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九峰山 264.1m)~도솔산(兜率山 207m) 종주

[작은악마(岳馬)]

 구봉산(九峰山 264.1m)~도솔산(兜率山 207m) 종주

산행일자 : 2006년 07월 16일

산행장소 : 구봉마을~구봉산(九峰山 264.1m)~가수원교~정림동~두루봉~도솔산(兜率山 207m)~내원사(內阮寺)~갈마정

산행모임 : 구봉산 구간(친구내외와 총4명), 도술산구간( 2명)

산행날씨 : 흐린후 비 (장맛비)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5km, 5시간 02분

새벽 4시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기 전에 창밖을 내다 보니 다행이 비는 오지 않는다.

오늘은 추풍령~황악산~우두령구간 산행이 예정되 있는 날이다.

평소 대간 산행은 산행전날 출발하던가 아니면 이른 새벽에 출발하는게 관례이나 추풍령은 대전에서 1시간정도 소요 되는 가까운 거리라 06시에 출발 하기로 예정되 있다.

아침을 먹고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 택시에 몸을 싫는데 꼭 무엇인가를 빠뜨리고 오는 예감이 든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온 것이다.

그냥 갈까 생각하다가 산에서 전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택시를 오던길로 돌려 집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찾아 들고 택시에 다시 오르며 전원을 켠다.

새벽 04시에 모닝콜 벨이 울리기에 휴대전화의 전원을 꺼 놓은 상태였기에...

휴대전화를 확인하니 전화에는 여러개의 메시지가 들어와 있다.

그 중에 친구에게서 온 메시지를 확인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오늘 산행이 취소 되었다고 말을 한다.

그 순간 나는 온몸의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든다.

나는 택시를 세우고 택시에서 내린후 잠시 텅빈 것 같은 머리를 정리하고 다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어디 있냐고 물으니 친구는 산행준비를 모두 해놓고 산행이 취소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기에 가까운 구봉산에 오르려 한다고 대답한다.

나 역시 산행을 하려고 배낭까지 메고 나온 터라 친구에게 만날 장소를 확인하고 다시 택시를 타고 구봉마을 뒷편에 있는 '성애노인요양원'으로 향한다.

택시가 성애노인양로원에 나와 진아씨를 내려놓고 몇분이 지난 06시 20분에 친구내외가 도착하여 구봉산 산행에 나서는데 친구는 배낭도 메지 않고 왔기에 어쩐 까닭인지 물으니 가까운 산행이라서 배낭을 집에 벗어 놓고 식수와 간단한 과일만 준비해 영미씨의 배낭에 넣었다고 한다. 

06시 28분 구봉산 자연공원 안내도

구봉산 등산로는 종주길이 좋은데 보통 한천리에서~대고개~비재길이 약 2 시간 걸리고 노곡리~비재~대고개길이나 호남고속도로 다리(방동 저수지 뚝옆)~가수원 뒤 168봉~가수원 흑석도로가 2 시간 코스이다.

산이 낮아 조망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나 날씨가 좋으면 계룡산, 보문산, 금수봉, 도덕봉, 갑하산, 우산봉 등이 보인다.

종주를 하면서 좌우를 내려다 보는 멋이 훌륭하며 가수원 뒤 168m 봉에도 넓은 봉우리가 있어 쉬며 조망하기 좋다. 고깻마루마다 네 갈래 길이 있어 도중에 내려오기도 쉽다.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먼 곳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 좋은 산이다.

우리는 친구 집이 구봉마을 이라서 구봉마을 뛰편에 있는 성애노인양로원길로 구봉산에 들기로 한다.

양로원 정문을 통과하니 타조 우리에 타조 두 마리가 비를 맞아 초췌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안타깝다. 드넓은 초원에서 마음대로 뛰놀며 풀을 뜯어야 할 동물이 우리안에 갇혀서 맴도는 모습이 안타깝다.

타조우리를 지나니 좌측으로 "구봉산 자연공원 안내도"가 나오고 조금더 지나니 "구각정"과 "상보안"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있어 우리는 철재계단을 피해 상보안(흙석동 상보안유원지)쪽으로 길을 잡고 제법 가파른 오름을 오른다.

*** 흑석동 상보안유원지와 갑천이 휘감아 흐르는 모습 ***

가파른 오름을 10여분 남짓 오르니 "흑석동 상보안유원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봉우리에 오른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구봉산(九峰山)의 9개 봉우리중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봉우리가  구각정이 있는 주봉보다 조망이 훨신 좋다고 한다.

06시 51분 목교(木橋)

마치 유명 관광지의 멋진 목교를 연상하게 하는 목교를 지나며...

*** 구봉마을과 남부순환도로가 한 눈에 들어오는 봉우리에서 ***

멀리 구각정이 바라다 보이는 봉우리에서 친구와 기념 촬영을 하는데 진아씨와 영미씨는 어느덧 구각정에 오르고 있다.

07시 08분 구봉산(九峰山 264.1m), 구각정

높이 264.1m인 구봉산 주봉은 서구 관저동, 가수원동, 괴곡동, 흑석동, 봉곡동에 둘러싸여 길게서있으면서 아홉 개의 봉우리가 모두 제각기 멋을 자랑한다.

또한 봉우리가 가지런히 수려한 모습으로 솟아 있어 마치 병풍에 그려진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이산의 남쪽에는 갑천이 휘돌아 흐르고 있으며, 바위 벼랑을 이루어 가파르기는 하나 1993년에 건립한 구각정 전망대에서 보면 서구관내가 한눈에 조망되어 참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구봉산(九峯山)은 높은 봉우리가 아홉개가 빼어나게 솟아 있다 하여 구봉산이라 표기하고 있으나, 옛날 대동여지도서에는 구봉산(九鳳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즉, 구봉산은 계룡산의 산줄기가 동남쪽으로 치달리다 진잠에서 불끈 솟아나온 아홉 봉우리가 있다 하여 구봉산(九峯山)이라 했다지만 일설에는 아홉 마리 봉새형으로 구봉산(九鳳山)으로도 불린다.

그것은 이곳에 구봉귀소형(九鳳歸巢形 : 아홉 마리 봉새가 집으로 돌아오는 형)으로 명당이 있다 해서 부른다고 한다.

또 일설에는 아홉 봉우리가 한 줄로 늘어서서 마치 조복 입은 대신들이 허리를 굽혀가며 신도안으로 들어가는 형국이라 하여 군신입조형(群臣入朝形 : 신하들이 조정에 들어가는 형상)의 명당이 있다는 전설도 있다.

구봉산은 대전팔경에서 빼놓을수 없는 기암괴석(奇岩怪石)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특히 가을 단풍의 풍경은 더욱 일품이다.

07시 07분 닭의장풀

구각정을 지나 작은 안부를 지나니 넓은 바위가 있어 다리쉼을 하기에 좋은 곳에서 간단하게 쌘드위치를 먹으며 다리쉼을 하고 있는 바위 아래에 "닭의장풀"이 눈에 들어와 사진에 담아본다.

닭의장풀을 담고서 친구에게 구봉산에서 하산 하면 집으로 곧장 갈거냐고 물으니 친구는 그렇다고 한다.

나는 잠시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구봉산에서 하산한 후 과수원교를 건너 "월평공원"내의 "도솔산"을 지나 갈마동의 "갈마정"까지 걸었으면 어떻겠냐고 진아씨에게 물으니 진아씨도 구봉산 산행은 너무 짧으니 그렇게 하는 편이 좋겠다고 해서 나는 오늘 산행을 구봉산~도솔산구간 종주로 결정한다.

"참고로 도솔산을 지나 갈마동의 갈마정에서 우리집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닭의장풀(Commelina communis)

달개비, 닭개비 또는 닭의밑씻개라고도 한다.

외떡잎식물의 닭의장풀과(―欌―科 Commelinaceae)에 속하는 1년생초로

산과 들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줄기는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고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나오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 밑에 있는 잎집의 가장자리에 긴 털이 있다. 꽃은 연한 파란색이고 7~8월에 나비와 비슷한 생김새로 피는데, 6장의 꽃덮이조각 중 3장은 하얀색으로 꽃의 뒤쪽에 달리고, 안쪽에 달리는 3장 중 2장은 파란색으로 둥글고 서로 마주보고 달려 나비의 날개처럼 보이며, 나머지 1장은 하얀색이고 나비날개같이 생긴 2장의 아래쪽에 달린다. 수술은 6개이나 이중 4개는 꽃밥이 없고 2개만이 꽃밥이 달려 있는데, 나비의 더듬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식물 전체를 나물로 먹기도 하며 한방에서는 해열·해독·이뇨·당뇨병 치료에 쓴다. 꽃에서 푸른색 염료를 뽑아 종이를 염색하기도한다.

*** 지나온 구봉산의 봉우리들... ***

07시 54분 삼각점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

작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그 초소 옆에는 "삼각점"과 삼각점에 대해 씌어놓은 안내판이 눈이 들어와 그 내용을 옮겨 본다.

국립지리원에서는 측량법에 따라 우리나라 모든 측량의 기준이 되는 국가 기준점인 "삼각점"을 설치하여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삼각점은 전국에 일정한 간격으로 16,000여점이나 설치되어 지도제작, 지적측량, 건설공사, 각종시설물의 설치 및 유지관리 등을 위한 기준점으로 이용되는 국가중요 시설물로써 국민 모두의 소중한 재간이다.

이 곳에 설치된 삼각점 (대전 459)의 위치는 표주의 십자선 중심을 기준으로 아래와 같다.

동경 : 127도 20분 53초, 북위 : 36도 17분 08초, 높이 약 211m 

2002년 10월 건설교통부 국립지리원장

*** 구봉산 능선에 유일하게 있는 아담한 혤기장 ***

위 푯말이 있는 곳에서는 과수원동과 흑석리(흑석동)로 햘할 수 있으나 그 방향을 착각하기 쉽다.

가수원동으로 갈려면 "동사무소"라 씌어져 있는 좌측 직각방향으로 하산해야 하며, 흑석동으로 갈려면 "빼울약수터"라 씌어져 있는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친구와 나는 가수원동으로 하산하기로 했기에 좌측으로 급하게 꺽어 내려서다가 앞서 가던 여자분들이 눈에 보이지 않아 큰 소리로 불러 보니 여자분들은 아니나 다를까... 빼울약수터 방향으로 발길을 옯겨 한참을 걸어가고 있다.

아래의 사진은 구봉산의 마지막 봉우리와 과수원동 그리고 월평공원의 모습이다.

08시 07분 예비군 훈련장을

예비군 훈령장을 지나니 10여년전 이 곳으로 일반 예비군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하여 하루동안 훈령을 받은 기역과 함께 그때는 왜 그리 산을 오르내리는 것이 싫었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건강을 생각하고 또한 산이 좋아 취미 삼아 일부러 산을 오르내리는데...

08시 17분 지금까지 지나온 구봉산의 모습

예비군 훈령장을 지나 구봉산의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 잠시 과일로 갈증을 달래며 지금까지 걸어온 구봉산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을 바라보니 그 모습이 가히 볼만하다.

이 봉우리 전에 있는 작은안부 및으로는 남부순환도로의 터널이 통과한다.

아래의 사진은 구봉산이 낮고 도시 근교에 있어 어르신들이 산책삼아 올라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08시 36분 가수원동 현대아파트 옆의 구봉산 날머리(들머리)

어르신들이 휴식을 취하는 안부를 지나 조금 내려서니 철책이 쳐저있는 철책중간에 출입문이 있고 그 출입문을 지나 철책을 촤측에 두고 걷다보니 "대전교회"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철책은 이 교회에서 설치해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길목에 철책까지 설치해 놓아야만 하는가 라는 의구심이 들면서 내 마음이 씁쓸해 진다.

대전교회를 지나 작은 밭을 지나니 현대아파트가 보이고 구봉산의 날머리(들머리)가 나온다.

날머리에서 좌측으로 인도를 따라 5분여를 걸으니 대전~논산간 국도가 나와 친구 내외와 작별인사를 하고 월평공원내의 도솔산으로 향한다.

08시 56분 가수원교

가수원동과 정림동을 연결하는 "가수원교"위를 걷고 있는 모습.

다리위를 지나며 다리 아래로 흘러가는 갑천의 물을 바라보니 평소보다 많은 물량이 검붉은 빛을 띄며 힘차게 흘러가고 있고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진다...

가수원동의 현대아파트에서 정림동을 지나 월평공원내의 도솔산 들머리인 "공굴안(호남선 철도가 지나는 작은 철교 및을 통과하면 나오는 지점)" 까지는 40십여분간을 인도를 따라 걸어야 하는 힘든 구간이다.

현대 아파트가 끝나는 네거리(정림동, 논산, 흑석동, 유성으로 갈라지는곳)를 지나는 시점부터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가수원교를 건너 LG주유소를 지나 도솔산의 들머리가 어디인지를 몰라 한참을 이곳저곳을 서성이는 중에 진아씨가 그냥 버스를 타고 집에 가자고 한다.

아마도 콘크리트인도를 40여분여를 걸으니 몸에 피로가 갑자기 전해져 오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조금만 더 걸으면 들머리가 나오니 이왕 마음 먹은것 끝까지 가자고 하고 발길을 제촉한다.

09시 23분 명망약수터 갈림길

공굴안에서 제법넓은 산행로를 따라 조금 올라서니 좌측으로 묘가 도 곳에 걸쳐 나오고 그묘들을 지나니 작은 안부로 이루어진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 세워진 푯말에는 도솔산정산 900m미터라 씌어져 있어 그 방향으로 걸어 작은 봉우리를 넘어 서니 산행로의 가장자리에 "타래난초"가 잡풀들 사이에서 환하게 피어 있다.

타래난초를 감상하고 일어서니 빗방울은 빗줄기로 바뀌어 내 머리위로 떨어져서 배낭을 벗어 배낭 커버를 쒸우고 도솔산으로 향한다.

타래난초(Spiranthes sinensis)

난초과(蘭草科 Orchid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키는 30㎝ 정도 자란다. 잎은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점점 작아지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기부는 줄기를 감싼다. 연분홍색의 꽃은 5~8월경 줄기 끝의 수상(穗狀)꽃차례로 풀린 용수철처럼 꼬이며 핀다. 투구처럼 생긴 꽃은 길이가 1㎝도 채 되지 않는다. 흔히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고, 때때로 흰색 꽃이 된다.

09시 32분 구천선약수터 네거리

명암약수터 갈림길에서 10여분으 럴으니 구천약수터네거리가 나온다.

이곳은 제법 튼 규모의 안부로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다. 그리고 이 네거리안부에서는 내원사약수터를 비롯해 두루봉약수터, 구선천약수터, 명암약수터를 모두 갈 수 있는 곳이다.

09시 34분 두루봉전망대

두루봉 전망대에는 원두막 처럼 생긴 정자가 멋들어지가 자리하고 있고 그 주변의 산행로는 모두 나무(침목)를 이용해 계단을 만들어 놓은게 특색있다.

두루봉에서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와 다시 짧은 오르막길을 오르니 도솔산이 나온다.

09시 40분 도솔산(兜率山 207m)

도솔산은 대전시 서구에 위치해 있는 월평공원 내에 있으며 그 높이는 207m이다.
월평공원 가장자리로는 대둔산에서 부터 이어지는 갑천이 흐르고 있으며, 주위러는 정림동, 도마동, 내동, 갈마동, 월평동이 있는 공원으로 면적이 약 400만 입방미터의 대전시 서구지역 근린공원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공원 북쪽에는 대전시 기념물 제7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는 월평산성이라는 백제시대의 산성과 월평정수장이 있다.

월평산성은 그 둘레가 약 400m이고 계곡을 싸고 있다고 한다.

공원 남쪽에는 배재대학교와 내원사 암자가 중턱에 위치해 있다.

공원 주변에는 럭키도마아파트, 경남아파트, 목운주택, 롯데아파트, 갈마아파트, 월평타운아파트 등의 주거단지가 있고, 도솔다목적체육관, 양궁장, 싸이틀장, 교통방송, 대전외국어고등학교, 갈마도서관, 화장터가 있다.

공원에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간이체육시설 및 정자도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다. 일부 구간에는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어 야간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공원 안에는 명암, 서당골, 구선천, 두루봉, 내원사, 윗내원사, 월평, 월평산성약수터 등 많은 약수터가 위치해 있어 등산하는 시민들이 많은 이용을 하고 있다.

월평공원은 매우 넓어 짧게는 20~30분의 산책도 할 수 있으나 길게는 4시간의 산책도 할 수 있다. 산책을 시작할 수 있는 입구에는 대체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권장하는 긴 산책로와 걸리는 시간은 아래와 같다.

금동스틸은 월평동과 만나는 갑천 끝자락에 있는 작은 공장이다.

월평공원 산책로 및 걸리는 시간 

1. 배재대 연못~서당골약수터~도솔산정상~내원사~두루봉약수터~정자~배재대 연못(약 70분) 
2. 배재대 정문~서당골약수터~도솔산 정상~가새바위 갑천~도솔정~윗내원사약수터~도솔체육관~배재대 정문(약 80분)
3. 도솔체육관~내원사~갑천~금동스틸~싸이클장~구민헌장탑~도솔체육관(약 120분) 
4. 내원사~갑천~금동스틸~싸이클장~다리(목교)~도솔정~내원사(약 120분) 
5. 교통방송~도솔정~내원사~도솔산~가새바위~갑천~금동스틸~싸이클장~구민헌장탑(약 150분) 
6. 월평정수장~갈마정~싸이클장~구민헌장탑~도솔정~내원사~도솔산~가새바위~갑천~금동스틸~월평정수장 후문~월평정수장~갈마정(약 180분) *** 내가 주로 이용하는 코스 ***
7. 월평타운아파트~월평산성쉼터~다리~도솔정~내원사~도솔산~가새바위~갑천~금동스틸~월평정수장 후문~월평산성쉼터~월평타운아파트(약 200분)

도솔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전광역시의 마지막 비 개발지인 서남부지역과 그 들판과 야산 너머로 계룡산 능선과 수통골의 도덕봉과 금수봉이 날씨가 좋지 않은 탓에 잘 보이지 않는다.

아래의 사진은 월평공원 가장자리를 휘돌아 흐르는 갑천과 유성구의 전경이다.

09시 45분 가새바위

도솔산에서 10여미터 내려서면 내원사와 갑천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그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꺽어서 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내원사가 나오지만, 똑바로 능선을 따라 조금더 내려서면 가슴 아픈 이야기가 서려있는 "가새바위"가 나온다.

가새바위는 도안동 숭적골 도솔산정상 우츳에 우뚝 솟은 바위를 말한다.

마치 가위(가새)처럼 생겼다 하여 가새바위라 불리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서려 내려 온다.

"옛날에 농사를 짓는 아버지와 어머니, 마음씨가 고운 딸 하나놔 함께 세 가족이 화목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이름 모를 병으로 죽게되고, 아버지는 훗날 새엄마를 맞이하게 되었다. 새엄마는 어린 딸을 데려 왔는데 새엄마가 들어온 이후부터 큰딸은 학대와 멸시를 받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아버지마저 중환으로 드러눕게 되고 아버지의 병환이 낫지 않자 큰딸은 산에 올라가 산신령께 기도를 드렸다.

산신령은 큰딸의 효성을 지극히 여겨 아버지의 병환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대나무 죽순"이라 가르쳐 주었다.

겨울이엇지만 몇칠 동안 산속을 헤매다가 간신히 죽순을 발견한 큰딸은 기뻐서 빨리 집에 가서 아버지께 죽순을 갖다 드려야 겠다고 생각하며 산을 내려오는데 이를 눈치 챈 계모와 그 딸은 가위를 들고 큰딸이 집에 돌아오는 길목에서 큰딸을 죽이고 죽순을 빼앗는다.

그 죽순을 께모와 딸은 자기들이 구해왔다고 하며, 큰딸은 친척집이 놀러 갔다고 숨기고 대나무 죽순을 달여 아버지께 드렸다. 그러자 아버지는 씻은듯이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나중에야 큰딸이 죽은 것을 안 아버지는 큰딸이 묻힌 곳으로 달려가 보니 그 곳에는 큰딸의 원한이 맺힌 까닭인지 가위 모얀의 바위가 우뚝 솟아나 있었다.

아버지는 이 바위에 엎드려 죽은 딸을 부르며 대성통곡을 하다가 집에 돌아와 사악한 모녀를 내쫒아 버렸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09시 53분 내원사 십자로

가새바위의 가슴아픈 전설을 생각하며 내원사 십자로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조금씩 거세진다.

내원사 십자로에는 정성을 다해서 쌓아 올린 돌탑이 있다.

그 돌탑 옆에는 누가 쌓고있는 작은 돌탑이 이곳을 지날 때마다 그 높이를 더한다.

돌탑의 맞은편에는 잘 가꾸어진 묘가 있으며, 톨탑과 묘 사이로 내려서면 좌측으로는 운동기구가 여러개 설치되어 있는 솔밭공원이 있고 우측으로는 고즈넉히 자리잡은 내원사가 있다.

10시 00분 내원사(內院寺)의 대웅전(大雄殿)

내원사(內院寺)는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 424-1번지 도솔산(兜率山) 중턱에 자리한 한국불교태고종 사찰이다.
내원사의 창건이 언제 이루어졌는지는 문헌에 없어 잘 알 수 없다. 다만 절에서 말하기로는 조선시대에서는 한 때 도솔암(兜率庵)이었는데, 그 뒤 소실되었다고 한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1928년 연덕화(延德華) 보살이 중건했고, 1965년에 지금의 주지 법전(法傳) 스님이 중건했다 한다. 

법전 스님은 1940년대부터 이 곳 내원사에 주석(駐錫)하고 있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는 불사에 더욱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

내원사 중앙에는 큰 법당이 위치해 있고 그 법당 우측 뒤로 몇개의 계단을 오르면  본존 불상(本尊佛像)을 모신 대웅전(大雄殿)이 있으며, 그보다 더 우측 아래로는 스님들이 기거하시는 선방(禪房)이 위치해 있다.

선방(禪房) 앞에는 종 모양을한 석조물이 있는데 아마도 그 안에는 사리를 봉안해 놓은 듯싶다.

경내 가장자리에는 수국이 반발하게 피여 있고 뜨락에는 봉숭화가 비를 맞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수국(Hydrangea macrophylla for. Otaksa)

수국과(水菊科 Hydrangeaceae)에 속하는 관상용 관목.

키는 1.5m 정도 자란다. 줄기 아래쪽에서 많은 가지가 나와 무리지어 자란다. 크고 넓은 타원형의 잎은 서로 마주나며 잎 가장자리에는 엉성한 톱니들이 있다. 꽃은 6~7월경에 가지 끝에서 산방( 房)꽃차례로 빽빽하게 무리지어 핀다. 꽃잎은 4~5장이지만 꽃이 피면서 곧 떨어지고 3~5장의 커다란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꽃은 보통 초록색으로 피지만 분홍색이나 하늘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3~4개이다. 열매는 잘 맺지 않는다. 원산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중국 또는 일본으로 여겨지고 있다. 수국은 전세계로 퍼져 현재 수많은 품종들이 만들어져 있다.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조선시대의 〈물보 物譜〉에 수국화가 기록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심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늘지거나 반그늘진 습하고 기름진 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뿌리는 깊게 내리지 않고 추위와 가뭄에 약하다. 산수국(H. serrata for.acuminata)은 산에 자라는 종류로, 산방꽃차례 둘레에 있는 꽃들의 꽃받침잎만 꽃잎처럼 커지고 가운데 있는 꽃들의 꽃받침잎은 커지지 않는다.

10시 41분 도솔정(兜率亭)

내원사 경내를 이곳저곳 구경하고 그 옆의 솔밭에 놓여져 있는 벤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저마다 우산을 하나씩 손에 들고서 산행을 하는 산행객들과 온 가족이 나들이를 나왔는지 어린 아이까지 대동하고 내원사와 솔밭을 오가며 노니는 모습이 하늘에서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무색하게 한다.

식사를 하고 완만한 오름을 올라 송전탑과 집채만한 바위들이 모여있는 지점을 지나니 도솔정이 나온다.

이 주변에는 야간산행을 할 수 있게 가로등이 잘 설치되 있는데 그 가로등들은 모두가 태양의 빛을 이용하여 전기를 얻는 태양전지 가로등 들이다.

10시 44분 월평약수터 갈림길

월평약수터로 갈 수 있는 갈림길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산행로의 가장자리를 작은 돌을 이용해 나즈막한 석축을 쌓아 놓아 마치 난장이 나라의 성벽을 보는 듯하다.

이 석축은 휴일마다 한 중년의 남자가 주변의 돌들을 모아 하나하나 쌓아 놓은 것이다.

갈림길에서 능선을 따라 월평약수터 방향으로 가다 보면 우측으로 묘가 나오고 그 묘의 고갯마루 너머에는 10평정도 되는 공터가 나오는데 그 공터에서는 갑천의 둔치를 향해 페러글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묘를 좌측에 두고 급하게 우회전하여 가파른 오솔길을 내려가면 월평약수터가 나온다.

오늘은 날씨가 흐린 탓에 약수터를 경유하지 않고 서대전여고 갈림길로 발길을 옮긴다.

*** 대전시 서구와 중구의 시내전경 너머로 식장산과 시루봉이 보인다. ***

10시 51분 네거리안부

도솔정에서 월평약수터와 서대전여고 갈림길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너머 벗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는 벗나무길을 지나면 대전시를 조망하며 다리쉼을 할 수 있는 공터와 벤치 그리고 잔디밭이 나온다.

그 구간을 지나면 월평정수장, 목운주택, 갑천, 내원사등으로 갈라지는 네거리안부가 나오고,

네거리안부에서 월평정수장 쪽(좌측)으로 꺽어지는 능선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대전시 서구의 "구민헌장탑"이 나온다

11시 01분 구민헌장탑

"우리고장 서구눈 찬한한 문화를 이어받은 복된 터전이며 푸르고 살기좋은 한밭의 전원도시로 약진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한가족 한뿌리 한마음 정신을 바탕으로 화합과 안정을 도모하고 새로운 전통과 축복의 터전을 길이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이 헌장을 제정하고 언제나 되새겨 성실히 실천한다.

1. 진취적인 기상과 개척정신으로 슬기롭고 값진 생활문화를 창조한다.

2. 부지런히 일하며 검소하게 생활하여 참되고 즐거운 가정을 꾸민다.

3. 이웃을 아끼고 서로 도와 명랑하고 신뢰하는 정의사회를 구현한다.

4. 노인을 공경하고 어린이를 사랑하여 올바르고 전겨운 윤리를 실현한다.

5. 자연을 보호하고 공공시설을 아껴 아름답고 자랑스런 선진 서구를 구현한다."

구민헌장탑에는 위와같은 글귀가 씌어져 있다.

구민헌장탑을 깃점으로 좌측으로 나있는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싸이클 경기장과 양궁장 그리고 국궁장등이 모여 있는 다목적체육시설이 나온다.

*** 월평정수장과 그 너머 월평동과 둔산동의 전경 ***

  

11시 20분 갈마정(渴馬亭)

오늘 산행의 종착 지점인 갈마정에 선다.

갈마정은 갈마 1동 갈마아파트 106동 뒤로 나있는 산행길을 따라 10여분 코가 땅에 닿도록 가파른 오름을 오르면 만나는 곳이다.

우리집은 그 들머리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나는 산책삼아 갈마정에 자주 오른다.

평소에 나는 도솔산을 이곳 갈마정에서 출발하여 월평정수장~구민헌장탑(또는 목교)~월평약수터~도솔정~내원사~도솔산정을 오른후 되돌아오는 산행을 자주한다. 시간은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좋은 코스이다.

오늘은 그 구간을 역으로 종주하니 감회가 새롭다.

11시 30분 하산

오늘 산행은 대전에서 제일 낮은 산들에 속하는 구봉산과 도솔산을 종주하는 산행이었다.

구봉산은 그 이름에서 풍기듯 아홉게의 봉우리가 잇달아 늘어서 있는 멋진 산이고 도솔산은 대전에서 가장 큰 자연공원인 월평공원 안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시민들이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물론 오늘은 백두대간 산행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장맛비의 영향으로 대간산행이 취소되었기에 이루어진 산행이었으나, 그 나름대로 내 가까이에 있는 산들을 종주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하겠다.

하늘이 뻥 뚤린 것처럼 쏟아붓는 장맛비가 어서 빨리 잦아들어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빠른 복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과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산행을 할 수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6년 07월 19일

강일구

[털짱]

우리동네까지 왔었으면서 연락도 안했단말쌈이유??????????

[작은악마(岳馬)]

아무생각 없이 급하게 이루어진 산행이라서요... 죄송합니다.*^^*

[돌마루]

잘 봤습니다.과수원동-->가수원동, 흙석동-->흑석동

[작은악마(岳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