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차 드래프트에서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SSG 랜더스가 35인 보호선수 명단에 이들을 넣지 않아 꽤 대어급 선수들이 빠져나가게 되었습니다.
내야(2루)수 최주환과 외야(중견)수 김강민 이름이 눈에 띄네요.
거포형 내야수(2루수) 최주환을 전력외로 취급한 거야 이해한다 치겠습니다.
이건 그동안 투자한 손해를 무릅쓰고라도 버려야할 패라고 판단한 듯 한데..
그건 뭐 최근 감독 내정하면서 이유라고 붙인 리빌딩의 일환이라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어서.
연봉도 높을 테고.. 그렇다고 프랜차이즈 스타도 아니고..
근데.. 김강민을 저렇게 대우한다는 건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고 기량이 떨어져, 주전도 아닌, 42살의 김강민 선수가 전력적으로는 꼭 필요한 건 아닐 겁니다.
김강민 선수가 전력외 선수라면 방출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ㅠ
그는 23년 원클럽맨이며.. 외야수비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인천의 '짐승' 김강민입니다.
SSG에 몇 안되는 프랜차이즈선수로.. 클럽하우스의 리더이며..
작년 SSG 우승의 주역으로, 한국시리즈 MVP라고요.. 저런식으로는 아니지요.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KBO리그의 외야를 지켰고.. 그 중에서도 수비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센터(중견수)로 활약하지만..
내게, 그 센터필더들 중에서 둘을 꼽으라면 과거의 김강민과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박해민입니다.
박해민은 어깨는 별로이나 빠른 발로 도루도 잘하며 수비 범위와 캐칭이 가히 예술적(아크로바틱)이지만,
김강민은 수비범위도 뛰어났지만, 타구판단이 좋고 어깨가 강해 상대진루를 효과적으로 막았었지요. 오죽하면 '짐승'이라 했을까..
영원히 삼성에서 뛰다 은퇴할 거 같았던 박해민의 LG 이적 역시 충격적이었는데..(물론 LG팬으로선 쾌재였음^^)
인천 SK왕조와, SSG의 간판 백넘버 0번 김강민의 한화 이적이 성사된다면 정말이지..
확정급은 아니라지만.. 0번은 영구결번급이 아니었나요..? 랜더스 팬들은 어찌 보시는지..?
지금 SSG에서 영구결번이 당연한 김광현 말고는.. 아 3루수 최정이 있구나..
최소한 전준우급 대우는 해줘야 맞지. 선택권을 줘야지요.
그래도, 그렇게 은퇴시키고 싶었다면..
미리 언질을 주고, 은퇴예정선수라고 대놓고 설명을 미리 하든가..
그것도 아니었다면 차라리 플레잉코치로 계약해서 내년시즌 조금이라도 더 뛰게 해주든가..
이게 뭡니까..
덕분에 한화는 플레잉코치급을 하나 영입했으니.. 일단 축하!
한화는 외야가 많이 약한 편이라.. 현재의 김강민이라도 선발로 써도 되고, 대수비 대타 뭘로도 효용가치가 있죠.
뭐 도의적으로야, 상대팀 은퇴설이 나도는 레전드급 선수를 지명했다는 게 좀 걸리긴 한데..
제도적으로는 전혀 하자가 없는 거라.. 이해합니다. 욕먹어야 할 일은 아닌 거죠.
SSG는 구단운영을 뭘로 하는 건 지.. 추신수도 아마 뺐을 듯.
이호준 코치 감독으로 안데려간 것은 LG입장에선 감사!!
저래 가지곤 선수단 분위기가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SSG 고참들은 무슨 맛으로 야구할 지.. 참..
김광현조차도.. 나 조금만 못하면 저리 되겠구나 싶을 건데.. ㅠ
SSG는 아무래도 SK왕조시절이 맘에 안드는 듯 한데..
그냥 빨간색 유니폼 입지 말고 빨리 바꾸는 게 나을 듯..
p.s. (이후 작성)
흘러나오는 얘기 카더라 통신 보니..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뺐다는 말이 있슴다.
우승 포수 이재원도 포기.. 좀 성적이 그저그랬지요..
SSG의 기조는 확실하군요. 리빌딩..!!
아무래도 팀이 너무 노쇠화한 게 문제였는데.. 이제 젊은 유망주로 재구성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김광현과 최정은 확실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투타의 기둥이니, 끝까지 묶어서 영구결번 은퇴하게 할 거 같고..
추신수는 좀 애매합니다. 롯데로 갈 지도 모르겠네요.
김강민 선수는 결국 한화에서 뛰기로 했다네요. 거기라면 즉시전력감이니 1-2년은 가능할 겁니다.
첫댓글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잘 모르는 내용이데도) 재미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아는 척 하는 겁니다. 일개 야구팬. ^^
한화는 김강민 오면 땡큐지요.ㅎㅎ
내야 안치홍에 외야 김강민 정도의 보강이라면.. 기존의 채은성에..
내년 시즌 외인 농사만 잘 되고 신인3인방이 제 궤도에서 기본만 돌아가줘도..
5강 전력이 얼추 될 것도 같으네요. 가을농사 지을 듯요. 미리 축하..! ^^
이게 다 멸공김 때문이죠
지나친 프론트의 간섭은 팀을 일순간에 망칩니다.
공감합니다.ㅋ
프런트야구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키움처럼 그런 식으로 우승하고, 선수 팔아 운영하는 팀도 있으니..
다만 프런트가 선수를 바로보는 시각의 문제일 뿐입니다.
SSG 랜더스는 프런트가 아주 일 잘한다고 하는 팀이고.. LG 역시 프런트가 강하고 우승전력을 만든 팀이죠.
@질주본능 여기서 말하는 프론트는 구단주의 입김을 얘기하는거죠....
프론트는 선수단의 써포트 역할을 해야지 감놔라 배놔라 역할을하면 그 팀은 끝나는거죠
키움은 좀 기존 구단과 다른 특수성이 있죠
현 9개구단은 재벌급의 구단이지만
그래서 감독선임,fa영입등(한화 김회장이 팬들이 김성근 데려오라할때 대놓고 데려온다 큰소리 쳤죠,멸콩김이 메이저잔류 고민하던 김광현을 4년 151억인가에 국내 리턴 시킨거등)에서 구단주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지만요
아시겠지만 저런건 구단의 1년 예산과는 별도로 이루어지잖아요.
그런데 현장이 원해서 구단주가 해주는거와 내가 원해서 하고 니들도 원했으니 내말은 법이다 마인드는 틀리죠.
소통과 불통은 한긋차이지만 결과는 천양지차니깐요
스폰으로 운영하는 키움 같은 경우는 얘기가 좀 다르죠
mlb의 밀워키,80년대의 해태처럼 아닌 경우도 있지만 돈이 곧 전력이잖아요
@독립군 그건 구단의 지배구조에 관한 문제인데.. 한국 프로야구에서라면 좀 이상한 구단인 키움을 제외한 전구단이 동일합니다.
어디나 구단주 맘으로 결정되는 구조이죠. 하긴 뭐 그건 키움도 마찬가집니다. 이장석인가 그 인간 맘이죠. ^^
제가 말하려는 것은 그런 지배구조와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단장 이하 프런트에서 베테랑 선수에 대한 관점과 일처리의 문제인 거에요.
프로야구 전력으로만 보자면 SSG의 이번 결정은 지극히 잘 한 겁니다.
다만, 그냥 김강민 선수라는 베테랑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야구인들로서의 '낭만'인 거지요.
실무진에서.. 먼저 이야기하고, 방출의사를 묻고 스탭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그런 의미가 되겠습니다.
물론 낭만이 야구하는 것은 아니기에.. SSG의 선택도 한화의 선택도 모두 옳다고 봅니다.
만약 내가 단장이라도 아마 선수로는 더 계약 안했을 거 같습니다. SSG 팬들도 대개 같은 생각일 거에요.
본인은 선수로 더 벌고 싶고 회사는 어린친구 기회 주고 키워야 하고
계륵이라 어찌 저찌 않하다
한화가 어부지리 로
대신 베테랑 답게 2년은 계약해줘야 할텐데요
서로 합리적인 선택이라.. 객관적으로는 세 당사자 모두 이득인 윈윈윈이긴 한데..
세상에 합리적으로만 보기에는 좀 많이 아닌 사건이다보니..
김강민 선수입장에선 참 이러기도 저러기도.. 애매할 거 같긴 합니다. 내일이면 결판 나겠죠.
한화도 굳이 4차에서 지명한 걸 보면 아주 오래 쓸 생각인 거 같진 않아요. 등록일수를 피하겠다는 계산인 거니..
팀 팬으로서는 안타깝지만 선수의 팬으로서는 잘 된 거 같아요.짐승이기에 아직 뛸 에너지가 있는데 가치있는 선수로서 인정받은거 같아 좋습니다.
외야가 약한 팀이라면야.. 누구라도 데려갈 만 합니다.
롯데는 입질을 안한 모양. 하긴 전준우라는 클럽리더가 있으니..
아, 거긴 7위라 어차피 지명하기 어려웠겠네요. 키움이 안하면 한화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