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옥나무도서관 29회 만남.
관옥나무도서관 문을 연지 7년 세월을 돌아보며, 뉴욕라이브러리를 보고 도서관에 대한 생각을 나누다.
- 책보는 자리니까 책 읽는 모임을 많이 하면 좋겠다. 저는 할머니들이 자기 이름도 못 쓰는 사람이어도, 저 사람이 톨스토이구나 생각을 할때가 많다. 톨스토이가 어디서 그 문학이 왔겠나? 민중들하고 살았다. 그런 분들 모시고 와서 그 이야기 듣는 것도 책을 읽는거다. 그런 행사를 기획시리즈로 하면 좋겠다. 시대가 상상력보다 빠르게 변화한다. 인문학을 주제로 시리즈로 하면 좋겠다. 순천시도 인문학 강좌 하는데 명사 위주의 대중성을 반영하는 거다. 도서관 이라면 자율주행자동차로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닥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왜 우리가 그 이야기를 안해? 유럽 꿈틀거린 '인형의집'도 함께 읽고. 그런 책들 경외감이 느껴진다. 유럽의 지성사회에 경외감이 느껴진다. 마을 할머니들 모시고 마을 역사도 기록해 보고 그 사람의 책을 이야기 한다고 볼 수 있다. 좋은 강연도 기획해 보면 좋겠다. 외부인도 모시고. 재미있게 해보면 좋겠다. 도서관 때문에 이 학교가 산다. 애들이 기어다니며 놀고 우리도 모여서 놀고. 여기서 모여서 논 횟수를 세어보면 1000회가 넘을 것 같다.
- 교토 가는 목적이 누님 돌보는 것이 있지만 구립 시립 대학도서관이 있다. 조용한 도서관을 좋아했는데 가보지 못했다. 뉴욕공립도서관은 조용한 것이 아니라 무슨 짓을 해도 되는 곳이다. 꽤 오래 됐는데 못가봤다.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 도서는 도와 서를 합친 것인데. 오래된 말이다. 글자가 있었기 때문에 청동 유물이네. 금속보다 강해 보이는 돌도 그렇고 글자가 있었기에, 인류의 문화 문명이 꾸준히 연속적으로라도 내려와서 누리고 있다. 책의 형태도 역사를 보면 많이 변천해 왔다. 지혜까지 안가도 한 사람이라도 글자를 통해 자기 자신도 배우고 세상도 배우고 과거도 배우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도서관이라는 것이 무지무지 값진 곳이다. 글자를 통한 유물도 글자가 아닌 우물도 이해해 가고 있는데. 사람이 모여들어 무얼 하는 공간. 브라질의 티바라는 학교는 아닌데 맨 처음에는 집을 짓기 위한. 건축자재로 있는 걸 가지고 옛기법. 현대기법으로 집을 짓고 사는. 그런 학교모임이 있다. 티바라는 말이 약자다. 브라질의 한 부족이 말하는 뜻은 사람이 모이는 것이었다. 직관적인 기술. 생태학적인 생명을 위한 건축을 하니까 거기에 살았던 민족의 언어로는 사람이 모여드는 곳이라는 뜻이었는데 도서관도 절실히 필요한 사람. 모든 것이 절실하지 않으면 그냥 흘러간다. 한 사람이라도 책 좋아하고 밥보다 책 좋다. 그런 사람을 위해서라면 도서관 필요하다. 공간이 없으니까 거기서 뭔가 할 수 있다면 큰 목적이 없더라도 이쪽이 작은 공간에서 지냈는데 연극하느라고 참 좋았다. 씨앗부터 열매까지 천지인 어린 친구들과 뜨게질도 하면서 제가 뭔가 보고있으면 "야옹 뭐하냐고?" 설린이가 "야옹 뭐봐여?" 일본 책인데. 내용 읽어보라고 해서 소리내서 읽었다. 못알아들어서 쉬운 일본어 오하이오고자이마스. 한 사람이라도 뭔가 하고 있으면 그런 식으로 전승되어가는 거다..글자를 통해서. 저한테는 무지무지 필요하다. 도서관이라는 것이.
-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갈수만 있다면 성공이다. 여기에 있는 사람은 여기를 오지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 학교도 많고 다른 학교도 갈 수도 있다. 영주네집이 갈 수 있는 학교가 되면 좋겠다. 그런 한 사람이 오기에 부끄럽지 않은 곳이면 좋겠다. 여기 와서 그런 의미의 한 사람이어도 된다. 그렇지 않은데 다중을 위해 존재할 이유는 없다. 그러면 해볼만 하다. 갈수 있는 학교가 있어야지. 자랑이고 기쁜 반면 살아가는 사람이 부끄럽지 않아야겠다. 그 할아버지, 그런 분에게 힘이될 수 있으면 됐다.
- 도서관을 많이 이용했지만 고민을 안해봤다. 보통 도서관은 사기 아까운 책 빌려보는 곳인데 영화보고 깨달은 것도 있고. 저에게 도서관은 하숙을 할때 인기있는 도서관이 무등산도서관. 새벽부터 갔다. 시험공부하는 장소라는 생각이 강했다. 요즘은 카페에서 공부한다. 도서관이라는 것은 카페도 도서관? 영화볼때 본격적으로 본 것은 지구의 위기 다룰 때. 아들을 구하려고 아빠가 간다. 살아있는 뉴욕시민이 책을 불태우고 구조가 된다. 재앙때 살려낸다는 의미? 도서관이 살려내는 역할을 하는 구나. 도서관은 실내 광장 같은 역할을 하겠구나. 오가는 벗들이 머무는 실내광장 같은 생각이 든다. 주로 찾아온 사람들이 백인이 아니고 백인이어도 노약자들. 정보를 얻으러 가고. 위대한 사람이 되어도 가난한 예술가들. 도서관이 살려내겠구나. 일단 도서관 개념을 깨야겠구나.
- 간디 영화 이후로 정말 재미있는 다큐를 봤다. 백번 되기전에 그 영화봐서 굉장한 행운이었다. 감독의 시선이 좋다. 그 시선에 뭍어나는 강연자와 관객과 도서관 직원들이 본질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뭔가 카메라에 담아내는 놀라운 것. 지역사회공동체의 허브 92개 분관들이 기능하고 있는. 끊임없이 공적자금과 민간자금을 어떻데 운영할지 고민하는. 본질에 닿으려는 철학. 노숙자 문제를 다루는 것도 그렇고. 숀버그 행사, 재단 이사장의 말 "지식의 경험을, 경험하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경영회의에서 도서관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도서관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 지 알려내야 한다. 도서관 직원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보여줘야 하는 것 같다. 평생교육. 문화를 향유하는. 다큐로 보니까 훨씬 생동감이 있다. 123년의 역사. 관옥나무도서관 선상에서 많은 생각을 줬다. 1900년대 초반에 카네기가 도서관에 집중한. 도서관학5법칙, 카네기 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많운 일들이 일어난다. 그 많은 도서관 중의 하나가 뉴옥공공이 꽃 피워내는 씨앗을. 그 사람의 깊은 생각에서 나온 것이 놀랍다. 그 카메라 앵글이 인상적이엌ㅅ다. 입구에 들어가는 작은 분관 이야기 할때 건물 외관을 비추고 안에서 어떤 일이 절오지는 지 보여주었다. 앚과 밖. 관옥나무가 갖고자 하는 지향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데 영감을 주는 다큐였다. 뉴욕공공이 젛다는.차원이 아니라 관옥나무도서관과는 상당히 다른 지점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운.
- 도서관의 의미가 새삼스러워진다.
- 도서관이 교회만큼, 교회보다 더 소중한 공간이다. 교회는 없어도 도서관은 있어야 한다. 종교단체라든지 학교는 없어도 되지만 도서관은 이제 역사로 보면 이런 구조를 갖춘것이 100년이다. 이런 곳에서 뭔가 하게 된다면 일어나면 좋겠다.
- 작은도서관 운동. 사랑어린학교는 도서관이 새로운 의미를 갖고 다시 시작하는 의미같다.
- 고민은 거기서 시작됐지만 도서관은 전혀 다른 것이다.
- 새롭게 하자는 거?
- 올바르게 하자는 거죠.
- 올바르게? 표현이 좋네요.
- 도서관의 올바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되어 고맙다. 요근래 새겨지는 관옥님의 시가 있다. 빈들에 서게 하소서. 당신의 빈들에 서게 하소서. 때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불 타는 빈들에 서게 하소서. 신도 벗고 관도 벗고 모두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오신 당신 앞에 알몸으로. 나의 순수를 건져내서 또 다시 시끄러운 세상에 던지기에 때가 되었습니다. 빈들에 서게 하소서.
- 자유로운 강연자와 다양한 주제. 서서경청하는 자세 감동적이었다.
- 어제 순천에 왔을때 이 다큐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게시판에 뉴욕라이브러리 보러간다고 해서. 이전에 미래를 만드는 도서관 소개한 것처럼 책으로 보았다. 기부 문화 이런 것을 배우려고. 일부러 자유시간에 찾아갔는데 마침 문을 닫는 날이라 도서관의 전경을 보고 돌아오기만 했다. 도서관을 지원하려는 사람들. 카네기 같은 사람들에게 도서관 후원해 달라고 요청할 때는 어떤 가난한 이가 이곳에서 공부를 해서 회사를 차리고 성공하는 케이스가 아니라. 도서관에서 마음껏 읽고 이용하면 이런 상상력을 가질 수 있다며 돈 가진 사람들을 움직이려고 그런 예를 많이 썼다.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일이다. 복사기를 발명한 사람 예를 들어 말하기에는. 한국의 도서관은 외국과 다른지점이 있다. 책임질 수 없는 약속을 하는 건가 의심을 하면서 도서관을 어떤 공간이라고 말하면 참여하게 할것인가? 911 났을때 미국 시민들에게 언론과 마찬가지로 활동했다. 홈페이를 통해 피해 상황을 알리고 시민의 혼란을 막는 역할을 했다. 사회적인 사건이나 문제에 도서관이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여. 도서관 자체가 그 사회의 시민역할을 한 것이다. 스웨덴 스톡홀른 도서관. 이민자나 그 사회에서 살려는 사람들에게 정착해서 살아갈 수 있는 정보를 주는 것. 관옥나무도서관은 어떤 도서관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까? 그전에 공부모임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사회적공공성. 합리적 어조를 다루는 것이기 보다. 이타심에 기반한 도서관이면 좋겠다..다른 지역에서 살려는 사람들이 이 지역에서 살려는 것을 넘어. 생명을 가진 사람으로 어떻게 살것인가 함께 어울려 사는 집이 도서관. 세상 만물이 한몸임을 깨닫는 곳이 도서관이다. 수행자, 여행자 1년에 한두번 오더라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곳이면 어떨까? 도서관이 어떻게 살것인가를 고민하는 곳이라면 관옥나무도서관은 어떻게 살것인가 내용을 고민하는 그런 곳이면 좋겠다.
- 삶이 쌓여서 생각이 길러지고 성장한 생각이 이걸 통해서 나오면 문서화 해서 책을 만들겠죠? 도서관이라는 곳이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책은 제본화된 것만 책은 아닐테고. 거슬러 올라가면 삶이 먼저인것 같다.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 가? 늘 깨어서 질문하고 몸으로 살아내고, 하시던 대로 하시면 잘 될 것 같다.
- 도서관은 사람이 사는 집이다. 그런 생각이 든다. 그 살고있는 사람의 인식 수준만큼 도서관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 도서관은 독립된 실체가 없다. 원인과 조건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 했던 제 모습을 보면 도서관은 있다. 이런 곳이다. 그걸 가지고 도서관을 생각하고 해온 것 같다. 그건 제대로 된 생각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되었고 문득 봤던 다큐는 감흥도 없었다. 그런 질문이 도서관에 대한 생각을 어떤 식으로 하고왔지? 내가 도서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점에서 그 영화는 의미있고 중요하다. 그런 생각들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는데 사람이 살고있는 집이고 공성에 의해 존재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정리된 내용이다. 그곳에 어떤 사람이 살면 좋겠다는 공성을 이해하는 사람. 그것을 이해하고 실천하는자가 살면 좋갰다.
- 다큐가 담백하게 그려져서 그냥 보면 그냥 흘러가겠더라. 거기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일하는 사람들 이용자들의 표정. 일상에 담긴 사람들의 모습이 과하지도 않고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다. 사람에 대한 환대라는 것이 웃는 얼굴로 맞이하고 말을 건네고 그런 차원이 아닌. 사람에 대한 그런 이해와 그런 환대를 봤다고 할까? 이용자들이 웃는 모습으로 나오지않는다. 펼쳐지는 이야기에 집중하는 표정. 강연도 문 입구에서 자연스럽게 이용되는데. 그렇게 온 사람들이 표정이 집중하고 소통하는 것이 느껴졌다. 도서관에 대한 이해가 나와 무관하지 않고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이용자에게 신뢰를 주었구나. 일하는 사람들 회의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회의의 주제가 공공자금을 어떻게 쓸것이냐? 뉴욕시에 필요한 것을 어떻게 잘 알고 실현해 낼 것인가? 박사님들 연구논문 쓸때처럼 지역조사를 의뢰하거나. 지역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하는 노력들. 그래서 인터넷되는 무선 핫스팟을 빌려준다. 예산도 많이드는데 정보의 공유에 인터넷이 얼마나 중요한가? 도서관 일꾼들이 어떻게 연구하고 실현해 낼것인가? 보살의 정신이라는 것. 전문성. 기본이 거기서 시작되겠구나. 시민의 지점. 중심을 어디에 둘것인가? 똑같은 사람을 중심에 두어도 사람을 어떻게 볼것인지 그것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공부하는 .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저는 갇혀있어서 새로움에 대한 자유롭게 펼쳐져야만 자유롭게 펼쳐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끊임없는 토론, 끊임없이 이야기 하는, 도서관의 공공성에 대해서. 도서관 이용자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수준 높은 대화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날카롭게 질문을 할 수 있는가? 인상적이다.
- 그동안 서른번 정도 모임을 가지면서 저한테는 한편에는 이건 아니다.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천만다행이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됐다. 천만 다행이다. 그런 만큼 많은 영감을 준것 같다. 내 삶에 대해서 그동안 살아왔던 것에 대한 의문이 풀리기도 했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건강한 지성과 영감을 준 특별한 시간이었다. 관옥나무도서관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백번을 만나는 과정에서 잘 해갈때. 저절로 자리잡아 갈거다 생각했다. 그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제발 앞서지 말고 해야할 바를 잘 하면 되지않을까?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놀랒고 복된 일이다. 그동안 달 만나왔다. 쉬었다가 다음주에 이어가도록 하죠. 그동안 고마웠고 사실 이쯤해도 된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들의 모습 저마다의 모습을 여실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숨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 자기 안에서 숙성하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고. 거의 정리된 것 같은 마음.
- 시작하는 마음인데요?
- 시작하는 것도 저절로 되겠지요. 그래요. 그런 점에서는 문질빈빈이라는 말. 그것이 조화로워졌을때 한 인간도 그렇고 일도 그런데서 발현되는 것이 아닌가.
-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뉴욕공립도서관. 그 친구가 관장이었다..
- 풀무학교가 좋은점이 그런거다. 외국의 그것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본받아서 하려고 하지않는다. 도보다는 술이 능해서..보고와서 베껴서 한다고 한다..그런 시대도 지났고. 참고사항이지..어떻게 그 사람들이 도서관을 한 바탕에 무엇이 있어서 그런 걸 이루어냈을까에 관심을 둬야지. 대개가 그런 정도여서. 조심해야한다. 이미 보편화된 정신문화의 레벨이 있는거다. 도서관 정도를 새워서 하려는 레벨이 있는거다. 이걸 놔두고 다른 이야기 하면 골치 아픈 이야기다.
- 관옥나무도서관이 삶을 보고싶은 사람들이 질문을 던져보고 그런 기회. 명상. 쉼터. 자기 삶의 고뇌를 녹이고 가면 좋겠다.
- 어떻게 그 사람들은 그런 일을 하게 되었을까? 나를 보게된 거죠. 이제는 그렇게 살지않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움. 바램이 있는 거죠.
다음주 한 주 쉬고,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