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100:2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100:3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100:4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100:5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
◈ 주해
1. 시편 100편은 “감사 예물을 드릴 때의 시”라는 표제어가 있다.
1) 성전으로 들어갈 때(4절), 합창단에 의해 불려진 찬양 시로서 교독 형식으로 되어 있다.
2. 다윗과 시편 기자들이 “온 땅”에게 여호와를 향한 찬송을 명령하는 것은 늘 놀랍다.
시 100:1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1) 하나님을 만난 은혜로 인하여 나무와 새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2) 그런데 시편처럼 “온 땅아 여호와를 즐거이 찬양하라”고 선포하는 것은 못 들었다.
3) 봄의 민들레에게 찬양을 선포하고, 시냇물과 바다에게 하나님을 즐거이 찬양하라고 하며, 산과 땅들에게 즐거이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하는 그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기쁨과 찬송으로 가득하다.
3. 2002년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에 진출하자, 사람들은 자신만 기뻐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기뻐하길 원했다. 편의점에서는 과자나 음료를 무료로 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도록 하는 행동들을 하기도 했다.
1) 내 안에 기쁨이 가득하면, 남들도 함께 기뻐하기를 원한다.
2) 내 안에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과 생명이 가득하면, 남들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더욱 넘치면 온 땅과 산과 바다와 그 가운데 충만한 모든 생명체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즐거워하기를 원하게 된다.
4. “온 땅”에게 여호와를 즐거이 찬송하라고 한 시편기자에게 얼마나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과 생명이 넘치는지를 알 수 있다.
1) 그리고 이 시편을 후대의 신앙인들에게 부르게 하였다.
- 즉 믿음의 후배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과 생명이 얼마나 충만한지를 알려준다.
2)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이렇게 큰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께 나아갈 만큼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와 사랑이 크다는 것이다.
5.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예배하며) 노래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가라고 명령한다.
시 100:2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1) 절기니까 의무적으로, 안식일이니까 습관적으로 예배하지 말라고 한다.
- 즐거이 노래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쁨으로 여호와를 예배하라고 한다.
2) 창세 전에 아들은 아버지 앞에서 춤추며 뛰놀았다.
잠 8:30 나는 그분 곁에서 창조의 명공이 되어, 날마다 그분을 즐겁게 하여 드리고, 나 또한 그분 앞에서 늘 기뻐하였다.
잠 8:31 그분이 지으신 땅을 즐거워하며, 그분이 지으신 사람들을 내 기쁨으로 삼았다.
3) 시인은 아들의 기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며, 이 기쁨에 참여하는 것을 예배라고 한다.
6. 어떻게 우리 안에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과 기쁨이 충만하게 되는가?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을 알면 된다.
시 100:3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1) 우리는 먼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야 한다(요17:3)
2)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인줄을 알아야 한다.
-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분이신지를 알면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과 기쁨이 충만하게 된다.
3)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이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주인이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요 우리는 그의 백성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기르시는 목자요 우리는 그의 양이다.
- 이 관계와 하나님의 돌보심을 알 때,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즐거이 그 앞에 나간다.
7. 구약신앙에서 하나님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진술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이다.
1)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누가 하나님이지 알라”고 하였다.
왕상 18:21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18:39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
2) 그리스도인은 “바알, 돈, 가족, 건강, 자아, 세상”이 하나님이 아니라, 여호와가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3) 도마는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며 사도의 길을 갔다.
4) 하나님이 저 멀리 있는 하나님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나를 구원하고 돌보고 사랑하여 생명주시는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8. 나의 하나님을 예배하러 나아갈 때, 어떤 마음, 어떤 태도로 나가야 하는가?
시 100:4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1) 성막에 들어가면 십자가를 상징하는 번제단이 있다. 예배의 기본은 보혈을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2) 그러나 삶의 예배를 드리는 자, 일상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생명으로 교제한 자는 성전의 문에 들어가면서 감사와 찬송이 넘친다.
3) 감사함으로 예배당을 들어오고, 예배가 시작되면 기쁨의 찬송이 가득하다.
9. 누가 감사와 찬송으로 하나님의 집의 문에 들어가는가? 어떻게 하면 이런 예배자가 될 수 있는가? 바로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하심을 아는 것이다.
시 100:5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
1) 하나님은 선하시다. 그 내용은 그의 인자(헤세드)가 영원하고 그의 신실하심(에머쓰)이 대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10. 하나님의 헤세드와 에머쓰는 그의 본성의 본질 즉 그의 영광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1) 은혜와 진리는 구약의 인자(헤세드)와 신실(에머쓰)를 말한다.
2) 헤세드는 ‘그 무엇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unfailing love)이며, 에머쓰는 모든 상황에서 역사하는 ‘그의 신실하심’(faithfulness)이다.
3) 그 무엇도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없구나~,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실패하지 않음을 아는 자, 하나님의 헤세드(인자)를 아는 자다.
4)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안다는 것은 “나의 모든 상황에서 그분이 신실하며 선하심을 아는 것”이다. 나의 상황이 최악일 때에도 그분의 신실하심을 아는 자, 하나님의 에머쓰(신실)을 아는 자다.
11. 하나님을 알기 위하여 나오는 자에게 하나님은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헤세드)을, 밤마다 주의 신실하심(에머쓰)을 베푸신다.
“지존자여….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신실하심을 베풂이 선하십니다”(시 92:1b).
12. 하나님의 인자와 신실을 아는 자, 그 안에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과 기쁨이 충만해진다.
1) 그리하여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며, 온 땅에게 즐거운 찬송을 선포한다.
2) 하나님의 아들 안에는 헤세드(은혜)와 에머쓰(진리)가 충만하다. 그러므로 아들이 내 안에 있음을 아는 자 안에는 아들의 헤세드와 에머쓰도 충만하다.
3) 하나님의 인자와 신실을 아는 자, 감사와 찬양으로 날마다 하나님께 나아간다.
4) 아들을 힘입어 하늘 성소로 들어가며, 곧 아버지 집으로 들어간다.
- 그 안에서 하나님의 충만(은혜와 진리)으로 충만하여 만물을 충만케 하는 삶을 살아간다.
◈ 나의 묵상
시편 100편을 쓴 시인이 너무 부럽다. 나는 언제 온땅에게 즐거운 찬송을 부르라고 선포하게 될까? 찬양 후가 아니라, 찬양 전에 감사와 기쁨이 충만하게 될까? 시인 안에 가득한 하나님의 생명과 기쁨과 사랑이 느껴진다. 그럴 때도 있었으니까...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를 잃어버린 자,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아간다. 나의 교만과 자아사랑으로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고 구원의 감격과 십자가 사랑의 감격을 잃어버렸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의 영광, 인자와 신실은 늘 소망이 된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실패하지 않는다. 그 사랑이 십자가에서 나의 죄를 사했고, 나의 구원, 나의 주인이 되셨다. 그 사랑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내 안에 생명있음을 알아, 생명으로 살고 생명으로 섬기게 하기까지 그 사랑은 결코 실패하지 않고 일한다. 이것이 나의 소망이며 감사의 이유다.
또한 하나님의 언제나 신실하다.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고 비참해진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나 같은 자는 포기했다거나 너무 완악해서 실망했다고 하지 않으신다. 나는 나에게 실망하고 나를 포기하고 나에게 좌절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게 나와 함께하시고, 신실하게 나를 용서하시고 붙들어 일으켜 주신다. 십자가 사랑 안으로 데리고 가서 나도 용납할 수 없는 나를 용납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도하신다. 그 신실하심이 영원히 나를 붙들고 하나님의 뜻대로 세우신다.
이런 하나님의 인자와 신실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뻐하는 이유라면, 나 또한 마땅히 감사하고 하나님을 즐거워한다. 죄가 더한 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넘치게 하신 것처럼 내가 연약할수록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은 더 깊고 넓다. 내가 실패를 많이 할수록 실패하지 않는 그 사랑을 알아가게 되고, 나의 불성실함이 계속될수록 그분의 신실하심이 깊음을 알게 된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나보다 나를 사랑하시며, 나의 실패와 불성실함보다 크신 주님의 인자와 성실하심에 감사를 드린다. 십자가 사랑이 나의 반역보다 크고, 그분의 보혈이 나의 죄보다 진하다. 그래서 십자가에 쏟으신 그 사랑을 용납하며,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
내 안에 예수 생명이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리고 주님의 인자와 신실함은 내 안에 생명 있음을 알게 하고, 그 생명을 밝히 보게 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심을 알게 하실 것이다. 복음이 생명을 얻게 했고, 복음이 그 생명을 밝히 드러낸다. 그 복음이 비참한 자를 그리스도 안에서 존귀하게 하고, 버림받을 자를 아버지 집에 거하게 한다. 그 복음이 두 다리를 저는 자에게 은총을 베풀게 한다. 그 복음을 힘입어 아버지 집, 왕의 식탁으로 나아간다. 이미 자신의 살과 피로 생명 주시는 그분을 먹는다. 말씀을 받아 먹는다. 오늘도 일정한 빛처럼 인자와 신실하심으로 다가오시는 그 은혜를 감사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시인의 고백처럼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헤세드)을, 밤마다 주의 신실하심(에머쓰)을 보게 하여 주십시오. 실패하지 않는 그 사랑, 언제나 선하신 그 신실하심이 정녕 저를 따릅니다. 사단이나 저를 주목하지 않고, 복음과 그분의 영광을 주목하게 하옵소서. 그 복음으로 내 안에 예수생명이 있고, 그분의 인자와 신실하심으로 생명으로 살게 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생명이 환희 드러나게 하옵소서. 십자가 보혈로 저의 죄와 오염을 씻어 주시고, 십자가 사랑을 의지하여 아들안에 거합니다. 주일예배에 감사와 기쁨으로 나오게 하시고, 주의 인자와 신실하심을 나타내 보여 주십시오. 주의 영광이 가득하고, 그 영광이 우리의 영혼과 마음에 환히 비춰지게 하옵소서. 찬양과 설교 가운데 여호와의 인자와 신실함이 선포되게 하옵소서. 한 영혼도 마귀에게 생명을 도둑질 당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일을 섬기는 모든 성도들에게 기쁨으로 섬기게 하소서. 중식을 섬기고, 식탁교제하고, 셀모임 하는 그 모든 시간을 성령께서 주관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