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의 전설(1)
白山은 그야말로
아주 작은 산이죠
멍석만 하다고 한다면
넘 익살스럽겠지만.....
동학혁명 때
고부 태인 정읍 고창 부안 남원등
동학군들의 집결지가
곰탕그릇
엎어놓은 형상인
낮은 산에
힌옷을 입은 수많은
동학군들의 모습을
멀리서 보았을 때
산이 온통 하얗게 물들어
백산이라 불렀다는 전설
이젠 史跡地(사적지)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는
산이 되었지요
東 西 南 北
탁트인 시야를 가진
백산은
東으로는
전주의 母岳山(모악산)을
西로는 노령의 끝자락
변산반도와 서해 바다를
南으로는
고부 천태산과 뒤숭산
그리고 동진강의 발원지
내장산 서래봉을
北으로는
망망대해와 같은
金滿頃(금만경) 평야가
끝없이 펼쳐지고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든
竹山이
눈치도 없이
낡은 폐 어선의
모습으로
동 서 방향을 가르키며
누어있지요
죽산이 된 내력은
백산에서 궐기하고
썩어문드러진 조정에
기강을 바로세우고
외세를 물리치자는
단호한 목표를 세운 동학군은
죽산에서 勢(세)를 과시하는데
동학군 모두의 손에는
죽창이 들려있었고
멀리서 바라봤을 때
대나무가 서 있는 것 같아
竹山으로 불렸데요
물론 이곳도
문정권 때
사적지로 지정되었지요
백산의 전설(2)
역사는 어쩌면
인간들의 생명이 뱉어내는
숨소리가 모아져
만들어 지니
우리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앞에
숙연해져야 하겠지요
그후 동학군은
전라감영을 접수하고
북으로 북으로
한양을 향하여
발길을 재촉하였지요
이에
위기를 느낀 조정은
토벌군과 함께
일본군을 불러들여
공주 우금치에서
전투를 치렀는데
부적과 죽창
농기구로 무장한
수 만명의 동학군들은
기관포와 소총으로 무장한
토벌군과 일본군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희생을 치르고
미완의 혁명으로
끝을 마쳤지요
만석보가
빌미를 제공하고
고부 태인 남원 정읍 고창 부안 김제
백산 죽산이
들고 일어나
역사를 만든
동학혁명
그 때의 주역들이
영혼을 불사르며 만든
歷史(역사)이지요
오늘도 동진강은
피 눈물의 전설을
아는지 모르는지
떠도는 혼백들의
절규에 가까운
함성과 원한을 품고
묵묵히 흐르고 있는
동진강
그 恨(한)을
백산은 알고있지요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좋은글 모음♡
백산의 전설
새암소리
추천 0
조회 4
24.07.05 14:11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