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어느 지혜로운 스승이 있었습니다. 그는 제자들을 데리고 길을 걸어가다가 우연히 땅에 떨어진 헌 종이를 발견했습니다. 스승은 가까이 서 있던 제자에게 종이를 주워보라고 한 뒤, 다른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이 종이가 무엇에 사용했던 것으로 생각하는가?”
그러자 한 제자가 말했습니다. “냄새를 맡으니 종이에 밴 향내가 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가 아닐까요?” 다른 제자들도 냄새를 맡아보고는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스승이 질문을 한 이유는 알지 못해서 제자들은 의아해할 뿐이었습니다.
다시 스승과 제자들은 길을 걸어갔습니다. 이번엔 길가에 떨어진 끊어진 새끼줄을 발견했습니다. 스승은 옆에 있던 제자에게 새끼줄을 주워보라고 한 뒤,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들은 이 새끼줄이 무엇에 사용했던 것으로 생각하는가?” “생선 비린내가 나는 것을 보니 생선을 꿰었던 새끼줄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승님, 저희에게 이런 질문을 하시는 연유가 무엇인지요?”
제자들이 궁금해하자, 그제야 스승은 대답해 주었습니다. “향을 싼 종이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꿰었던 새끼줄은 비린내가 나는 것처럼 사람도 동일한 진리를 갖고 있는데 현명한 사람을 가까이하면 현명해지고, 어리석은 이들과 어울리다 보면 자신도 어느새 차츰차츰 물들어간 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네.”
‘근주필적 근묵필치(近朱必赤 近墨必緇)’ 검은 것을 가까이하면 검어지고, 붉은 것을 가까이하면 붉게 물드는 것처럼 인간관계도 이와 같습니다.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 놓여있느냐에 따라서 까마귀가 될 수도, 백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좋은 자리에 머물면서 좋은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나’부터 바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예멘’일 것으로 생각되는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과의 관계를 위해서 사막을 횡단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먼 길을 찾아왔습니다.
* 나의 ‘관계’는 안전합니까?
- 나와 하나님
- 나와 사람
- 나와 자연
- 나와 일...
오늘의 찬송 325장은 ‘딴 길로 가지 않기 위해서’ 소중히 여기며 지켜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관계가 깨지면 딴 길로 갈 수 있음을 알고, 관계를 소중히, 관계를 잘 지켜 가십시오.
* 관계를 위해 물질과 시간 등 내게 소중한 것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관계할 수 있는 첨단 문명시대에 살면서도 스스로 단절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외롭다고 말합니다. 주지는 않으면서 받으려고만 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는 풍성한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 관계를 위해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솔로몬이 가난하고 소외되고 천히 여김 받는 국민의 송사를 해결하기위해 ‘듣는 마음’을 구했을 때 지혜가 찾아왔고 부귀영화도 주어졌습니다.
물어보십시오. 어른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뻔한 결론 또는 현대에 안 맞는 것 같은 말이라고 생각되더라도 부모님과 어른들에게 물어보십시오. 그러면 자다가도 떡이 생깁니다.
자기 맘에 들지 않고, 자기 뜻과 같지 않고, 자기 방식과 다르다고 해서 타인을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한다면 당신은 반드시 고립될 것입니다. 아마 그런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하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에서의 관계가 깨어지면 하나님이 나를 떠나지는 않으셔도 “돌아앉아 계신 것”을 나중에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예물을 드리기 전에(하나님과의 관계) 다툰 것이 생각나면 화해하고 오라고 말씀하기도 합니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의 원천인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반면 솔로몬은 지혜에 익숙한 나머지 지혜가 자기 것이 된 양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나와 하나님’의 관계 때문이 아니라 다윗과의 언약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상한 말을 합니다.
솔로몬의 뒤를 이은 르호보암 왕에게 대신들이 찾아가 탄원하기를 선대 솔로몬 왕 때에 국민들이 부역에 힘쓰느라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를 말하며 선정을 배풀 것을 요청하기까지 합니다.
솔로몬의 영광 이면에 짙은 어둠이 깔려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말씀과 기도의 균형을 맞추십시오. 그리고 삶으로 말씀과 기도가 드러나도록 힘쓰십시오.
월~금 새벽예배(예본교회 05:30)에 생명의 삶 말씀을 나눕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이 되기를 바라며, 28일 주일 16시 ‘4지역 기도회’로 함께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