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둘째 목요일 산악회 가는날, 모두들 새벽 도시락 준비가 쉽지 않은데
1월은 한파로 쉬고, 2월은 온천행, 3월 시산제, 4월 남해여행으로
집행부에서 준비 했기에 2013년 4월 까지 도시락 싸는 수고(?)를 하지 않고 편하게 다녀 왔습니다.
팀장으로 부터 5월 산행지가 마이산으로 정해 졌다는 전갈로 벌써 부터 설레이네요.
우리 산악회에서 마이산은 두번째 방문입니다.
2004년 부터 기행문을 쓰기 시작하여 기록을 남겼는데 마이산 산행기가 없는 것을 보니
2003년 이전에 마이산을 다녀온 것 같습니다.
오래전의 방문이라 다시 찾아도 느낌을 충분하리라 사료됩니다.
7시 집합이라 오전4시40분에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잠이 오질 않아 밤을 새게 되었습니다.
새벽 지하철은 이미 손님으로 만원이라 한참을 서서 가야만 했는데
모두들 일터로 향하는 모습이라 배낭을 맨 제가 낯이 뜨겁습니다.
석계역 도착하니 우리의 애마, 버스가 기다리고 있네요.
오전 7시정도에 출발,
9시에 정안휴게소 도착, 휴식을 취하고
쉬지 않고 달려 마이산 주차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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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주차장 도착후 바로 단체 기념 촬영...
버스에서 나누어 준 떡과 각자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왔고
마이산 주차장에서 기사님이 준비 하신 순두부를 먹고 든든하여
마이산 둘레를 탐방 후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여 대부분의 회원들이 짐을 가벼이 하기 위해
도시락을 차에 두고 내렸으나 매표소를 얼마쯤 지나니 식사를 산에서 하자는
전갈이 와 도시락을 두고 출발한 회원들이 다시 되 돌아 오는 해프닝이 벌어 집니다.
그래요,
경치 좋고 공기 좋은 산에서의 식사를 마다할리 없지요.
좀 무겁고 거추장스러워도 기꺼이 짐들을 집니다.
빛나는 청춘이 가득한 대학에서 축제가 일제이 벌어 지는 계절의 여왕 5월...
움 돋아 연녹색으로 치장한 5월산은 산친구들의 마음을 유혹하기에 충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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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탑영제가 보입니다. 오른쪽 윗 부분에 흐릿하게 말머리와 두귀가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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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영제는 인공호수입니다. 멀리서 보아야 말머리와 말귀를 함께 볼 수 있어요.
마이산 정상을 가지 않고 마이산 둘레길을 돌아 보기로 합니다.
제주 올레길이 생기고 각 지자체 마다 명소를 개발하여 둘레길을 조성하고
가꾸어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편리한 데크와 안전한 나무 계단을 조성하여 산책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지나는 길마다 꽃나무를 심고 야생화 팻말을 세우는 등 꽤 공을 들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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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사를 지나 본격적으로 마이산둘레 탐방...
![](https://t1.daumcdn.net/cfile/cafe/0267964D518F5DA724)
마이산 전경과 아랫 부분 벗꽃 길
마이산은요,
전북 진안에 위치. 말의 귀 모양을 한 특이한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섬진강과 금강(錦江) 발원지이고 도립공원(1979년)으로 지정 되어 관리 되고 있습니다.
하여 우리 회원들은 막대한(?)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 갔습니다.
남해와는 달리 입장료 부분에서 경로우대등 넉넉한 인심이라 기분이 좋네요.
특이한 형상으로 유명한 마이산을 소재로 쓴 글을 돌에 새겨 세워 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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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 마이산과 돌탑을 기리는 글.
마이산을 두고 쓴 성종때의 성리학자 김종직의 글을 소개 합니다.
기이한 봉우리가 하늘 밖에서 떨어지니
쌍으로 쭈빗한 모양이 말의 귀와 같구나.
높이는 몇천길이 되는 데
연기와 안개속에 우뚝하도다.
우연히 임금의 행차하심을 입어
아름다운 이름이 만년에 전하네.
중원에도 또한 이름이 있으니
이름과 실제가 서로 비슷하도다.
천지 조화의 교묘함은 실로 끝이 없으니
천지가 혼돈했던 처음일을 생각하도다.
옛시인의 노래에 등장한 임금은 바로 조선의 3대 임금인 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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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사전경, 석탄일이 가까워 등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마이산의 돌탑이 유명한데 이갑용(1860~1957)이라는 처사가 1885년에
마이산에 들어 수도하며 혼자 120여기의 돌탑을 쌓았고, 지금은 80기가 남아 있습니다.
조선 왕조 효령대군의 후손이면서 지금으로 부터 100여년 전
전북 임실에서 출생한 이갑룡님이 30년 동안 많은 이들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기도하며 쌓았다고 하며 문헌에 음양오행 조화의 극치라고 표현 할 정도로
절묘하게 탑을 쌓아 놓았습니다.
태풍이 불어도 흔들릴 뿐 무너지지 않고 지금 껏 버텨
80기가 남아 있다니 건축에도 조예가 깊은 분인 것 같네요.
말귀의 특이한 형태와 더불어 공들여 쌓은 많은 탑으로 인해
종교적인 경건함마저 불러 일으키는 신비한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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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촬영한 숫마이봉
탑사 뒤 숫마이산에 크고,작은 구멍이 많은데요, 이 현상을 타포니(taffoni,풍화혈)현상이라 합니다.
숫마이산은 사질역암으로 모래와 자갈이 섞여 굳은 바위산 입니다.
마이산의 타포니 지름이 큰 까닭은 역암으로 이루어진 마이산이
자갈사이의 충진 물질인 모래가 풍화작용으로 바위 내부에서 시작해
내부가 팽창되며 밖에 있는 바위 표면을 밀어 내어 구멍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모래가 풍화 되어 모래와 함께 자갈이 빠져 나감에 따라 구멍이 커 지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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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는 마이산 타포니. 큰 타포니에 나무가 자라는 것도 볼 수 있어요.
암마이봉도 앞면에 폭격을 맞은 듯한 타포니현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이산의 타포니처럼 집단적 대규모 타포니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현상으로
일본 각 대학의 지학 강의에 마이산의사진이 교재로 사용 될 정도.
마이산의 타포니현상은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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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질이 담수성 역암으로 판명 됐다는데,
어떻게 바닷속이 아닌 내륙지방인 이곳에 역암층이 형성 되었을까요?
아주 옛날 이 지역은 호수였답니다.
그 증거로 바위에서 쏘가리 형태의 민물고기 화석과 고동, 조개화석 등이 발견 되었고요,
대단한 경치를 자랑하는 장가계의 산과 같이 지각 변동에 의해
바닥이 솟아 올라 봉우리가 된 것입니다.
마이산은 1억년 전 이곳이 호수일 때 지각변동으로 인해 물은 밑으로 스며들고
호수에 깔려 있던 물질이 솟아 오르면서 생긴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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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둘레길을 탐방하며 데크가 설치 된 곳에서 편리하게 점심 식사를 하고
천천히 약속한 주차장 승차 장소로 향 합니다.
서울에서는 맑았는데 이곳 진안에 오니 흐린 날씨로 걱정을 했지만
산행을 하는동안 비를 뿌리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요.
관광 버스를 유치하여 행락객들에게 각종 생산물을 홍보하며
판매하는 경우가 요즘 들어 부쩍 많아 진 것 같습니다.
인삼고을이라는 회사에서 인삼제품 홍보를 들어 주면
산악회에 금일봉을 쾌척 하겠다하니 회장님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가시오가피 제품을 회원들이 많이 구입하여 이번에는
지갑을 열지 않을수도 있다는 경고도 했지만 개의치 않다며 홍보관으로 인도하네요.
홍보관이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줄 알았는데 한참을 가도록 보이지는 않고...
인삼홍보관에서 나온 분이 꽃잔디 동산을 잠깐 보고 간다고 안내를 하여 기대를 해 봅니다.
차창 밖으로 멋진 저수지(용담호)가 보이는데 경치가 수려하고 큰 규모에 고개가 절로 돌아 가네요.
이곳 자연 생태 습지원과 상전 망향의 광장 사이에 소지섭,한효주 주연의
'오직 그대만'촬영지가 있습니다.
전북 진안 용담호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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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의 광장에서 단체촬영
용담호는요,
만수위 때 수표 면적이 36.24㎢에 이르는 인공 호수로 높이 70m,
길이 498m의 용담댐이 축조 되면서 만들어진 저수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다목적 댐 이지요.
조금 더 가면 용담댐 건설로 고향을 등진 실향민들의
한을 달래기 위해 조성한 '상전 망향의 광장'이 있습니다.
전주와 익산,군산 까지 이르는 전북 인구의 70%가 이물을 먹는 등,
여러 용도로 쓰이고 있지만 마을이 수몰 되어 정든 학교와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라진 마을과 초등학교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들이 망향 공원에 서 있습니다.
특히 모정 국민학교 사모비가 눈길을 끄네요. 비석 옆면에 교가 까지 적혀 있습니다.
우리도 모두 내려 망향의 광장에서 꽃을 감상하고 사진 촬영도 했습니다.
꽃잔디와 철쭉들로 힌색과 꽃분홍의 아름다운 향연은 지나던 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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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사 가는길목에서.
다시 버스에 올라 인삼홍보관에 도착.
이회사 이사님과 사장님의 열렬한 강의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구입하는 회원이 없어
회장님과 회원들은 쉽게 문을 나설수도 없고 계속 앉아 있기도 민망하여
어쩔줄을 모르고 있다가 하나 둘씩 슬그머니 자리를 일어나 버스에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용순팀장님이 한아름 인삼 제품을 들고 오는 모습이 보여 얼마나 다행인지...
제품구입을 한 회원이 한사람이라도 있으니 뒷 머리가 덜 따갑습니다.
이로써 산행 행사가 모두 끝나고 귀가길에 세이브해 놓은 회원들의 애창곡을
노래방 기계에 입력하여 모두들 노래를 하게 됩니다.
이미 여러번 불러 식상한 노래는 회원이 바꿀 수 있지만 대부분 입력된 노래들을 불렀습니다.
회원님들, 총무님께 신곡 준비했다고 알리세요.
그래야 다음번에 새노래를 부를 수 있어요! 안 그러면 같은 노래가 계속 나온 답니다.
회원님들의 노래와 회장님의 운영담,공지 사항등으로 채워져 긴 귀가길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6월 1일 한재희님 따님 결혼,
6월 16일 이용순팀장님 장남결혼으로 6월은 축제가 많겠습니다.
많이 참석해 주세요.
첫댓글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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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6명 사진은 망향광장이 아니고 탑사절 가는길목에서 찍은거에요
감사! 수정했어요. 사진에 찍힌 회원 골고루 넣으려 애는 쓰는데 신여사 근처에 있어야 찍히는 바람에 대부분의 피사체가 모두 같은 사람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