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알아두면 좋은 알쏭달쏭 용어 풀이

[바람숲]

 시대가 급속히 변화하면서 새로운 용어가 하나 둘, 생겨납니다.

 꼭 알아두어야 할 알쏭달쏭 용어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용   어	뜻
매니페스토 운동  (manifesto)	선거 후보자 공약 구체성·실현 가능성 평가	선거를 앞둔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내세우는 정책,공약을 말한다. 영어인 이 말은 원래 '증거' 또는 '증거물'을 뜻하는 라틴어 '마니페스투스(manifestus)'에서 왔다.   현재의 의미로 쓰인 것은 1834년 영국 보수당 로버트 필이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공약은 결국 실패하기 마련"이라면서 구체화된 공약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서 기원을 둔다.   최근엔 이 말이 선거판에서만 아니라 '매니페스토 결혼식'(신랑,신부가 결혼 이후 생활 속 실천 가능한 약속을 만들어 하객들에게 문서로써 선언하는 것) 등 생활 속에서도 활발히 쓰인다.
출구전략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청신호 켜지면 침체 시 취했던 부양책 서서히 거둬들이는 것	경기가 침체하면 국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재정지출을 확대해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등의 비상조치를 취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경기가 회복하면서 비상조치를 적기에 거둬들이지 않으면 시중에 돈이 넘쳐 자칫 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경제에 미칠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각종 비상조치를 정상화해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 나가기 마련인데, 이때 사용하는 전략이 출구전략이다.
트라우마	충격적 사건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	트라우마(Trauma)를 우리말로 풀이하면 ‘정신적 외상’이다.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인데, 천안함 사태와 같은 큰 충격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으면 트라우마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 강절도, 왕따 등을 당했을 경우 그 경험이 기억으로 남아 정신장애를 가져오는 것이다.충격적인 경험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신체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뇌 물질의 변화를 가져와 후유증을 낳는 원인이 된다. 기억이 꿈에 나타나는 것, 강한 불안·공포감, 분노·초조, 심각한 정신적 침체 등이 트라우마의 증상들이다. 이러한 증상들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심각해지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해 환청·발작·우울증 등이 나타난다. PTSD는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30년 이후에도 나타난다.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처를 마음속에 숨길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터놓고 얘기하는 것이다.
치킨게임	절대 양보하지 않는 극단적 경쟁 상황 차몰고 서로 돌진하다 먼저 피하면 지는 경기서 유래	치킨게임이란 국제정치학 이론의 하나로,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자동차 경기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경기는 도로의 양쪽에서 경쟁관계인 갑과 을이 차를 몰고 서로를 향해 돌진하다 충돌 직전에 운전대를 꺾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제임스 딘이 출연한 미국 영화 〈이유 없는 반항〉(1955년작)을 봤다면 이해하기 쉽다.상황을 극단까지 몰아붙여 겁 많은 상대를 굴복하게 만드는 이 경기에 치킨이 붙은 것은 치킨엔 닭 말고도 겁쟁이란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치킨게임은 1950~1970년대 미국과 소련 사이의 극심한 군비경쟁을 꼬집는 용어로 차용되면서 정치학에서 활발히 쓰였고, 이후 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극단적인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을 가리키는 용어로 정착됐다. 외래어가 부담된다면 ‘양보 없는 대립’이나 ‘출혈경쟁’ ‘벼랑 끝 전술’ 등으로 바꿔 표현할 수 있겠다.
브래들리 효과	선거 여론조사와 결과가 다른 현상	브래들리 효과(Bradley effect)란 선거 전의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우세했던 후보가 실제 선거에서는 득표율이 낮게 나오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다.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때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앞섰던 흑인 후보 토마스 브래들리가 개표 결과 백인 후보에게 패배한 데서 유래됐다. 이는 백인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때는 자신들의 인종적 편견을 숨기기 위해 흑인인 브래들리를 지지한다고 거짓으로 응답했고, 지지자를 결정하지 못한 일부 백인 유권자들도 정작 투표장에서 백인 후보를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즉 브래들리 효과는 사회적 규범의 압력을 받는 응답자들이 실제 선호를 솔직히 밝히지 못하기 때문에 선거 예측이 틀릴 수도 있다는 말로 정리된다.
아이콘	어떤 집단의 우상	아이콘은 원래 예수 등 성인(聖人) 같은 의인들의 상(像)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 개념이 확대돼 어떤 집단의 ‘우상’을 가리키는 말로 변했다. 스포츠분야에서 특히 아이콘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 것은 스포츠가 가진 특성 때문이다.
세트피스	공이 정지된 상태에서 약속된 방식으로 골 넣기	세트피스(set piece)는 공이 정지된 상태에서 약속된 방법과 동작으로 골을 넣기 위한 행동을 말한다. 흔히 ‘세트플레이’라고도 하는데, ‘세트피스 플레이’의 일본식 표현이다. 주로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얻었을 때 공격수들이 골을 넣기 위해 작전을 구사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짐승남 초식남	탄탄한 근육 '짐승남  온순한 '초식남'	짐승남은 탄탄한 근육질에 각진 턱선과 강한 눈매를 강조한 남성을 뜻한다. 초식남은 기존의 남성상과 달리 온화하게 풀을 뜯는 초식동물처럼 온순하고 자기애가 강한 사람을 일컫는다. 훤칠한 키에 누가 보더라도 센스가 뛰어난 꽃미남이지만 이성에게는 딱히 관심이 없고, 연애보다는 취미생활과 자기계발에 시간을 더 투자한다.
DTI(총부채상환비율)	소득수준 대비 빚 상환능력	DTI(Debt To Income)는 총소득액에서 부채(빚)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총부채상환비율’이라고 한다. 금융부채 상환능력을 소득으로 따져 대출한도를 정하도록 한 것이다.정부는 DTI를 투기지역 여부에 따라 40~60％로 설정해 놓고, 부동산시장의 과열과 냉각을 막는 지렛대로 사용한다.
하우스 푸어	집 가진 가난한 사람  집값 폭락해 거지 신세 된 사람	‘하우스 푸어(house poor)’는 ‘집을 가진 가난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능력 이상으로 빚을 내 아파트를 샀다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으로 큰 손해를 입어 거지 신세가 된 사람들을 의미한다.
소황제(小皇帝)	중국 인구 억제정책 후 태어나 황제처럼 자란 외동아이	‘소황제’란 중국 정부가 인구 억제를 위해 1970년대부터 ‘한자녀 갖기’ 정책을 펼친 이후 태어나 부모로부터 온실 속의 화초처럼 황제 대접을 받고 자란 외동아이들을 일컫는다.이들 중 상당수는 유약·교만 등의 성격을 지녔다고 한다. 중국의 여류작가 한이(涵逸)는 1986년 ‘중국의 소황제’라는 글에서 외동아이들을 꼬마 황제로 비유하며 그들의 성격적 결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집단지성(集團知性)	여러 사람 협력·경쟁 통해 얻는 지적능력	집단지성은 다수의 사람(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함으로써 얻게 되는 고도의 지적능력을 말한다. 쉽게 말해 ‘나’보다는 여러사람이 모인 ‘우리’가 똑똑하고, ‘한명의 천재보다 백명의 다수가 더 지혜롭다’는 의미다. 1910년 미국 하버드대 교수이자 곤충학자인 윌리엄 모턴 휠러가 개미의 사회적 행동을 관찰하면서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집단지성의 대표적 사례로는 인터넷 기술을 토대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힘을 합쳐 백과사전을 만들어 가는 위키피디아, 누리꾼들이 자신이 알고 싶어하는 질문을 올리면 거기에 불특정 다수의 다른 누리꾼들이 대답을 해 주는 형식의 지식인(iN), 법조인이 아닌 일반 시민이 재판과정에 참여해 사실 문제를 판단하는 배심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위키리크스(WikiLeaks)	제보 받아 정보 공개하는 폭로 전문 인터넷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대중에 의한 폭로’를 기치로 내건 인터넷 사이트이다. 위키리크스의 ‘위키(Wiki)’는 인터넷에서 ‘대중이 알고 있는 것’이란 의미로 통하고, ‘리크스(Leaks)’는 ‘누설’을 뜻한다.위키리크스는 지난 2007년 1월 처음 공개됐고, 설립자는 호주 출신의 줄리언 어산지이다. 어산지는 각종 인터뷰를 통해 “위키리크스의 설립 목적은 자유로운 정보 공개를 통해 권력을 남용하는 거대조직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각종 정보는 익명의 제보자에게 의존한다”고 밝히고 있다.사람들은 위키리크스의 존재에 대해 극과 극의 평가를 내놓는다. ‘축복’이라는 찬사와‘재앙’이라는 지적이 그것. 어쨌든 앞으로도 중요한 정보를 숨기려는 자와 ‘알 권리’를 위해 정보를 들춰내려는 자의 숨바꼭질은 계속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잣대는 어떤 것이 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가 될 전망이다.
스푸트니크 모멘트	蘇 인공위성 발사때의 美 충격…위기의식·경각심 필요한 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국 의회에서 행한 국정연설 내용의 일부다. 여기서 스푸트니크는 옛 소련이 1957년 10월 발사한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이고, 모멘트는 순간이란 뜻이다. 결국 오바마가 말한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소련이 세계최강인 미국보다 먼저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을 때 미국이 받았던 충격’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듯 싶다. 　좀더 넓게 해석하면 인공위성 발사 당시 위기를 느꼈지만 그것을 계기로 소련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갖게 됐듯이 미국이 다시 경각심을 갖고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에 손색이 없도록 노력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핌피현상	지역에 이익되는 시설 ·사업 끌어오려는 것	‘핌피(PIMFY·Please in My Front Yard)현상’이다. 핌피는 ‘수익성 있는 사업이나 시설을 내 고장에 유치하겠다’는 지역이기주의의 일종이다. 구체적으로는 생활하는 데 이익이 되는 시설 또는 기관, 예컨대 지하철역·기차역·고급 병원 등을 자신이 속한 지역으로 끌어오려고 하는 것쯤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핌피현상의 반대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현상이다. 주민들이 싫어하거나 땅값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쓰레기 소각장·화장터와 같은 혐오시설을 내가 사는 지역에 설치해서는 안된다는 자기 중심적 공공성 결핍증상이다.
스마트 아일랜드족	스마트폰에 몰두한 사람들 소통 애쓰다가 ‘섬’ 될 수도	스마트폰으로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람들과는 시시콜콜한 얘기를 주고받지만, 정작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이웃과는 어색한 침묵만 주고받기 일쑤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아무개족(族)’으로 이름 짓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들을 가리켜 ‘스마트 아일랜드(smart island)족’이라고 부른다. ‘아일랜드’는 영어로 섬이란 뜻이니, 스마트 아일랜드족이란 ‘스마트 기기를 들고 소통하려 하지만 실제론 고립된 섬처럼 파편화되는 사람들’ 쯤으로 얘기할 수 있겠다.
신상털기	개인 신상정보 인터넷에 퍼뜨리는 일	신상털기란 이처럼 특정인의 신상에 관한 정보를 알아내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을 말하는 인터넷상의 용어다. 해당인이 과거 인터넷에 남긴 행적이나, 학교 또는 출신지 지인들의 증언 등이 신상파악의 단서가 된다.
소셜테이너	사회 참여 연예인, 즉 사회 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밝히는 가수나 배우·코미디언	소셜테이너(socialtainer)는 영어로 사회를 뜻하는 소셜(social)과 연예인을 가리키는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쳐 만든 신조어다.
블랙 라벨(black label)	소재·재료를 고급화하고 가격을 높인 제품	블랙 라벨(black label)이란 원래 버버리나 아르마니 같은 해외 명품 의류업체에서 쓰던 용어다. 이들 업체는 소재를 고급화하고 희소성과 고품격 이미지를 부여한 고급 제품에 검은색 라벨(상표나 품명 따위를 인쇄해 상품에 붙인 천조각)을 붙였다. 영어로 블랙은 ‘어두운’ ‘암담한’ ‘나쁜’과 같이 부정적으로 쓰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한편으론 품위와 권위, 고급스러움을 상징하기도 해서다. 시간이 흐르면서 블랙 라벨은 그것을 붙인 제품 전체를 지칭하는 말로 의미가 확대됐다.
제로니모	美 원주민 영웅…빈 라덴 제거작전 명칭 ‘논란’	제로니모(Geronimo, 1829~1909)는 1800년대 미 대륙에 실존했던 한 인디언의 이름이다. 당시 멕시코와 미국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투쟁한 전설적인 걸물로 평가되는 제로니모는 현재까지도 인디언 사회에선 영웅으로 추앙 받는다. 미 원주민들은 이런 역사적 인물을 빈 라덴과 동일시한 것은 인디언을 적으로 간주하는 200년 된 낡은 전통이 미 주류사회에 여전함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반발한다. 여기에다 일부 이주민 권익단체들이 미국 내 뿌리 깊은 인종차별주의를 잇따라 고발하면서 제로니모 파문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백악관은 작전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제로니모는 빈 라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빈라덴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 전체를 칭하는 암호명이고, 빈라덴을 지칭하는 암호명은 ‘횡재’를 뜻하는 ‘잭팟(jackpot)’이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람들의 씁쓸함까지 진화할 수는 없어 보인다.
트루맛쇼	TV 맛집 프로그램 실상 폭로한 영화	전직 방송사 프로듀서(PD)가 만든 이 영화는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무수한 맛집 프로그램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겠다고 미리 밝혀 준비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한 평범한 음식점이 TV에 맛집으로 소개되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방송사와 외주제작사·음식점 사이에 부정한 돈이 오가고, 단골손님은 동원된 사람들이며, 맛있다고 칭찬한 이색 음식들은 방송 종료와 함께 메뉴판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폭로했다. 사실 <트루맛쇼>란 제목은 1998년 발표된 미국 영화 <트루먼쇼>에서 따온 것이다. 이 영화는 자신이 보험회사 직원인 줄 알고 살아가던 ‘트루먼’이란 사람이 결국 연출된 공간에서 살면서 일거수일투족이 TV 쇼로 생중계되고 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미디어에 지배되고 희생당하는 현대인을 풍자해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포크 배럴 (pork barrel)	지역 예산 많이 따내려는 행태나 의원을 지칭	포크 배럴(pork barrel)에서 포크가 ‘돼지’를, 배럴은 ‘물건을 담는 통’을 뜻하므로 직역하면 ‘먹이를 담아 돼지 따위의 가축에게 주는 통’ 정도로 해석된다. 어떤 이들은 과거 미국 남북전쟁 시절 흑인 노예에게 던져 주곤 했던 ‘절인 돼지고기를 담은 통’이라고도 하는데, 전자(前者)가 타당하다는 게 영어 전문가들의 얘기다.　포크 배럴은 지난해 6월 한 연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썼을 만큼 미국 정계에선 흔히 쓰이는 용어다. ‘지역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는 행태나 그러한 의원’이란 뜻으로 사용된다. 먹이통에 달려드는 짐승들에 의원들을 빗대 표현한 것이다.
슬럿워크 (slut walk)	야한 옷 입고 행진하며 “노출이 성범죄 원인 아니다” 주장	슬럿워크(slut walk)란 여성들이 야한 옷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는 시위를 말한다. 슬럿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다니는 ‘헤퍼 보이는 여자’를 뜻한다. 시위는 올 초 캐나다의 한 경찰관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성은 성폭행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슬럿처럼 입지 말아야 한다”고 한 것에서 발단이 됐다. 　발끈한 여성들이 일부러 속옷 같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내 마음대로 입을 권리’ ‘성범죄의 책임은 (옷 차림이 아니라) 가해자’ 등을 외치며 거리 행진을 벌였는데, 이게 석달 뒤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이다. 최근 유명 사립대 의대에서 남학생들이 동료 여학생을 성추행한 것이 해당 여학생의 야한 옷차림 때문이라는 일부의 지적이 나오면서다. 슬럿워크는 옷차림이 성범죄를 유발한다는 남성위주의 시각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공공장소에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심한 노출 패션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반달리즘(vandalism)	자신과 다른 문화·종교의 가치 등을 무시해 파괴하는 것	반달리즘은 자신과 다른 문화나 종교·예술 따위의 가치를 모르거나 무시해 그것들을 파괴하는 것을 말한다. 5세기 초 유럽의 민족 대이동 때 반달족이 지중해 제해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로마를 무자비하게 약탈하고 파괴한 일에서 유래됐다. 2000년대 초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로켓포까지 동원해 불교 문화유산을 파괴한 것을 떠올리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오명과 달리 반달족이 실제로 무자비한 파괴 행위를 하진 않았다는 게 현재 역사가들의 얘기다. 반달족이 억울하긴 하겠지만, 어쨌거나 반달리즘은 ‘파괴의 대명사’로 쓰인다.
재스민 혁명	튀니지에서 일어난 민주화시위…‘나라꽃’ 시민혁명에 이름 붙여	재스민 혁명(Jasmine Revolution)이란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리비아 인근 국가인 튀니지에서 일어난 민주화 촉구 시위를 말한다. 높은 실업률과 고물가 등에 시달렸던 국민의 분노가 20대 노점상의 분신사건을 계기로 폭발하면서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결국 23년 동안 집권해 온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이 올 1월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반정부 시민혁명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튀니지의 시민혁명에 이런 이름이 붙은 건 재스민이 그 나라의 국화여서다. 서방세계에선 상징적인 꽃을 이용해 시민혁명을 기억하는 일이 적지 않다.2003년 그루지야에서 일어난 무혈 시민혁명은 ‘장미 혁명’으로, 2005년 키르기스스탄에서 부정선거에 반발해 발생한 민주화 운동은 ‘튤립 혁명’으로 불리는 게 그 예다. 　하지만 튀니지 시위는 이후 중동과 북아프리카 여러 독재국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재스민 혁명은 정부에 대항한 아랍권 시민의 봉기나 이들 지역의 민주화 혁명을 통칭하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됐다. 카다피를 물러나게 한 리비아 반군의 시위를 재스민 혁명으로 부르는 건 이 때문이다.
도가니	아동이나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전반을 일컫는 말	도가니는 원래 쇠붙이를 녹이는 우묵한 그릇을 뜻하는데, 여기에서 파생해 ‘흥분이나 감격 따위가 들끓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일컫는다. ‘흥분의 도가니’가 대표적이다. 물론 소의 무릎뼈나 거기에 붙은 고깃덩이를 가리키기도 한다. 2006년 지방의 한 장애인 교육시설에서 교직원들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상대로 벌인 성폭행 사건의 전말을 다뤘다. 당시 이 사건은 한 교사의 고발로 외부에 알려졌는데, 사회적 무관심 속에 몇번의 재판이 진행됐고, 가해자들은 집행유예 같은 형을 받거나 시설로 복직했다. 피해 학생의 분노를 자아내는 데 그치며 자칫 잊힐 뻔했던 이 사건이 5년 후 영화로 재조명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장애인을 상대로 잔인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점과, 그런 가해자를 응징하기에는 제도적 장치가 너무나 느슨하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거기다 몇년 새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극악한 아동 성범죄 사건들이 다시 환기되면서, ‘도가니’는 아동이나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전반을 일컫는 말로 의미가 확대돼 쓰이고 있다.
멘토(mentor)	새로운 인생설계나 직업과 관련 도움을 주는 조언자 또는 후견인	멘토(mentor)는 영어로 ‘새로운 인생 설계(특히 직업과 관련해)를 위해 도움을 주는 조언자 또는 후견인’을 뜻한다. 어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고대 그리스의 이타카 섬의 왕인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떠나며 한 벗에게 자신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보살펴 달라고 맡겼는데, 그 벗의 이름이 바로 ‘멘토’였다는 것. 　‘멘토’는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텔레마코스의 친구이자 선생님이요, 상담자이자 때로는 아버지가 돼 주었고, 그 후 멘토는 한사람의 인생을 지혜와 신뢰로 이끌어 주는 조언자라는 의미로 사용됐다. 국립국어원은 2009년 공모를 통해 멘토를 ‘인생길잡이’로 순화해 쓰자고 제시하기도 했다.
팟캐스트	스마트폰 사용자 대상…인터넷 방송 제공 서비스	팟캐스트(Podcast)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방송, 또는 그런 방송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팟캐스트의 ‘캐스트’는 방송을 뜻하는 영어 ‘브로드캐스트(broadcast)’에서, ‘팟’은 미국 회사 애플이 만든 휴대용 미디어 단말기 ‘아이팟(iPod)’에서 각각 땄다.
디스	비방, 무시	요즘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쓰는 말 중 하나가 ‘디스’다. 상대를 깎아내리며 공격할 때 주로 쓰는데, ‘꼴 보기 싫은 아무개 디스 해 버려’라는 식이다. 우리말로 바꾸자면 ‘비방’ 또는 ‘무시’쯤 될 터다. 욕설이 섞인 힙합 같은 노래를 ‘디스곡’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쉽다. 　어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무례나 결례를 뜻하는 영어 디스리스펙트(disrespect)의 줄임말이라는 얘기가 많지만, 온라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쓰던 용어였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스타크래프트’ 같은 온라인 게임을 할 때 “나 디스 당했어” 이런 말을 심심찮게 하는데, 이게 일반 상황으로까지 확대돼 쓰인다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은 서로 다른 공간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서로 겨루는데, 한창 겨루다가 상대방이 접속 불량이나 기기의 고장 혹은 고의로 인터넷 접속을 끊어 다른 곳으로 가 버리는 것을‘디스 한다’고 한다.‘접속이 끊기다’ 라는 뜻의 영어 디스코넥트(disconnect)를 줄여서 부르는 것이다.
감정노동자	고객만족 위해 감정 억제…친절 유지해야 하는 사람	감정노동자란 고객 만족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친절을 유지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전화 상담원이나 대형마트 점원, 항공사 승무원처럼 대인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이에 해당한다. 　사실 이 용어가 세상에 나온 지는 30년쯤 됐다. 앨리 러셀 혹실드라는 미국의 사회학자가 1983년 여객기 승무원의 웃음과 친절을 분석해 감정노동자(Emotional labor)란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한 데서 비롯됐다. 그는 육체적ㆍ정신적 노동 말고도 자신의 느낌이나 기분을 통제해야 하는 감정노동(Emotion work)을 수행해야 하는 노동자들을 이렇게 불렀다. 　감정노동자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손님이 왕’이고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비뚤어진 자본주의 소비문화가 팽배하면서 극소수의 전문직 종사자나 학자, 기업체 대표들을 빼고는 대부분 사람들이 사실상 감정노동에 시달린다는 의견이 많다.　자신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극 중 인물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연기자는 물론이고, 상사의 눈치를 보며 비위를 맞춰 줘야 하는 사무직 종사자들도 씁쓸한 감정노동을 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빵셔틀	강압적으로 시키는 심부름…‘학교폭력’에 추가	강제로 시키는 심부름이나 그런 심부름을 강요당하는 학생들을 아이들은 ‘빵셔틀’이라고 부른다. 빵셔틀은 ‘빵’에다 영어 ‘셔틀(shuttle)’을 합쳐 만든 은어다. 셔틀은 두 지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항공기를 뜻하는데, 아이들에겐 유명 인터넷 게임(스타크래프트) 속 수송비행선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심부름의 종류에 따라 ‘돈셔틀(돈을 가져와야 하는 것)’ ‘가방셔틀(가방을 들어 줘야 하는 것)’ ‘숙제셔틀(숙제를 대신해 주는 것)’ ‘안마셔틀(안마를 해주는 것)’이라고도 한다.
휘슬블로어	내부부정 공개하는 공익제보자…밀고자와 달라	조직 내부의 부정부패를 외부에 드러내는 사람을 가리킨다. 영어로 ‘휘슬’은 호루라기, ‘블로어’는 부는 사람을 뜻하므로, 조직의 비리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눈 감지 않고 경고와 각성의 호루라기를 분다는 취지에서 생겨난 말임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말로는 ‘내부고발자’라고도 표현하지만, ‘공익신고자’나 ‘공익제보자’로 옮기는 게 본뜻에 더 합당하다. 휘슬 블로어는 단순히 자신이 살기 위해서 남의 허물을 일러바치는 밀고자나 조직을 저버리는 배신자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연고주의와 온정주의 문화가 강한 우리 사회에선 휘슬 블로어를 배반자나 고자질쟁이로 혼동하는 성향이 짙다. 물론 제대로 된 휘슬 블로어라면 폭로 내용이 본인의 이득과 상관없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등골 브레이커	부모님 ‘등골 빼는’ 값비싼 옷·잡화류	노페·뉴발·이엑스알은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의류 잡화 브랜드(각각 <노스페이스> <뉴발란스> <이엑스아르>)를 아이들 식으로 줄여 부르는 이름이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을 일부 어른들은 ‘등골 브레이커’라고 한다. 브레이커(breaker)는 영어로 부러뜨리는 것, 고장나게 하는 것이므로, ‘등골 브레이커’는 등골을 빠지게 하는 것이란 뜻이다. 점퍼 한벌이 수십만원, 운동화 한켤레가 십수만원에 달할 만큼 비싸다 보니 부모의 등골이 다 빠진다는 것을 비꼰 말이다.
스윙보터	정치상황 따라 선택 달리하는 ‘부동층 유권자’	영어로 ‘스윙’은 좌우로 흔들린다, ‘보터’는 투표자를 뜻한다. 즉 누구를 찍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거나 바꿀 생각이 있는 이들을 말한다. 딱히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없어 그때그때의 선거 쟁점과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표심을 달리 하는 사람들이다. 이른바 ‘무당파 부동층’인 셈이다. 특히 주요 정당의 힘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거나 여야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선거일수록 스윙 보터의 주가는 올라간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스윙 보터는 청년층, 즉 2030세대다. 평소엔 정치에 무관심한듯 하지만 어떤 계기가 있으면 특정 정치 집단으로 대거 쏠리며 선거 결과를 사실상 가름해 왔기 때문이다.
블링블링	‘반짝반짝’ 요란한 옷·장신구 등 뜻해	블링블링(Bling Bling)은 자메이카어의 속어로, 다이아몬드 등에 빛이 반사될 때처럼 ‘반짝거리는’이라는 뜻이다.　1999년 ‘블링블링’이라는 힙합곡이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다이아몬드·금·보석 등 사치스러움을 표현하는 속어로 사용했다. 이후 그 의미가 확대돼 요란한 장신구나 옷가지, 과소비와 허세로 뭉친 행동 양식을 뜻하게 됐다.
멘탈붕괴	제정신이 아니다…당황스럽고 화날 때 ‘멘붕’	창피하다, 어이가 없다, 눈앞이 캄캄하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상황을 ‘멘탈붕괴’라는 한마디로 표현한다. 멘탈(mental·정신)이 무너졌다는 뜻이니 쉽게 풀면 ‘제정신이 아니다’ ‘맛이 갔다’ 정도 된다. 더 줄이면 ‘멘붕’이다. 　이 말은 최근 신조어 상당수가 그렇듯 온라인 세상에 먼저 등장했다. 게임이 뜻대로 안 풀려 당황스럽고 화가 날 때 “멘탈붕괴 직전임” “멘붕탈출 도와주삼” 하는 식이었다. 지금은 당혹스럽거나 창피한 일을 당했을 때,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 넋 나간 표정을 지을 때 널리 쓰인다.
SPA 브랜드	의류 직접 생산~판매 통해 값 낮춘 전문소매점 브랜드	SPA는 ‘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의 약자로, ‘자사의 기획 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해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을 말한다. 　매장 규모도 크고, 분위기도 세련되고, 옷도 신상품인데 상·하의 한벌에 10만원 안쪽? 그런 곳 십중팔구가 SPA 브랜드 매장이다. SPA 브랜드는 유행에 맞춰 바로 옷을 만들어 내고, 직접 대형매장을 운영해 유통비용을 줄인다. 그래서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트렌드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상품 회전율도 빠르다.
카페라테 효과	“하루 4,000원짜리 커피 한잔 줄이면 30년후 2억”	카페라테 값 4,000원을 매일 모으면 30년 후 원금은 4,380만원밖에(!) 안 된다. 하지만 매달 12만원(4,000원×30일)을 수익률 6%의 월복리 상품에 30년간 투자하면 약 1억900만원, 수익률이 9%일 경우 1억9,400만원이 된다.
테드(TED)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지식을 나누는 강연회	강연회와 토크쇼를 결합한 형태의 ‘지식 콘서트’가 유행이다. 텔레비전에서도 오락적 요소를 가미한 여러 강연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그 원류로 꼽히는 것이 ‘18분의 기적’으로 불리는 테드다. 　테드는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시작된 강연회다. 기술(Technology)·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디자인(Design)의 머리글자를 따 이름을 지었다. 처음에는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를 나눈다는 취지로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했다. 그러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이 무대에 서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2006년 강연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세계인의 지식 나눔 축제로 발돋움했다. 　최근에는 ‘테드’라는 이름과 ‘18분 강연’이라는 방식을 적용한 행사가 세계 각지에서 열린다.
웃프다	웃을지 울지 망설여질 때…‘웃기다+슬프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상황을 이르는 말이 애환(哀歡)이요, 희비(喜悲)다. 순우리말로 하면 뭐가 될까? 사전에는 없지만 요즘 젊은 세대가 쓰는 말이 있으니 바로 ‘웃프다’이다. 이는 ‘웃기다’와 ‘슬프다’를 합성한 신조어로, ‘표현은 웃기지만 내용은 슬프다’라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그루밍족(Grooming族)	미용과 패션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	그루밍(Grooming)은 원래 동물의 털손질, 그러니까 원숭이가 서로의 털을 고르거나 마부가 말의 털을 빗질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오늘날에는 남성의 미용을 뜻하는 용어로 널리 쓰인다.　그루밍족과 비슷한 말도 함께 알아두자.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남성미와 여성 취향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도시 남성), 초식남(草食男·연애나 출세엔 소극적이나 패션이나 쇼핑엔 관심이 많은 남성), 노무족(‘No More Uncle’族·젊고 세련된 외모와 생활방식을 지향하는 중년 남성) 등이 그것이다. 그루밍족이 늘면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고, 최근에는 방송사상 첫 남성 뷰티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꼽히는 것이 남성의 사회적 영향력 감소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남성의 설 자리가 줄어들었고, 이제 남성도 외모를 가꿔야 성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블랙아웃(Black Out)	‘대규모 정전사태’‘과음으로 인한 기억상실’	블랙아웃은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말한다. 전기가 끊겨 나라 전체가 암흑천지로 변하는 것이다. 전기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정전이 발생하면 전압과 주파수가 크게 떨어지고, 이는 전력망의 정지로 이어진다. 그러다 발전기마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해 멈추면 결국 완전한 암흑으로 빠져든다. 의학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또 하나의 블랙아웃이 있다. ‘과음으로 인한 기억상실’, 쉽게 말해 술 먹고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다. 알코올성 치매의 주요증상이 블랙아웃이다. 이 역시 막는 방법은 한가지, 아껴 마시는 것밖에 없다.
ISD (Investor-State Dispute)	투자자-국가 소송제도외국투자 중 정책 등으로 입은 손해배상 청구	ISD는 투자자(Investor)가 국가(State)를 상대로 소송(Dispute)을 제기할 수 있는 제도다. 외국에 투자한 기업이 해당 국가의 법령이나 정책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국제 중재를 통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엄마사정관	엄마 정보력에 따라 자녀의 대학 달라진다	소를 팔아 자식을 공부시키던 과거에는 대학이 우골탑(牛骨塔)이었으나 지금은 부모의 등골을 빼는 ‘등골탑’이 됐단다. 자녀 교육비 때문에 소비 여력이 부족해진 ‘에듀푸어(Edu Poor)’ 가구도 늘었다. 　입학사정관제는 성적이 아닌 잠재력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본래 취지와 다르게 ‘엄마사정관’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엄마의 정보력에 따라 자녀가 가는 대학이 달라진다는 뜻. 학원가 커피전문점에 모여 사교육 정보를 나누는 엄마들은 ‘카페맘’ ‘아카데미맘’이라 불린다. 　‘맘 시리즈’가 엄마들의 교육열을 담고 있다면 ‘아빠 시리즈’는 아빠들의 경제적 부담을 반영한다. 자녀와 아내를 외국에 보내고 1년에 한두번 만나러 가는 ‘기러기아빠’에 이어 비행기값이 없어 가족을 만나러 갈 수 없는 ‘펭귄아빠’, 재력이 든든해 언제든 외국의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독수리아빠’, 해외로 보낼 형편이 안 돼 강남의 소형 오피스텔로 유학 보낸 ‘참새아빠’도 있다.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	날선 사람들의 도시(City of hysterie), 난센스의 시대(OTL…Nonsense!), 스칸디맘이 몰려온다(Bravo Scandimom), 소유냐 향유냐(Redefined ownership), 나홀로 라운징(Alone with lounging), 미각의 제국(Taste your life out), 시즌의 상실(Whenever U want),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It’s detox time), 소진사회(Surviving burn-out society), 적절한 불편(Trouble is welcomed)의 머리말을 따 만든 말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가 만든 신조어. 코브라필살기는 원래 레슬링 필살기이다. 말이다사람들은 소유에 집착하기보다 기발한 난센스와 미각의 유혹, 혼자만의 휴식을 원하게 된다. 또 스마트폰 같은 중독 대상에서 탈출하거나 적당히 불편한 여가에서 오히려 재미를 느낄 것이다. 날카롭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의 필살기를 갖추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고 하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점	뮤지컬은 영국에서 처음 생겨나 미국에서 완성된 현대 음악극이다. 음악(노래)이 중심이 돼 무용(춤)과 극적 요소(드라마)가 조화를 이루며 관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준다. 오페라도 뮤지컬처럼 대형 무대에서 상연되는 음악 중심의 종합 무대 예술이다.	오페라는 대개 고전 문학과 음악을 바탕으로 하며, 연기보다는 성악곡 위주로 구성된다. 오페라에 출연하는 이들은 성악을 전공한 ‘오페라 가수’로, 마이크를 쓰지 않고 자신의 육성만으로 노래한다.    반면 뮤지컬은 내용이나 음악이 훨씬 대중적이다. 무대에 서는 이들은 노래뿐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연기와 춤까지 선보이며, 상대방보다는 관객을 의식하며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보통 ‘뮤지컬 배우’라 불리며, 실제 연기를 전공한 배우가 많다.    또 대개의 뮤지컬은 오페라와 달리 대사가 있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하는 뮤지컬은 송스루(Song Through) 형식이라고 하는데, 영화 <레 미제라블>이 바로 이 송스루 뮤지컬을 필름으로 옮긴 것이다.
붕붕 드링크	붕붕드링크는 <박카스> 같은 자양강장제에 이온음료, 과립형 비타민C를 섞은 것을 말한다. 여기에 고카페인음료(흔히 ‘에너지드링크’라고 한다)를 섞으면 더욱 강력한 ‘하이퍼 붕붕드링크’가 된다. 마시면 붕붕 날아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일반적인 붕붕드링크의 카페인 함량은 80㎎ 안팎. 하루 두번만 마셔도 청소년의 하루 섭취 상한선인 125㎎(몸무게 50㎏ 기준)을 훌쩍 넘어선다. 여기에 한캔당 평균 100㎎의 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드링크를 섞으면? 밤새 잠이 오지 않고 붕붕 나는 기분이 드는 게 이 때문이다. 　붕붕드링크를 장기간 마시면 과도한 카페인 섭취와 이온 불균형으로 신경·심장·신장이 손상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시험 기간 한두번쯤은 괜찮지 않을까? “다음 날 좀비 상태였다”는 게 청소년들의 후기다. 그만큼 후유증이 심하다.

[산초]

브래들리효과 우리나라에도 있죠. 인터넷에서는 모두 2번인데 실제로는 1번도 그만큼 많다는... 떳떳하지 못하다는 거죠.
이 설명에서는 선거전 여론조사와 실제의 차이를 말했는데 그건 여론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을 때 말이겠죠?

[산지기]

대체, 뭔 소린지 ...
산에사니 좋은점도 있네요. ㅋㅋ

[바람숲]

그래도 꼭 알아두어야 할, 알아두면 나쁠 것 없는 용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