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대구지역 신규 분양 물량은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 분양 물량은 대폭 줄어든 대신 주택공사와 대구도시공사가 분양하는 임대 및 중소형 아파트 물량이 많은데다 입주가 임박해 분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재건축·재개발단지가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
주택업계는 올해 대구지역내 분양 예정 아파트 단지가 20여개 안팎에 전체 분양 가구수는 지난해 6천가구의 두배 수준인 1만2천가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 예정 단지중 재건축·재개발 조합단지가 12개로 절반을 넘는데, 대구도시공사는 달성군 죽곡2차·구지면 달성2차·삼덕동단지 등 3개 단지, 주택공사는 율하지구에 2개 단지를 분양한다.
민간이 하는 주요 재건축단지는 롯데건설의 서구 평리동 재건축단지(1천200가구)와 대우건설의 신평리재건축단지(1천800가구)를 비롯해 벽산건설의 북구 복현주공4단지(780가구), 대우건설의 달서구 상인백조재건축단지(690가구) 등이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대구 전체 공급 가구는 1만8천가구에 이르고 있지만 임대단지와 재건축단지의 조합원 분양 물량을 빼고 나면 실제 분양 가구수는 1만2천가구 안팎이 될 것"이라며 "올해 분양하는 재건축 물량들은 시장 침체로 지난해 분양 일정이 넘어 온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분양 예정 물량 가운데 순수한 민간업체 분양 물량은 네댓개 단지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여 2000년 이후 가장 적을 전망이다.
올해 예정 민간 단지는 동구 이시아폴리스 부지내 포스코단지(3천가구)와 중구 수창동 KT&G 부지(1천가구), 수성구 범어동 삼호 e-편한세상(790가구), 달서구 월성동 월드 메르디앙(723가구), 유천동 현대아이파크(1천500가구) 등이다. 하지만 상반기 예정인 포스코단지를 빼고는 분양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대구지역 분양물량은 2005년 2만6천가구를 기록한 뒤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2만가구와 1만9천가구씩 분양됐으며 지난해에는 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이 일정 연기에 들어가면서 6천가구에 그쳤다.
매일신문 1월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