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 근데 둘 다 여긴 왜왔어? "
조금 까칠하게 말하자 당황하는 동 영배와 아무렇지 않게 강 대성이 있는데 앉는 최 승현.
동 영배는 이런 나를 예상하지 못했는지 더듬으며 대답한다.
에휴 착한 동 영배씨, 불쌍하게시리 어째서 저런 사람들과 친구가 됬나요?
" 그, 그런 질문이 어딧어 하하. "
" 왜 말할수도 있지. 그건 그렇고 사람이 없다니 무슨… "
말이야 까지 할려그럴때 진짜 자는 사람들과 강 대성 무리 빼곤 하나도 없었고, 카운터 가운데엔 천원짜리가 몇장이 떡하니 있었다.
너무 시끄러워서 가버린걸까? 아- 진짜 오늘 일진 사납네. 에휴- 삼촌이 이꼴을 안본게 다행이지만,
진상들(강 대성 무리들) 에게 빨리 돈이나 받고 가버려라 그래야지. 근데 쉽게 안갈 것 같은데.. 쩝. 어떻게 쫒아내지?
" 저- 기.. "
" 뭐야, 오빠 아직도 안갔어? "
" 아, 가라는 말 안했길래… "
" 아, 그래? 그럼 가. "
그, 그래 하고 동 영배도 진상들 한테 가버린다. 일단 만화책이나 읽자. 그리고 돈받고 쫒아내든가 해야지
.. 드디어 만화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건가? 와.우-
그렇게 만화책 몇장을 넘기는 기쁨도 잠시 최 승현의 목소리가 들린다.
" 야. "
" .. 나? "
" 그럼 거기 너밖에 없지 누가있냐? "
" 하긴, 왜? "
" 일로와바. "
걸어갔더니 쯧쯧, 여자애가 팔자걸음은 이런다. 뭐 어쩌라고 난청 주제에
어쨋든 왜 불렀어? 라고 말하니까.
" 야, 나 원피스 32권 못본거 같거든? 그것좀 갔고 와. "
" ... 이런것 쯤은 오빠가 해도 되잖아. "
" 어허ㅡ 말이 많다. 손님이 왕이란 말 몰라? 그냥 갔고 와. "
" 그냥… "
그러자 귀를 막고 안들리 안들리 이런다. 님아 제발…
결국 32권을 갖다 주더니 이번엔 권 지용이 부른다. 무슨일 이냐고 말했더니
자기가 봤던 만화책에 남주인공 같이 생긴 놈을 콕 집더니 얘 나 닮았징? 그칭?
이런다. 대충 닮았다 하니까, 강 대성 보고 봐봐, 하루는 보는 눈이 있엉 이러고
그럼 강 대성은 실망스러운 눈을 하곤 넌 이제 나의 도라에몽이 아닌 뚱뚱한 골목대장 퉁퉁이뿐이다 이러는것이였다.
아,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아 진짜 저것들을 보내든가 해야지.
거의 카운터에 다왔는데 이번에도 최 승현이 부른다. 내가 니 똥개냐? 왜 똥개훈련을 나한테 시키는 것인데? 엉?!
" 또 뭐. "
" 아이스크림 사와. "
" .. 그런건 오빠가… "
" 안들리 "
" .. 그럼 돈이라도 줘. "
" 야, 미쳤냐? 난 늙었으니까 어른공경 할겸 젊은 니가 사와야지 "
" 그럼 이 승리 도 젊잖아 야 이 승리 니가 돈… "
그러더니 이 승리는
" 난 손님이고, 손님은 왕이다 오케이? 그러므로 니 돈으로 사오는게 진리, 아참 나는
꼭 초코로. "
" 난 비비빅이다. 비비빅 안사면 안 먹어. "
" 그럼 동생 난 아이스크림 말고 도라에몽이 좋아하는 샤니 도라야끼로 "
" 하루얌 난 꼭 커피맛이얌 알았징? "
그리고 영배오빠 빼곤 다 주문을 한다. 뭐야, 돈도 없는데 아씨. 오늘 강 하루 일진 왜이렇게 사납니?
근데 영배오빤 안먹을 껀가?
..아잉 님은 천사, 승리의 동 영배, 영배찬양.
" 그럼 나 갔다올께. "
" 아직 안갔냐? "
" ... "
" 아, 하루야 같이가자! "
나와 같이 갈 놈이 누군가 싶더니, 영배오빠다.
짐이라도 들어주실려고 이러시는 구나! 역시, 넌 나의 빛과 소금.
말없이 같이가는데 갑자기 영배오빠가 말을 끄낸다.
" 저기 하루야. "
" 응, 왜? "
" 힘드니…? "
뭐지, 이 진지모드는?
" 아하하, 뭐 만화책방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조금 힘들지 뭐 근데 왜? "
" 그럼, 하나님 믿을래…? "
" .... 어? "
" 저기 하나님 믿으면 행복해지는데! 하나님.. 믿을래…? "
" ...... "
" .. 미안. "
갑자기 또 말이 없어진다. 그나저나, 하나님 이라니 참-
영배오빤 쌩뚱맞게, 근데 혹시 그럼…
" 오빠 근데 하나 물어볼께 있는데… "
" 어, 어 왜? "
" 오빠 아까 저기 했던것도 나한테 하나님 얘기 할려그런거야…? "
" 뭐, 믿을수도 있으니까 하하하 "
그래, 그랬구나. 아까 그랬던게 그거 얘기할려고 그랬구나.. 뭐 그럼 어때!
계속 말없이 걷더니 슈퍼하나가 보였고, 오빠는 내가 고를께 하고 넌 너꺼 고르던가 아님 안에 들어가 있어 라고 말한다.
좀 수상한데… 하지만 뭐, 나의 천사 동 영배가 막 나를 실망시킬일이 있겠어?
드디어 슈퍼에 들어온 영배오빠. 하나하나씩 점검하고 역시나 다 골랐구나! 생각을했고 얼마예요 라고 주인 아주머니께 말을
할때
" 잠, 잠깐만! 요것도 같이… "
라고 말한 영배 오빠.
내려논것은 맛있는 후렌치파이 사과맛. 뭐야 이거? 무려 '한개'도 아닌 '한박스' 잖아 오빠.
아, 오빠가 계산할꺼구나. 설마, 이걸 나보고 계산하라는건 아니겠지?
" 이건(후렌치파이) 따로 계산해주세요. "
" 저기… 하루야 "
" .. 왜? "
" 왜 따로 계산해? 네가 내것도 사줘야지? "
" .. 이건 오빠가 계산하는거 아냐? "
" 무슨소리야, 나는 사주지않아도돼란 말도 내가 내것만 계산하겠다란 말도 안했는걸. "
" ...... "
뭐야 동 영배, 그럼 넌 이걸 사고싶어 일부로 따라 나선거였어? 어? 일부로 나 따라 나선거였냐고.
일부로 따라나선거냐 물어볼려그럴때 갑자기 핸드폰을 열더니, 아, 지용아! 한다.
" 아, 금방 가고있어 응. 아 뭐 말할거 있어서 나먼저 오라고? 알았어. "
" ..... "
" 나 먼저 가야겠다. 좀 수고좀 해줘 하루야. 아참 아줌마 이것도 같이 계산요. "
하고 먼저 가버린 저 망할 동 영배. 가다 코나 깨지고 뒷통수에 혹이나 생겨라.
따라나선다 부터 왠지 이상했어! 거절할껄.. 에휴, 그래 왜 네가 진상들과 친구였나 싶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너란사람.. 미운사람..
안살꺼냐는 아주머니의 물음에 울상으로 돈을 건네줬고 물건들을 챙기고 밖에 나와버렸다.
그냥 내가 확 먹어치어버려? 에휴, 아니다. 나만 갈굼 받을텐데. 아아ㅡ 불쌍한 내인생.
결국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도착한 만화책방 안. 그러자 들리는 건
" 야, 네가 굼뱅이냐? 왜이렇게 굼떠? 굼뜨면 아이스크림 녹잖아! 빨리 안가져와? "
.... 일부로 더 늦게 왔더니, 넌 아이스크림 녹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 였고 조금 녹은 아이스크림이 보이자
이 승리는
" 병신아 이것봐! 다 너때문이야! 아오, 녹았잖아! 이건 딱딱할때 먹어야지 최곤데! 이건 다 미저리 같은 너 때문이야! 알았냐? "
" 줘도 뭐라그러냐 넌? "
" 이런말 듣지않게 녹지않고 빨리 뛰어왔어야지! 넌 이상황에 어떻게 생사람을 잡냐? 네가 뭘 잘했다고? "
하고 한숨을 날려주신 다음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만화책을 보는 이 승리. 허, 먹을꺼면서 왜 그렇게 생색낸데? 웃기지도 않아.
아, 만화책이나 봐야지. 하고 카운터로 갓을땐, 만화책이 없었고, 카운터를 다 뒤지는 통에 안나온다.
아 난 진짜 삼촌한테 죽었다. 어떻게야 하지?
이때, 권 지용이 손에 든 만화책이 눈에 띄었고 권 지용 앞에 가보니까 역시 내 예상되로 내가 찻던 만화책이 보였다
" 오빠. "
" 웅? 나 불렀엄? "
" .. 만화책 그거 내가 보는 거였거든? "
" 아, 하루가 하도 안오니깡 그리고 이거 내가 꼭 봐야할 만화여서 다른거봐라 웅?
그리고 그런 하루의 무서운 눈빛은 하디망 "
어이가 없어 내가 다시 뭐라할려그러자 이 승리는 너 쫑알쫑알 시끄러워, 그냥 다른 것 찾아서 봐 란다.
.. 그래 내가 이 진상들한테 뭘 봐라냐. 너만 손해야 하루야. 참자 참아.
그리고 니네 들 진짜 다 두고봐, 특히 제일 잘 갈구는 이 승리 너와 먼저 간 동 영배 너.
거의 끝날 무렵, 진상들은 가야겠다 이런다. 돈마저 안줄까 걱정했는데 강 대성은 집에서 줄께 동생, 집에서 봐 이러고
동 영배, 이 승리, 권 지용은 제대로 준다. 근데 문제는 최 승현.
어째서 님은 끝까지 남아있는건가요 네? 또 돈 안내실려고요? 낮에 돈 주신다면서요. 이 인간 웃기는 인간이네
" 돈 줘. "
" 주인아저씨 안왔잖아, 그때까지 여기 있어도 돼는거 아닌가? "
" 아, 그래도 되긴 되는데… "
" 그럼 난 여기 더 있지 뭐. 아직 안볼께 있었는데 "
그리고 카운터에 제일 가까운곳에 자리를 잡고 손에 든 원피스 하나를 본다. 저기요 그런건 대여점에서 빌려서
니네집 에서나 보시라고요…
아 진짜, 왜 이인간은 남아서 나를 자꾸 괴롭힐까?
최 승현을 노려보고 자꾸가라고 텔레파시를 보내는데 최 승현이 갑자기 나를 본다. 아… 혹시 통한건가??
" 야. "
" 어, 엉? 왜?? "
" 내 잘생긴 얼굴 너 때문에 구멍뚫려, 그만 봐. "
" .... "
지랄한다. 라고 말할뻔한걸 간신히 참았다. 어째 저런 뻔뻔한 말을 잘 할수가 있냐?
다시 텔레파시를 보낼려그러는데 최 승현이 말한다. 이번에도 막 잘생긴 얼굴 어쩌구 하는건 아니겠지?
" 야. "
" 왜 또. "
" 너 남자친구 생긴적 한번도 없지? "
남친? 흠, 그래 옛날에 내가 유치원 때 있긴있었다. 그날 빼곤 없었지만, 어쨋든 한살 연상이었나?
막 그 사람이 나를 보곤 너 내 여자친구해라! 그럼 내가 젤리와 사탕 그리고 쪼코렛도 많이줄께!
이랬지… 뭐, 난 그말에 뻑가서 승락했지만 근데 누구였지? 진짜 기억이 안나네?
그 사람이 이사를 가서 헤어진것은 기억이 나는데 말이야, 이름만 기억이 안나. 누구였더라…?
계속 나를 부르는 최 승현에 아 대답을 해줘야 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있었다고 말했더니
비웃음을 흘리는 최 승현 헐, 왜 비웃는건데?!
" 왜, 왜 비웃어?! "
" 꼴에 남자있었다는게 웃겨서 비웃었다 왜? "
" .. 진짜로 나 유치원때 남친있었단 말이야- "
" 얼씨구, 그게 누군데? "
" .. 그게 이름이 기억 안난다 말이지… "
그랬더니 또 숨넘어갈듯 웃는다. 웃긴다 너. 왜 숨넘어갈듯 웃어?
최 승현.. 넌 두고봐 내가 이름까지 기억하면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말해줄테니까.
그때 갑자기 문이 열리고 목소리에 힘도없이 가도 된다고 말하는 삼촌이 들어왔다.
" 아, 네.. 근데 목소리가.. 무슨 일 있었어요? "
" 아, 응 좀 무슨일 있어서 그일한다고 피곤해서 이래. "
" 아, 그렇군요. "
" 어쨋든, 이럴땐 아르바이트생이 있어서 조금 다행이네. 근데… 쟨 누구냐? "
" 아, 승현이 오빤데 모르세요? 승현이 오빤 삼촌 안다고 하던데? "
" 그래? 피곤해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마무리는 내가 다 할테니까 이제 가. 수고했고 "
그리고 알았다고 말하곤 인사를 했고 만화방 바로 앞에 있는 계단을 내려갔다. 뭐예요 최 승현씨 뻥친겁니까? 아신다면서요..
" 오빠, 만화책방 주인 안다매 "
" 저 아저씨 내가 아는 사람 아니야. 내가 저 아저씨 말고 전에 주인이랑 친했거든 한동안 안 오니까 몰랐는데.
주인 바꼇나보네. "
" 그, 그런거야? "
" 엉, 내가 뺑끼 깔 인간은 아니거든 "
오빠와 자연스레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일층이 보였고, 문을 여니까 바로 옆에 권 지용이 서있었다.
뭐지 이 인간은? 왜 여기 서 있는거지?
" 아, 승혀니도 있었구낭. 승혀나, 근데 왜 안갔엉? "
" 만화책 읽을부분이 있어서 근데 넌 왜 안갔냐? "
" 난, 댓송이가 자기 먼저 집에가야 된다면서 또 우연치 않게 나하구 댓송이 집이 가깝잖앙 그래서 하루 보디가드 좀 해달라고
댓송이 한테 부탁받은거얌. "
" 아 그러냐? "
" 웅 그러니까 하루얌 가장 "
그리고 나의 팔을 끌고가는 권 지용. 뒤를 보더니 승혀나 안뇽 하고 아예 뛰듯이 간다.
왜 갑자기 뛰는거지? 근데 운동을 안해서 그런가? 헤엑- 숨 차.
" 오, 오빠 그, 그만 헥, 헥 "
" 아, 힘들었구나? 알았엄. "
그리고 팔을 놔 주고 걷기 시작한 우리 둘. 근데 담배 냄새가 아까부터 나던데, 잘 맡아보니 지용오빠 몸에서 난다.
담배폈나? 예전에 대성오빠가 엄마한테 피다 걸렸던 그 담배냄새가 난다.
" 오빠 담배폈어? "
" 응? 음… 안폈어! "
" 담배냄새가 좀 진하게 나는데? "
" 어떤 아저씨들이 내 옆에서 담배를 피는거 있징? 그래서 나는 냄새일꺼얌. "
아? 그런가? 얼마나 많은 아저씨들이 왔길래…
" 왜? 하루는 담배피는 남자 싫어행? "
"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오빠한테 담배냄새 나는것 같아서… "
" 아, 그래서 그랬구낭. 근데, 나는 고1때 끊었지용 헤헤. "
" 그렇구나… "
" 근데 하루는 담배피는 남자 싫어행? "
" 뭐, 담배피는 남자도 싫지만 더 싫은건 솔직하지 못하고 거짓말만 하는 남자가 더 싫어.
특히 내 애인이 그렇다면… 으아- 왠지… 헤헤. "
" 흠, 그렇구낭! "
그렇게 걸으니까, 거의 다 온 우리집. 먼저 들어가라며 나를 보내는 지용오빠.
대충 다녀왔다고 거실에 TV를 보는 엄마 아빠한테 인사하고 하고
내방에 올라와 권 지용이 아직도 있을까 창문을 내려보니까 아직도 안간 권 지용의 모습이 보인다.
그모습을 넋놓고 보고있는데 갑자기 위를 보더니 아이같이 해맑게 웃고 나에게 손인사를 하고 이내 가버린다.
-
안녕하세요. 이렇게 또 쓰는데요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편 봐주신 36분과 코멘 주신 3분께
감사드려요.
첫댓글 ㅎㅎㅎ지용이랑 승현이가 하루 좋아하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