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렇게 기다렸던 7광구 드뎌 오늘 봤습니다.
보기전에 워낙 평이 심하게 안좋아서 기대는 버리고 편하게 보자고 맘먹고 언니와 같이 보러갔습니다.
우선 보고나서 느낀점은 평점1점을 받을정도의 형편없는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나름, 보면서 제허벅지를 마구 때리면서 웃었던 장면도 있었고.. 괴물과 추격씬에서는 긴장감도 있고...
영화보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습니다.
헌데 제가 아무래도 지원씨 팬이다 보니 자꾸 아쉬운 부분이 눈에 들어오게되고 .. 딴사람은 어떻게 느낄까 물어보게 되고 ,,
뭐 그런 심리가 작용했던 지라... 같이 본 언니한테 어땠냐고 물어봤습니다.
언니가 이상하다고 느낀부분,, 저또한 이상하다고 느낀부분 몇군데 말씀드리자면..
영화초반부가 대체적으로 ;;
특히 안성기씨가 7광구로 오고 칠광구 식구들이 같이 모여서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 배경과 인물을 합성을 한건지..
카메라 구도나... 화면에 꽉차게 인물들을 잡는 구도라고 해야하는지.. 너무 티가 나서 ;; 속으로 빨리 이장면이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언니가 그장면볼때 제 귓속에다가 이장면너무 어색하다고 속삭이더라구요 ㅡ.ㅜ ;;
거기다 오지호씨와 같이 오토바이 경주하는 장면;; 그장면도 쭉 뭔가 이상하다 ;; 느꼈고...
저희 언니는 초반에 이거 왜 배우들 입모양이랑 오디오가 따로노냐고 그러더라구요;; 전 못느낀부분이지만...
그냥 저냥 초반이 지나가고 드디어 괴물이 등장...
괴물이 등장하고나서는 시간이 후딱가고 .. 정말 정신없게 흘러가드라구요..
흥미진진하고 막 깜짝깜짝 놀라고 ㅋㅋ 암튼 후반부는 정신없이 몰입해서 봤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도 몇군데 아쉬운 부분이라면..
제가 에이리언 정말 재밌게 본 사람인데... 에이리언이랑 너무 흡사해서 놀랐어요..
물론 그런영화 장르적 한계라고 볼수도 있는데..
안성기씨가 괴물의 존재도 알고 7광구로 돌아온점이나 캡틴이 괴물을 피해 송새벽 박철민씨랑 도망갈때 문잠그고 안열어준부분이나.. 괴물몸의 끈적한 점액질이나... 기계실? 에 괴물의 번식지가 있는 그부분이 정말 에이리언이랑 너무 흡사하다구 느꼈거든요..
뭐.. 이런장르에서 흡사한 영화가 한둘이겠냐만은 ;; 아마 보신분들은 조금씩 느끼셨을거예요..
그리고 한가지 영화초반 지원씨의 연기가 씨크릿가든 길라임 1회 2회분과 너무 닮아서 .. 몰입이 좀 방해되드라고요..
그리고 그런 터프한 여자 연기를 시크릿가든할때는 드라마라서 그런지 몰랐는데 아무래도 영화에서는 좀 과장된 행동.. 말투 표정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이건 그냥 저만 느낀겁니다;; 혼자 ;;
하지만 영화 후반부 액션 연기는 정말 좋았고 한국의 시고니위버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정도였습니다.
너무 악평만 한것같은데;;
솔직히 7광구는 괴물을 얼마나 cg로 잘 구현했을까 궁금증으로 가는 관객들이 대부분일것같은데요..
어떤장면에서는 정말 실제같고 어떤 장면은 좀 그렇고 ㅋㅋ;; 암튼 오락가락 하면서 봤던거같아요..
보면서 우리 기술이 진짜 발전했구나 느끼면서도 아직 갈길이 멀구나 느꼈다고나 할까요 흠흠;
암튼 여름에 시원하게 볼수 있는 블록버스터로는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7광구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장르영화들이 많이 나오면서 서서히 발전하는거겠죠 ..
후기가 너무 길었는데..
지원씨 팬이 아니라 그냥 관객입장에서 맘편히 .. 평가하지 않고 봤다면..
더더더더더 재밌게 느꼈을것같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첫댓글 저도 보면서 같은 생각이었는데, 글쎄요 영화의 완성도의 미흡이나 연출력 부족, 씨나리오의 미비등의 흠집은 비평가나 평론가에게 맡깁시다. 그리고 우리는 오로지 하지원양의 연기에 열광만 하면 됩니다. 그렇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