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식중독 주의의 계절
요즘은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식중독은 병원성 세균, 화학 물질 등에 오염된 식품의 섭취로 발생하는 감염형 또는 독소형 질환입니다. 설사나 복통 등의 급성 위장염 증상이 나타나는데 식중독의 약 80%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음식을 보관하는 과정에서 온도가 부적절하거나 사람과 기구의 오염 등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식중독 주의의 계절
식중독은 주로 여름에 빈번하지만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부터 조심해야 합니다. 균은 증식하는데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 쌀쌀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간과하고 넘어가기 때문인데요, 식중독균은 30~37도에서 가장 활발히 증식하며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낮에 기온이 많이 올라갈 때 방심하고 방치된 음식을 먹었다가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식중독의 주범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국이나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끓이고 나서 실온에 둘 경우 식는 과정에서 살아남은 세균이 깨어나 증식해 발생합니다. 이 균은 특히 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리 과정부터 보관까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육류 등을 조리할 때는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해야 합니다.
조심해야 할 대표 음식인 김밥
김밥은 식중독 하면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혀왔는데, 이는 여러 식재료가 섞이기 때문입니다. 재료 하나만 오염되어도 식중독에 걸리기 쉬운데 재료가 여러 개라는 건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뜻입니다. 조리 환경 또한 중요하며 한 번 오염된 식재료에 노출되어 다른 식재료들도 감염을 일으키는 교차 감염 또한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 또한 비슷하기 때문에 가급적 구매하고 바로 먹는 것이 좋으며 냉장 보관하더라도 12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패류도 조심!
어패류 또한 조심해야 하는 식품군 중 하나인데요, 겨울엔 노로바이러스, 그 외에는 장염비브리오균을 조심해야 합니다.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균은 바닷물,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되며 생선이나 조개, 오징어 등에 부착해 이를 섭취한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게 됩니다. 20~37도에서 매우 빠르게 균이 증식해 3~4시간 만에 100만 배로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균 번식이 활발한 채소
새싹채소들도 식중독균에 쉽게 노출되는데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 재배되며 빠르게 수확되기 때문에 농약이 사용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게다가 채소 자체에 수분이 많아 세균 번식이 활발해집니다. 누렇게 변색된 채소는 사지 않는 것이 좋으며 줄기나 잎 부분에 검은색 반점이 있다면 곰팡이가 핀 것이므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온도로 적절한 시간 동안 가열하는 조리법이 필요하며, 조리된 음식은 바로 섭취하고 부득이하게 남길 경우 장시간 높은 온도에서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되도록 날 음식은 피하고 반드시 익혀서 먹으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
식중독에 걸리면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고령자들에게는 탈수나 구토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때 구토물로 인해 기관지가 막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 외의 증상으로 48시간 이내 오심, 복통, 설사 등이며 심한 경우 발열, 혈변, 탈수, 신장 기능 저하 및 연하 곤란까지 보일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식중독은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음식을 섭취하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음식 대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탈수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이온 음료도 수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설사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음식 식힐 때 선풍기 사용 금지
뜨거운 음식을 냉장이나 냉동고에 바로 넣으면 내부 온도가 상승하여 보관 중인 음식도 상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음식을 빨리 식히기 위해 선풍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선풍기의 먼지로 인한 오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조리한 음식은 바로 냉장 보관하기
조리된 음식을 식힐 땐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시키도록 합니다. 또 가능한 여러 개 용기에 나누어 담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도 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도 이하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뜨거운 음식은 바로 냉장고에 넣지 않고 꼭 식혀서 보관해야 합니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로 먹고 보관했던 음식은 다시 먹을 때 75도 이상으로 재가열해 독소를 파괴하고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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