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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그리메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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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스크랩 흘림골 두번째이야기1-가을맞이-
뚜벅이 추천 0 조회 72 14.09.20 19:20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이른아침 차창밖은 어느새 9월의 아침을 맞이하고, 어둑어둑하던 하늘은 이내 서서히 밝아오고 아직은 검은 그림자로 보이는 능선 사이 골짜기에는 하얀 연무가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여행을 한다는 건 일상에서의 일들을 내려놓고 비우고 떠날 수 있음에 행복할 수 있는것이 아닐까요? 여행중 맞이하는 소소하고 자잘한 즐거움과

행복을, 비워놓은 머리와 가슴에 가득채우고 돌아오는 것....떠나는 자들의 바램이자 욕심은 아니겠는지요! 

아무튼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채울것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과 한가위명절을 보내고 귀경하는 사람들로 가을아침이 분주합니다.

어느새 한계리를 지나 설악의 품안으로 접어들고 창문을 열어 차가운 바람속 설악의 가을향기를 맏아봅니다.

흘림골 도착! 이번산행은 한가위명절 차례상에 손님접대하느라 고생한 사람과 1박2일 일정의 여행길에 산행을 계획하게 되었는데

이사람 산행이라고는 친구들하고 두달전에 불곡산 다녀온것이 전부라 조금은 우려스러운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흘림골탐방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흘림골 〈관동별곡〉의 근제 안축(고려문신)은 "金鋼秀而不雄 智異雄而不秀 雪岳秀而雄 금강산은 수려하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나 수려하지 못하지만 설악은 수려하고

웅장하다" 했을만큼 이러한 설악의 풍광에 대한 평은 지금도 유효하다 하겠습니다. 2011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실시한 우수경관평가에서 공룡능선이 1위를 하고 CNN에서 발표한 가봐야할

한국의 50선에 여덟번째로 선정되는 등 설악은 여전히 뭇 사람등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겠습니다. 이처럼 絶世佳景이라 불리는 설악의 정수를 몸소 느끼기위해서는 종주코스가 설악을

제대로 알수 있는 루트이지만 시간적인 또는 종주가 힘에 부치는 분들한테는 이곳 작은 설악이라는 흘림골이 적격이라 하겠습니다. 

 

흘림골입구 한산합니다. 한계령휴게소에서 오색방향으로 3km정도 내려오면 우측에 입구가 보이지만 급커브에 내리막길이라 운전에 신경쓰다보면 지나치기 쉬운곳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주차공간이 따로없어 오색에 주차시키고 콜택시를 이용해서 흘림골로 올라오시면 됩니다.(비용은 12,000원정도 033-671-1199)  

 

등로는 계단과 데크로 이어진 오르막길이며 등로변에는 오래된 고목과 주목들 눈길을 끎니다.

 

칠형제봉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다보면 힘에 부쳐 잠시 쉬노라면 오른쪽 능선에 부부바위와 칠형제봉이 잠시 쉬어가라 인사를 건네는 것 같습니다.

 

여심폭포 흘림골 첫번째 비경으로 바위와 폭포수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모양이 여성의 깊은 곳을 닮았다하여 60-70년대 신혼부부들이 찾는 명소로 폭포수를 받아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깔딱고개 여심폭포를 지나 등선대 안부까지 0.3km의 짧은 오르막이지만 흘림골의 백미인 등선대를 대면하기 위한 통과의례인양 급경사에 숨이 넘어갈만큼 힘이들다하여 깔딱고개라 부릅니다.

 

등선대안부 삼거리에서 죄측으로 조금만 오르면 만물상의 중심인 등선대에 오르게 됩니다. 힘에부쳐 숨고르다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분들이 가끔있습니다.

 

등선대(登仙臺 1002m) 신선이 하늘로 올라가는 곳이라는 의자모양의 바위봉우리로 만물상의 중심에 우뚝 솟아올라 있어 고개를 돌릴때마다 제각각 다른 일만가지의 기암괴석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시야가 넓은 날엔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와 점봉산 그리고 안산-귀떼기-끝청-대청까지 서북능선이 조망됩니다.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을수 밖에 없는 장관을 뒤로하고 등선폭포로 향합니다. 등선대에서 등선폭포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로 경사가 급해 주의가 필요한 구간입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정면에 보이는 절경들을 보시며 천천히 내려가시면 됩니다.

 

 

 

 

등선폭(登仙瀑布)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전 몸가짐을 하였다는 신선폭포입니다. 고사목을 잘라 만든 의자가 있어 시원한 폭포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가도 좋을 곳입니다.

 

등선폭포에서 유소폭포까지

 

 

유선폭포(遊仙瀑布) 무명폭포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간결하면서도 도도해 보이는 폭포와 맑고 깨끗한 암반아래 소(沼)가 있어 혹여 신선꼐서 반해 노닐다 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전폭포에서 만상대 쉼터까지....

 

 

쉼터에서 십이폭포까지...

 

십이폭포(十二瀑布) 십이폭포 시작지점 출입금지 구역으로 들어서면 점봉산을 오를수 있으며 주전골의 시작지점이기도 합니다. 그 옛날 도적들이 이곳에 들어와 위조 화폐를 만들다가 붙잡힌데서 유래

한 주전골, 이곳 십이폭포에서 용소폭포가 있는 주전골삼거리까지는 설악산의 3대 단풍명로 알려진 곳입니다. 급경사의 암반위로 맑은 물이 거침없이 흐르고 단풍나무와 갈참나무,졸참나무등이 붉게

물들어 십이폭포와 어우러져 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십이폭포 옆 마주하고 있는 주전폭포(鑄錢瀑布) 제 생각엔 이곳이 주전폭포가 아닐까 합니다만 이곳부터 주전골의 시작이기 때문이며 주변암반이 엽전을 쌓아놓은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전골 절경들 작은폭포와 소들 그리고 기암괴석과 절벽 위에 노송들,얼마뒤면 펼쳐질 가을단풍과 함께 모든것이 설악을 축소시켜 한눈에 볼수있는 곳이 이 흘림.주전골이라 하겠습니다.

 

 

 

 

 

 

용소폭포(龍沼瀑布) 폭호의 출구까지 기반암석에 둘러쌓여 있어 폭포라기보다는 침식와지인 포트홀(pothole)에 가까운 독특한 폭포이며 암수 두마리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하늘로 승천하기만을

기다리다 승천날이 되었는데 암놈이무기가 옥황상제앞에 이쁘게 보일려고 화장을 하다 그만 시간을 놓쳐 숫놈이무기만 승천하고 암놈이무기는 몸이 귿어져 폭포와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지금도 자세히보면 찡그린듯한 얼굴상이 보입니다.

 

 

용소폭포 삼거리

 

용소폭포삼거리 절경

 

금강문(金鋼門) 이곳 금강문을 지나가야 잡귀를 떨어내고 깨끗한 몸가짐으로 용소폭포와 십이폭포등 주전골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수 있다는 불교적인 설화가 전해집니다.

주전골(큰고래골)절경

 

 

 

선녀탕(仙女湯) 옥같이 맑은 물이 암벽을 곱게 다듬어 청류(淸流)로 흐르다 목욕탕 같은 깨끗하고 아담한 沼를 이루어 달밝은 밤에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날개옷을 반석위에 올려놓고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고 합니다.

 

주전골 만경대 공룡의 만경대만큼은 아니어도 요즘 이곳에서 리지하시는 산객님들이 종종 눈에 뜁니다.(참고사진 2010년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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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9.20 20:16

    첫댓글 직접 찍으신게~~
    맞나 싶을 만큼 넘 멋져요!!....
    늘~~잘보구 있네요!!...
    감사합니다!!....♡*

  • 14.09.21 18:42

    자세한 설명감사해요
    읽다보니 설악산 자주 가야겠네요 넘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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