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경기도 이천시 ㅎ.ㄴ.초등학교 교감 ooo입니다. 앞의 토론 주제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대한민국 국회에 계류 중인 법률안을 올린 바 있습니다.
영양사의 영양교사화! 결론부터 말씀 올리면,
저는 영양사의 영양교사화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긴박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잘못하면 집단 이기주의로 비칠 수도 있고, 또다른 집단에 의해 논의 자체를 제약받는 사태를 걱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영양사의 영양교사화에 대해 이러한 논의 이전에 추진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순서가 바뀐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1) 현재 각급 학교에 영양사가 제대로 확보되어 있습니까?
초등학교부터 학교 급식이 실시되기 시작한 지가 근 1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이제는 고등학교까지 학교 급식이 실시되고 있고요. 그렇다면 각급학교의 학교 급식에 필요한 최소 인원의 영양사는 모두 확보되어 있는지요?
제가 보기에는 적어도 초등학교 학교 급식은 어느 정도 수준에 접근해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는 초등학교는 대부분 학교에서 자체 급식을 실시하는 체제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급식 환경, 보건위생 면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중등학교를 능가하는 학교 급식 체제가 마련되어 있다고 보여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등학교의 학교급식 실태는 어떠합니까? 학교 자체 급식보다는 위탁급식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물론 학교 자체 급식과 위탁 급식 운영에는 여러 가지 장단점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학교 급식이 중등학교(중고등학교)까지 확대되면서 정부의 예산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급식 시설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고(일부 학교), 급식 관련 공무원을 제대로 배치해 주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다 아는 바와 같이 영양사, 조리사, 조리보조원 등의 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중고등학교까지 학교 급식이 급격히 확대 실시되었거든요. 초등학교에도 초창기 급식 실시학교는 조리사가 배정되었지만, 조금 늦게 실시된 학교나 최근 신설된 학교에는 조리사가 배치되지 않은 상태로 학교 급식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신설되는 일부 학교에서는 초등학교에서도 영양사가 제대로 배치되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심지어는 초등학교 학교 자체 급식이 비교적 제대로 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이제는 초등학교 급식은 정착 단계라고 판단하고 초등학교에 있는 영양사를 빼내서 중등학교에 배치하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학교 자체 급식에 장점이 더 많다고 판단하고, 중등학교까지 학교 자체 급식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되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부 신설학교 와 기존의 영양사 배치학교에 영양사가 임시직으로 메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무원 총정원제에 묶여 영양사를 더 늘릴 수 없다는 이유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영양사가 임시직으로 대체되면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정책당국은 알고 있을까요? 저는 충분히 알고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손을 놓고 있는 상태로 보여집니다. 영양사가 일용직으로 바뀌면서 일차적으로 발생된 문제가 책임의식의 결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급식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평상 시에도 조금 까다로운 일에 봉착하거나 자기에게 조금 서운한 대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당장 그만 두겠다고 큰소리를 치는 상황입니다. 갑자기 그만 두면 당장 내일부터 실시해야 할 학교 급식은 어떻게 합니까? 그러니 그만 두겠다는 사람에게 학교 관리자는 후임자가 구해질 때까지만 근무를 해달라고 붙들고 사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급식 사고가 일어나도 임시직이니, 사표를 내면 그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양사의 영양교사화를 논의해야 할 상황인가요? 도무지 선후가 바뀐 상황이라는 생각입니다.
2) 학교 급식을 위한 시설은 제대로 마련되어 있습니까?
그럼 학교 급식 시설은 제대로 갖추어져 있습니까? 학교에 식당이 있어서, 급식지도가 식당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가 있느냐는 말입니다. 식당이 마련된 학교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식당이 마련된 학교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식당이 없는 관계로 공부하는 교실에서 식사 지도가 이루어 집니다. 그래서 생기는 문제가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식사시간은 그야말로 도깨비 시장입니다. 쉬는 시간에는 놔두어도 되는 것들도 책상 위를 모두 치워야 식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설령 미술작품이 아직 미완성이라고 할지라도 치워야 밥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덜 마른 그림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 치워야 합니다. 그렇다고 교실 공간에 마땅히 치워야 할 공간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좁은 교실 공간에 급식차가 들어오고, 판이 펴지고 배식 준비가 이루어지면, 교실의 한 공간은 꽉 차게 됩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다니면서 학생들은 배식을 받게 됩니다. 발에 걸리는 책상과 의자, 책가방, 준비물 등이 학생들의 원활한 이동을 방해합니다. 그러다가 한 명이라도 배식 식판을 들고 자기 자리로 가다가 넘어지는 날이면, 교실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흩어진 음식물들이 어디로 튀는지 상상해 보셨습니까? 이런 일로 학생들 사이에 다툼도 일어납니다. 입고 있던 옷이 음식물에 젖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도 종종 발생합니다. 주의를 안해서, 지도를 안해서가 아닙니다. 주의를 기울이지만, 작은 실수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모두가 주의를 해서 음식물을 흘리는 등의 실수가 없다고 해도, 교실 안은 이미 정돈된 상태가 아닙니다. 배식판 주변의 어지러움은 말할 것도 없고, 교실에 밴 밥 등의 음식물 냄새는 오랫동안 가시지를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후 학습은 이어집니다. 조금 과장하면, 교실이 아수라장입니다.
이렇게 진행되는 학교 급식 시간에 담임교사들은 무척 신경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교사들의 불만 사항 중 하나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교사들이 오붓하게 모여 앉아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며, 점심식사를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교사들의 정서까지 메마르게 하는 시간이 식사 시간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급식하는 공간, 식사하는 공간은 반드시 확보되어야 합니다. 보통의 집에서도 식사공간과 공부하는 공간은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은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합니다. 식사할 공간도 마련되지 않은 학교에 영양사의 영양교사화가 급한 일입니까? 식사지도 공간은 도대체 어디라는 것입니까? 도대체 선후가 바뀐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3) 학교급식의 현장에서 영양사의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학교에서 영양사의 하는 일은 우선 식단을 짜고, 식단에 따라 소요 식품들을 품의하고, 출근하여 납품되는 식품들의 상태를 파악하여 검수하고, 조리 과정을 지도하는 일일 것입니다. 이들 일 중에서 어느 한 가지라도 소홀히 해야 할 일이 있겠습니까? 식단을 균형있게 제대로 짜는 일, 믿을만한 식품공급회사에 식품을 품의하는 일, 납품된 식품들의 신선도를 체크하고 이상유무를 살피고 품의한 대로 식품이 제대로 납품되었는지 검수하는 일, 조리과정이 위생적으로 이루어지고 맛을 제대로 낼 수 있게 조리되고 있으며 먹기에도 알맞도록 조리되고 있는지 살피는 일 등 그 어느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식단을 제대로 짜는 일, 이것 하나만으로도 밤을 지새워서 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식단에서 영양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 먹는 사람이 식상해 하지 않도록 새로운 식단을 개발하는 일, 학생들이 요구하는 음식을 식단에 반영하는 일, 학생들의 식습관을 조사하여 영양을 유지하도록 배려하는 식단을 구성하는 일, 학생들 각 가정의 식단을 조사하여 영양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식단에 반영하는 일! 이 모든 작업들이 기계적인 작업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책에 나오는 몇 가지 식단을 기계적으로 돌려가며, 식단을 짠다면 학교 급식에서 영양사의 필요성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사람이 먹는 것, 특히 한창 자라고 있는 성장기의 학생들이, 나아가서는 우리 나라의 앞날을 짊어지고 나갈 2세들이 먹는 것을 다루는 일들입니다. 이 분들은 이러한 일에 정성을 다 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이러한 기본적인 일에 대한 영양사들의 전문성 확보 치원의 노력이 더 증대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영양사의 영양교사화 논리로 제시된 법제안 이유는 영양교사화의 충분한 이유가 됩니까?
국회에 제출된 영양사의 영양교사화를 위한 법제안 이유를 살펴보면 "아침결식, 편식 등으로 인한 영양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서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이 문구는 영양사는 식단을 짜는 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양불균형을 시정하는 일이니까요. 여기까지는 영양교사의 역할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현재의 영양사가 하는 일이 주된 역할이니까요.
그러나 그뒤로 이어지는 법제안 이유가 "학생의 건강관리와 바른 식습관을 위한 체계적인 영양교육을 실시하기 위하여"라는 데 이르면, 영양교사의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건강관리"라고 하면, 언뜻 보건교사의 일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보건교사 단체에서 영양사의 영양교사화를 위한 법제정에 반대를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체계적인 영양교육"만이 유일한 영양사의 영양교사화의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이 한 가지 이유만으로 영양사의 영양교사화를 추진할 충분한 이유가 될까요? 저는 이 이유만으로는 영양사의 영양교사화가 긴박한 사안이다거나, 꼭 필요한 일이라는 데 회의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정도의 영양 관련교육은 영양교사가 없는 현재의 체제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국회에 제출된 법제정 취지만 보더라도 영양사의 영양교사화는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성숙되지 않은 일부의 의견임을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5) 영양사의 영양교육 환경은 마련되어 있습니까?
영양사가 영양교사가 되어 영양교육을 한다고 할 때, 어떤 방식이 준용될까요? 제가 보기에는 보건교사의 보건교육 방식이 준용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영양교과가 따로 개설되어 있지도 않고, 영양교과가 새로 설치될 전망도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보건교사의 보건교육 방식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보건교육은 시도의 보건교육 지침에 의하여 연간 10시간 이상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경기도의 경우). 따라서 보건교사는 이 지침에 의하여 학생들의 보건교육계획을 편성하여 결재를 득한 후, 각 교실을 방문하며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요 교육내용은 보건위생, 건강관리, 성교육, 양성평등교육 등입니다. 보건교육 시간으로 할애되는 시간은 대부분 체육시간이 주를 이루고 있고요. 따라서 결재과정에서 초등의 경우 담임 또는 교과교사, 중등의 경우 해당 교과교사에게 사전 협조를 받겠지요. 그러나 원천적으로 보건교사의 보건교육 시간은 담임 또는 교과교사의 동의없이는 할애될 수 없는 시간입니다. 더욱이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학년초 편성되지 않은 교육과정을 보건교사가 지침을 근거로, 일방적으로 할애를 요청하는 것도 편법입니다. 더욱이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편성 내용이어야 하기에 철저한 내용 분석이 있어야 편성이 가능한 것입니다.
영양사가 영양교사화되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양교육에 임한다고 할 때도 마찬가지 현상일 것입니다. 할애 교과는 초등의 경우, 실과나 체육이 될 것이고, 중등의 경우는 가정이나 체육이 되겠지요. 그러나 그 어느 경우도 정상적으로 영양교육과정이 편성.운영되기 위해서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편성시 교과내용에 절적한 내용과 분량의 사전 편성이 전제되어 있어 할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보건교육이건 영양교육이건 담임 또는 교과교사가 스스로의 교육적 필요에 의하여 학생교육을 요청한 경우에 한하여 운영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건교육과 영양교육을 반드시 보건교사나 영양교사만 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용에 따라 담임 또는 교과교사가 얼마든지 담당할 수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또 현실적으로 담임 또는 교과교사가 동의하지 않으면, 보건교사나 영양교사의 학생교육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요.
이러한 교육환경 속에서 학생지도가 영양교사에 의하여, 그것도 제도를 새로 만들어서 영양교육을 실시하는 일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영양사가 영양교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영양교육을 실시할만큼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환경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교육과정부터 새롭게 다듬지 않으면 안될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6) 영양사를 영양교사화하여 학생지도에 임하게 될때 문제는 없을까요?
영양사를 영양교사화 하여 영양사가 학생교육에 임하게 될 때, 문제는 없는가 하는 점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영양사가 현재 하는 일에 비추어 볼 때, 그만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으며,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소홀히 될 가능성은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앞의 3)번 문제와 관련된 것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도 보건교사 운영과 비추어 보고자 합니다. 보건교사들은 보건교육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씁니다. 보건교사 단체에서도 그렇게 하도록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의 불가능한 일로 보이긴 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보건교과를 만들려고도 하겠지요. 그러나 보건교사가 보건교육을 하러 가는 시간의 보건실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보건교사는 대부분, 일정규모 이상의 학교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규모가 조금만 큰 학교에서는 보건교사가 자리를 비운 보건실에서는 여러 학생들이 왔다갔다 하는 등 그 정도가 사뭇 심각합니다. 보건교사가 보건교육을 하기 위해 학생지도에 나섬으로써, 기초적인 양호업무도 수행할 수 없는 보건실이 된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보건교사의 보건수업 참여에 대하여 회의적인 시각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특별히 담임 또는 교과교사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정하여 보건시간 운영을 보건교사에 맡기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말하자면 보건교사의 보건교육 시간 운영을 최소화 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한 것입니다. 실제로 남교사의 여학생에 대한 성교육 등 교육운영에 특별한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보건교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양사의 영양교사화로 인하여 영양교사가 학생지도에 임한다고 할 때도 담임 또는 교과교사의 요청 또는 의뢰가 있을 경우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는 영양사가 학생교육에 임해야 할 시간에는 그야말로 학생들에게 자신이 마련한 식단표에 의해 양질의 식사가 가능할 것인가를 걱정하며, 음식이 제대로 마련되도록 정성을 다 하는 시간이어야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음식 조리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마련한 식단의 음식물 조리에 어떤 문제점은 없는지 검토하고, 보완하는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영양사는 학생들의 영양교육보다는 현재의 자신의 업무들이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학생들의 영양교육을 한다고 나섬으로써 본연의 업무가 소홀해 질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도 영양사의 영양교사화는 여러 가지로 사전 대비가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영양사의 영양교사화 이전에 할 일이 많음을 말하고자 했습니다. 단위학교에 영양사와 급식시설을 제대로 학보하는 일, 영양사의 현재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 법제정 이유를 보더라도 아직은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는 점, 영양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교육과정 마련 등의 교육환경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 영양교사의 업무가 추가됨으로써 일어날 문제점에 대한 검토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영양사가 되기 전에 교직과목을 이수하는 등의 노력은 학교교육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에게는 부가적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생각되어 고려해 볼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영양사 양성단계에서 필수 취득 학점은 아니더라도, 교직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미 어느 대학에서 이런 교직과목 취득 기회를 마련하여, 현재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영양사님들이 영양교사화에 대비하여 교직과목들을 이수하였다는 말을 들은 바도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에게는 학교 급식실의 영양사 공채시에(일정한 교직과목을 이수한 자에게) 부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영양사의 영양교사화 문제와는 별개로 이런 일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무튼 영양사의 영양교사화 문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많은 준비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우선은 현재의 열악한 학교급식 환경을 튼튼히 하는 일에 매진할 때라고 보며, 이 문제가 교육적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공론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는 현재의 저의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ooo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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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퍼온 글입니다.
논리정연하게 현실정과 사태를 조목조목 잘 파악하고 계셔서 옮깁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이 분의 성함과 학교명을 지우거나 약자를 따서 옮깁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들입니다. 이 글을 교육부나 행정자치부에 퍼올리면 되겠네요. 일선 학교에서도 영양사의 영양교사화에 대해서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보건교사도 하는 일 없이 있다며 뭐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물론 모든 보건교사가 할 일 없이 놀고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 좋은 글입니다. ^^*
첫댓글 퍼다가 좋은 자료로 활용해도 좋겠네요.
구구절절 옳은 말들입니다. 이 글을 교육부나 행정자치부에 퍼올리면 되겠네요. 일선 학교에서도 영양사의 영양교사화에 대해서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보건교사도 하는 일 없이 있다며 뭐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물론 모든 보건교사가 할 일 없이 놀고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 좋은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