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부정맥 왜 이리 많아”… 가장 나쁜 습관은?
여성 부정맥 2022년에만 22만명
부정맥 환자 나이는 갱년기가 막 지난 60대가 12만 3천 명이나 된다.
부정맥의 증상인 가슴 두근거림은 불안·초조, 심한 운동, 갱년기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의 심장병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정맥’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2022년 46만 4천여 명이나 됐다.
부정맥 수술을 한 사람도 1만 2천 명이다.
부정맥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주요 증상이지만, 뜻밖에 돌연사 가능성도 있다.
왜 위험할까? 부정맥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여성 부정맥 너무 많아… 2022년에만 22만명 왜?
부정맥 여성 환자 수는 최근 5년 동안 23.1%(연평균 5.3%) 증가했다.
2018년 18만여 명에서 2022년 22만 명을 넘었다.
남자 환자(24만)에 비해 술-담배를 적게 하는 데도 꽤 많은 숫자다.
부정맥 환자 나이는 갱년기가 막 지난 60대가 12만 3천여 명이나 된다.
부정맥의 증상인 가슴 두근거림은 불안·초조, 심한 운동, 갱년기 때도 나타날 수 있다.
간혹 가슴이 벌렁거리며, 숨이 가쁠 경우 심장질환에 의한 부정맥일 가능성이 높다.
위험한 부정맥… 젊고 건강한 운동선수가 사망한 경우
부정맥을 가볍게 보면 절대 안 된다. 돌연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000년 프로야구 경기 중 임수혁 선수(당시 30세)가 갑자기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로 10년 동안 투병하다
사망했다.
부정맥의 위험성을 각인시켰다.
2011년에도 프로축구 신영록 선수가 부정맥에 의한 급성심장마비로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져 투병 생활을 했다.
이처럼 젊고 건강한 운동선수도 부정맥으로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본인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지 모른 채 심적 긴장감이 높은 상태에서 격렬한 운동을 한 게 원인일 수 있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이나 울렁,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 등
흥분하거나 불안할 때,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릴 수 있다.
심장의 박동이 빠르거나 불규칙해 지는 것이다.
부정맥의 증상도 이와 비슷하다.
심장이 빨리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 맥박이 한두 번씩 안 뛰는 느낌 등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긴 경우다.
목 안에 나비가 펄럭거리는 느낌도 있다.
밤에 잠을 자려고 누우면 갑자기 가슴이 벌렁거리고 속이 울렁거리기도 한다.
원인은?… 심장 등 질병, 카페인 과다 섭취, 혈압약 등
부정맥의 원인은 심장 자체의 이상이나 다른 병과 연관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심장질환에 의한 부정맥은 조기 심방수축, 심방세동, 심실성 빈맥, 심장판막질환,
울혈성 심부전증, 심근병증 등이다.
다른 병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갑상선기능 항진증, 갈색세포종, 저혈당증, 탈수, 전해질 이상 등이 있는 경우다.
약물 복용도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혈압약, 코막힘 완화제, 기관지 확장제, 식욕 억제제, 갑상선 호르몬약, 당뇨병약, 우울증약, 항생제 등이다.
술이나 흡연, 카페인이 많은 커피, 홍차, 녹차, 콜라, 초콜릿 등을 과다 섭취해도 생길 수 있다.
인공 감미료나 소금이 많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에도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다.
심전도 검사로 진단 가능…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 중요
부정맥을 진단하는 검사는 심전도 검사다.
비교적 간단하고 저렴한 편이다.
누운 상태에서 가슴과 팔, 다리에 심전도 장치를 부착하고 2~3분간 심장의 박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부정맥은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 준비 운동으로 예방 가능하다.
갑자기 운동을 격렬하게 시작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약물 복용, 지나친 카페인 복용 후 운동도 조심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