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라디오를 들으니, 한 조사기관에서 대한민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행복의 조건'을 물었다.
타이틀은 거창하지만, 행복하기 위해 무엇이 제일 필요한 가를 묻는 아주 간단명료한 질문이었다.
라디오를 진행하는 사람들은..
"어린시절을 회상하면 어떨 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라며 서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한 진행자는 "저는 어릴 때 엄마가 딱지를 사 줄 때..가장 행복했어요." 라고 대답했고,
다른 게스트는 "저는 눈깔 사탕을 입에 물고 다닐 때, 그리고 엄마가 미미인형을 사줬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대답했다.
그럼 요즘 아이들은 어떨 때 가장 행복할까요? 란 질문으로 시간을 끌고 있을 때..
나 역시 초등학생들은 어떨 때 가장 행복해할까? 혼자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닌텐도를 할 때.. 친구랑 게임방 갈 때...'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던 중..
라디오 진행자가 던진 한마디에..
아~~~!!!!! 이런....말도 안돼...라는 생각으로 머리가 혼란 스러웠다.
라디오 진행자가 요즘 초등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행복의 조건은 '가족'이라고 했다.
산업화가 발달하면서, 맞벌이 가정이 늘고 핵가족화가 되어 가면서, 가족 구성원의 수도 줄고..
한집에 사는 가족이라 할지라도 얼굴 맞대고 이야기하는 집이 전체 가구 수에 50%도 안된다는 통계와 함께
집에서 부모님과 1시간 이상 대화하는 집은 30%도 안된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 벌써 가족을 필요로 한다는 말에 마음이 또 한 번 마음이 짠해져 왔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 중 꼴찌라는 얘기는
방송에서 언론에서 공공연하게 들어 본 이야기다.
그 옛날 지질이도 가난한 시절..좁은 방에서 살을 부비고, 못 먹고 살아도 그 시절 아이들은 형제애, 가족애라는
끈끈한 정이 있었을 것이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경쟁사회로 내몰린 어른들도 불쌍하지만, 정녕 우리 아이들까지도 경쟁사회로 내 몰아야 하는가?
이 노래에 담긴 가사를 읽어보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은 몰라요-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른들은 몰라요 우리가 무엇을 갖고 싶어하는지 어른들은 몰라요 장난감을 사주면 그만인가요 예쁜 옷만 입혀주면 그만인가요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요 마음이 아파서 그러는 건데 언제나 혼자이고 외로운 우리들을 따뜻하게 감싸주세요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어른들은 몰라요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어른들은 몰라요 기차타고 야단치면 그만인가요 바쁘다고 돌아서면 그만인가요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요 함께있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언제나 혼자이고 외로운 우리들을 따뜻하게 감싸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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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른들은 몰라요 노래 예전에 잘 흥얼거렸던 노랜데 부모된 지금 가사를 곰곰히 읽어보니 참 슬픈 노래네요..흥겨운 멜로디속에 쓸쓸함이 묻어나네요..
많은 부모들이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을 잘 이해하면 그 만큼 아이들의 마음도 잘 이해할 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