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사원문- (5월 27일자 22면)
2009 자랑스런 한국인 그랑프리(대상)
한 국 일 보
백두대간 해발 1천m 청정 무공해“야생 블루베리”
세계 최초 야생농법으로 블루베리 재배 성공
불도저 개척정신으로 무장한 ‘소비자 중심, ’양심농부’
-창조 농업인 부문-
농업회사법인 (주)대야농장 대표이사 차윤득
경북 김천시 부항면 대야리의 백두대간 삼도봉은 해발 1,178m에 달하는 고지대로 천혜의 청정지역이다.
농업회사법인 (주)대야농장(대표 차윤득. www.daeyablueberry.com)은 맑고 깨끗한 삼도봉 자락에서 자연 친화적인 농법으로 야생 블루베리 재배에 성공하여 주목받고 있다.
올해 귀농 4년차를 맞은 차 대표는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넓고 좋은 땅을 찾아 전국 곳곳을 8년이나 찾아다녀 3년전 이곳 삼도봉에 정착하여 오랫동안 염원해 오던 귀농을 실현하게 되었다. 처음 이곳 오염되지 않은 최고의 청정지역 삼도봉을 발견한 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기뻐했다고 한다.
황토로 전원주택을 지어 터를 잡았고 수 만평의 산에 개간하지 않고 자연그대로의 블루베리 농장을 조성하는데 차 대표의 손은 구석구석 안 미치는 곳이 없이 밤낮으로 불도저처럼 밀고 나갔다. 그의 이런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지난 3년간 조성한 블루베리 농장 규모는 30만평의 삼도봉에 33,000주의 블루베리가 자라는 대규모 농장으로 탄생, 야생 블루베리단지를 인간이 조성한 세계 최초 대야농장이 된 것이다.
본래 국제자연학을 연구하면서 해외에서 대평원에 끝없이 펼쳐진 블루베리 농장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언젠가는 각광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었던 그는 확신을 갖고 블루베리 재배에 도전했다.
실패를 거울삼아 환경오염 차단한 무공해 야생재배
유기농 인증 거부하고 독자적 자연친화영농법 고집
지금은 국내 최고의 블루베리 전문 농장주가 됐지만 그도 한 때 큰 실패를 맛 봐야 했다. 처음 귀농하여 마을 인근에 2만7천평을 임대해 수 만 그루의 블루베리를 심었지만 수확의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병충해를 입고 만 것이다, 물론 농약을 사용하면 수확은 할 수 있었지만 이를 소비자들에게 먹게 할 수 없었다. 당장 눈앞의 수익으로 양심을 저 버릴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과감히 6억원에 달하는 블루베리를 모두 뽑아 버렸다.
현재 대야농장 블루베리는 백두대간 줄기에 해발 1천m 가까운 지점 최고의 청정 야생에서 맑은 물과 야생잡초와 함께 자연재배하고 있는 만큼 야생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차 대표는 그런 이유로 친환경 인증이나 유기농 인증을 모두 거부하고 독자적이고 완벽한 야생영농만을 고집하고 있어 유기농 살충제나 농약 등 일체의 그 어떤 오염된 퇴비조차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농장이 있는 삼도봉에 입산할 때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행위는 철저하게 차단, 환경오염까지 완벽하게 막고 있다.
차 대표는 “유기농재배라 할지라도 화학비료나 맹독성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을 뿐 환경으로 인한 오염까지 막지는 못한다.”며 “대야농장의 완벽한 자연친화영농법을 설명했다.
대야농장의 블루베리는 이처럼 최고의 환경에서 생산되고 있어 맛과 신선도가 뛰어나 씻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을만큼 깨끗함을 자랑한다. 또한 여러기관의 검사를 통해 유해한 성분이 무검출로 나왔을 뿐만아니라 우리 몸에 좋은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게르마늄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더욱 좋은 블루베리임을 인정받았다.
이렇게 생산된 대야농장의 무공해 블루베리는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판매, 신선도 유지를 위해 농장 냉동차로 직송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시력증진에 효능이 있어 수험생에게 좋으며 노화방지, 중풍예방, 해독작용, 콜레스테롤 감소, 이뇨작용, 항암효과 등 다양한 효능으로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이다.
지난해 4.5톤에 달하는 블루베리를 수확한 차 대표는 올해 총 18톤, 내년 50톤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총 200톤 이상을 수확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한 올해 5톤은 일본으로 수출할 예정이며 향후 대야농장에 일본인 체험관광객도 유치할 계획이다.
젊은 인재들의 농촌 정착, 귀농 이끄는 유기농단지 조성 계획
차 대표는 젊은 사람들의 귀농을 유도해 농업을 발전시켜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들이 귀농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꿈을 키우는 농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한다.
차 대표는 ‘이제 인재가 떠나는 시대에서 다시 인재가 돌아오는 시대를 만들고 이를위해 자신이 먼저 시작해 성공하면 그것이 모델이 되어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대야농장에는 연봉 1억원의 인재를 채용해 마케팅과 기획업무를 맡기고 있다.
(주)대야농장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체험농장을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이를 지역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 대지 8백평에 건평 80평의 2층 건물을 지어 관광객들이 무료로 숙박할 수 있는 ‘카페’로 활용하고 있고 이어 마을전체를 유기농단지로 조성할 계획으로 관계공무원과 협의, 현재 추진중이다. 또한 지자체의 50% 부담으로 체험 관광객들이 이용할수 있도록 산 정상까지 모노레일을 설치하여 편의성을 갖추었다.
차 대표는 ‘경북도청(김관용 도지사)과 김천시청(박보생 시장)등 지역 관계공무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으로 오늘날 대야농장을 이루는데 큰 밑거름이었다며 그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해 이에 대한 보답으로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67세의 나이에도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부지런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차 대표는 현재 최고의 동료이자 반려자인 아내와 국제변호사인 큰아들, 국제컨설팅회사에 근무하는 작은아들을 두고 있으며 향후 (주)대야농장을 더 크게 성장시켜 자식이 아닌 전문농업 후계자에게 넘겨주거나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신념과 농장수익의 일부는 농업연구기금으로 후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차 대표는 ‘지금껏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음에도 나를 끝까지 믿고 따라준 아내에게 고맙다’며 대야농장 성공의 일등공신을 먼저 아내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인터뷰 ----------------------------------
-프로필-
-호. 난곡 / 전. 언론인
-농민사관학교 수료
-난명학회 창설
-자연학 연구(풍수지리)
-농민사관학교 생산자협의회 이사장
-산양삼영농조합 고문
-(주)대야농장 대표이사
-세계최초 야생 블루베리 재배 성공
Q. 성공한 귀농인으로서 초보농군이나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 귀농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자기의 경제적능력에 맞는 농업을 해야 하고, 둘째로 아이템 선택을 현명하게 해야하며 마
지막으로 도심에서의 모든 것을 완전히 정리하고 귀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 정착해 성공이란 꿈을 이룰 수 있다.
Q. 생산성이 적고 관리가 어려운 철저한 친환경 야생 농법을 고집하는 이유는.
A. 우선 내 가족과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한 선택이다. 또한 후세에게 농약으로 병든땅을 물려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한 땅을
후세에게 물려주는것이 우리세대의 의무요 책임이다.
Q. 젊고 똑똑한 인재들의 귀농을 정착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A. 우선 귀농 희망자를 위한 교육 인프라를 갖춰야 하며 그들에게 생활이 안정될만한 소득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주거 생활
환경 개선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Q. 산짐승, 조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야생농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는 무엇인가.
A. 인간과 자연은 함께 공생해야 한다. 산짐승, 조류, 식물, 사람 모두가 공생하는 법칙을 준수하면 절대 피해를 입는 일은 없다.
벌레의 서식지인 잡초에 제초제를 사용하여 없애면 풀벌레들이 농작물로 올 수밖에 없고 산열매를 인간이 먹으면 조류나 산짐승
들은 농작물을 먹게 되는 것이다. 결국 야생동물의 먹거리와 서식지를 보호해주는 것이 우리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현
명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