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2인의 정리정돈 노하우 공개'수납 달인’들의 옷장을 열었다
모처럼 마음먹고 옷장을 열어 보면 한숨이 절로 난다. 치워도 표가 나지 않고 금세 다시 창고처럼 변해 버리는 우리 집 골칫거리. 수납의 뿌리부터 확실하게 찾아서 과학적으로 정리하는 비법은 없을까? 살림의 여왕으로 소문난 독자 2인이 털어놓는 정리정돈의 비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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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_ 류건욱 기자 진행 _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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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춘서 독자의 시스템 수납 성공기
‘마리보석’의 대표이기도 한 박춘서 독자는 두 달 전 새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아예 드레스 룸을 마련했다. 기존에 사용했던 옷장과 달리 공간 전체를 옷 수납 코너로 활용할 수 있어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라는 게 그녀의 고백. 옷과 소품의 분류 수납은 물론, 계절에 따른 정리정돈도 가능해서 ‘시스템 공간’이라는 말을 붙여주기에 충분하다. “보통은 붙박이장을 설치하죠. 하지만 저는 아예 드레스 룸을 만들기로 작정하고, 인터넷을 뒤져 행거 전문 생산 업체를 선택했어요. 붙박이장이나 옷장보다 훨씬 많은 옷을 체계적으로 수납할 수 있는 데다 수납의 양이 일반 가구와는 비교할 수도 없으니 대단히 만족스럽죠. 처음에는 양쪽 벽면에만 행거를 설치했는데 어쩐지 수납공간이 부족한 듯해서 나머지 벽에도 추가로 행거를 설치했죠. 방안의 모퉁이 부분까지 요긴하게 활용한 셈이에요. 보세요, 그럴 듯한 공간이지요?” 체계적인 수납도구를 활용해 공간 안의 빈틈 하나도 놓치지 않고 활용한 적극적인 수납 요령. 기능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박춘서 독자의 드레스 룸을 구경해보자.
2 박정주 독자의 옷장 속 꼼꼼 수납법
유난히 옷 수납량이 많은 편이라는 박정주 주부의 집. 침실 한옆의 자그마한 드레스 룸으로는 역부족이라 여분의 옷장을 따로 마련한 뒤 늘 입는 옷가지들을 수납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그녀가 정리해 놓은 모양새를 보니 말 그대로 ‘알찬 수납.’ 우선 드레스 룸에는 옷을 거는 행거와 선반을 설치한 뒤 주로 철지난 옷들을 보관한다고. 대신 매일 입는 옷이나 소품들은 주로 옷장 안에 차곡차곡 정리해 둔다. 단, 되도록 다양한 수납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그녀의 비법. “옷장 안은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한 공간이에요. 특히 싸고 기능적인 도구를 활용하는 게 비법이죠. 보세요. 행거에 옷을 걸어 둔 후 아래쪽의 빈 공간에 수납 박스를 넣어서 잘 구겨지지 않는 청바지나 스웨터 등을 보관하거든요. 그리고 칸칸이 나누어진 선반에도 반투명의 플라스틱 상자를 넣어서 알뜰하게 활용하죠. 상자 안에 자주 입는 이너웨어나 속옷, 양말 등 부피가 적은 아이템을 넣어 놓으면 사용하기 편리해요.” 이 외에도 여행용 가방, 쇼핑백 등의 소품 들을 다양한 수납도구로 활용한다는 박정주 독자의 옷장 수납 요령을 구석구석 살펴보자.
1 계절별로 구분해서 정리 _ 행거의 맨 가장자리에는 요즘에 입지 않는, 철 지난 옷을 걸어둔다. 특히 고가의 소재나 구겨지기 쉬운 소재 등의 옷은 접어서 보관하는 것보다 행거에 걸어서 보관하도록 한다. 이때 옷을 감쌀 수 있는 비닐을 씌워 두면 더욱 좋다. 2 자주 입는 아이템은 선반에 _ 옷을 꼭 서랍장 안에만 수납하라는 법은 없다. 선반장을 이용하여 자주 입는 니트나 티셔츠 등을 올려놓으면 꺼낼 때도 쉽고 잘 구겨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녀의 집에 있는 선반장은 바퀴가 달려 있어 드레스 룸의 구조를 바꿀 때 편리하다. 3 칸을 나눠서 보관하기 _ 그녀의 집처럼 칸이 나눠진 서랍이 있으면 벨트나 넥타이, 액세서리 등을 구분해서 보관할 수 있다. 만일 이러한 서랍이 없다면 우유팩으로 칸을 만들어서 수납하면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4 손쉽게 거는 걸이를 활용 _ 행거의 시스템 안에 일정한 간격으로 둥그런 형태의 걸이가 있는 것이 특징. 구김이 갈 수 있는 바지, 스카프, 넥타이 등은 고르기 쉽게 걸어 놓는다. 서랍 형태로 전체를 안쪽으로 밀어 넣어 보관하므로 정돈되어 보인다. 5 모자와 가방은 가지런히 _ 바닥부터 행거 끝까지 선반이 4등분으로 나뉘어 있는 그곳에는 가방, 모자 등을 진열한다. 모자는 패션, 여행, 운동 등 용도별로, 가방은 크기별로 가지런히 진열하면 더욱 깔끔해 보인다. 6 자투리 공간 활용하기 _ 아무리 체계적으로 짜여진 수납장이라도 자투리 공간이 있기 마련. 선반 아래 혹은 옷을 걸고 난 밑의 남은 공간까지 이용해 보자. 부피가 큰 청바지나 두터운 니트 등의 옷은 돌돌 말아서 세워서 보관할 것. 이렇게 하면 옷을 꺼내기도 쉽고 부피가 큰 옷들의 공간 차지도 줄일 수 있다. 7 칸막이로 양말 보관 _ 거실에 놓여진 소파에 서랍이 달려 있어 이곳도 역시 놓치지 않고 수납공간으로 활용했다. 외출 전에 신게 되는 양말을 보관한 것. 양말 보관용으로 칸칸이 나누어진 수납 용품을 이용했다. 이것은 대형 마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1 쇼핑백 안에 작은 가방을 정리 _ 가방도 계절을 타기 때문에 이번 계절에 사용하지 않는 가방, 고가의 명품 가방, 유행이 지난 가방 등은 먼지가 쌓이지 않게 가방을 살 때 받았던 쇼핑백 안에 넣어서 보관한다. 자주 쓰는 가방은 오픈 시켜서 보관하며 일렬로 차곡차곡 보기 좋게 정리한다. 2 수납공간에 라벨 붙이기 _ 옷장 안에 수납장 없이 옷을 쌓아 놓으면 꺼낼 때 번거로울 뿐 아니라 때가 탈 수 있다. 옷장의 칸에 맞는 플라스틱 소재의 서랍식 수납장을 넣어 두고 활용해 보자. 서랍마다 라벨을 붙인 후 아이템을 나눠서 보관하면 더욱 편리하다. 3 옷장 문짝 활용하기 _ 옷장 문마다 스카프나 넥타이 등을 걸 수 있도록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박정주 주부는 접착제로 부착하는 후크를 옷장 문 맨 위쪽에 붙여 옷걸이를 이용하여 스카프를 걸어놓았다. 스카프는 가볍기 때문에 후크가 떨어질 염려도 없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4 선반 이용하기 _ 침실 한쪽에 있는 드레스 룸은 행거와 선반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적당한 높이에 행거를 달고 나니 그 위의 공간이 남아 선반을 올려놓은 것도 그녀의 아이디어. 선반 위에는 자주 꺼내지 않는 한복을 박스에 넣어 보관한다든지, 철이 지난 방석 등을 보관하면 좋다고. 5 수납 박스로 공간 활용 _ 재킷 등을 걸어 놓은 행거 아래 부분은 자투리 공간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공간 역시 놓치지 않고 수납 박스를 이용하여 옷을 보관하기에 제격. 이때 공간 여유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한 다음 상자의 사이즈를 확인 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6 재킷과 와이셔츠는 따로 _ 옷장은 일정한 크기로 나뉘어져 있어서 가족 구성원의 옷을 각각 나누기에 좋다. 회사에 다니는 남편의 옷은 재킷은 재킷끼리, 와이셔츠는 와이셔츠끼리 나눠서 보관한다. 특히 재킷은 드라이클리닝을 한 후 비닐이 덮여진 상태로 보관하면 먼지 쌓일 염려가 없다. 7 여행 트렁크 이용하기 _ 스키복 등 패딩 소재나 두터운 외투 등을 보관할 때 여행 트렁크를 이용해보자. 걸어 놓거나 접어 놨을 때의 공간보다 덜 차지하게 된다. 특히 스키복과 함께 스키 장갑 등을 함께 보관하면 갈 때 찾을 필요 없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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