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손 은 통통 하고...할미손 도 그랬는데...
가로 세로 잔줄 이 쳐져서 날카로운 옹기 에다 보리쌀 을 빡빡 문질러 닦으니 무명지 손톱 이 푹 패이고 엄지손톱 도 비뚤어져서 누구앞 에 선듯 손 내놓기를 꺼려 했는데 몇십년 을 옹팩이 에 보리쌀 않닦으니 손톱 들이 정상 이 ?다....손도 곱고... 피부 는 건강 해서 덧나거나 헐지 는 않으나 터지기는 잘했다 초가을 이면 손이트기 시작 한다 많은 식구 먹거리 를 텃밭 에서 채소 채취 해서 밥을 해대니 물마를 사이 도 없고 지금 처럼 고무장갑 이 있는시절 이 아니었으니 얽바우 로 터진손 찬물 에 넣을때 소금물 에 배추절일때 는 얼마나 쓰리고 아픈지 눈물 이 찔끔 한다
더운물 도 귀하고 나무 를 사서때니 밥 국 하는거 외에는 늘 찬물 이고 겨울 에도 주로 찬물 로 빨래 를 하니 겨울 이면 늘 손이 터 있는날이 많았다 동동구리무 장사 가 우리집 에 하숙 을 하고 있어도 구리무 한통 을 못발랐다...부모님 들이 화장품 냄새 를 싫어 하시고 나도 바르고 싶지 않아서... 젊어서도 화장기피중 이 있어서 기초화장 만 했고.. .<엄마 는 비싼 화장품 쓰면서 왜 우리 에게는 용돈 안주느냐 ? 는 둘째아들 의 반박 에 쑈크 를 먹어 몇년 은 그나마도 안하니 얼마나 얼굴 이 흉한가 부탁 한 크림 을 사다주는 친구 가 고추장 하고만 밥먹는거 같아 ..잘 발러 ...하면서 아주 속상 해 한다 그 친구 는 화장 도 예쁘게 잘했다 ...나이도 동갑 이고 나를 잘봐주든 친구 인데 지금 은 어디 에서 살고있나 ? 연락 이 두절된지 몇년 이고 아무리 ?을래도 ?을수 가 없고 전화 도 안된다 좋은친구인데...보고싶다
장터골 살때도 맨손 으로 텃밭 을 가꾸는 날이 많았다 풀뽑을 작정 을 하고 나서면 모자 장갑 을 착용 하는데 돌아보다가 한두포기 풀뽑다 보면 몇시간 을 하게되고 그러노라면 해가뜨고 한낮 이 된다 손등 발등 이 까매지고 풀물 이 들어 손톱 이 볼상 사납게 되여도 손톱 이 삐뜰어 지지는 않았다....손도 터지지 않았고... 겨울 에는 실내 에서 만 살고 더운물 이 좔좔 하는 호강스런 시대 이고 고무장갑 일해용 장갑 이 있으니 얼마나 호시절인가
매일 흙 만질때는 손바닥 이 거칠어 깔끄럽드니 이곳 에 이사 한 후로는 온실속 의 화초 인생 이니 손이 고울수 밖에... 할일 이 없으니 지난날 일그러졌든 손톱 이 정상의 자리 에 온게 보이고 너무너무 호강스런 삶이 눈물 나게 고맙기도 하면서 나. 이리 편 해도 되나 ..? 의구심 도 난다 호의호식 을 해서가 아니라 지난날 손톱 이 삐들어지는 생활 할때 와 지금 ! 내모습 도 손톱 만큼 이나 많이 달라져 있지....늙었으니까
가을 콩걷이를 하고 동을 묶을려면 둘이서 해야 하는데 엄마 가 어디를 가셔서 아버지께서 <명남 아 콩 동묶게 밭으로 와라 >하신다 날이 여름 같이 뜨거운 초가을 이었다 새끼줄 세가닥 을 가로 로 늘이고 콩을 지개로 한짐 되게 무더기 로 쌓고 둘이 양쪽 에서 새끼줄 을 힘껏 당겨 묶는데 아버지 의 거칠 은 손과 통통 한 내손 이 한눈 에 보이는데 곱고 통통 한 손이 얼마나 죄송 한지 작업 이 끝나자 얼른 감추었다 아버지 거친손과 내손 을 한자리 서 보고서야 내손 이 곱고 통통 하다는걸 알았다 옜날 에 흔적 은 없지만 여전이 소중 한 내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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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명남 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명남
첫댓글 손이 얼굴보다 더 빨리 늙는거 같았어요
손아낄줄을 모르니 언제나 머슴버금가게 흉하고 ...
어디가면 으례히 손부터 감추었었는데 .....^*^
지금 은 감출것도 없지요
이 나이며는 비슷비슷 하니까요
메니큐어 도 칠해보고 봉숭아 물도 드려봤으니 호강 한 셈이지요
우리 나이에 깨끗하고 잘 다듬어진 손 보다는 병정님 명남님 손이 더 아름답고 소중한 손 아닐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부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6.gif)
러운 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내손은 사진에 올리지 못 할
천마산님 손은 아가씨손 처럼 예쁠텐데 ?
지손은 아직은 곱다는 소리듣고는 하는데 ......일을 안한게 아니라 타고났다고 하는데 모르겠어여
얼굴 이 고우시니 손도 고우실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