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낳은 바둑 스타 이슬아 초단이 반상이 아닌 농구장에 나타났다. 이슬아 초단은 19일 오후 잠심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 프로농구 서울 SK-서울 삼성 전의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농구장 오픈카를 타고 등장한 이슬아 초단은 긴장한 탓인지 던진 공이 링에 못 미치자 특유의 미소로 재도전을 요청햇다. 그러나 손에서 벗어난 두 번째 공은 링을 맞힌 다음 밖으로 흘러나가고 말았다. 이슬아는 시구 후 방송 중계석 뒤편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바둑 얼짱'의 호칭과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이슬아는 각종 방송 출연과 화보 촬영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반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구 모습은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KBS TV 전타를 탔으며, 이슬아는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 2010년 중국리그 종료
2010년 중국갑조리그가 18일 22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종료됐다. 팀당 22경기를 소화한 결과 우승은 간발의 차로 산둥렌통 팀에 돌아갔다. 산둥렌통은 21라운드까지 1~4위 간의 점수차가 1점으로 촘촘한 가운데 치른 최종 라운드에서 베이징 팀을 4-0으로 일축하고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저우루이양-장웨이지에-타오신-저우허양으로 구성된 산둥렌통의 우승은 처음이다. 2위는 박문요-리허가 주축을 이룬 꾸이저우, 3위는 콩지에가 주장을 맡은 베이징, 4위는 구리가 주장을 맡은 충칭 팀이 차지했다.
한편 이영구 8단이 활약한 쓰촨 팀은 전체 12개팀 중 11위에 랭크되어 최하위 항저우 팀과 함께 을조로 강등됐다(항저우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다). 쓰촨은 최근 9연승 등 14승4패를 올린 이영구(지난해 4승6패)의 빼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10위 산둥징즈쥐예에 1점 뒤졌다.
쓰촨은 2005시즌 11위에 그쳐 2006년과 2007년을 을조리그에서 보낸 후 2008시즌에 갑조리그로 재진입했으나 내년 시즌을 다시 을조에서 보내게 됐다. 이밖에 최철한 9단이 속한 시안 팀은 5위에 올랐고 최철한은 7승2패를 기록했다(지난해 9승3패).
내년에 갑조리그로 승격할 두 팀은 지난 5월에 벌어진 을조리그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장쑤 팀과 중핑 팀. 장쑤 팀에선 윤준상 8단이 6승1패로, 중핑 팀에선 원성진 9단이 5승2패로 활약하며 팀을 갑조리그에 승격시켰다.
1999년 시작한 중국리그는 메이저 격인 갑조리그와 마이너 격의 을조리그 외에 병조리그까지 있다. 12개팀이 소속된 갑조는 연간 더블리그의 22라운드를 치러 하위 2개팀이 을조로 떨어지며, 그 자리엔 을조 1, 2위팀이 메운다.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를 본뜬 제도다. 팀별 후보 포함 5~6으로 구성하는 선수 선발은 연고지를 중시하며 용병을 데려올 수 있다.
○●… 2010 빅4 친선바둑대회
한국의 바둑 매체를 이끌어가는 한게임, 넷마블, 피망, 바둑TV 종사자 간의 바둑대회가 열렸다. '온누리에 바둑을'이라는 콘셉트로 17일 저녁 한국기원 1층 바둑TV 라운지에서 벌어진 '2010 BIG4 바둑대회'가 그것. 대회는 5명 1팀의 단체전으로 진행됐으며, 종료 후에는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