠네요.^^
하시는 일도 무척 바쁠것 같은데 좋은 글까지.. 부지런한것같네요..카페에 오신분들의 여러 삶들을 접하면서 참 많은걸 배우고 있어요..사이버 문화 ..이만한 친구 또있을까요!! 좋은글 다음사람에게 나눠줄수있도록 꼼꼼히 제것으로 만들겠슴니다..감사드림니다. .아 ! 꽃씨는 바꿔주지 않을것 같은데,,
유리여왕님, 꽃씨는 바꾸지 못하고 그냥 심어 키워 먹어버렸습니다. ^^
바월당님, 오늘도 찾아 주셨군요. 일이 바쁘지 않은건 아니지만 일 끝마치고 난뒤 스트레스를 풀 목적으로 글을 씁니다. 별로 오래걸리지는 않습니다. 머리속에 떠오르는걸 두다다닥~ 써버리거든요. ^^ 저를 많은것을 배울수있는 사람으로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만, 저는 반대로 많은것을 가르침받아야 하는 처지라..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