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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배밭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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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이야기 방▒▒ 스크랩 ㅡ고운손 ㅡ
명남 추천 0 조회 25 11.02.26 19:45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손녀손 은 통통 하고...할미손 도 그랬는데...

 

 

가로 세로  잔줄 이 쳐져서 날카로운 옹기 에다 보리쌀 을 빡빡 문질러 닦으니

무명지 손톱 이 푹 패이고

엄지손톱 도 비뚤어져서  누구앞 에 선듯 손 내놓기를 꺼려 했는데

몇십년 을 옹팩이 에 보리쌀 않닦으니

손톱 들이 정상 이 ?다....손도 곱고...

피부 는 건강 해서 덧나거나 헐지 는 않으나 터지기는 잘했다

초가을 이면 손이트기 시작 한다

많은 식구 먹거리 를 텃밭 에서 채소 채취 해서 밥을 해대니 물마를 사이 도 없고

지금 처럼 고무장갑 이 있는시절 이 아니었으니

얽바우 로 터진손 찬물 에 넣을때

소금물 에 배추절일때 는 얼마나 쓰리고 아픈지 눈물 이 찔끔 한다

 

더운물 도 귀하고 나무 를 사서때니 밥 국 하는거 외에는 늘 찬물 이고

겨울 에도 주로 찬물 로 빨래 를 하니

겨울 이면 늘 손이 터 있는날이 많았다

동동구리무  장사 가 우리집 에 하숙 을 하고 있어도

구리무 한통 을 못발랐다...부모님 들이 화장품 냄새 를 싫어 하시고 나도 바르고 싶지 않아서...

젊어서도 화장기피중 이 있어서 기초화장 만 했고..

.<엄마 는 비싼 화장품 쓰면서 왜 우리 에게는 용돈 안주느냐 ? 는 둘째아들 의 반박 에 쑈크 를 먹어 

몇년 은 그나마도 안하니 얼마나 얼굴 이 흉한가

부탁 한 크림 을 사다주는 친구 가

고추장 하고만 밥먹는거 같아 ..잘 발러 ...하면서 아주 속상 해 한다

그 친구 는 화장 도 예쁘게 잘했다 ...나이도 동갑 이고

나를 잘봐주든 친구 인데 지금 은 어디 에서 살고있나 ?

연락 이 두절된지 몇년 이고 아무리 ?을래도 ?을수 가 없고 전화 도 안된다

좋은친구인데...보고싶다

 

장터골 살때도 맨손 으로 텃밭 을 가꾸는 날이 많았다

풀뽑을 작정 을 하고 나서면 모자 장갑 을 착용 하는데

돌아보다가 한두포기 풀뽑다 보면 몇시간 을 하게되고

그러노라면 해가뜨고 한낮 이 된다

손등 발등 이 까매지고 풀물 이 들어 손톱 이 볼상 사납게 되여도

손톱 이 삐뜰어 지지는 않았다....손도 터지지 않았고...

겨울 에는 실내 에서 만 살고 더운물 이 좔좔 하는 호강스런 시대 이고

고무장갑 일해용 장갑 이 있으니 얼마나 호시절인가

 

매일 흙  만질때는 손바닥 이 거칠어 깔끄럽드니 이곳 에 이사 한 후로는

온실속 의 화초 인생 이니 손이 고울수 밖에...

할일 이 없으니 지난날 일그러졌든 손톱 이 정상의 자리 에 온게 보이고

너무너무 호강스런 삶이 눈물 나게 고맙기도 하면서

나. 이리 편 해도 되나 ..? 의구심 도  난다

호의호식 을 해서가 아니라

지난날 손톱 이 삐들어지는 생활 할때 와 지금 !

내모습 도 손톱 만큼 이나 많이 달라져 있지....늙었으니까

 

가을 콩걷이를 하고 동을 묶을려면 둘이서 해야 하는데

엄마 가 어디를 가셔서 아버지께서

<명남 아 콩 동묶게 밭으로 와라 >하신다

날이 여름 같이 뜨거운 초가을 이었다

새끼줄  세가닥 을 가로 로 늘이고 콩을 지개로 한짐 되게 무더기 로 쌓고 둘이 양쪽 에서 새끼줄 을

 힘껏  당겨 묶는데

아버지 의 거칠 은 손과 통통 한 내손 이 한눈 에 보이는데

곱고 통통 한 손이 얼마나 죄송 한지 작업  이 끝나자 얼른 감추었다

아버지 거친손과 내손 을 한자리 서 보고서야

내손 이 곱고 통통 하다는걸 알았다

옜날 에 흔적 은 없지만 여전이 소중 한 내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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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2.26 21:41

    첫댓글 손이 얼굴보다 더 빨리 늙는거 같았어요
    손아낄줄을 모르니 언제나 머슴버금가게 흉하고 ...
    어디가면 으례히 손부터 감추었었는데 .....^*^

  • 작성자 11.02.28 20:29

    지금 은 감출것도 없지요
    이 나이며는 비슷비슷 하니까요
    메니큐어 도 칠해보고 봉숭아 물도 드려봤으니 호강 한 셈이지요

  • 11.02.27 12:01

    우리 나이에 깨끗하고 잘 다듬어진 손 보다는 병정님 명남님 손이 더 아름답고 소중한 손 아닐까요?
    내손은 사진에 올리지 못 할 부끄러운 손!

  • 작성자 11.02.28 20:30

    천마산님 손은 아가씨손 처럼 예쁠텐데 ?

  • 11.02.28 18:13

    지손은 아직은 곱다는 소리듣고는 하는데 ......일을 안한게 아니라 타고났다고 하는데 모르겠어여

  • 작성자 11.02.28 20:31

    얼굴 이 고우시니 손도 고우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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