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울산바위 문리대 3번 대침니길

[장제필]

지난 설악에서 눈여겨 보았던 문리대 3번 대침니길
 
오늘 드디어 가본다~ 사람들이 잘 가지 않아 정보도 없고,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가본다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가는 첫길의 희열이 가장 크기에 주저할 수 없는것 같다.
 
인터넷상 정보가 너무 없어 뒤지다가 뒤지다가 2년전 대구 챌린저클라이밍에서 다녀온 사진을 빌려 함께 올려본다.(양해 부탁드립니다 ㅠ).. 두명이서 등반하다보니 사진 찍을 사람이 없었다.ㅠㅠ
 
 
 
오늘 울산바위는 가을의 정취를 함껏 담아 참으로 화려했다.. 가는길내내 눈이 즐거웠다 오가는 등산객의 얼굴에는 웃음과 미소가 가득한 등산로였다.

 
 
내일 쓸 장비를 점검하고 체크해보니 등반보다 장비에 치여서 나자빠질것 같은...ㅡㅡ;;;

 
 
요즘들어 폭풍 성장중인 두분... 함께 가는 길이 외롭진 않구나~~~ㅎㅎ

 
 
설악산의 정기를 모아모아

 
성희누나의 기운도 모아모아

 
저 뒤에 펼쳐진 대침니길을~~~

 
출발준비 완료.~!!

 
2년전 대구 챌린저 클라이밍에서 다녀오신 분의 사진인데 저 정도의 너비를 기본으로 하여 계속이어진다

 
가도가도 끝없는 침니지옥,,,

 
아래 등반자의 밑에 보이는 끼인돌에 올라서면 비로소 한숨을 크게 돌릴 수 있는 테라스가 나온다

 
확보물은 대체적으로 7,8호가 기본이다(6호는 작다.~!!)

 
3피치 시작지점에서 바라본 등반자의 모습
저 위를 넘어서면 끝일거라고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다 저상단부를 넘어서는 순간 개인적으로 가장 빡셌던 구간이 등장한다.

 
4피치 시작지점에서 바라본 등반자의 모습

 
루트 정보 및 하강길

 
 
 # 등반 정보 #
1. 나는 저 파란색 동그라미 구간(3피치 등반구간)이 가장 힘들었다
    1) 블랙다이아몬드 7호 사용(하지만 난 밑에 7호 캠을 사용해버림. 결국 10M를 확보없이 올라야 했다) 
2. 2피치 마지막 구간(아래쪽 파란색 동그라미)도 힘들었다. - 이저저도 아닌 어중간한 크랙이었다
3. 3피치 등반후 쌍볼트 지점에서 멈추지 말고 위쪽 붉은색으로 마킹한 소나무 지점까지 가는걸 추천한다. 
    - 4피치 종료지점은 번개길의 마지막 피치와 동일한데 자일이 많이 꼬인다. 조금 더 가서 소나무에 확보하면 좋다
    - 또한 중간중간 잡풀과 나무가 많아 자일이 많이 걸린다~!!

# 소요장비 : 선등자 개인적인 기준(0.3~4호 1조, 5,6호 3개, 7호 1ea)
    - 나에게 이 루트를 다시가라고 한다면, 0.3~5호(1조), 6호(4), 7호(2), 8호(1) 이렇게 가지고 가겠다~!!
# 피치별 난이도(개인적인 기준) - 이 루트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것 같다. 멘탈과 코어근육 싸움이다.
 
# 느낀점 # 
울산바위 3대 노가다길....요반길, 인클길, 번개길, 거기에 비너스길까지... 
다 필요없고 이게 진짜 노가다 길이다....-_-;;;;; 아침에 일어나니 무릎 등짝 어깨 팔꿈치 둘다 멍들고 다까지고.ㅜㅜ
요반길을 개인적으로 가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내년에 가보면 알 수 있겠지..ㅋ
 
2피치와 3피치가 길기때문에 피치당 장비가 많이 소요되니 배분을 잘하시구 볼트는 초반에 조금 있지 위로 올라가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사람들이 안타는루트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이루트는 아니다. 삐대는 등반을 좋아한다면 도전해 보라~~ 환상적이다.ㅋ
입에 단내나고, 자기도 모르는 욕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ㅎㅎㅎㅎㅎ
 
 
 
 
성희누나랑 찍은 유일한 사진(3피치와 4피치 사이에 있는 큰 소나무(여기서 확보했음) 앞에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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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호.]

파이오니아적인 등반.. 대단하십니다 !!

[김성길]

대단 !

[장제필]

하강길은 총 3개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1. 전망대 철계단쪽으로 워킹 - 등반자 2명이 60자 자일 한동 사용했다면 추천(걸어가서 전망대 구경도 가고~~^^)
2. 전면 하강 - 첫번째 60자 하강은 괜찮은데 두번째 60자 하강시 대침니 안쪽으로 자일이 들어가 끼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는 전면하강 해보았는데 상당히 걱정하며 하강했다.
3. 로프끼임을 고려했을때 그냥 맘편히 철계단쪽으로 30M 워킹한뒤 60자 하강 2번하는 것이 좋다. 전면 하강하면 60자 3번이니 시간상 비슷하다.

[김대일]

안가본길에 대한 호기심..
실천하는 마음..
도전하는 정신..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