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홍콩/마카오/광주 (2005년 3월 23일 ~3월 28일)
2005년 3월 23일
중국 비자 만료일이 가까워 중국을 우선 출국해서
비자를 다시 받기 위해 홍콩으로....
아침 5시 40분경에 집을 출발해서 닝뽀공항에 도착하니 6시 40분.
택시비 120위엔(14,400원-톨게이트비 10위엔 포함)
중국동방항공 MU5269을 타고 8시에 출발,
10시에 심천공항에 도착했다.
운이 좋아 60% 할인된 비행기를 타게됐고,
510위엔(61,200원-공항세 50위엔 포함된 가격) 이 가격은
기차를 타고 침대칸으로 가는 가격보다도 (550위엔) 싼 가격…..
심천(중국어로는 선전)은 중국 최대의 관광객이 입출국하는 관문이자, 세계 제 11번째로 큰 항구이며
중국 남방 광동성 남부에 위치한 연해지구다.
(홍콩 바로 위-그래서 ‘로우’라는 곳에 가면 홍콩과 입출국장을 겸하고 있다)
심천의 서쪽에는 주장강의 삼각지역, 북에는 전자 공업 단지로
유명한 동관,혜주, 남으로는 홍콩과 인접.
1980년에 설립한 심천 경제 특구는 심천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심천시는 6개구로 되어 있는데 이중 4개구가 경제 특구이다.
심천은 경제 개발을 위한 신흥 도시라 원주민은 3만명에 불과하며
객가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1980년도 초기, 심천은 중국 개혁 개방의 교두보로서,
전 중국에서 기술 인원을 받아 들였는데 이들이 초기 이민자들이다.
(객가인이란 전란에 휩싸인 화북을 떠나 남으로 피난한 난민의 후예를 말한다. 복건, 광동성 등지의 산간에 모여 살고 있는데, ‘타지 사람’이란 뜻으로 객가라고 부르고 있다.)
이들은 서로 강한 유대를 맺고 있다고 한다. 족보를 보물로 삼고 토루라고 하는 튼튼한 흙집에서 공동생활을 했고,
이들이 꿋꿋하게 살아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고향에 대한 향수와 긍지라고 한다.
교육열이 강해 명나라, 청나라때 과거 합격자가 많았는데,
대표적인 사람은 중국을 이끈 손문, 송 3자매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유명한 3 자매들-첫째는 남부재벌중 하나였던 공상휘와 결혼, 둘째는 손문과 결혼, 세째는 대만의 총통 장개석과 결혼....),등소평, 대만의 이등휘 등이 있다…..
지금 심천에서 객가인이란 뜻은 심천 토박이가 아닌 그냥 ‘타지 사람’을 뜻한다.)
심천의 역사는 원주민의 조상이 되는 백월 부족이
지금으로부터 6000년에서 4500년전인 하상시대때부터,
심천 연해인 사구 곡지에서 생활했었다고 한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후 심천은 정식으로 중국의 판도에 편입되고
중국공산혁명후 보안현으로 불리다가, 1979년 3월에 심천시로 개명하였다.
이런 심천에 도착했지만 둘러보지도 못하고
바로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K568번-20위엔:2,400원)
홍콩과 출입국장을 겸하고 있는 로우역으로…..
(이 버스의 종점이 로우역이다)
한 40~50분 정도 걸렸다.
로우역에 도착하니 바로 홍콩의 산들이 보이고,
중국쪽의 출국장을 거쳐 다리를 건너니 바로 홍콩 입국장.
입국카드를 쓰고 있는데 내 여권을 보고 누가 한국인이냐고 묻는다.
돌아보니 왠 외국인이 한국어를 굉장히 유창하게 하고 있었다.
브라질 사람인 리턴. 예전에 브라질에 있는 MBC방송국에서 일을
해서 잠깐 한국어로 배웠다고…
그래서 너무나 쉽게 같이 홍콩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홍콩입국장을 통과해서 바로 KCR이라는 기차를 타고
(37.5 홍콩달러) 50분정도 가니
홍콩 구룡반도의 침사츄이역…..
(침사츄이역은 구룡반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주변에 홍콩의 유명한 호텔과 명품숍, 10분만 걸어가도 바로 홍콩의 유명한 야경을 볼 수 있는 연인의 거리와 한인상가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구룡반도는 팔백년전 중국의 송나라시대에 '핑'이라는 폐위된 황제가
궁전에서 도망쳐 홍콩에 오게 되었는데,
이 지역의 여덟개의 산을 보고, '팔룡'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모든 산에 용이 한마리씩 살고 있다고 믿기 때문)
이 때, 간사한 신하 한명이 나오더니 팔룡이라는 것이 잘못됐다고,
이 곳에는 여덟마리의 용과 황제께서 계시니 이름을 '구룡'이라고 지어야 한다고 해서 구룡반도가 되었다고 한다..
원래 심천에 도착하면 바로 중국돈을 홍콩돈으로 환전하려고 했지만 리턴과 같이 오느라고 환전을 못했는데,
리턴이 좋은 환전소를 소개해 줬다.
은행이 아니라 좀 불안했지만 알고 보니 그 환전소가 제일 환전비율이 좋아서 결국250 홍콩달러 정도를 이익…..
또 같이 한국 여행사에도 갔다.
데리러온 여행사 여직원이 리턴이 한국말 잘하는 걸 보고 깜짝 놀라며 자기도 한국인인 아니라고 한다. 리턴과 그 여직원은 서로 한국말을 유창하게 한다면 칭찬하고 난리가 났다.
그러며 그 여직원이 자기 핸드폰을 보여주는데 소지섭 사진이 있고,
한국드라마 너무 재미있고 좋다고 한다….
리턴이 너무 고마워 KFC에 데려가 점심을 대접하고…
같은 징거버거세트인데 역시 중국보다 6위엔(720윈)정도가 더 비싸고.
리턴과 헤어지고 바로 침사츄이역 근처의 연인의 거리로 같다.
신혼여행후 5년만…..변함없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장소다….
홍콩(중국어론 샹강)은 현재 중국의 특수행정구역이며
기후는 아열대기후이고, 언어는 광동어.
크게 북쪽의 구룡반도와 남쪽의 홍콩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1842년 아편전쟁에서 패한 중국이 영국에게 빼앗기고 100여년의 시간이 흐른 1997년 7월 1일 다시 중국에게 반환되었다.
영국의 통치를 받아서 여러가지 영국의 흔적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게 영어 사용과 이층버스, 그리고 층을 표시하는게 영국과 같다.
고로 우리가 2층이라 부르는게 여기선 1층이고, 1층은 G라고 표시하는데 이 G 표시가 1층 바로 밑에 있는게 아니여서 2박 3일 내내 잘못 눌러 계속 2층에서 한 번씩 내리고…..
서쪽 바다로 65km 정도 떨어지 마카오(중국어론 오문)가 포루투칼의 식민지가 되며 먼저 개항했는데도 홍콩이 더 발달하게 된것은 마카오에 비해 항구 조건이 좋았기 때문.
깊은 수심과 안전한 항구시설이 홍콩의 경쟁력이 되어 자연히 돈이 몰리고, 천연자원이 없기 때문에 중계무역으로 돈을 벌어 홍콩에 무역이 성업하게 되고 지금도 국제적인 금융센터들이 모여있다.
홍콩섬쪽으로 5년전에 보지 못한 건물들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구룡반도와 홍콩섬 사이의 바다 쪽을 조금씩 간척하고 있어 홍콩의 스카이라인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구룡반도와 홍콩섬사이를 연인의 거리 서쪽의 스타페리 선착장에 가면 페리호가 수시로 왕복하고 있는데 2.2 홍콩달러. 그걸 타고 반대편 홍콩섬으로…..
5~10분 정도 타는데 전망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홍콩섬 페리 선착장에 도착해서 리펄스베이라는 홍콩섬의 유명한 바닷가로….
이층버스 260번(10.9 홍콩달러)이 바로 선착장에 있다.
깨끗한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사장,
무엇보다도 언덕쪽에 있는 호화별장들이 유명하다.
5년전에도 수십억대의 집들이였는데 지금은 더 올랐다고….
가운데 네모난 구멍이 있는 건물이 특히 유명….
리펄스베이에 있는 화장실에 갔는데 중국처럼 유료가 아닐까 잠깐 기웃기웃….
깨끗하고 예쁜 화장실이 무료여서 역시 선진국은 좋구나 잠시 생각해보고…
걸어서 스탠리마켓이라는 유명한 상가지구에 갔는데 가는
도중 갑자기 소나기…
자동차 바퀴에서 나오는 빗물을 얻청 뒤집어 썼는데도 옷이 별로 지저분해지지 않았서 ‘역시 홍콩은 길도 깨끗하구나’ 라고 생각해 나중에 남편에게 말하니 별로 믿는 눈치가 아니였다……
다시 16번 버스와 6번 버스를 타고 홍콩섬의 중심지인 센트럴
저녁은 맥심이라는 가게에 가서 중국식 패스트푸드인
‘돈까스 소세지 덮밥’ (26 홍콩달러)
맛은 그저 그랬는데 가게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깔끔하고…
저녁먹고 다시 홍콩섬에서 가장 화려한 거리라는 란콰이퐁(LAN KWAI FONG)으로 걸어갔다. 예쁜 서양식 노천카페들이 많이 모여 있고, 서양인들이 엄청 많이 있었다.
친구라도 한 명 같이 와서 커피라도 한 잔 했으면 참 좋았겠다…..
다시 홍콩섬쪽의 스타페리 선착장으로 가서 2.2 홍콩달러를 내고
구룡반도쪽으로….
밤이 되어 반대편 홍콩섬의 높은 건물들엔 불이 켜지고….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찍고….
바로 침사츄이 근처의 한국식당으로 가서 민박집을 물어봤다.
새로 오픈한 이릉민박집을 소개 받았는데 새 집이라 깔끔하고,
한식으로 식사도 제공…
오픈기념으로 1박에 250홍콩달러인 방을 200홍콩달러로 해주셨다…..
짐을 풀고 야경이 다시 보고 싶어, 다시 연인의 거리로….
이렇게 2박 3일간 홍콩의 야경을 4번이나 다시봤다….
새벽이 돼도 불이 꺼지지 않는 홍콩….
그래서 밝은 길로만 다니면 정말 안전하다…
숙소에 다시 들어와 하루를 정리하고 나니 새벽 3시….
빨리 자자….
<오늘의 지출>
총지출 385.8 홍콩 달러(49,382 원), 650 위엔 (78,000 원)
1> 식비ㅡ 73 홍콩 달러
(KFC 47 홍콩 달러)
(맥심에서 저녁 : 돈까스쏘세지덮밥 26 홍콩 달러)
2> 숙박비ㅡ 200 홍콩 달러 (이릉 민박)
3> 교통비ㅡ 비행기 (닝뽀에서 심천까지 60% 할인) 510 위엔
택시비 120 위엔, K 568 버스 20 위엔 ,
홍콩에서의 버스비 62.8 홍콩달러
4> 전화카드- 해외용 (50 홍콩 달러)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