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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끼내와 감나무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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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마당 스크랩 지나치게 통속적인 세상, 진도아리랑이란 미덕!
자운영 추천 0 조회 7 11.12.06 21:2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진도군 고군면 『신비의 바닷길』

 

1996년 맑고 깨끗하고 한가한 시월 어느 날, 

진도군 고군면 파밭에서, 유자농장에서

구성지게, 흥겨웁게 혹은 애달프게 불러대던 진도 아짐들의

아리랑 소리....

노동요요, 그 분들의 한숨이며 눈물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절창이었습니다.

 

 

진도 아리랑 전설  

 

옛날 이 고장에 천인(賤人)출신이었으나 영리하고 이목(耳目)이 수려한데다

노래를 아주 잘하는 총각이 있었는데, 이 총각은 진도보다는 넓은 육지로 가서

자기의 큰 뜻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고 울돌목을 건너 육지에 들어가

지금의 경상도 대구 근방 어느 대가집의 머슴살이를 하게 되었다.

이 총각은 미남인데다 영리하고 어찌나 노래를 잘 하였던지 그집 외동딸이 홀딱 반하게 되고

두 처녀 총각은 처녀부모의 눈을 피하여 사랑을 속삭이게 되었는데,

결국은 호랑이 같은 주인 어른이 알게 되어 죽음을 면하는 엄벌을 받고 겨우 도망쳐 나와

고향인 진도로 줄행랑하며 금실 좋은 부부지간이 되어 살게 되었는데,

이런 연유로 아리랑 노래의 시초가 되어

“앞 강에 드는 물은 갈라지면 갈라져도 / 우리 둘이 든 정은 갈라질 수가 없네”,

 “따라라 따라라 나만 졸졸 따라라 / 뒷동산 좁은 길로 나만 졸졸 따라라”,

“문경새재(경상북도이 있는 지명)는 웬 고개인가 / 구부야 굽이 굽이가 눈물이로구나”,

 “가노라 간다 내가 돌아간다 / 정든 님 따라서 내가 돌아간다”,

 “산천이 좋아서 내가 여기를 왔냐 / 님사는 곳이라고 내가 여기를 왔재”,

 “아리살살 춥거든 내 품안에 들고 / 벼개가 높거든 내 팔을 비어라”.

 

위와 같은 노래의 가사와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어느날 갑자기 총각은 병이 들어 안타깝게도 죽게 되었으며,

여기에서 애환(哀歡)이 서린 마음으로

“왜 왔던고 왜 왔던고 / 울고 갈 길을 왜 왔던고”,

 “바다에 뜬 배는 날 실어다 놓고 / 환(還) 고향 시킬 줄을 널 그리 모르냐”,

“강로(江路)야 강로야 육로(陸路)나 되거나 / 내 발로 걸어서 내 고향 갈란다”.

 

위와 같은 설화는 지금도 진도에서 구전(口傳)되어 오고있으며,

조선총독부에서 당시 발간된 “민속자료서(조선민속)”에 수록되어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구전되어 오던 진도아리랑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사람은 우리나라 대금의 명수인

진도군 임회면 삼막리 출신 박종기(1879~1953) 선생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신청에서 박종기 선생을 비롯하여 박진권, 박동준, 채중인, 양홍도 등이 함께 모여

아리랑을 작사 작곡하였고 박종기 선생이 진도 아리랑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문화재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본군 출신 남계 박진주, 인간문화재 박병천,

민속에 조예가 있는 구춘홍의 말이다. 

 

전라도의 민요로 진도 지방에서는 흔히 ‘아리랑 타령’ 이라고 한다.

아리랑의 별조(調)로 밀양아리랑과 비슷하다.

다른 아리랑과 달리 도서지방의 지역성과 부인들이 불렀던 부요적 성격이 잘 드러나 있다.

장단은 세마치 장단이며, 선율은 시나위형으로 중머리 장단에 불리어진다.

여러 사람이 어울려 놀 때에 즐겨 부르는데,

선소리꾼이 중몰이 두 장단을 메기면 여러 사람이 중몰이 두 장단을 받는다.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어서 음악쪽으로 보아 <물레타령>과 <삼산은 반락>과 비슷한 점이 많다.

남도 소리가 대부분 그렇듯이 진도아리랑은 가락이 구성지고 장엄해서 소리하는데 힘이 든다.

하지만 서민들의 일상이 고스란이 들어있고, 매우 해학적이다.

특히 진도아리랑은 노랫말도 좋지만 그 여음에 묘한 매력이 있다.

 

 

(받는 소리)
아리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먹이는 소리)

1.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굽이야 굽이굽이가 눈물이난다
2.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 달이 떴다지도록 노다나 가세
3. 산 천초목은 달이달달 변해도 우리들의 먹은 마음 변치를 말자
4. 만경창파에 두둥둥 뜬 배 어기여차 어야뒤어라 노를 저어라
5. 서산에 지는해는 지고 싶어서 지며 날두고 가는님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6. 청천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살림살이 수심도 많다
7. 남이야 남편은 자전거를 타는데 우리야 남편은 논두렁만 타누나
8. 정든님 오신다기에 꾀를 벗고 잤더니 문풍지 바람에 고뿔만 들었네
9. 저기 있는 저 가시나 가슴팍을 보아라 넝쿨없는 호박이 두 덩이나 달렸네
10. 우리집 서방님은 명태잡이 갔는데 바람아 불어라 석달열흘만 불어라
11. 앞산의 딱따구리는 참나무 구멍도 뚫는데 우리집 멍텅구리는 뚫린 구멍도 못찾네
12. 쓸만한 밭뙤기 신작로 되고요 쓸만한 사람은 가막소(감옥) 간다
13. 중추절 뜬 달은 하나인데 어이해 우리 칠천만 두동강이가 났네
14. 물속에 노는 고기 잽힐 듯해도 못잡고 저 처녀 마음도 알듯말듯 못 잡네
15. 가다가 오다가 만나는 님은 팔목이 끊어져도 나는 못 놓겄네
16. 청천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엔 수심도 많다
17. 아리랑 고개는 열두고개 우리가 넘어야할 고개는 하나
18. 오늘 갈지 내일 갈지 모르는 세상 내가 심긴 호박 박모 담장을 넘네
19. 간다 못간다 어마이나 울어서 정거장 마당이 한강수가 되었네
20. 물긷는 소리는 오동박 떰박 날 오란 손길은 손질만 까닥
21. 노랑 저고리 앞섶에다 바늘장 걸고 뒷머리 나지나진 내 간장을 녹인다
22. 아리랑 고개다 집 짓어놓고 우릿님 오시기만 기다리네
23. 산이 높아야 또랑도 깊지 조그마한 여자 소견이 얼마나 깊으리
24. 날 다려 가거라 날 다려 가거라 심중에 꼭 있거든 나를 다려 가거라
25. 세월아 네월아 오고 가지를 말으라 아까운 이 내 청춘 다 늙어 간다
26. 큰 애기 품에서 내주는 담배 깔딱잎 같아도 맛만 좋네
27. 한국 최남섬 보배섬에 진도 인심이 좋아서 살기가 좋네
28. 수천리 밖에다 정들어 놓고 오라는 등살에 나는 못살것네
29. 님은 죽어서 극락세계로 가고 나는야 따라 가며 나무아미타불
30. 춥냐 더웁냐 내 품안으로 들어라 비개가 높고 야차믄 내 팔을 비어라
31. 소매끝 잘라 매고 논빼미 사논께 야답 마지기 논 가운데로 신작로가 났네
32. 높은 봉 상산봉 외로 선 소나무 외롭다 허여도 나보담은 났네
33. 날 다려 갈때는 사정도 많더니 날 다려다 놓고는 잔말도 많네
34. 싫어요 싫어요 당신은 싫어요 연지 분통 안 사준께 당신은 싫어요
35. 청초매 밑에서 내주는 담배 깔딱잎 같어도 맛만 좋네
36. 강로야 강로야 육로나 되어라 내 발로 걸어서 내 고향을 갈라네
37. 너를 보고 나를 보아라 내가 너 따라 살까 눈으로 못보는 정이 들어서 내가 너 따라 산다
38. 신작로 복판에 솥 때는 양반 임 정 떨어진 데는 못 때운다요
39. 영감에 떵감에 일 잘하게 보리 방애 품 들어서 재개떡 해줌세
40. 야답세 두 번걸이 열두푹 치매 신작로 다 쓸고 임 마중을 가네
41. 우리가 여기 왔다 그냥 갈 수가 있나 노래부르고 춤추며 놀다나 가세
42. 울타리 밑에서 깔 비는 총각 눈치만 빠르거든 나를 따라 오너라
43. 저 건너 저 가시나 눈매를 보아라 가마 타고 시집가기 영 틀렸네
44. 알그닥 짤그닥 짜는 베는 언제나 다 짜가고 친저에를 갈거나
45. 치어다 보느냐 만학은 천봉 내리 굽어 보니 백산이로구나
46. 높은 봉 산산봉 외로 선 소나무 외롭다 하여도 날보담은 났네
47. 저 달 뒤에는 별 따라 가고 우릿님 뒤에는 내가 따라 간다
48. 바람이 불어서 옆걸음 쳤냐 큰애기 너를 볼라고 옆걸음을 쳤네
49. 갈매기는 어데 가고 물 드는 줄을 모르고 사공은 어데 가고 배 뜨는 줄을 모르네
50.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이내 시집살이 잔말도 많다
51. 임죽고 내가 살어 열녀가 될까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자
52. 점촌네 밑네다 소주뼝 차고 오동나무 숨풀로 임 찾아 가자
53. 오동나무 열매는 감실감실 큰 애기 젖가슴은 몽실몽실
54. 저 건네 저 가시나 어푸러져라 일쌔나 주는때끼 보두마나 보자
55. 우리야 서방님은 몰초 팔이를 갔는데 공산아 뺑팔아 세칠팔로만 나온나
56. 섣달 열흘이 가뭄이 들어도 큰애기 궁둥에 생수가 나간다
57. 댕감은 고와도 섬들에서 놀고 유자는 얽었어도 한량골에서 논다
58. 노랑저고리 앞섬에 떨어진 눈물 니탓이냐 내탓이냐 중신애미 탓이냐
59. 허리똥 떨어지고 가느쪽쪽한 큰 애가 앞동산 좁은 길로 날만 찾아 오너라
60. 노메야 서방님은 전차기차를 타는데 우리야 서방님은 논골 밭골만 타누나
61. 임 떠넌 빈 방에 향내가 나고 배 떠난 선창에 연기만난다
62. 시압씨 선산을 까투리 봉에다 썼더니 눈만 빵긋 벌어지면 콩밭으로만 달린다
63. 사람이 살며는 몇백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64. 소리따라 흐르는 떠돌이 인생 첩첩이 쌓인 한을 풀어나 보세
65. 가버렸네 정들었던 내 사랑 기러기떼 따라서 아주 가버렸네
66. 저기가는 저 기럭아 말물어 보자 우리네 갈길이 어드메뇨
67. 금자동이냐 옥자동이냐 둥둥둥 내 딸 부지런히 소리배워 명창이 되거라
68. 아우님 북가락에 흥을 실어 멀고먼 소리길을 따러 갈라요
69. 널보고 나를 봐라 내가 너따라 살것냐 모진 것이 팔자라서 할수 없이 산단다
70. 일본 대판이 얼마나 좋아서 꽃같은 나를 두고 연락선을 타느냐
71. 살림살이 잘한다고 소문을 냈더니 요강단지 씻어다가 살강위에 엎어 놓았네
72. 죽었다네 죽었다네 서울영감 죽었다네 며느리 몰래 콩볶아 먹다가 부랄이 데어 죽었다네
73. 담넘어 콩밭에 꼴을 베는 총각아 담넘어로 외나간다 참외 받아라
74. 받으라는 외는 왜 아니 받고 남의 손목은 왜 잡느냐
75. 담넘어 뛸때는 무슨 맘을 먹고서 문고리 잡고서 발발발 떠느냐
76. 서울이라 이태원 살기는 좋아도 코쟁이 등살에 나는 못 살것네
77. 떴네 떴어 무엇이 떴냐 시어머니 요강 단지에 똥덩어리가 떴네
78. 간다 간다 나 돌아 간다 정든님 따라서 내가 돌아간다
79. 대학아 중학아 불이야 나거라 공부 못한 우리 아들 심화가난다
80. 삼각산 봉우리에 눈온둥 만둥 어린 가장 품 안에 잠잔동 만동
81. 시어머니 죽었다고 춤을 췄더니 꽁보리 방아 찧던 일이 생각이 나네
82. 만세 만세 우리 나라 만세 약진하는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만세
83. 사발이 깨지면 두동강이 나고 삼팔선이 깨지면 통일이 된다
84. 저건너 울타리까시에 실가닥 까닥좀 보소 바람이 분께로 요리 펄렁거리네
85. 해당화 한송이를 와자지근 꺽어 마누라 머리에 꽂아나 주세
86. 시엄씨 줄라고 명태를 쪘더니 쪄놓고 봉께 방망이를 쪘네
87. 큰 애기 볼라고 울타리 담장 넘다 옥수수대에다 똥구멍을 찔렸네
88. 까마귀 검으면 속조차 검냐 겉몸이 늙으면 마음조차 늙냐
89. 목포야 유달산 새 장구소리 고무 공장 큰 애기 발 맞춰간다
90. 남의 집 서방님은 가방을 드는데 우리집 낭군님은 개똥 망태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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