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에 쓴 글인데..
지금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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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쟁이들 좋아하는 뻔한 야구 얘기들입니다.
야구쟁이들은 스토브리그도 아주 재미있게 봅니다. ^^
이 구단이 누구를 얻었네.. 저 구단에선 누가 나갔다네.. 그럼 다음 시즌 뭔가 달라지겠네.. 뭐 이런 거죠.
스토브리그는 결국 돈지랄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구단들이 다음 해 성적을 내면 또 신이 납니다.
엄청난 돈을 받으고 간 선수가 죽을 쑤기도 하고.. 그 반대이기도 하고.. 그게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그런 게 야구 '프로리그' 아니겠습니까..? ^^
스코어러가 포지션 별로 한정되는 축구나 농구 배구 하키 미식축구 등과는 아주 많이 다른 게 야구입니다.
그런 다른 스포츠들은 오히려 단순한 데도 포지션에 따라 득점이 한정되고..
야구는 많은 걸 동시에 해야 하는 복잡한 스포츠인데 타석에선 똑같습니다. 선수 하나로 판도가 바뀌기도 어렵죠.
각설하고..
이정후 SF 자이언츠 입단 확정.
신체검사에서 별 문제가 없었던 듯 오피셜이 떳습니다. 웰컴 투 자이언츠..!
팀 내 최고연봉자이니.. 어지간해선 시즌 개막전부터 무조건 1,2번 테이블세터로 기용될 겁니다.
그렇게나 받아먹었으니, 포지션은 일단은 센터일 거고, 못해도 레프트 정도로는 기용되리라 봐요.
상대적으로 외야수 주력과 송구능력치에서 살짝 떨어지는 편이니 타격, 장타력을 발전시켜서 레프트로 뛰는 게 낫다고 봅니다만..
나 같은 일반인 팬보다 훠~얼씬 잘 아는 전문가, 코치진들이 알아서들 하시겠죠. ^^
추신수 연장계약.
2024년 SSG에서 캡틴으로 1년 더 뛰고 은퇴한다고 합니다.
최저연봉 3,000만원(이보다 안받을 수는 없슴)에 재계약하는데, 전액 기부 예정이라네요.
그 동안 27억*2년에 17억, 그리고 내년 3천만원으로, 도합 4년을 뛰게 되는 건데..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선수입니다.
은퇴투어까지 하지는 못할 거 같지만.. 좋은 성적 남기고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그나마 SSG는, 아직은 리그 강자의 반열에 있는 팀이니.. 은퇴시즌 가을야구까지 하고 가길..
김재현 SSG 신임 단장 취임.
소위 '김강민 사태'로 공석이던 단장 자리에 김재현 위원이 선임되었네요.
LG 신바람야구의 일원으로 시작.. 결국 SK 왕조 투혼의 상징이던 인물인데.. 잘 하겠지요.
독종 김성근 감독 아래서도 주장까지 하면서 독하게 버텼으니..
단장은 좀 다른 거지만.. 리빌딩에 어울리는 인물일 거 같긴 합니다.
SSG는 팀 자체가 너무 고참 위주라.. 고령화된 선수단을 어떻게 개편할 지 지켜봐야할 듯요. ^^
너무 오래 상위권에 있었던 지라.. 신인 투수 중에 에이스급 자질이 없어.. ㅠ 탱킹이라도 해야할 듯.
고우석은 어디로..?
아직 말만 간간히 들립니다.
가능하다면 다저스 파드레스 같은 내야수비 좋은 서부 팀에서 뛰면 좋겠지만.. 어디라도. ^^
메츠 양키 레드삭스라도 뭐.. 아니 성적 고만고만한 팀에서 불펜 뛰어도 좋을 듯요.
이정후 계약 보니 오버페이 분위기라 내 생각보다 많이 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사실상 투수로는 최대어인데.. 선발이 필요한 다저스, 메츠에 양키스까지 다 달라붙어 쩐의 전쟁을 벌이는 듯 합니다.
이미 메츠가 3억6천 넘게 불렀다는 얘기가 있네요. 이건 뭐.. ㅎㅎ 아직 메이저에서 공 한개도 안던진 선수인데.. ㅎ
전력상 다저스가 제일 좋을 거 같긴 한데.. 대표팀 선배 오타니와의 관계가 어떨 지에 따라 결정되겠네요.
말로는 제일 존경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라이벌일 수도 있는 거라서리.. 것만 아니라면 당근 가겠죠. 양키스 갈 수도.
전 이 친구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아시아 야구의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아닌가 해요.
리그 최고 에이스 개릿 콜과 강타자 애런 저지가 있고, 버두고와 후안 소토까지 영입한 양키스도 커리어엔 괜찮겠지만..
거긴 강팀들이 몰려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인데다, 좀만 부진하면 물어뜯는 데라서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투수에게 유리한 파크팩터에 수비까지 좋으며, 아시아 친화적인 다저스에서 커리어 쌓는 게 유리할 겁니다.
다저스는 지구 1위를 밥먹듯이 하는데다, 매 시즌 우승 도전을 하는 팀이니.. 이후 몸값 올려 딴 데 가도 좋을 듯. ^^
노모 히데오, 박찬호, 류현진.. 등등.. 다들 거기서 능력치보다 좋은 성적 쌓고 떼부자 되었죠. 약간 먹튀이기도 했지만요. ㅠ
만약 야마모토가 여기 간다면.. 기존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바비 밀러, 더스틴 메이 등에다.. 내후년 부터 오타니도 가세하니..
비록 훌리오 유리아스가 못나오게 되었지만 곤솔린이라든가 퍼거슨도 있으니.. 막강합니다.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부터 내가 좋아하던 좌완 불펜투수인 조시 헤이더까지 다저스가 노린다는 소문이 있던데 말입니다.
p.s.
그러고보니..
김강민은 다른 팀으로 갈 수 밖에 없었을 듯 합니다.
추신수는 이미 다음 시즌 무보수로 뛸 생각이었다니.. 그건 김강민도 이미 잘 알고 있었을 거고..
은퇴할 게 아니었다면 팀에 남을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나중도 있는데 걍 플레잉코치로 남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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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하나 더.
SD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놨다는 소식이 있네요.
역시 예상하던 바 입니다.
지금 파드레스에서 없어도 되고, 그러면서도 높은 가치가 있는 선수는 김하성이니까요.
전 당연히 그러리라고 봤지만, 개막전 시리즈가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지라 트레이드 안할 줄 알았는데..
역시 이 시장판에선 주판알이 먼저입니다.
이러다 개막전을 일본에서 여는 거 아닌 지 모르겠네요. 설마 바뀔 수도 있나..?
첫댓글 잘 모르지만, 아무튼 재미있어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전탤님, 야구는 안보시는군요. ^^ 전 야빠라..
@질주본능 집사람이 야구 광팬이예요. 그래서 저는 어깨넘어로만..ㅋㅋ
ssg팬으로 볼때도 김강민선수 너무아쉽네요
은퇴각이긴 했는데.. 본인이 선수욕심 있었다면 그냥 플레잉코치로 계약하고 1년 정도 더 뛰다가 구단에 들어가는 수순이 좋았을 듯 싶네요.
뭐 본인의 선택이니..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SSG 구단의 잘못만은 아닌 거 같고.. 그냥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갔던 모양입니다.
팬 가지는 아니어도 그 선수 플레이를 좋아했는데.. 아쉽습니다. 영원한 SSG(SK)맨으로 남을 수 있었는데 본인이 걷어차고 나간거니.. 앞길에 축복을.
@질주본능 원래 은퇴투어 마지막이라고 했다고 하던데요. 구단에서도 타팀이 은퇴할거를 예상하고 설마 했는데 이게 소문이 안난거죠. 그래서 외야가 약한 한화가 바로 픽.
김강민 입장에서는 순간 멘붕...그래서 ssg가 좋은 일 많이하고 팬들에게 엄청 비난을 받은거죠.
@블랙퍼얼 뭐 어차피 서로 윈윈이 아닐까 합니다. SSG도 욕할 거 없는 거 같고요.
김강민 선수는 2년 정도 더 뛰면서 돈벌 수 있는 대신 은퇴 이후 기회를 날린 거고..
SSG는 팬들의 아쉬움은 감수하겠으나 예우해야할 선수 하나가 제발로 나갔으니 그 부담을 덜었고..
한화는 나이많은 고참을 타팀에서 받아들인 부담을 안은 대신 약한 외야 선수층에 보강을 했으니 일단은 득이고..
그냥 서로의 필요대로 한 것일 테니.. 뭐 그냥 쏘쏘인 거죠.
제가 알기로는 은퇴 이후 지도자로 나갈 때 구단의 배려가 중요하다 들었는데.. 김강민이 저런 선택을 굳이 하는 걸 보면 그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결국 김강민 본인의 선택인 것이라.. 알아서 잘 판단했겠죠. 구단이 코치 연수 시켜 준다는 거 마다하고 나간 것이니.. 그게 더 좋았나 봅니다. ^^
@질주본능 네.맞아요. 내년에 은퇴투어하고 코치연수로 말이 끝난 상태인데 보호선수로 ssg가 붙잡아 두지 않은거죠.나이도 있는데 타팀이 설마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정처리를 했다가 이런 사단이 낫죠. 그래서 김강민이 머지 했는데 한화가 어라 하고 픽 ㅎㅎ
제 생각엔 이번 경우는 ssg가 백퍼 잘못한걸로 보입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헌신짝처럼 버렸으니까요. 그래서 결국 구단주까지 바뀌고..
선수 개인한테는 정말 자존심 상했을겁니다.
고우석은 메이져리그가서 자기 능력을 깨닺구 왔음해요 ㅎㅎ
전 계약조건 제대로 못 받고 되돌아오는 걸로 봤는데..
요즘 메이저리그 스토브가 너무 뜨거워서.. 진짜로 갈 지도 모르겠네요.
그 정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정후가 연평 2천만을 받는 거 보니 정말 웬만큼 대접 받을 지도요.
일목요연하네요...국내 다른선수 상황도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야구지식도 많으신데다 필력도 상당하신듯...
아이고.. ^^ 제가 그 정도로 선수들 다 알지는 못합니다. ㅠ
그냥 늘 관심 있는 유명한 선수들 조금 아는 수준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