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년동안 허리 디스크를 지니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수기를 쓰려니 너무 길거 같아 머뭇머뭇하다가 혹시 다른분들게 도움이 될까 싶어 그리고 저도 정보를
얻을수 있을까 싶어 글을 씁니다.
오래전부터 이런 카페와 치료 센타를 설립해 볼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전문 지식도 없고 개개인에 따라
그 통증과 성격이 너무 달라 이렇게 글만 올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드시 허리병은 육체적으로만 치료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정신적으로도
같이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허리가 아프면 모든 생활이 안되기 때문에 우울증이나 기타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 꼭 시간을 가지시고 천천히 고친다는 생각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럼 제가 20살때로 넘어가죠.
운동을 좋아하던 그시절 한창 볼링을 즐기던 중 집에서 화분을 들다가 허리를 약간 삐었는데
그것을 못 느낀 전 계속 볼링을 쳤죠 하루에 10게임 이상이요.
그러면서 점점 허리에는 통증이 생기고 결국 병원에 가서 삐었다는 소릴 듣고 물리치료 한달정도 한 후
괜찮아서 다시 볼링을 쳤으나 얼마 후 다시 통증이 생기고 이런걸 두세번 반복했더니 나중에는 의자에 앉아 있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생기고 다리,발까지 전기 오르는 듯한 찌릿함까지 상당히 심한 상태로 발전을 했죠.
결국 그당시 영동세브란스 병원의 김영석 박사님 한테 가서 진단한 결과 디스크 판정을 받고 앞으로 운동을
못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병원 가기전 볼링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갈려고 헀을정도로
좋아했었으니까요. 저의 사진을 보고(그당시는 CT촬영) 그 병원의 모든 의사는 저한테 수술을 권했지만 유일하게
한분만(김영석박사님) 물리치료를 권하셨지요.
이제 첫번째 저의 치료수기입니다. 저는 하루에 5시간 정도를 치료에 쏟았습니다.
아침 6시에서 8시까지 수영을 하고 9시에서 10시반까지 카이오프라틱을 받고 11시에서 12시반까지 물리치료를
일주일 6일을 매일 하루도 안빼고 4개월 했읍니다. 허리병은 조금씩 나아지는 경우보단 제 경험으론 어느날 갑자기
좋아지는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그정도 치료하니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과 허리의 통증을 어느정도 잡을 수가 있었고
다만 비가오면 아프는 신경통은 남았지만 한달정도 더 하면서 그마저도 사라졌읍니다. 수영은 다리가 저린다거나 찌릿찌릿함을 느끼시는 분 특히 디스크환자한테는 효과적인것 같습니다. 카이오프라틱은 요즘은 여러 다른 형태이지만 일종의 추나요법,맛사지나 교정 이런거겠지요 자세교정이나 눌린 신경 부위의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일까 싶고요 물리치료는 통증 완화를 위해 항상 병행하는 방법으로 이렇게 3가지를 꾸준히 하면서 고칠수가 있었습니다.
제 견해로는 디스크는 이미 돌출돼서 신경을 누르면서 생기는 통증이므로 이상태에서 신경이 통증을 못느끼고 이상태가 원래상태인양 느낄때까지 건드리고 치료하고를 반복하는 것이 제일 좋은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더라구요 저는 이후 10년간 이사짐을 들어도 괜찮을정도로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방심과 세월이
저의 모든 생활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생활하면서 직원들 건강위해 함께 헬스 다니면서 일이 생겼습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해 런닝머신을 빠른속도로 한시간씩 뛰다보니 몇달뒤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예전과 별다른게 없어서 물리치료 하면서 그냥 지냈지요 예전같이 많은 시간을 쓸수는 없으니까요.
통증은 있었지만 농구도하고 축구도 하고 불편함을 갖고 계속 생활을 했지요. 저는 또한 골프를 너무 좋아해
허리가 아파도 계속 골프는 쳤습니다. 비즈니스 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골프를 친것이 결국 몸을 더 망쳤다는 생각이듭니다.
여기서 두번째 치료수기 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한참 사업을 하고 있을때라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급한 맘에 지인으로부터 치료 잘한다는 사설 개인 선생님을
소개받았습니다. 물론 이 치료도 6개월 정도 했지요. 이는 일종의 침과 뜸 치료입니다. 침이 일반 한방에서
놓는 침이 아니라 15센티정도되는 대침이죠. 맞으면 눈물이 펑펑 날 정도죠. 제가 오랬동안 받은건 언제부턴가
통증때문에 허리가 휘기 시작했는데 특히 골프를 치고나면 허리가 많이 휘는데 그때 이 침을 맞으면 바로 돌아 왔지요.
하지만 이치료는 근본적으로 치료되질 않았어요 .
결국 상태가 악화돼서 사업하기가 쉽지 않아 그만두고 병원을 다시 찾았지요. 어렸을때부터 같이 자란 형님이
원장인 병원에 가서 MRI를 찍었습니다. 저는 허리병이 디스크만 있는줄 알았는데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이라는
병명이 추가되었더군요. 수술을 해야하지만 먼저 운동치료를 해보라하시더라구요. 그래서 6개월을 병원에서
운동하면서 경과를 봤는데 약간 호전됐지만 완전치 않아 저혼자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허리 치료하는 병원은
거의 다 다녀 본거 같아요. 하지만 모든 병원이 비슷하더군요. 제 경우는 MRI상으로는 분명 수술이고 못 걸어다녀야
하는데 통증이 많고 생활이 불편하지만 걸어다니니 어느병원도 단번에 수술 얘기를 못하더라구요.
제 판단으로는 수술을 잘해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인거 같더라구요. 저는 점점 답답해지더라구요.
뭔가 해서라도 제대로 생활을 해야하는데 의사도 뭐라 단정을 안지어주니 앞길이 막막하더라구요.
여기서 3번째 치료수기를 알려드릴게요. 결국 제 혼자만의 판단으로 운동과 물리치료 또는 운동과 한방침 이런식으로
병행을 시작했지요. 좋은 결과는 바로 오지 않았어요. 중요한 포인트하나 알려 드릴게요. 운동요법이 좋은점을 말씀드리려고 하는거지만 반드시 주의하면서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3년을 저혼자 운동을 하면서 치료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어
고심하던 차에 헬스클럽에 맛사지(일명 컨디셔닝)가 생겨 옛날 카이로프라틱 받던 시절이 생각나 찾아갔지요.
거기서 놀라운 사실을 알았읍니다. 혼자 운동을 하면서 좌우 발란스를 생각안하고 하다보니 제 몸이 심하게 휘어
있더라구요. 결국 근력을 키운다는것이 기립근을 오른쪽만 키우고 왼쪽이 안 발달돼 발란스가 깨졌더라구요.
여러분도 운동하실때 좌우 대칭을 잘 맞추면서 하시길 바랍니다.
그때 저는 제몸에 대해 은인을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컨디셔닝에서 2년정도를 맛사지와 운동을 무려 하루에 5시간씩
받았지요. 거의 그분의 정성이었어요. 그래도 차도가 없자 마지막 방법을 쓰자고 하더군요. 그전에 저도 알아본 거지만
운동선수들이 허리를 다쳤을때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저도 태능선수촌에 통화해 봤는데 일반인은 힘들어서
못받는다고해서 그냥 끊은적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연세있으신분은 절대 하지마세요. 개인적으로는 더욱더 하지마시고요. 한마디로 표현하면 굳은 몸의 근육을 찢는 방법입니다. 저렴하게 표현해서 죄송합니다. 저도 이방법을 권했을때
주저했어요. 벌려지지 않는 다리를 최대로 벌리고 움직이면 아픈 허리를 더 움직이고 ...... 더 이상 쓰진 않겠습니다.
잘못 따라하시면 위험하니까요. 한마디로 통곡할 수준입니다. 헬스클럽내에서 비명을 지르면서 받았으니까요.
이고통을 견디고 나서부터 몸에 변화가 오고 나름 또 한번의 기적적인 치료를 했지요.
물론 운동,물리치료,침등은 병행했지요. 제가 기적적인 치료라 표현한것은
이당시 제상태가 최악이었으니까요. 몸은 휘어있고 다리하나도 제대로 못들었고 걷는자세도 기우뚱했었으니까요.
그런것들이 다 고쳐지고 나니 새롭게 태어난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허리병이란것이 완치가 안돼다보니
다시 일을 하면서 재발의 씨가 올라 오더라구요. 참으로 허리가 인생의 발목을 잡을 줄 몰랐읍니다.
몇년만에 다시 치료를 하려고 그때 그분을 찾았지만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때 그분의 스승을 찾아가 컨디셔닝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통증을 완화시키고 나름 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치료받다 나아지면 안가고 안좋으면 다시가고 하다보니 좋은 방법인거 같지 않아 지금은 2주에 한번씩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교정치료,마사지 이런것과 흡사합니다. 여기서도 백프로 통증을 잡아주거나 현재의
상태를 말끔하게 낫게 하지는 못하지만 생활 할수 있게 유지하는게 최선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나름 간략하게 쓰다보니 의사전달이 제대로 됐는지 모르겠네요. 이처럼 아픈 상태나 사람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
여러분도 많은 조언을 토대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제가 이렇게 허리로 고생하면서
하나 깨달은것은 오랜시간동안 허리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황폐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꾸
빨리 병세가 호전되는것을 찾는데 그런것은 쉽지 않더라구요. 제가 드릴 말씀은 허리 치료 방벙을 결정하셨으면
그 치료시간을 자기의 하루 일과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당연하게 여기시면서 생활하시라는겁니다.
이 점이 정말로 허리치료 이상으로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끝으로 제 문제를 하나 올립니다. 그동안 허리 증세를 호전시키고 나름 생활하게 됐는데 1년전부터 뜻하지 않은
증상이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3번정도 당한 경우인데 이로인해 아무일도 할수가 없읍니다. 어디 돌아다니기도
겁이 나네요. 허리 통증도 없이 멀쩡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아침에 일어나는데 허리 중앙에 뻑하고 통증이 오더니
그자리에서 바로 누워버렸습니다. 다리도 못움직일정도로 조금만 움직이면 허리에 모든 압력이 가해지듯이 통증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주사를 맞으니 바로 움직였고요 두번째는 그상태로 하루를 누워 있었더니 움직여져서
걸어가서 주사를 맞았고 세번째는 느낌이 오길래 바로 누워있다가 반나절만에 아무일 없다는 듯이 일어나 다시
움직였지요. 주사는 안맞았구요. 1년에 3번이니 별거 아니라고 할수 도 있으나 발생하면 꼼짝도 못하니 어디갔다가
당할까봐 제대로 다니질 못하고 있어요. 역시 정신적인 두려움이 더 크죠. 혹시 비슷한 경우가 있으신 분은 치료 방법 부탁드립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세번 모두 제가 폭음한 다음날이라 신체일부인 장하고 허리하고 관련여부를 찾고 있는데 아시는 분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막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예약없이 갔다가 5시간만에 돌아왔네요.
오늘은 치료보다 위의 증상때문에 상담하고자 갔었습니다.
MRI를 6년전에 찍은거 밖에 없어 오늘 다시 찍자고해서 무척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저도 이유를 찾아야겠기에 찍었습니다. 결과는 퇴행성이 6년전보다 더 진행되었다는군요.
다만 다행인것은 6년동안 이정도 진행이면 나름 관리를 잘했다고 하네요.
(현재 제가 하고 있는 것은 2주에 한번씩 컨디셔닝 받는것과 매일 걷기 30분, 격일로 스트레칭 40분,매일 스토퍼 10분 정도 입니다. 원래 스트레칭을 매일했었는데 일로 느껴져 짜증이 생겨 격일로 바꿨더니 훨씬 맘이 편해서
이렇게 택했습니다. 뭐든지 맘이 편하게 하시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느 의사던 이 상태에서 수술을 권하지는 않을거라 합니다.
결국 허리병은 완치는 없이 얼마나 잘 관리하면서 그 고통을 본인이 받아들이고 사느냐인거 같아요.
저도 이정도에서 만족하지는 않지만 현재로선 아직 더 좋은 방법이 없네요. 안타깝네요.
위의 증상에 대해서 문의해 봤지만 술(장)과 관련은 전혀 없다고 하시네요.
약을 두달 먹어본후 상태를 보자고 하시면서 술은 맘대로 먹으라고 하시네요.
기존에 먹던 약에 한알 더 추가했는데 얼마나 달라질지는 아직 모르겠고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허리와 장과의 관계를 떨쳐버릴수가 없네요.
관련이 있던 없던 이젠 장과의 싸움을 시작할까 합니다.
장에 좋은 음식이나 약 또는 운동법 등등 아시는것이 있으신 분은 한 줄 부탁드립니다.
다른 분들의 글 밑에 제가 주제넘게 한 두줄 남긴 것은 제가 그 고통을 알기에 경험에 비추어서 적어 드린것이니
참고만 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제가 난독증이 있는건지..
컨디셔닝이 정확히 어떤건지 잘 모르겠네요..여튼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사지와 카이로프라틱의 합성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장님이 나름 붙히신 이름이니까요.
잘읽었습니다. 예전처럼 빨리 쾌유하시길 마음속으로 빕니다.
유익한 정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척추환자인 제게, 많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ㅎㅎ
저도 통증에 실물이 난ㄴ 사람 입니다 2시간 앉아 교육울 받았더니 아참에 죽을 맛이네요 다 때리치고 싶은 생각 입니다
처음부터 어떻게 잡아 나갈지 모르겠네요 체계적으로 좀 가르쳐 주세요
많이 감사합니다 수기가 많이 도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