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가려 그늘진 어머니 무덤가 나란히 누워 눈시리도록 맑은 하늘에 정처없이 흐르는 뭉게구름 바라보며... 솜털같은 구름 한조각 한조각 모아... 따뜻한 이불 만들어 주실것만 같은 어머니를 상상하며 가슴 한켠에 쌓아둔 지난날들로 다정히 이야기꽃을 피웠던... 잔듸 깔린 어머니곁 그자리가 한없이 그립습니다.
맑은 개울가 어머니랑 빨래하던 생각... 봄이면 보자기 허리에 차고선 함께 산나물 뜯던생각 한여름 땡볕에서 허리가 휘어지도록 일하시고.. 어둑한 저녁이면 항상 딸의 손 이끌고 냇가로 나가.. 누가 볼새라... 숨을 죽여가며.. 목욕을 했던 생각 등등.. 까마득히 흘러간 세월속에 함께 했던 추억들.. 아련히 떠오르는 수많은 나날들이 가끔 미소짓게 합니다.
그러고보니... 아버지 무덤가에는 단 한번도 함께 한적이 없네요 어머니보다 아버지께 더 많은 사랑을 받은 딸인데 먼길 떠나시기전까지 둘째딸만 찾으시던 아버지셨는데... 아마도 너무 멀리 계신탓이 아닐련지요
할머니기일이라 큰집에서 주무시고 돌아오실땐... 제사 뒷날 둘째딸 생일 잊지 않으시고... 항상 한손엔 선물 꾸러미 또 한손엔 생닭 한마리... 손수 이것저것 장만하셔서 백숙 만들어 주시던 아버지 언제 또 다시 사랑이 담긴 그런맛을 느낄수 있을지.. 지금도 그때처럼 아버지의 사랑 그립습니다.
첫댓글 부모님 사랑을 받은 유년의 추억이 있어서
예지님도 사랑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 되어 있나 봅니다
뭐든지 받은만큼 돌려준다고 하잖아요.
지금의 저는 받는것보다..
주는것에 더 익숙해지다보니..
뭘 해도 자연스럽습니다.. ㅎㅎ
즐기님 점심식사 맛나게 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