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나이더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레벨 문 : 1편 불의 아이
일단 감독부터 이름값이 좀 있다. 주로 DC의 히어로무비로 유명한 감독.
레벨문..? 뭔 뜻이야 했는데.. Rebel Moon.. 아하.. 뭐 그렇다.
주인공은 여성인데..
아마 이름이 무슨 부텔라(누텔라 아님^^) 라는 여자..
영화 킹스맨에서 맡은 역이 가젤이었나? 블레이드스프링 달고 방방 뛰던 그 악녀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300을 많이 닮았다.
솔직히 난 그 영화들이 별로인데..
내용이 정말 뜬금없는데다 지나친 왜곡과 희화화 때문이다.
액션씬은 괜찮은 편이지만 과다한 슬로우모션으로 비판도 많이 받는다.
이 영화도 그렇다.
거의 모든 액션 씬에 슬로우모션이 들어가서 멋진 장면을 담아낸다.
이게 장점이라면 장점이고 단점이라면 또 단점이 될 것도 같다.
그냥 감독의 스타일이 이런 걸로 보이니.. 그런 호불호로 영화를 평가하고 싶진 않다.
내용은 겉으로만 보자면 스페이스오페라 류인데..
스타워즈 시리즈를 차용한 것 같기도 하고.. 오마주인가?
롤플레잉게임류 느낌이 많이 난다. 웹소설 같기도 하고.
파티원을 하나씩 만나고 늘려가면서 메인 빌런에 맞서는 그런 영화가 되시겠다.
그러고보니 수어사이드스쿼드 같은 느낌도 많이 난다.(혹시 그것도 잭 스나이더가 만들었나?)
일본영화 7인의사무라이 뭐 그런 느낌도 나네..
굉장히 다양한, 여러 부류의 이야기들이 섞여 있다.
로마 이야기 같기도 하고..
중세 유럽 귀족들 풍이기도 하면서..
중국 무협영화 같기도 한데..
아메리카 인디언을 다룬 서부영화 같기도 하고..
2차대전의 독일을 보는 거 같기도 하면서..
일본 사무라이 영화 요소도 많다.
그런데 판타지 우주 SF영화다. 아주 짬뽕이야.. ㅎㅎ
다만 뭔가 많이 빠졌다
영화는 전혀 친절하지 않다.
여러 인물들이 나오지만 그 인물들의 과거라든가 배경, 혹은 능력에 대한 설명도 없다.
그냥 먼치킨 타입의 동료들을 바로바로 만나 별다른 갈등도 없이 파티가 결성된다.
정말 게임 같다. ^^ 그냥 누구를 만났습니다. 그럼 같이 동행. 뭐 이런 식.. ㅎㅎ
전개가 워낙(너무너무) 빠르고, 구질구질하지 않아서 좋은 면이기도 하다. 이 역시 호불호가 있겠다.
사실 나는 이런 류의 이야기구성에 너무 익숙해서 이런 게 더 좋다.
싸우는 스타일만 봐도 저게 어떤 인물인 지 감이 딱 오거든.
3부작이라고 하는데..
보면 알겠지만.. 그냥 서편 정도의 영화다. 앞으로 시작될 이야기의 인물소개 같은 영화.
그렇다고 시시하지는 않다. 내용은 없지만 전체 플롯이나 장면장면들은 잘 만들어서 전혀 졸리지 않다.
당연하지만, 과거작인 스타워즈에 비해 CG수준은 엄청나게 좋아졌다.
이게 재미있냐고?
응, 난 아주 재미있었다.
난 위에 언급한 저런 장르들(로마,유럽,무협,서부활극,2차대전의 독일군, 사무라이, 판타지, SF, 우주)을 다 좋아하는 편이라..
그리스로마신화나.. 북유럽신화.. 중국신화.. 등등 판타지류 전체. ^^
저렇게 짬뽕을 만들어주고 이야기 전개까지 빠르다면 만족할 수 밖에.
근데 말이지.. 영화를 예술로 보고 들어가는 이에게는 최악의 영화다.
일단 너무 중구난방이라 영화가 엉성하고..
입체적인 인물이나 반전도 없이 그냥 강자들이 모여서 때려부수고 끝이다. ^^
그냥 시간 날 때 동네 만화방이나 대여소 가서 시덥지 않은 무협소설 읽는 느낌.
김용의 사조삼부작 같은 게 아니라.. 뭐 본인을 '본좌'라 칭하고 '고독' 같은 말도 안되는 소재 나오는 그런 저질 무협 말이다.
네이버 소설에 가서 순위 1~5등 안에 드는 웹무협소설 읽는 느낌. 딱 그거다.
예를 들어..
천하제일대사형.. 천검지애.. 그거 좋은 작품들인가? 아니.^^ 근데.. 시간 때우기엔 짱이지. ㅎ
재혼황후.. 뭐 이런 것도 마찬가지. 말도 안되는 엉성한 스토리지만.. 그냥 재미로는 괜찮잖아.. ㅎㅎ
종합.
전체적인 구성과 내용은 신선하고 괜찮은데..
어디서 본 듯한 장면과 단편적인 소재들이 계속 된다.
인문들은 그냥 평면적이고 강하다. 성장하는 스토리는 아닌 걸로 보인다.
전개가 너무나도 빠르다.(며칠 전 쓴 경성 크리처와는 완전 반대)
설명이 하나도 없다. 그냥 바로바로 대결.
특별한 반전도 없다. 있긴 한데 누가봐도 뻔한 내용.
웹소설 같다.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더 기대된다. 이 한편으로는 별 게 없다는 말.
좋은 영화 아니다.
그냥 재미는 있다.
전혀 졸리지 않다.
돈주고 보라면 추천 안하겠지만, 무료인 넷플 드라마로는 시간 때우기 짱이다.
그냥 넷플릭스에 최적화. ^^
평점은 6~7점 밖에 못주겠는데..(작품성은 정말 아니다^^)
그래도 지난 번에 본 경성크리처 보단 지겹지도 않고 두시간 동안 아주 재밌다.
이상한 작품이다. 평점은 나쁘겠지만 실제로는 많이들 볼 걸..? ^^
알아서들 평가하시길..
p.s.
1편에서 깔아주는 떡밥은 꽤 많다.
각 인물들의 과거로 영화 하나씩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게임이나 다른 엔터테인먼트류로 전환될 가능성도 많은 작품이다.
아, 배두나가 나온다.
칼잡이 네메시스 역인데.. 쌍칼.. 검이 아닌 도. 이도류의 일본 사무라이처럼 나온다.
근데 조선 갓(모자)을 쓰고 나오니 되게 웃긴다. ㅠ 조선인 외양의 일본식 사무라이라니.. 어처구니가 없어. ㅎ
양국에 다 팔아야 하니.. 이걸로 일타쌍피라고 보는 건 지. 참.. ㅠㅠ
첫댓글 오 봐야겠네요ㅎ
내용은 시시한데.. 이상하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봅니다. ^^
SF, 신화 이런거 엄청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감독이 너무너무 욕심을 부리는구나...싶었어요 ㅠㅠ (보다가 졸았던거는 비밀입니다)
뭔가 나름대로 연작을 시작하고 싶었나 봅니다. 스필버그나 루카스처럼 되고 싶은 건지도요.. ㅎㅎ
오늘 봤는데 어째 좀 그러던데요?
3부작이였군요? 쭉 봐보면 뭐 나오겠죠?
그러니까요.. 영화 자체로는 영 꽝입니다. ㅎ 영화가 '재미있다'기보다는 '보는 재미가 있다'라고나 할까요.
아마 원작이 있나 봅니다. ^^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영화가 잘 없죠.
노량 보셔야죠
어차피 다 아는 얘기라.. 명량, 한산 다 넷플로 나오길래.. 노량도 넷플로 나올 테니, 그 때 보려고요. ^^
@질주본능 스케일이...
@병정님 그렇긴 한데.. 지난 1,2편인 명량과 한산은 다 영화로 봤는데.. 해전에서 배 터지는 게 무슨 폭탄 터지듯 하길래.. 뻥이 좀 과해서.. 고증이 좀 아닌 거 같드라고요. 정작 이순신은 육박전을 치룬 적도 없는데.. 이건 뭐 카리비안의 해적 싸우듯이 하니.. 그것도 우습고.. 진짜 당시 해전의 모습을 재현해준다면 좋겠더군요.
@질주본능 노량에서도 북만 칩니다~ ㅎ 앗 스포!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독 잭 스나이더 맞습니다.
역시 그렇군요..
방금 잭 스나이더를 찾아보니 DC영화(히어로 무비) 아주 많이 만들었네요. 그 쪽 전문인가 봅니다. 거의 전속 감독 수준이네요. ^^
그러고보니 전반적인 느낌들이 다 유사하네요. 일본영화를 많이 좋아하는 감독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