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선행이 필요할까요라는 글을 읽고 예전에 썼던글이 있어 올려봅니다
수학학원을 20년 넘게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이니 필요하신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국적으로 수학 선행 시작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제가 느낀 제주도는
선행을 선호하는 부분과
선행을 두려워하는 부분으로 양분되는것 같았습니다
선행을 선호하는 분들은 대부분 특목고와 자사고및
의학계열을 희망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구요
선행을 두려워하는 분들은 아이들의 능력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학년만 충실하게 따라가기 바라고 계시는분도
많은것 같습니다
2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쳐 왔지만 선행에 대한 확실한 시기와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러나 선행을 주도하는 많은 부모님들은 학원 주장 또는 학원 주장을 들은 다른 부모의 주장을 기준으로 아이들의 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선행을
하고 있습니다
학원 주장이 전혀 엉뚱하지는 않겠지만 선행에 대한 입장은
아무래도 객관적이 될수는 없다고 생각이 드니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선행을 두려워하는 분들도 아이의 능력보다는 선행에 대한 주위의 우려와 성적의 불안함때문에 제 학년 공부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수학 선행은 왜 필요한지 어느정도 수준까지 선행을 해야하는지 제 생각을 써볼까 합니다
제가 대입을 보던 학력고사나
수능때에도 선행이 이렇게 빨리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수학 선행은 수시제도때문에
생겨난 기형적인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입시는 크게 정시와 수시로 구분합니다.
정시는 수능 시험으로, 수시는 고등학교 때 학생부로 대학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학생부의 중심은 내신입니다.
고등 때 내신 성적이 좋으려면 중간,기말고사 중요하죠
그리고 과목별 수행평가도 잘 봐야 합니다.
그런데 학생부에는 내신 외에 비교과 활동(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교내 수상실적, 독서 활동 등)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고등 때 해야될게 엄청나게 많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활동때문에
비교과 활동이 축소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많습니다
그래서 수학 선행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시제도가 초등에게 영향을 주어 선행이 계속 빨라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공부할 시간은 부족한데
수학은 변별력이 매우 높은 과목입니다.
정시문제에서는 킬러문제라 불리는 문제가 무척 어렵고
내신문제 난이도 또한 대부분 어려운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입학 전에 고등 1~2학년 수학 선행을 하고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면 고등 1~2학년 때 공부의 절반 이상인 수학 공부를 조금만 해도 되고요.
그 절반 이상의 시간을 다른 과목 내신 준비와 비교과 활동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르쳐왔던 최상위권 학생들이나 수시 컨설팅을 하는 우인들의 공통된 생각인것 같습니다
그럼 수학 선행 어느정도까지
해야할까요?
고등 때 수학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될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이 진도만 나가는 무늬만 선행을 하고 있습니다
무늬만 선행을 하면 선행의 목표도 달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시간까지 허비하며
다른 과목(독서, 국어, 영어 등) 공부에도 부작용을 초래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진짜 선행은 고등학교 때 수학 공부를 조금만 해도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행평가를 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 진짜선행은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할까요
문과 성향이라면 개념선행과
응용선행정도만 해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과 성향이라면
개념 선행과 응용 선행, 심화 선행까지 해야합니다
그래서 진짜 선행은 해야 하나?' 가 아니라 '할 수 있나?' 로 판단해야 합니다
저또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 학생에게 과연 선행이 필요할까라는 의심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의대나 서울 상위대학이 목표라면 선행은 필수라고 생각이 드네요
선행하지 않고 좋은대학에 들어갔다는 카페글도 보았지만 지금까지 제 경험상
그런 경우는 거의 보질 못했습니다
아이를 의대에 보내려면 할아바지의 재력과 어머니의 정보력과 아빠의 무관심이라는 말까지 있을정도니까요
최상위권 대학이 목표라면
내 아이에 맞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몇년전 이곳에 글을 연재하며
맺은 많은 즐겨찾기해주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랫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첫댓글 보편적으로 봤을때 선행이 필요합니까??? 전문직! 말고 선행이 필요하냐는 말입니다. 그것이 일반적이라고 얘기하지 마세요. 조장하지 마시라는 얘깁니다.
보편적으로 봤을때는 선행은 불필요하죠 ^^
의대나 유명과에 가려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 선행할 준비가 되어있지 아이들에겐 선행은 독이 될수도 있죠
그러니까요. 저도 전문직에 선행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이카페에 들어오면 마치 선행하지 않으면 뒤쳐지거나 실패한 학부모나 아이인것마냥 치부해버리는 글들이 참 이해가 안되어서 댓글을 단거예요.
전 너무 정리를 잘 해주신 것 같은데 왜 조장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요지는 고등 때 해야할게 많으니 시간관리를 위해서 선행이 필요하다는게 요지 아닌가요? 애들이 국영수만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잖아요 전 선행도 애들의 입장에서 봐야 맞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선행을 안 하고 과연 학교의 미친 진도를 쫓아갈 수 있을지도 생각해야하구요 준비를 안 한면 그 만큼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어려워 수학을 포기하게 되잖아요 지금의 상황은 준비가 안되면 수학이 젤 좋아하는 과목이였던아이도 고등 올라가면 포기하게 만들어요
감사합니다 제가 쓰고자 했던 취지를 잘 이해해 주셨네요
222
완전 동의합니다.
수학 선행은 다른 과목 공부할 시간을 벌어주죠. 꼭 최상위권이나 전문직 희망자만 선행하는 것도 아니에요. 이건 겪어봐야 알아요. 위에 선행 조장 말라는 댓엔 전혀 공감이 안되네요.
좋은 의견 감사해요
다 이해는 하나 아이의 역량이 그걸 소화해내지 못하면 오히려 고통만 가중되니 두렵고 엄두가 안나네요.ㅠ 선행도 역량이 되야 하는건데..수학머리가 없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씀 있으실까요?ㅠ
수학머리가 없다고 생각되는 아이에게는 선행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아이가 공부를 하려고 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어보이지만
열심히 하려는 아이는 정확하게 이해를 시켜야 좋습니다 그리고 해결이 안되는 문제는 오답노트나 여러번 문제를 반복하는 방법이 효과가 있을수 있습니다
학원을 선택할때도 질문을 끊임없이 받아줄수 있는 학원이 학생에게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결사랑 네..공부를 하지 않으려고 해 걱정이 크지만 아직은 그래도 시키고는 있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음.. 제 아이의 경우 겨울방학 동안 1학기 선행을 해봤었어요. 근데 막상 1학기 시작하니 다 까먹었더라구요. 이런 아이의 경우 선행이 소용이 없는거겠죠...? ㅠㅠ
겨울 방학때 하는 다음학기 선행은 선행이라고 볼수는 없습니다 보통의 학원은 겨울방학때 모두 다음학기 공부를 하니까요 자녀분의 상황은 제 경험상으로는 용어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게 아닌가 의심이 되네요 문제풀기보다는 개념서 내용을 많이 읽어보거나 이론을 여러번 필사해보느게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혹 자녀분이 고딩이라면 한번으로는 대부분 이해가 부족합니다 내신이 걱정일때는 중요문제만 반복하는게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결사랑 세심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이제 중2지만... 지금부터라도 다잡아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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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가 쎈수학을 오답이 거의 없이 풀수 있다는데 놀랍니다 고등상이 마무리될때까지 그게 가능하다면 지금의 선택은 매우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간혹 이때쯤의 아이들이 수학을
이해하지 못하고 통째로 외워버리는 경향을 보아 왔습니다
한번쯤은 객관적인 테스트를 해보는것도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출 시험지로 테스트를 해봐서 70점 이상만 나와준다면 지금의 선택은 비용에 부담이 되어도 충분히 해볼만하다 생각됩니다 이과를 선택해야 유리하다고 하는말이 현재 수능에서는 맞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의 성향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문이과 통합이다보니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이과를 선택해서 문과학생들의 등급이 떨어지는것이지
꼭 문과가 불리하다 말할수만은 없습니다
테스트할때는 시간을 꼭 엄수하시면 아이들의 실력을 정확히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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