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
천태산은 충청북도 영동군의 양산면 누교리와 충남 금산군 제원면 화원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해발 714.3m의 천태산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잘 정돈된 등산로 그리고 주변에 많은 명소가 산재되어 있어
등산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양산팔경이 이곳 천태산 영국사를 제1경으로 시작되고 많은 문화유적이 그 신비함을 더해주는 곳이다.
천태산 산행의 맛은 단연 아찔한 바위 능선을 타는 짜릿함이다. 특히 75m의 암벽 코스를 밧줄로 오르는 맛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천태산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기도 하다.
경치가 하도 아름다워 충북의 설악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 산행일자 : 2024. 6. 12(수)
○ 산행 : 나 홀로
○ 산행지 : 천태산 天台山 714.7m (충북 영동)
○ 산행코스
(등반 A코스) 누교리정류장(충북 영동 양산)-천태산주차장-삼단폭포-영국사-75m 대슬랩암반지대-천태산 정상
(하산 D코스) 천태산 정상-헬기장-전망쉼터-남고개-영국사-삼단폭포-천태산주차장-누교리정류장
* 원점회귀
○ 산행거리 / 소요시간 : 9.28km / 6시간 13분 09:31~15:40
♣ 산행일정 ♣
▶ 천태산으로
05:54 서울역 무궁화호 출발
08:18 옥천역 도착
* 옥천역 좌측 맞은편 옥천시외버스터미널 도보이동 3분
양산행 버스 대기
09:00 누교리행(충북 영동 양산) 711번 버스 출발
09:28 누교리 정류장 하차
▶ 천태산 산행
(등반 A코스)
09:32 누교리 정류장에서 산행 시작
* 천태산 주차장으로 도보이동 1.3km
09:48 천태산 주차장
* 잠깐 스톱(restroom)
* 영국사까지 1.1km, 정상까지 2.6km
10:12 삼단폭포
10:20 영국사
* 천태산 들머리, 정상까지 1.5km
11:00 75m 대슬랩암반지대(암벽로프구간)
* 우회등산로 산행
11:42 천태산정상삼거리
* 정상까지 0.2km
11:50 천태산 정상
* 정상에서의 시간
(하산 D코스)
11:56 천태산 정상에서 하산
12:03 천태산 정상삼거리
* 남고개까지 1.6km, 영국사까지 2.5km, 주차장까지 3.7km
12:16 헬기장
12:45 전망석(잠시쉼터)
13:01 남고개
* 간식 13:05~13:45
* 영국사까지 0.9km, 주차장까지 2.1km
13:57 영국사
* 영국사 경내 답사, 영국사 은행나무 감상 13:57~14:12
14:20 삼단폭포
14:38 천태산주차장
* 버스 시간이 남아 주차장 쉬어가는식당에서 소주 한병 14:38~15:21
15:41 누교리정류장 도착
* 16:00 도착 버스 대기
▶ 집으로
16:00 누교리 정류장(충북 영동 양산)에서 옥천행 버스(711번) 승차
16:30 옥천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옥천역으로 도보 이동 3분
17:01 옥천역 무궁화호 열차 승차
19:25 서울역 도착
♣ 산행기 ♣
100대 명산에 발을 담궈 헤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족쇄를 채우고 있는 건 아닌지...
어영부영 쉬엄쉬엄 띄엄띄엄 생각나는 대로 한 것이 오늘 천태산을 오름으로써
산림청 선정 백대명산 일흔두 개째이고
충청도까지 정리했다.
이제 남은 곳은 영호남 28개
계속 고할 것인가 스톱할 것인가는 내 마음 나도 모르겠고 발이 결정할 것이다.
지난 6.3 서대산 갈 때보다는 새벽별이 많이 줄어든 것을 보며 옥천역으로...
누교리정류장에서 내려 천태산주차장까지 아침나절 뙤약볕 아래 아스팔트도로를 걷는다.
한적한 시골길에 밤꽃이 흐드러지고 감이 익어가고 있었다.
천태산주차장에서 손을 씻고 산행준비 완료
영국사로 가는 숲길로 접어든다.
삼단폭포, 삼신할매바위를 지나치며 영국사 경내에 들어선다.
천태산의 명물로 꼽히는 영국사 은행나무는 어디 있는지
하산하며 찾아보기로 하고 바쁜 길을 재촉한다.
영국사에서 천태산 들머리 A코스 진입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잠시 쉴틈을 주지 않는다.
두어 개의 암반 로프를 잡고 오른 뒤
앞을 가로막는 75m 직벽 암반구간 앞에 선다.
천태산의 백미 대슬랩지대
어떻게 스파이더맨 처럼 붙어 오를 수 있을까...
운동선수가 천장에 이어진 로프를 잡고 오르는 것과 같이 오로지 팔힘에 의지해야 한다.
암벽구간 앞에 50대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악으로 깡으로 로프를 붙들겠다고 하고 부인은 우회로로 가자고 남편 팔을 붙들고 늘어진다.
나는?
오른쪽 어깨 인대가 신통치 않은데 직벽 로프를 잡고 끙끙댈 필요가 있을까...
부부싸움을 하는 부부를 보고 우회로 결정
왜 이리 발걸음이 무거울까?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 왜 이리 한없이 높을까?
치솟는 기온 때문에?
나이 탓에?
엊그제 여름총회 선유도 답사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
등에 짊어진 욕심 때문에?
거칠은 바윗돌들을 잡으며 힘겹게 한 스텝 한 스텝
발고락에 쥐가 난다.
눈으로 보았으면 되었지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무엇을 남기려고 사진을 찍으며 발걸음을 지체하는가
이 또한 욕심이다.
정상 200m 전 정상삼거리에 올라 한숨을 놓는다.
정상석을 차지하고 있던 젊은 처자와 사진기부
중간에 쉬며 수다를 떨던 젊은 처자들도 뒤따라 올라온다.
하산할 때 부부싸움 하던 부부가 올라오고 있었다.
부부싸움은 남편이 승리한 것 같았다.
하산코스는 C코스로 결정
빙돌아 내려가는 길
넓은 고원 평원을 지나고 곧바로 불편한 돌길 하산로
헬기장을 지나고 전망석에 올라 누교리를 내려다보고 길을 재촉
이정표를 보니 C코스 길을 놓쳐 더 돌아가는 D코스를 따라가고 있었다.
어째됐든 영국사로 통한다.
영국사를 900m 앞에 두고 남고개에서 잠시 발을 멈춘다.
점심 때가 지났다. 13시
나무그늘 아래 평평한 바위에 올라 양말 벗고 상 차리고 신선놀이
누교리 버스시간은 여유가 있다.
영국사에 내려와
사찰마당을 쓸고 있는 스님께 합장하고 은행나무를 물었다.
영국사 은행나무는 용문사 은행나무 못지 않았다.
천 살 나이, 높이 31m, 둘레 11m
수식어를 쓰는게 은행나무 격을 낮추는 것이다.
올라왔던 삼신할매바위를 지나고
삼단폭포를 지난다.
올라올 때나 내려갈 때나 물줄기는 볼 품 없었다.
비가 와야 살아나는 폭포
천태산계곡을 끼고 걷다가 주차장에 골인 14:38
누교리 정류장에 버스 통과시간이 16:00경
누교리 정류장까지 천천히 걸어도 20분 거리
여유시간을 어떻게 가성비 있게 보낼 것인가
바로 눈앞에 "쉬어가는식당"
내 현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이름
나와 동년배로 보이는 식당할머니가 신속히 라면과 소주 한병을 올려놓으며
어떻게 겁도 없이 혼자 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느냐는 우문에
나이 먹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현답
소주 한병 뚝딱 현찰계산
오후의 달궈질대로 달궈진 햇빛을 받으며 누교리 정류장 도착
저 앞에 눈에 불을 켜고 옥쳔행 버스가 달려오고 있었다.
아침 그 버스기사가 잘 올라갔다 내려오셨냐는 우문에
잘 내려왔으니까 지금 내가 버스에 올라탔지 않느냐 현답
옥천역까지 버스 독차지하고 터미널에 하차
옥천역 플랫폼에 무궁화호 열차가 눈에 불을 밝히고 달려오고 있었다.
굿~바이 옥천!
굿~바이 충청!
잘가노라 달리지 말며 못가노라 쉬지마라
부디 그치지 말고 촌음을 아껴쓰라
가다가 중지 곧 하면 아니감만 못하리
♣ 산행풍경 ♣
새벽별을 보며 석계역으로 04:30
서울역 무궁화호 05:54 승차
옥천역 08:18 하차
옥천시외버스터미널 앞 이마트를 지키는 그때 그 개
골든리트리버가 6.3 찾았을 때의 얼굴을 알아보고 다가와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누교리행 버스 출발 09:00
옥천시외버스터미널 버스시간표
위 시간은 옥천터미널 출발시간
아래 시간은 양산 종점 출발시간
버스기사들만 이해할 수 있는 시간표
헷갈려서 버스를 놓친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영동방면으로
누교리(충북 영동 양산) 정류장 하차 09:28
천태산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길
따가운 햇살
천태산 정상 윤곽이 들어온다.
천태산 75m 암벽로프구간이 햇빛을 받아 눈이 부시다.
어떻게 올라갈 것인가...
천태산주차장 도착 09:48
카페와 깨끗한 화장실
그리고 쉬어가는식당
주차장에서 숲길로
영국사로 가는 길
영국사로 가는 길목을 지키는
허당 포졸과
위풍당당 군졸
할머니 주름살과 같이 층층이 쌓여져 있어 삼신할매바위
삼단폭포
겨우 바위를 적시고 있을 뿐이었다.
영국사 일주문
영국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장승들의 검문을 받아야 한다.
영국사를 스쳐보며 지나간다.
내려와서 자세히 보리라
영국사에서 A코스 선택
본격적인 오름
영국사 조망
세미 클라이밍
75m 암벽로프구간을 타기 위한 워밍업
암벽지대 직면
순순히 안내판의 지시대로 따르기로
우회등산로도 만만치 않았다.
우회등산로로 올라 암벽구간 위에 섰다.
지쳤다.
영국사가 더 작아졌다.
아직도 오름길은 숨을 죽이지 않는다.
천태산 정상삼거리
정상 200m 전
능선이 머리를 숙으렸다.
정상에서 11:50
영국사에서 오른지 1시간 20분
내려갈 때 부부싸움 하던 부부가 올라오고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올라오셨냐고?
손으로 올라오지 않고 발로 올라왔으니까 빨랐지
C코스로 방향을 잡았다.
얌전했던 능선길이 험해진다.
헬기장 통과
전망석 쉼터에서
남고개
C코스를 잡았는데 왜 D코스로 돌아 내려왔는지는 내 머리가 좀 돌은 것 같은 느낌
남고개에서 신선놀음 할 장소 13:05
두 발 뻗었다.
C코스 등산로를 내려와서야 발견
영국사 경내 진입 13:57
사찰 뒤로 천태산 정상이 보인다.
영국사 은행나무
은행나무가 영국사를 빛낸다.
장승들의 배웅을 받으며
천태산을 다시 새기며
영국사 일주문 통과
양수기를 동원해야 할 폭포
천태산 계곡을 끼고
천태산 날머리 통과 14:28
근무평점 A
아직도 졸고 있는 포졸
근무평점 F
천태산주차장 도착 14:38
버스는 누교리에 16시에 온다는데...
결정!
계곡가 쉬어가는식당
시간관계상 라면 + 소주 한병 주문
시간 조절하며 혼술
현찰계산
눈이 풀렸다.
누교리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개망초가 피었다.
다가오는 누교리정류장
누교리정류장 도착 15:40
16시 옥천행 버스를 기다리며
눈에 불을 밝히고 다가오는 버스
옥천역으로 가는 길
옥천시외버스터미널 도착 16:30
옥천역 앞
다시 돌아온 옥천역
서울역행 무궁화호 출발 17:01
서울역 도착 19:25
첫댓글 대중교통으로 천태산 다녀오시느냐고 고생하시였습니다
산행후기를 보면서 제가 천태산 다녀온
생각이 납니다
첫번째는 대중교통으로 천태산과 고 육영수여사님 생가 방문까지 다녀오고
2번째는 좋은사람들 산악회 회원들과 한적이 있어요
그때가 생각이 나고합니다
목표 달성하기 위해 열심이시군요.
천태산!
산세가 정말 아름답네요.
백대명산 꼭 완등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백대명산은 못하지만 년백회 산행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뛰고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100대명산 완등까지 계속 go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