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이미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마의 게임. 유럽에서는 지금도는 모르겠습니다만 한때 이혼사유 BEST10안에 들었던 중독성 강한 게임입니다. 이 글은 FM이라는 게임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간단한 안내글입니다.
FM. FootBall Manager의 약칭입니다. 자신의 축구팀 감독이 되어서 선수 이적, 선수 선발, 전술 및 언론인터뷰등 실제로 축구감독들이 하고 있는 일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죠.
사실 FM이 처음부터 FM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건 아닙니다. SI, 스포츠 인터렉티브라는 영국의 회사가 개발을 한 게임인데 처음 명칭은 CM, Championship Manager였습니다. 일명 축빠들이 모여서 만든 게임으로 제가 알고 있기로는 내 팀을 내가 감독해서 축구하고 싶다!라는 열망이 결국 게임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의 멤버들이 아직도 SI사에 남아서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단한 열정이지요. 하지만 2005년 SI는 그동안 함께해온 에이도스사와 결별하면서 상표권을 가져오지 못한 바람에 그 뒤 2005시즌부터 FM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에이도스사는 그 이후에도 CM시리즈를 냈지만 FM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따라가지 못했고 게임 시스템 역시 FM에 비하면 크게 발전되지 못한 관계로 CM시리즈는 FM시리즈로 대체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SI는 세가와 손을 잡게 됩니다.
FM은 2002년 CM 2002로 처음 국내에 선보이게 됩니다. 그때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몰고 나타난 CM 2002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되며 일명 CM 폐인들을 양산하게 됩니다. 문자 중계등의(* 바둑알이 돌아다니던 것은 03/04시즌때라고 합니다. 2002시즌은 단순 문자중계만이라고 제보해주셨습니다.)단순한 그래픽이였지만 자신이 감독이 되어 자신만의 팀을 움직인다는 그 매력은 많은 축구팬들을 사로잡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FM이 한국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얻게 된 것은 그 시점쯤으로 그 전까지는 헤드리서처 혼자서 모든 데이터를 처리했지만 사내스포츠가 수입하면서 로컬라이징을 맡으신 이강원님과 헤드리서처인 사두진님에 의해서 보조리서처들을 모집하게 되면서 부터였습니다. K리그와 내셔널리그구단의 각 선수 데이터와 각 구단의 데이터를 정확히 입력해줄 보조리서처들의 모집으로 K리그와 내셔널리그의 데이터는 풍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가 일본 J리그가 등장하지 못했다는점 - 실질적으로는 라이센스 계약을 못한 듯 싶습니다. 일본에서는 위닝을 밀고 있었으니깐요. - 이 K리그 팬들에게 있어서는 나름 자부심으로 느껴졌을 것 입니다.
실제적으로 FM의 아시아권 헤드리서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권 리서처는 홍콩, 한국, 인도 그리고 지금도 활동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도네시아 정도입니다. 홍콩리서처가 전반적인 아시아권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등 자국의 헤드리서처가 있는 경우에는 자국의 헤드리서처를 통해서 리서치가 이루어집니다.
FM의 게임리서치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4월달쯤 첫번째 리서치 파일이 도착합니다. 보통 첫번째 데드라인은 6월초. 이때 이적선수들을 입력하고 새로 생긴 구단과 각 팀 선수들의 히스토리를 입력하게 됩니다. 각 선수들의 포지션과 등번호 역시 이때 입력되게 됩니다.
두번째 데드라인은 8월초. 6월~8월까지는 선수들의 능력치 데이터를 입력하게 됩니다. 육체적 능력치와 정신적 능력치로 나누어져 있는 데이터를 1~20이라는 숫자를 통해 구현하게 되어있으며 그 외에도 선수 성장 가능성과 현재 선수의 성장점. 그리고 선수의 플레이스타일들이 입력되게 됩니다.
세번째 데드라인은 9월초입니다. 이때 베타버젼이 나오게 됩니다. 이때는 선수 밸런싱을 중점으로 이루어집니다. 한번의 보조리서처들이 입력한 데이터들을 가지고 밸런싱 담당과 헤드리서처가 가감하는 단계입니다.
네번째 데드라인은 9월중순입니다. 이때 베타2버젼이 나오게 됩니다. 이때는 완전한 마무리 단계입니다. 혹시나 빼먹은 부분이 없는지 등을 체크하게 됩니다.
다섯번째 데드라인은 10월중순쯤입니다. 이때가 골드 버젼이 나오는 케이스로서 베타버젼에서의 문제점등이나 갑자기 사라진 선수들을 찾거나 중복선수들을 제거하게 됩니다. 그리고 11월달쯤 정식버젼이 나오게 되는데 한국판의 경우에는 그 동안 로컬라이징을 겸하게 됩니다.
이렇게 정식 리서치가 끝나게 되면 11월, 12월, 2월등 이적 시즌등을 맞아 한번쯤의 패치데이터를 작업하게 됩니다. 보통 이 기간은 유럽 구단의 시즌에 맞춰져 있어서 실상 K리그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리서처들이 리서칭을 하는 동안 개발자들은 리서처들의 요구사항 및 각 리그의 변동된 점등을 문서로 받아 그것을 구현화합니다. 그리고 또한 이번 시즌 게임에서 변동사항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더 발전된 프로그램을 보여주기 위해서 서로의 의견을 모으게 되죠. 그 달라진 시스템에 따라서 리서처들이 새로 리서칭하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2002시즌의 바둑알 선수에서 이제는 실제로 뛰어다니는 3D선수까지 구현을 하게 된 것이며 감독 인터뷰또한 점점 발전된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선수의 머리색과 피부색등을 표현을 해주고 있으며 뒷얘기로는 라이벌팀에 심하게 지게 되면 훌리건들의 난동을 볼 수 있다는 얘기도 살짝 들려오곤 합니다.
FM이 이렇게 철저한 리서치를 통하기 때문에 실제로 FM에서 뜨는 유망주들이 실제 축구경기에서 뜨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리서처가 다른 마음을 먹게 된다면 2002시즌때 갑자기 그리스 패치 선수들의 능력치가 급상승한 것 처럼 이상한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서처들은 아무리 자신이 그 팀의 팬이더라도 사감을 절대 넣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FM은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축구팬들을 유혹하고 있기도 합니다. 얼마전에는 아이폰 앱으로도 나왔으며 조만간 온라인게임으로도 서비스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게임이라니.. SI는 도대체 얼마만큼의 폐인을 더 양산해야지만 속이 시원한걸까요?
축구팬으로서 자신이 감독이 되어 자신의 팀을 꾸린다! 이것만큼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카피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체되어 있는 것은 쉽게 질리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FM은 진화하는 것이고 또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FM 조금은 아시겠나요? 그렇다면 한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폐인양산게임이라 조금은 두렵겠지만 당신의 팀이 K리그 우승을,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하는 모습을 그려본다면 그 두려움 쯤은 가볍게 이겨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FM, 자신이 자제할 수만 있다면 더 없이 매력있는 게임 아닐까요?
근데 각 버전별로 치명적인 결함 하나씩 있지 않았나요? 10버전은 생성선수의 능력치가 너무 뛰어나 기존 선수들이 너무 밀리고.. 08 버전은 30만 넘어가도 능력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버전이 나올 수록 완성형 제품이 되어야 하는데.. 매번 다른 문제점이 나오니.. 새 버전을 팔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는... 하기야 너무 완벽한 제품이 나오면.. 정말 못빠져나올것 같기는 합니다.
10버전 생성선수의 능력치가 고르지 못하더군요. 신체적능력이 안좋거나 활동량이 안좋거나 그렇더군요.. 다른능력치는 다 좋아도 치명적으로 한가지 능력치가 너무 낮거나 그런경우가 많던데 현실에맞게좀 조정을 해주었으면 좋겟네요. 그리고 훈련설정도 안하고 아무런 치팅없이 하는데도 생성선수 능력치가 너무빨리 포텐에 가까워지더라구요. 21살인데 벌써 풀포텐이라니 ㅋㅋ
특히 생성선수는 타고난체력이 많이 약하죠. 180포텐의 스트라이커인데 공격위치선정 5 이런것도 있고 ㅋㅋㅋ
정말... 이러시는거 아닙니다...ㅡㅡ; 왜 멀쩡한 사람들한테...
옛말에 삼국지 안읽은 사람과는 이야기하지 말라
그리고
FM 권하는 친구와는 밥먹지 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M을 해보지 않은 친구와는 전술을 논하지 말라 ㅋㅋㅋㅋ
많은 분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싶으신건가요!! 이 게임을 추천하시다니 ㅠ
30대 가장입니다... 음... 재미있는 것 같군요.. 한 번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마구 듭니다... 음... 지금신작이 FM10버젼인가요? 흠.. 그렇다면 하루에 30분 정도씩하면서 체감해봐야겠네요.. ^^; 일단 게임CD부터 구해봐야겠군요
'FM 깔아볼까?', '아니야 FM은 깔면안되...' 에서 이글 본 후 지금까지도 고민중입니다-_-...
fm은 아직 온라인 게임이 안되서 아쉬움 프로야구 매니저는 온라인게임으로 돌리고 있는데 fm 내년에나 가능하다니 안타까움 - 폐인이 뭔지 일깨워 주는 몇안되는 게임 한달 후다닥 지나갑니다. 지나치게 빠지시면 게임으로 자신의 일상이 사리지는 비극적인 결망을 불려 올수 있기 때문에 자제가 필요한 게임이죠 현재 케이리그 부산으로 플레이 중입니다. 전북에서 임상협선수를 델꼬와서 잘 쓰고 있습니다. 역시 게임상에나 현실이나 수비가 빨리 열리고 미들에서 패스가 차단되면 공격도 안되는 현실이니 비현실이나 똑같은게 ㅠㅠ 몇칠전 업데이트하니 호물로가 없고 펠리피인가 애물단지로 바뀌었음
세상에서 가장 나쁜친구
3위. 내 뒤에서 내 험담하는 친구
2위. 내 애인 뺏아가는 친구
1위. FM을 권하는 친구
왜 멀쩡한 사람들을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하실려는지 모르겠네요.
헐..
TCFCWing님 정말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FM을 권하는거 만큼이나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도 없을겁니다.
엄청난 글이군요... 정말 후덜덜한 악마의 게임을 이렇게 이쁘게 포장하시다니... 역시 나 혼자만 격어보는 건.. 손해본다는 기분이신가요?? ^^ 이 글로 얼마나 더 많은 FM패인이 생산될지.. 궁금하기 그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