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을 바꾼 포크댄스
【1】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무엇일까요? 기회가 있을 때 저지르지 않은 행동이라고 합니다. 헬렌 롤랜드(Helen Rowland)의 말입니다.
【2】저는 포크댄스 강사입니다. 수강생이 진지하게 던지는 질문 하나! “이 포크댄스 어디서 배웠느냐?”입니다. 남성이, 그것도 중학교 교장 출신 60대 시니어 강사가 신기하게 보였나 봅니다.
【3-1,2】초등학교 때 운동회를 앞두고 배운 것이 포크댄스와의 첫 만남입니다. 당시 여학생과 손잡는 것이 왜 그렇게 싫었고 부끄러웠는지. 【3-1】두 번째 만남은 교육대학 입학입니다. 무용과 교수님께 1학기 동안 배웠습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이었죠. 【3-2】대학 축제 때 쌍쌍 파티가 있었어요. 남녀가 짝을 지어 입장하면 무용과 교수님이 포크댄스를 지도해 주셨죠. 방송실 친구의 권유로 마지못해 참여하긴 했지만 춤에는 쑥맥이고 손잡는 것이 어색해 붉어진 얼굴과 굳어진 몸은 실수 투성이었답니다.
【4-1】세 번째 만남은 초교 선생님 3년차 여름방학 숙직날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교회수련회 모습, 대학 때 배운 바로 그 포크댄스의 장관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어요. 아, 그때의 반가움과 친숙함이란! 【4-2】그 장면을 공책에 동작을 그려가며 기록했습니다. 포크댄스에 관심은 있었지만 그날 초저녁 포크댄스와의 재회가 나의 삶을 바꿀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낡아빠진 그 공책 소중히 간직하고 지금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5】교사로서 두 번째 근무지인 매원초교는 포크댄스 실행교가 되었습니다. 교직원 포크댄스 연수회에서 4년간 20여 종을 지도했고 전교생 중간놀이 포크댄스는 사열대 위에서 시범을 보이며 교사로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스카우트 대장이 되었고 지도자 훈련강사로도 뛰었습니다. 학부모 교실에서 어머니들과 춤을 추었습니다.
【6】포크댄스 지도의 용기와 자신감은 평생학습이었습니다. 【6】이론적 배경을 갖추고자 종로서적, 교보문고에서 포크댄스 전문서적을 구입하여 대학입시 공부하듯 차례로 독파했고 실기 능력은 서울 YMCA 특별강습에서 배웠습니다. 저는 어느새 멋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댄스 강사이면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활동적인 교사로요.
【7】중학교 국어교사가 된 후 포크댄스는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였습니다. 은퇴 후 포크댄스는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4년 전, 바로 뭐라도학교 인생수업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동료들, 수업만 듣고 귀가하기 바빴습니다. 【7】동료들에게 한 제안 하나. “수업 후 그냥 귀가하지 말고 포크댄스 배우며 동기끼리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자” 수강생 대부분이 찬동했죠. 수업 후 이루어진 포크댄스는 친교와 사회성 증진에 최고였습니다. 수강생 모두 기다려지는 포크댄스 시간이 되었습니다.
【8】포크댄스 모임이 반응이 좋아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포즐사)’가 탄생했습니다. 수원화성문화제에 출연해 시가행진을 하고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평범한 시민이 시내 중심가 대로를 행진하고 수많은 관중 앞에서 춤을 추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습니다.
【9】어버이날, 스승의 날에는 우만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들과 함께 포크댄스 한마당을 펼쳤습니다. 아파트에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 포스터를 붙이고 경로당을 찾아가 홍보활동을 벌였고 회비로 음료와 과자, 떡 등을 준비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즐거움과 행복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르신들 행복 미소는 동아리 활동의 보람이었습니다.
【10】다음은 경기상상캠퍼스 포크댄스 동아리. 이 캠퍼스는 신중년 아지트가 되어 서수원지역 시니어에게 삶의 활력을 갖게 하였습니다. 【10-1】덩달아 제 활동무대도 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방송대 경기지역대학 관광학과 스터디, 무봉종합사회복지관, 서호여경로당, 【10-2】광교2차 e편한세상 숲속학교, 벌터문화마을, 일월공원 등이 제활동 무대였습니다. 【10-3】경로당 문화교실 강사가 되어 어르신들에게 포크댄스의 재미를 안겨드렸습니다.
【11】수원화성문화제 조선백성환희마당 연속 3회 출연해 수상하였고 수원시평생학습축제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모교 세류초교 총동문회 행사에서 포크댄스는 동문을 한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제 구호는 ‘포크댄스로 건강하고 신바람나는 신중년 문화 만들기’. 포크댄스 배우기는 하나의 수단이었고 목표는 신중년의 건강과 사회성 증진, 자존감과 성취감 증대, 사회봉사를 통한 자아실현을 꾀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1석5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신합니다.
【12】올해는 서호댄싱스타 동아리에서 웰빙체조와 라인댄스를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동영상 중 시니어에 적합한 종목은 저의 관심 1순위입니다. 동영상을 여러 차례 보면서 동작을 분석해 기록에 남기고 TV 화면을 보면서 동작을 수십 차례 따라 하면서 배웁니다. 다음엔 음악만 듣고 혼자서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땀 흘려 연습을 합니다.
【13】포크댄스 강사로서 인상적인 만남은 광교2차 e편한세상 숲속교실. 수원시평생학습관 월담에서 포크댄스 체험한 분이 재능기부를 요청, 매주 1회 정기모임을 했습니다. 이 어르신들은 아파트 여름캠프에 포크댄스을 넣어 어린이들을 직접 가르친 것입니다. 배우는 기쁨과 가르치는 즐거움을 보았습니다. 이 숲속교실은 모범경로당으로 선정되었습니다.
【14】또 한 가지는 경기도초등무용교육연구회 연수에 강사로 초빙된 것. 전문직 교사들의 강사 요청은 처음이었습니다. ‘춤출래’ 회원 학교현장에서 포크댄스 웃음꽃이 활짝 피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평생학습은 계승되고 전파합니다. 제 활동사례는 YTN, OBS, TBS 등의 방송을 타기도 했습니다. 방송 출연해 평생학습, 평생교육을 홍보하였습니다.
【15-1】평생학습에 대한 소신은 ‘사람은 축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것, 우리의 삶과 학습은 동반자라는 것, 우리의 삶 자체가 배움이라는 것입니다. 생활철학은 ‘도전은 즐겁다’와 ‘실행이 답이다’입니다. 【15-2】기회를 성공시킬 수 있는 사람은 준비된 사람입니다. 준비는 곧 학습입니다. 지금 저의 소중한 인생은 도전하는 삶, 행동하는 삶으로 활기가 넘칩니다. 저는 행복을 전파하는 포크댄스 강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