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계에는 많은 형제스타들이 있다. 그러나 그중에 가장 우애가 돈득하다고 볼수있는 선수는 이 두선수가 아닐까? 조동찬(좌) & 조동화(우) 그들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추운 겨울 공주 5일장 소년 조동찬은 찬바닥에 앉아 계란을 파는 부모를 맞닥뜨렸고, 자기도 모르게 바로 반대편으로 뛰어갔다.
"어린 마음에 무척 안타까웠다. 근데 다가갈 수가 없더라, 나도 모르게 반대편으로 뛰고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공주 금학초교를 다니던 그는 중동초교 야구부에서 뛰던 형 조동화를 응원하기 위해? 자주 경기장을 찾았다. 중동초교 코치는 조동찬에게 "야구를 해봐라"고 권유했다.
입단테스트를 위해 운동장을 뛰는 순간, 찬 바닥에 앉아 있던 부모의 모습이 떠올랐다.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때면 꼭 부모님의 얼굴이 떠오르더라. 그래서 늘 열심히했다."
금전적인 문제는 늘 조씨 가족을 괴롭혔다.
"한명을 그만두게 해야하나?"란 고민도 했다. 하지만 금세 "우리가 조금 덜먹더라도 아이들의 꿈을 키워줘야한다"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 잡았다.
2010년 7월 7일. 조씨의 쉰 다섯번째 생일. 조씨는 전날 문학구장을 찾았다. 이날 두아들은 나란히 SK-삼성의 2번타자로 선발출장 했다. 그리고 사이좋게 하나씩 안타를 쳐냈다. 경기 뒤 아들둘은 케이크를 준비했다. 생일 축하 노래도 불렀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렸다.
두 아들은 더 큰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조동찬은 "부모님께서 2004년부터 6년간 (04~06삼성/07~09SK) 한국시리즈를 보셨다. 하지만 형과 내가 동시에 뛴것은 보시지 못했다.?올해 내 목표는 한구시리즈에 나서는 것이다."
조동화도 "동생이 이번시즌을 마치고 군입대 한다. 그전에 부모님께 가장 큰 무대에 선 두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결과적으로 2010년. 한국시리즈에 삼성과 SK가 격돌했고,? 조동찬과 조동화 두 선수 모두 경기를 뛰었다.
이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동찬은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그들의 소원이 다 이루어진거다.
-동생 주게요.
"괜찮다" 1999년 6월 15일. 조인국씨는 조동화의 어깨를 두드렸다. 조동화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날 열린 2000신인선수 지명회의서 그의 이름은 끝내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어려운 형편에서 끝까지 야구를 하게 해주셨는데... 너무 죄송했다. 계약금을 받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었는데... 동생 볼 면목도 없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돈을 벌어야한다"는 생각에 그해 겨울, 그는 쌍방울에 1000만원에 계약했다.
그는 '형노릇'을 하고 싶었다.? 동료들로부터 장비를 얻었다.? "내것을 주고싶어도 동생이 더 크니까... ?(이)진영이형한테 의류와 글러브를 얻고, (정)상호에게 배팅글러브를 얻는 식이였죠."
외야수로 뛰는 그가 내야수장비를 챙기는것을 보고 동료들은 의아해했다. 조동화는 "동생 주게요"라고 답했다. 그는 2년동안 이말을 반복했다.
조동찬은 고등학교때 프로선수들이 쓰는 장비를 썼다. 좋은 조건에서 야구를 한 셈이다.
2001년 6월 15일 조동화는 7회초 중견수로 출장했다. 꿈에 그리던 1군무대였다. 8회말 타석에서 첫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축하인사를 전하는 동료를 뒤로한 채 전화기를 찾아 헤맸다. "동찬아, 축하한다. 너무 고맙다" 그날 삼성은 1라운드에 조동찬을 지명했다.
조동찬은 기대만큼 성장했다. 3년간 주전내야수로 활약하고 05,06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보너스를 고스란히 부모님께 드렸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중 일부를 조동화에게 건넸다.
조동화는 속으로 되뇌었다. "나도 언젠가는 장남역할, 형노릇을 해야지"
2007년 10월 26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끝난뒤 휴대폰을 켠 조동화는 웃음을 터뜨렸다. 메세지 10개. 모두 조동찬의것 이였다. 조동찬은 형의 타석이 잡힐때마다 메세지를 통해 조언을 했다. 형은 목이메었다.
우승보너스는 두둑했다. 용돈좀 달라는 동생에게 눈물 흘기면서도 상당한 금액을 쥐어줬다.
그토록 하고싶던 '형 노릇'이었다.
6월 30일 형 조동화는 광주 기아전에서 11회초 2아웃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기록했다. 동생 조동찬은 대구 롯데전에서 9회말 2아웃에 끝내기 홈런을 쳤다.
형제가 동시에 빛을 발한 날이었다.
사실, 둘은 '창피한 기록'도 가지고 있다. 2005년 8월 27일 SK-삼성전에서 둘은 '한경기 형제 견제사'의 진기록을 세웠다.
조동화는 1회말 2사1루에서 삼성 바르가스의 견제 걸려 횡사했다. 조동찬은 2회초 1사1루에서 엄정욱의 견제구에 당했다.
동료들은 '인천 문학구장에 펼쳐진 조씨 형제 잔혹사'라며 웃었다.
대구구장 한켠 조동화가 삼성 강동우를 한참 조르고 있었다. "그 글러브 주세요~" 둘 사이에는 아무런 연고나 친분도 없었지만, 조동화는 막무가내로 떼를 썼다.
글러브가 너무 탐났기 때문이다. 강동우는 남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단호하게 "안돼"라고 말했다.
이때 이모습을 지켜보던 동생이 발벗고 나섰다. 조동찬은 "에이~선배님, 그냥 주세요"라며 지원사격 했다.
덕아웃으로 돌아온 강동우. 잠시 생각을 하다가 조동찬을 불렀다. "그래,너 요즘에 잘하니깐, 선물로 줄께"라면서 글러브를 형에게 갖다주라며 선뜻 내줬다.
글러브를 받은 조동화는 "정말 받을지는 몰랐는데..."라면서 입이 함지박만해졌다. 형이 기뻐하는 모습에 조동찬 또한 빙그레 웃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강동우의 글러브에는 'B'란 이니셜이 박혀있었는데, 그 한켠엔 Brothers 라고 조그맣게 적혀있었다.
(조동화선수의 왼팔에있는 문신, '우리는 항상형제였고, 언제나 형제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 2007년, 한국시리즈
경기를 앞둔 동생 동찬은 형 동화에게 전화를 겁니다.
"꿈에서 형이 홈런치는걸 봤어!!!"
당시 조동화는 시즌 홈런이 1개인 그저 똑딱이형 타자였습니다.
그러나, 동생의 꿈덕택이였을까요? 동화는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치며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그후에 동화는 동찬에게 너의 꿈덕에 홈런을 칠수있었다며 고마워 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거짓이였습니다. 동생동찬이 형동화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복돋아주기 위해했던 아름다운 거짓말이였습니다.
첫댓글 캬 .......
캬...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