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화 검색이 달라졌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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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부터 삐뚤어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가 달라져 봤자지. 기껏해야 디자인 좀 바꾸고 영화나 더 많이 갖다가 놓고 그랬겠지. 뭐' 라고 굉장히 삐딱한 시각으로 다음 영화 검색 사이트를 들어갔던 것이다.
그.런.데. 어? 어?
하면서 어언 두 시간 동안 다음 영화 사이트에만 있었다는 사실.
(도대체 왜 이러니?) 콘테츠가 이렇게 풍성하게 있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사람의 마음이 워낙 간사한지라 처음에는 고깝게 보던 시선이 금세 말끔히 사라졌다.
기존의 영화사이트에는 영화의 전반적인 정보를 얻는 게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였다.
하지만 지금은 web2.0시대. 영화를 볼까 말까? 를 위해 정보를 얻던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
지금은 '영화'를 갖고 노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래, 영화를 갖고 노는 시대.
놀랍다. 다음은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영화 사이트를 꾸몄던 것이다.
그래서 다음의 영화사이트는 재미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48/14_cafe_2008_07_01_15_56_4869d4904a55e)
처음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꽃보다 남자 파이널'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나, 꽃보다 남자 왕 팬이다. 마츠모토군이 상반신 노출했댄다. 어떻게 안 들어가볼 수가 있단 말인가.
들어가봤더니 정말 노출했더라. 몸에 대한 평가는 둘째치더라도 '꽃보다 남자'가 끝나버려서 아쉬웠는데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뭣도 모르고 '스타존'으로 들어갔다가 '드라마 갤러리'에서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 촬영현장을 훔쳐보면서
나의 석호필에 가슴 설레여했다. 위의 목록을 보니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마왕'이 리메이크 된다는 눈에 띄는 소식을 접했다.
비교해보니 역시 일본은 한국 드라마의 출연진들을 따라오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게 <마왕>의 <엄태웅> 역을 일본인 배우 <이쿠타 토마>가 한다는 사실.
<아름다운 그대에게서> 정말 멋있었는데...
그러다가 대종상 시상식 관련 정보가 있길래 수상작들을 훔쳐보다가
스타 갤러리가 따로 있기래 <추격자>의 히어로 <하정우>의 사진을 몇 장 봤다. 멋있더라.
그러자니 <하정우>만 사진으로 보기가 아쉬웠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꽃미남 배우들 다 찾아다녔다.
조인성, 강동원, 장동건, 오다기리 죠, 조니뎁까지... 사진 보면서 감탄사 연발하고 있으려니 어느새 30분이 훌쩍 갔다.
다음 영화의 스타존에서는 드라마, 영화, 스타에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나 사진, 요즘 근황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스타를 우연히 만나는 기쁨이란.. 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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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창 놀고 있으니 또다시 삐뚤어진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런 것만 잔뜩 해놓고 진정 필요한 영화 정보는 제대로 안 해놓은 거 아니야. 라는 생각.
왜 이렇게 못된 건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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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영화정보로 들어가니 눈에 띄는 영화 가이드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영화뉴스에서 전문매거진, 다음 스페셜, 이번 주 영화 추천까지...
이 중에 전문매거진이 뭔지 궁금했다. 영화에서 전문매거진이라는 게 뭘까?
봤더니 톡톡 튀는 영화적 주제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리얼리티와 관련된 현재의 방송과 영화 속에서의 달인들 (분장이나 카메라 등을 담당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물론 영화잡지에서 볼 수 있는 전문적인 글이었다. 재밌더라.
내가 영화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리뷰' 다.
영화가 젊은층 사이에서 제1의 향유문화로 성장하면서 리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 영화도 이 점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던 듯 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48/3_cafe_2008_07_01_15_56_4869d4ed5cbc4)
네티즌, 블로거, 미디어 리뷰 세 분야로 구분하는 시도, 무지 괜찮다.
리뷰의 다양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좀 더 심도깊은 리뷰를 지향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안젤리나 졸리의 화려한 액션이 기대되는 <원티드>가 메인 화면에 떠 있었다.
<원티드>에 관한 네티즌 리뷰와 블로거 리뷰, 미디어 리뷰를 한 편 씩 읽어봤다.
네티즌 리뷰는 영화를 보고 나서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쓴 후기 리뷰였고, 블로거 리뷰는 영화제작비와 수익과 관련된 내용였으며 미디어 리뷰는 영화보기 전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프리뷰였다.
리뷰도 이렇게 다른 시각으로 읽으니깐 색달랐다. 역시 영화 리뷰는 영화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세 분야로 확실히 나눠서 써 있는 리뷰를 보니 절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거의 세 시간을 넘게 다음 영화와 함께 지냈다. 처음에는 파워리포트를 써야지 하는 결심으로 들어갔는데,
나도 모르게 클릭을 하고 있었다. (클릭, 클릭, 클릭...허거덕 세 시간)
그동안 다음은 텔존에 비히 영화사이트는 굉장히 낙후되어 있었다.
물론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현시류의 탓도 있지만
인터네 분야의 놀자 습성을 다음 영화가 잊고 있었던 탓도 있다.
하지만 이제 다음 영화에서 놀자의 습성을 확실히 접목시켰으니 색다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영화 사이트와 동영상, 블로그, 사진의 만남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퓨전이라는 측면에서 시대적 흐름에 걸맞은 시도라는 생각이 든다.
결과적으로는 콘텐츠를 더 다양하게 만들었고 다음 영화사이트를 놀이터로 만드는 데 한 몫했다.
보는 재미가 풍성해졌으니깐.
이제 인터넷에서 내 놀이터가 하나 더 생겼다. 다음 놀이터여, 영원하라~~
첫댓글 <미션 통과> 영원하라~!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