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말글표현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참교육 스크랩 우리 아이의 아름다운 담임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참기쁨 추천 0 조회 15 06.11.22 22:4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아이 때문에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이사 때문에 이전 학교 담임 선생님과 통화를 한 후, 아이가 초등 3학년 과정을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구나, 학습 태도나 진도를 어떻게 돌봐줘야 할까, 이대로 내버려뒀다간 아이가 교실에서 좌절을 먼저 배우겠구나 고민을 하며 전학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전학간 학교가 경기도 시범 영어학교라고 해서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갔었지요.

 

평소 늘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랬고, 아이의 티없이 밝은 모습을 보기 좋게 여겼고, 건강하게 자라서 언젠가 자기 몫에 알맞은 자리를 찾고 (그 자리가 비록 공부 성적이나 사회적인 성취와 연관된 자리는 아닐지라도) 자신에게 알맞은 역할을 찾기를 바랬던 엄마가 새삼 아이의 학업에 관한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전학간 학교의 담임 선생님께 우리 아이는 공부는 별로 흥미없어하지만, 친구들과 잘 놀고, 책읽기를 좋아하고, 동생을 잘 돌봐주는 아이라고, 그러나 최근 아이의 학업과 관련하여 고민을 하고 있다는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그로부터 2주 후, 아이를 지켜보신 선생님의 평가는 어떨는지 불안해하며 학교를 찾았었습니다.

 

그리고, 참 아름다운 아이의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학교를 찾았을 때는 금요일 수업이 끝난 시간이라 아이들 몇 명이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어른 한 명이 청소를 같이 하고 계시길래 저는 당연히 학부모라고 여겼습니다. 일단 저도 빗자루를 들고 같이 청소를 했습니다만, 잠시 후 그 분이 담임 선생님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학교 담임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함께 교실 청소를 하시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그 분께서는 저를 알아보시고는 아이들에게 청소를 마무리하라고 시키시고 제 옆에 있는 책상에 앉으시더군요.

 

선생님께서는 잠시 후 학교 연구 모임에 참석을 하셔야 된다고 먼저 양해의 말씀을 구하시며, 편지 잘 봤다고, 아이를 좀 지켜본 후에 연락을 드릴 참이었다고 하시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시더군요.

 

선생님께서는 아이를 긍정적으로 봐주시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가감없이 부족한 부분들을 정리해주셨고, 이어서 그 부분들을 어떻게 채우면 될 지 상세한 학습 지도법도 알려주시더군요.

 

게다가 스스로 책을 많이 읽으신다는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용 책을 먼저 읽어보신 후에 그 책 제목을 칠판에 적어 두시고 아이들에게도 읽기를 권하신다고 합니다.

 

교실에서 보물상자라고 부르는 독서록은 우리가 흔히 아는 독후감 형식이 아니라 책 내용 중 줄을 긋고 싶어지는 부분을 한 단락 정도 적고, 그에 대한 자기 생각을 기록하는 형식이랍니다. 또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시키는 생각노트라는 것은 메모 습관을 붙여주기 위해 실시하는 거라며 상세하게 그 방법을 알려주시더군요. 이 보물상자나 생각노트는 어른이 저도 꾸준히 실행해보면 좋을 듯 했습니다.

 

게다가 집 주변의 어린이 도서관들과 가는 방법까지 알려주시며 지금 아이가 영어가 부족하지만, 서두르지 말고 영어에 흥미를 붙게 해주고, 책 읽기를 꾸준히 이어가라는 말씀도 덧붙이시더군요.

 

짧은 15분 정도의 만남이었지만, 저는 그간 마음속에 끼었던 먹구름이 걷히고 눈이 환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가 새롭게 닥친 시련을 헤쳐나갈 수 있는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서 된 듯하여 선생님께는 송구하면서도 다행이다 싶습니다.

 

아이나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나 좋은 사이트는 이메일로 정리해서 보내주시겠다는 말씀도 하시더군요. 그리고 정말로 정성이 가득한 이메일을 써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이메일에는 일상 생활 중에 좋은 습관 형성이나 학습법 관련하여 아이를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 지, 읽어보면 좋을 책이나 가르치는 방법론을 알려주는 책들, 그리고 집에서 영어를 가르쳐보겠다고 하는 제게 참조할 만한 영어 교육 사이트 리스트까지, 참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글이었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소중한 정보가 될 듯 하여 선생님의 허락도 받지 않고 글 마지막에 올렸습니다.)

 

저는 선생님이라는 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동안 언론을 통해 선생님들도 직장인이고, 격무에 시달리고 있고, 때로는 비리에도 연관된 분들의 기사를 볼 때마다, 그리고 주변 여기저기에서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밉보이면 6년 내내 고생한다고 엄마가 미리 약을 발라줘야 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그저 무탈하게 지내면 다행이려니 생각하며 아이를 학교에 보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늘 마음 한 구석에는 아이들이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선생님, 커서도 우리 선생님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역할 모델이 되어 주실 수 있는 선생님, 부모가 존경하고 그 말씀을 무조건 따를 수 있는 선생님에 대해 목마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요.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란 단순한 기능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친구들과 뛰어 놀며 지혜로운 아이로 자랄 수 있는 인성을 키우는 것이란 기대를 그냥 속으로 감추고 살았지요. 그런데 이번에 아이뿐 만 아니라 엄마인 저도 가르쳐주시는 아름다운 분을 만나게 됐습니다.

이런 행운이 어디 있을까 싶고, 내년에도 우리 아이를 좀 맡아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이기심이 발동합니다.

 

좋은 선생님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고, 훌륭한 정보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이 기사를 올립니다. 우리 선생님이 늘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하나.

 

어머님 제가 더 감사해요. 솔직히 학교와 가정이 함께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데 요즘은 많이 적대적인 상황이 되어가잖아요. 서로가 서로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사회 현상은 결국 아이들에게도 좋지 못한 일이니까요.

 

어머님께서 병민이에 대해 많이 생각하시고 지금까지 옆에서 지켜보셨으니까 더 많은 것들을 알고 계실거에요. 스스로 생각하고 지금은 서툴지만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옆에서 꼭 필요한 것들만 하도록 일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이에게 하루에 꼭 해야 할 (어떤 날이든지 꼭 해야 할 일들이 있잖아요.

 

숙제, 독서, 생각노트, 자기 방 청소, 집안 일 한 가지씩 꼭 하기, 이 닦고 씻기, 책가방 정리 하기 등) 이런 일들은 스스로 하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붙여 놓으면 아이가 스스로 한 다음 체크하고 엄마는 그걸 보면서 아이가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이의 고민도 들어보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일일이 간섭하는 부모님이나 너무 무관심한 부모 모두 안 좋은 부모거든요. 아이에게 친구처럼 많이 대해주시고 특별히 꼭 지켜야 할 예의나 사람으로서 기본 인성같은 것은 그 자리에서 바로 말한 다음 지키도록 계속 주의를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꼭 지켜야 할 약속도 의논해서 정한 다음 지키지 않은 경우에는 어떻게 할 지도 서로 이야기 한다면 스스로 자신의 약속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멋진 아이가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스스로 하는 습관도 들게 되구요. 공부든 인생이든 대신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너무 챙겨주시면 아이가 자립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되거든요.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생각됩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체크하셔서 용돈관리하는 법도 가르쳐 주시구요. 부모가 할 일 이 참 많아요. 교사로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학교가 모든 것을 대신 할 수는 없는데 착각하시는 경우나 학교를 너무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에요.

 

어머님은 필요한 부분은 취하시고 맡길 부분은 흔쾌히 맡겨 주실 분 같아 안심이 됩니다.

생각노트와 독서노트는 제가 말씀드린 대로 계속 꾸준히 하신다면 아이의 사고력이 많이 향상될 것입니다. 학년이 올라가도 계속 지도 해주세요.^^

 

그리고 영어는 영어동화를 읽고 듣고 써 보는 것도 참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그리고 필요한 것들은 통째로 외우면 결국 생활속에서 활용하는 문장이 되니까요.

 

추천하는 책들은 제가 먼저 다 읽은 다음 추천해 드리는 거니까 한 번 꼭 읽어 보시고 내 아이에게 꼭 맞는 부분들만 취하시길 부탁드릴께요.

너무 욕심내면 안되는 거 아시죠?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그 책들 속의 모든 내용을 다 할 수는 없어요. 다만 내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을 취하시라는 거죠. 저도 욕심이 지나쳐 많은 것들을 일 년동안 다 하려고 하다가 힘든 적이 있는데 가끔은 내려놓는 법도 필요한 것 같아요. 천천히 기다리는 법도요. 올해 안되면 내년에 그 후에 결과가 나타날 때도 있으니까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어머님이 즐겁게 사시면 그것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공부라는 것입니다. 자기는 힘들게 생활하고 책도 안 읽으면서 글도 안 쓰면서 입으로만 하라고 하면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제가 먼저 아이들 책을 읽고 나서 소개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 해주면서 아, 선생님도 읽으셨네. 라는 생각을 심어 주게 되면 더 큰 호기심과 흥미, 읽고 싶은 마음들이 생기거든요. 그리고 저도 매일은 아니지만 글을 쓰고 메모를 하거든요. 생각이 날 때마다

노트나 컴퓨터에 계속 글을 써 놓습니다. 참 많은 도움이 되고 이것들이 쌓이면 결국 제가 해야 할 일들에 큰 힘을 싣어 주거든요. 어머님께서도 함께 생각노트를 만드셔서 쓰시면 병민이에게도 큰 힘이 될 거에요.

 

추천할 만한 사이트나 책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책은 큰 서점에 가서 고르신 다음 인터넷 서점에서 사면 더 좋더군요. 할인이 되니까요. 다 소개는 못하고 몇 권씩만 소개해 드릴께요. 저도 계속 공부할테니 어머님께서도 꾸준히 읽고 또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 랜덤 하우스 코리아/전혜성
  • 세계 명문가의 자녀 교육/예담/최효찬
  •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예담/최효찬
  • 창의력 엄마가 키워준다./프로방스/임경배
  •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공부저력/예담
  • 어린이를 위한 배려/위즈덤 하우스/전지은
  • 창가의 토토/프로메테우스
  •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양철북/햇살과 나무꾼
  • 엄마의 말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북섬/박동주
  • 내 영혼의 따뜻했던 날들/아름드리미디어
  •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랜덤 하우스 중앙/신의진
  • 아이 안에 숨어 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한문화/이승헌
  • 민사고 부모들의 특별한 자녀교육법/책이 있는 마을
  •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북하우스
  • 소리치지 않고 때리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법/명진 출판사
  • 책나무/이든
  • 어린이 책을 읽는 어른/웅진지식하우스/이주영
  • 아름다운 가치사전/한울림
  •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우리교육
  • 우리 아이 즐겁게 배우는 생활 속 글쓰기/21세기북스/남미영
  • 하하 아빠 호호 엄마의 즐거운 책 고르기/휴머니스트
  •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문학과 지성사
  • 내 아이! 책은 내가 고른다./푸른 책들/조월례(저학년용, 고학년용)
  •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이오덕
  • 수학귀신, 삐에로 교수 배종수의 생명을 살리는 수학/배종수
  • 수학은 밥이다./주니어 김영사/강미선
  • 어린이 환경사전/계림북스쿨
  • 과학콘서트/정재승
  • 요리로 만나는 과학 교과서/부키
  • 5차원 독서법과 학문의 9단계/김영사/원동연
  • 초등공부 독서가 전부다/한진미디어
  • 어린이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휴머니스트

 

영어 교육 : 조화유의 이것이 미국 초등학교 영어다(랜덤 하우스 중앙/조화유)

이명신 선생님, 영어 그램책 골라주세요!(보림/이명신)

영어 가르치는 엄마들의 교과서/랜덤하우스 중앙/김미영,

우리 아이가 영어 동화에 푹 빠졌어요(풀빛/김인경)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랜덤하우스중앙)

엄마 나도 영어 동화 쓸래요(다락원/문승윤)

이 정도만 소개할께요. 서점에 가셔서 살짝 엿보시고 이 책들 중에서도 꼭 필요한 것들만 가려내서 사세요아이와 함께 열심히 달려 갈 어머님을 응원하며 좋은 학부모님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머님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부족하지만 궁금하신 것 메일로 물어 주시면 답하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되겠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응원해주시면 힘내서 더 열심히 교육할께요. 감사합니다.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둘.

 

어머님! 잘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세용.

그리고 영어 사이트 소개해 드릴께요. 제가 미리 선정한 좋은 책들은 병민이 편에따로 보내드릴께요. 그리고 제가 소개하는 책들은 칠판에 계속 적어 나가니까 병민이가 적은 다음 보면 될 것 같네요.

 

http://www.abcteach.com/

http://www.janbrett.com/

http://www.sundhagen.com/babbooks/adlib.cgi

http://www.candlelightstories.com/

http://www.magickeys.com/books/

http://www.crayola.com/activitybook/index.cfm?mt=coloractivities

http://www.dltk-teach.com/

http://www.kizclub.com/

http://www.learningpage.com/free_pages/home/site_map.html

http://www.readinga-z.com/

http://www.diaryproject.com/

http://www.pdictionary.com/

http://cindy114.com/tt/site/ttboard.cgi?db=notice

http://kr.kids.yahoo.com/eng/story.html

 

http://user.chollian.net/~knuephy/science.htm

 

다른 사이트도 다음에 더 알려드릴께요.

 

****************************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