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걷기 모임이나 등산을 다니다보면
유난히 먹을 것을 잘 챙겨오는 친구가 있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을 부엉이 둥지라고 부르는데
부엉이는 닥치는 대로 먹을 것을 쌓아놓는 습성이 있습니다.
먹을 게 끊임없이 나오는 사람을 부엉이 둥지라고 표현합니다.
그런 사람을 졸졸 따라 다니다 보면 항상 입이 즐겁습니다.
“ 기온이 내려간다는데 상추 비닐 좀 씌워 주려고요.”
“ 활대 사지 말고 내 것 가져다 써요”
부자 망해도 3년은 간다고 주인아저씨는 워낙 대농이었기 때문에
농사에 필요한 자재가 없는 게 없습니다.
한마디로 부엉이 둥지입니다.
그동안 물통, 호스, 화덕, 가마솥, 비닐, 비료, 고속절단기 등등
얼마나 많은 장비를 주어서 쓴 줄 모릅니다.
아침마다 술붕어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오는 주인아저씨 친구가
“ 명선이는 퍼주는 성격 때문에 망했을 거야.”
버섯재배를 하면서 인부들에게 맛보라고 표고버섯을 주는데
아낌없이 퍼 주었기 때문에 한 말입니다.
사실은 값싼 중국산 때문에 망했다고 하는데
아무튼 이웃을 잘 만나야 합니다.
주인 아지씨 덕분에 월동대책 마무리 잘하였습니다.
더불어 일요일 수원 아줌마들이 김장 마무리를 하러왔는데
재성농장 사장의 점심 먹으러 내려오라는 전화에 갔더니
홍어 수육 삼합, 과메기 무침, 생굴, 동태찌개
그리고 금정산성 막걸리는 환상 그 자체로
용산 어느 분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왜 사냐고 묻지 마세요.
첫댓글 술붕어님
제 부엉이 둥지하세요
ㅎㅎ
알았습니다
무엇이 드시고 싶으신가요?
@술붕어 술 빼고 곡차에
먹태안주 ㅎㅎ
@한평농장 ㅎㅎ
자리를 한번 만들어 봅시다
@술붕어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