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골프소식

[청하(윤승희)]

 

KLPGA 유소연-서희경 양강 구도 형성

기사입력 2009-06-29 11:28

상반기 결산, '두산매치플레이' 7시간 혈투 인상적...'얼짱루키' 3인방도 볼거리

[CBS체육부 송형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009시즌 상반기 9개 대회를 끝내고 약 2개월 가량의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그린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들을 종합해 KLPGA투어 상반기를 되돌아 본다.

◈ 유소연, 서희경과 경쟁 구도

올시즌 총 9개의 대회를 치른 상반기 KLPGA투어는 유소연(19,하이마트)과 서희경(23,하이트)이 각각 3승과 2승을 올려 절반 이상의 승수를 나누어 가졌고, 최혜용(19,LIG), 이정은5(21,김영주골프), 안선주(22,하이마트), 이현주(21,동아회원권)가 각각 1승씩을 챙겼다.

당초 신지애(21,미래에셋)가 떠난 KLPGA 1인자의 자리를 서희경이 메울 것이라는 예상은 시즌 초반 'MBC투어 제2회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태영배 제23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연거푸 우승할 때까지만 해도 맞아떨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5월 들어 서희경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유소연이 3승을 올리며 대상포인트를 제외한 다승, 상금 등 주요 부문에서 서희경을 근소한 차로 앞서며 상반기를 마쳤다.

유소연은 우승의 필수 조건인 몰아치기와, 강한 근성,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정신력 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희경은 비록 상반기에 1인자의 자존심을 구겼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만 6승을 챙긴 전례에 비춰볼 때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는 변함이 없다.

◈ 춘천대첩, 7시간의 혈투

KLPGA투어 역사상 가장 짜릿하고 흥미로웠던 승부가 올 상반기에 펼쳐졌다. 그 무대는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

5월 21일부터 나흘간 열렸던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라운드에서 국내 투어 최고의 맞수인 유소연과 최혜용이 연장 9홀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골프장에 모인 갤러리를 즐겁게 했다.

전반 9홀이 끝났을 때 3홀차로 지고 있던 최혜용은 1홀씩 1홀씩 줄여나가다 17번홀에서 올스퀘어(A/S)를 만들며 승부를 18번홀까지 끌고 갔다. 결국 마지막 홀에서도 비겨 연장에 들어갔고 이들의 피 말리는 전쟁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금방 승부가 갈릴 것처럼 보였던 이 매치플레이는 결국 연장 9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연장 9홀에서 유소연이 4미터짜리 버디를 잡아낸 반면 최혜용은 그보다 짧은 3미터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유소연은 이 춘천대첩을 승리로 이끌며 그 여세를 몰아 상반기에만 2승을 더 추가했다.

◈ '얼짱 루키' 3인방의 활약

양수진(18.넵스)과 안신애(19.푸마), 강다나(19.엘로드)가 펼치는 신인왕 레이스도 볼거리로 등장했다.

이들은 실력뿐 아니라 미모도 뛰어나고 신세대 골퍼들답게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나타낼 줄 아는 등 '준비된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신인상 포인트 차이는 50점 이내로 매 대회마다 순위가 바뀌고 있는 형국이다.

양수진은 올시즌 초반 정규대회 코스의 빠른 그린 속도에 쇼트게임이 덜 다듬어져 아직은 1퍼센트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는 등 6월 들어 프로무대에 어느 정도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이다솜(20.벤호건), 장수화(20.슈페리어), 이선화2(20.호반건설)도 대회 마다 상위권에 포진하며 '영파워'를 선보였다.

◈ 선수들 기량 평준화, 기존 스타플레이어 부진

상반기 가장 큰 특징은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돼 어떤 한 명의 우승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프로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이현주와 이정은5는 그동안 무명에 가까운 선수들이었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우승한 이후에도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단지 운이 좋아 우승했던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미녀 군단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김하늘(21.코오롱엘로드)과 홍란(23.먼싱웨어)의 침묵 또한 상반기 KLPGA투어의 이변으로 꼽을 수 있다.

김하늘과 홍란은 지난해 각각 3승과, 2승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채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다.

'MBC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모두 9개 대회를 소화한 KLPGA투어는 올시즌 최고의 상금(8억원)이 걸린'하이원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까지 약 8주간의 방학에 들어갔다.

하반기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중순부터 쉴새 없이 대회가 치러지기 때문에 더위와 체력이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hksong2@cbs.co.kr

 

신지애, 거리 포기하고 정확도 선택했다

기사입력 2009-06-29 11:18 |최종수정 2009-06-29 12:33

‘지존’ 신지애는 국내무대에서 장타자로 통했다.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260~270야드에 달해 400야드 내외의 파4홀에선 그린 공략 때 길어야 8.9번 아이언을 잡았다. 신지애는 이런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지능적으로 훈련했다. 전남 담양의 파3 골프장에서 100~110야드 거리를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경기에 출전하면 이 거리에서 그린을 공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 보다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었고 퍼팅이 되는 날은 5언더파 이상을 몰아칠 수 있었다.

신지애는 그러나 미국무대로 진출한 후 거리 보다는 정확도를 선택하는 변신을 꾀했다. 국내와 달리 미국의 대회장은 러프의 길이가 길어 페어웨이를 놓칠 경우 직접 그린을 노리기 어려웠다.

이에 대비해 지난 겨울 호주에서 동계훈련을 할 때 러프탈출법 등을 배웠으나 실전에서 사용하기엔 불완전했다. 결국 거리를 10야드 이상 줄이는 대신 페어웨이를 지키기로 했고 이번 웨그먼스 LPGA에서 나흘내내 언더파를 기록하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 웨그먼스 LPGA에서 신지애는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241.7야드에 불과했으나 페어웨이 적중율은 87.5％로 1위였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줄어 5.6번 아이언을 많이 잡았지만 그린 적중율은 72.2％로 높았고 라운드당 퍼팅수도 26.5개로 짠물 퍼팅을 자랑했다.

 그 결과 버디 20개(보기 3개)를 잡아내며 우승스코어인 17언더파를 만들 수 있었다.

이강래기자

 

신지애, 7타차 완벽 우승!…'첫 상금왕' 보인다

기사입력 2009-06-29 21:30

<앵커>

웨그먼스 LPGA에서 신지애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선수 첫 상금왕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4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신지애에게 경쟁자는 없었습니다.

10번홀 버디가 컸습니다.

여기서 2위와 격차를 6타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17번홀에서 다시 한타를 줄인 신지애는 합계 17언더파로 청야니와 맥퍼슨을 7타차로 제치고 시즌 2승째를 따냈습니다.

가장 먼저 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습니다.

한국선수 첫 LPGA 상금왕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오초아가 올초 결혼 발표후 페이스가 다초 주춤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신지애  : 하반기에 들어서도 제가 이 정도 성적을 유지해 그때도 1위가 돼 있으면 그때는 한번 노려봐야지요.]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와 신인왕, 다승 등 네 부문 선두로 뛰어올라 전성기때 박세리를 능가할 태세입니다.

권종오kjo@sbs.co.kr

 

7타차 완벽승…시즌상금 100만달러로 1위

기사입력 2009-06-29 18:32 |최종수정 2009-06-29 21:49

                       

                      우리나라 말에 이뻐 죽겠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가 죽을까요?

이변은 없었다.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졌지만 신지애가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는 데 전혀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주춤했던 우승 행진이 다시 탄력을 받아 다음 달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전망도 밝게 했다.

신지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CC(파72)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웨그먼스LPGA 마지막날 1타를 줄이며 4라운드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냈다. 공동 2위 크리스티 맥퍼슨(미국)과 청야니(대만)를 무려 7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승리였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상반기 미LPGA투어 13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했다. 신지애는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위민스챔피언스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또 지난해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채 1년이 안 된 기간에 미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견제할 수 있는 선수로 떠올랐다.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질주했고,우승상금 30만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101만달러)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악천후 속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 나흘 동안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쳐 세계 정상급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이언샷은 동반 플레이어들이 연달아 "굿 샷!"을 외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핀을 향해 똑바로 날아갔다. 그동안 문제로 꼽혀온 퍼트도 흠잡을 데 없었다. 이번 대회 총 퍼트 수가 106개로 홀당 1.47개에 불과했다. 대회 개막전 퍼트에만 4~5시간을 할애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신지애는 "다소 긴장했는데 첫 홀 버디가 자신감을 심어줬다"며 "후반에는 비 때문에 드라이버샷이 210야드밖에 안 날아갔지만 실수 최소화 전략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신지애 ‘상금·다승왕’ 선두 포효

기사입력 2009-06-29 18:00 |최종수정 2009-06-29 18:38

‘지존 납시오.’

‘국내 지존’을 넘어서 ‘세계 지존’을 꿈꾸고 있는 신지애(21·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웨그먼스 LPGA(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상금랭킹, 다승왕, 올해의 선수 부문 등에서 1위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신지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 72·6365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 그룹을 무려 7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4타차 선두(16언더파 200타)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1번홀(파 4)부터 3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향해 순항했다.

10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신지애는 후반 13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잠시 주춤했을 뿐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침착한 플레이로 내내 리드를 지켰다. 17번홀(파 5)에서 세번째 샷을 홀 3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쐐기를 박은 신지애는 최종 라운드에서만 나란히 6타씩을 줄이며 뒤늦게 추격전을 펼친 크리스티 맥퍼슨(미국)과 청야니(대만)를 7타차로 제치고 여유있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시즌 첫승을 차지했던 신지애는 이로써 시즌 2승째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함께 ‘다승’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신인왕’ 부문에서 798점을 기록하며 393점으로 2위에 오른 미셸 위(20·나이키골프)를 멀치감치 따돌린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90점을 기록하며 크리스티 커(미국)를 9점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보탠 신지애는 시즌 상금 100만1139달러로 상금랭킹 부문에서도 1위로 나섰다.

호주 유학파 강혜지(19)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에 올라 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톱 10’에 들었고 유선영(23·휴온스)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재미 동포’ 미셸 위와 민디 김(20),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김인경(21·하나금융)이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6명의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

 

[신지애 in 카페] 기도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기사입력 2009-06-29 16:07

신지애 팬카페 '파이널퀸 신지애' 대문 사진 캡쳐

시합 마치고 비가 많이 와서 시상식을 실내에서 하고, 미디어 센터에 가서 미ESPN 출연 인터뷰하고, 각종 언론사들 인터뷰하고, 자원봉사자 파티에 참여해서 자원봉사자들과 사진도 찍고 사인해주고...한 2시간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비맞은 옷입고 해서 감기들지 않을까 걱정.... 옷만 갈아입고 한국 식당가서 육계장과 갈비구이 조금 먹고, 다음 시합장소인 오하이오주로 이동했습니다. 렌트카로 쉬지 않고 6시간 정도 달려서 숙소에 도착하지 이곳 시간으로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 짐정리 하고 간단하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자세한 글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많은 분들께 감사하구요.

내일 신프로 스케쥴은 오전에는 잠을 푹자고, 오후 1시에는 영어수업, 오후 4시에는 자원봉사 행사(한국선수단), 저녁 8시경 맛사지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레부터는 또 연습라운딩, 프로암, 시합이 이어지겠죠?

그나마 큰 시합들을 앞두고 컨디션이 회복되어서 다행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출처] 기도와 성원 감사드립니다^^ (파이널퀸 신지애 팬카페) |작성자 청솔

 

 

‘부활 신호탄’ 앤서니 김 공동 11위

기사입력 2009-06-29 18:01

‘1타만 더 줄였더라면….’

‘라이언’ 앤서니 김(24·한국명 김하진)이 아쉽게도 ‘톱10’ 입상에 실패했다. 앤서니 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 TPC(파70·68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1타차로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앤서니 김은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이후 5개월여간 슬럼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앤서니 김은 후반 들어 13번(파5)∼15번홀(파4)까지 세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공동 7위권까지 순위를 끌어 올려 상위권 입상을 예약하는 듯했지만 17번, 18번홀(이상 파4) 연속 보기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우승 상금 108만달러는 노장 케니 페리(미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페리는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3타를 쳐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우승했다. 개인 통산 14승째이자 지난 2월 FBR오픈 이후 시즌 2승째를 거둔 페리는 이번 우승으로 필 미켈슨(미국)을 8만여달러 차이로 따돌리고 시즌 상금 순위 1위(389만달러)로 올라섰다. 올 8월이면 미국 나이로 49세가 되는 페리는 통산 14승 중 11승을 40세 이후에 거둬들이는 ‘관록샷’을 과시하고 있다. 페리는 “통산 20승 달성이 목표다”면서 “목표 달성까지는 앞으로 6승이 남았는데 올해 말까지 2승 이상만 추가한다면 결코 실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기염을 토했다.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이후 2개월여 만에 시즌 2승째에 파란불을 켰던 폴 고이도스(미국)는 3타를 줄이는데 그쳐 데이비드 톰스와 함께 공동 2위(최종 19언더파 261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서 마지막날 페리에게 1타차 역전패를 안겼던 고이도스는 이번 역전패로 보기 좋게 앙갚음을 당한 셈이 되었다. 위창수(37)와 양용은(37·이상 테일러메이드)은 공동 51위(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타수 줄이고 싶다면? 골프화도 가볍게

기사입력 2009-06-29 09:16

[스포츠동아]

피로 감소에 스윙시 원활한 무게이동 도와… 지면 밀착력 업그레이드시킨 제품도 ‘눈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여름철에는 제3의 장비인 골프화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몇 홀만 돌아도 발에 열이 나고 땀이 찬다면 찜찜한 기분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장마철 잦은 비에 대비할 수 있는 방수 기능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통기성과 방수성을 그리고 스윙시의 안정감까지 만족시키는 신제품 골프화를 알아봤다.

○아디다스골프, 투어360 스포츠=메쉬(Mesh) 소재는 통풍 기능이 뛰어나 다양한 스포츠용품에 활용되지만, 방수에 약하고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투어360 스포츠’는 ‘50/50 프로텍트’ 기술을 사용해 골프화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소재와 기능을 달리해 단점을 보완했다. 골프화의 윗부분은 통풍 기능이 뛰어난 매쉬 조직으로 라운드 시 열을 방출해 발에 땀이 차지 않도록 해주며 상쾌하고 시원한 기분을 계속 유지해준다.

반면 골프화 절반의 아랫부분은 방수가 가능한 TPU코팅으로 되어 있어 이슬이나 비로 젖은 그린 위에서도 신발이 젖지 않는 방수기능을 제공한다. 3차원 몰딩 기법인 ‘360랩’ 기술을 적용해 발 중간부터 뒤꿈치까지 랩으로 감싸 안아 발과 신발을 더욱 밀착시켜 스윙 안정감을 제공한다. 문의 02)3415-7300

○캘러웨이, 하이퍼볼릭 투어=18홀 라운드를 하다보면 발이 편하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 깨닫게 된다. 발이 불편하면 육체적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흔들려 안정적인 스윙이 어려워진다. 캘러웨이 하이퍼볼릭은 기본적인 방수성과 통풍성은 물론이고 착화감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발등이 높고 폭이 넓은 동양인 체형에 맞게 제작되었으며, 발바닥 앞부분에 WXT 레이어 패드를 탈착할 수 있어 발에 맞게 신발 폭을 조절할 수 있다. 좌우의 발 크기 차이와 여름과 겨울에 신는 양말 두께 차이로 생기는 변화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새롭게 디자인된 쉐브론 컴포트 스파이크도 장마철의 축축한 땅을 비롯해 어떠한 필드 컨디션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얻을 수 있다. 문의 02)3218-1980

○풋조이, 시너지=풋조이 골프화는 세계적인 프로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편안함과 방수력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거기에 더해 이번에는 골퍼들의 스윙을 돕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모델을 출시했다.

풋조이의 시너지는 골프화 바닥의 측면과 중앙에 각각 독점 기술인 ‘3중 안정 구조’와 합금 소재의 ‘안정 브릿지’를 장착해 스윙 시 발이 뒤틀리는 것을 최소화하고 스윙 내내 발이 지면에 최대한 밀착되도록 해준다.

발목 부분에는 매트리스에 사용되는 라텍스와 유사한 소재 메모리폼을 사용해 개개인의 발목 형태에 맞게 편안하게 발목을 감싸준다. 스윙을 하는 동안 발이 신발 안에서 미끄러져 중심을 잃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뒤꿈치 부분에는 실리콘 소재의 미끄럼방지 처리까지 갖췄다. 문의 02)3014-3800

○나이키골프, 에어 줌 베이퍼=여름 라운드는 봄, 가을철보다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 전반 9홀만 마쳐도 온 몸은 땀에 젖고, 발은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진다. ‘에어 줌 베이퍼(Air Zoom Vapor)’는 골퍼들이 느끼는 라운드 피로를 줄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초경량 골프화다.

경량성과 통기성이 우수한 마이크로 화이버 갑피를 사용했다. 골프화 밑창에는 나이키 파워플랫폼 울트라 기술을 적용해 발 밑창 가운데에 지면과 닿지 않는 부분을 제거해 경량성을 크게 높이고, 스윙 시 원활한 무게 이동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미세 구멍이 없는 방수막과 발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주는 심퍼텍스(Sympatex) 방수 시스템을 채택해 외부 습기를 막고, 통기성을 극대화해 발이 보다 편안하고 상쾌한 상태로 유지된다. 문의 02)2006-5867

○에코, 월드클래스=장마철 라운드 시 축축하게 젖어버린 골프화 때문에 라운드를 망쳐본 경험이 있는 골퍼라면 이번 시즌에는 에코 골프화를 눈여겨보자.

골프화 시장에서 에코는 완벽한 방수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에코의 독창적 기술 디렉트 인젝션 (Direct Injection) 몰딩기법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신발의 갑피를 금형에 끼운 후 폴리우레탄을 고압 고열로 직접 분사 하여 밑창과 합체 시키는 기술이다.

바느질 구멍하나 없는 완벽한 방수성을 자랑한다. 가죽의 염색단계에서 하이드로포빅이라는 코팅 염료로 섬유 하나하나를 코팅처리 하는 방식을 적용해 뛰어난 방수성과 통기성을 발휘하는 하이드로맥스 (Hydromax) 공법까지 더해 방수에 관한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문의 02)3462-9078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J골프 챔피언 레슨...‘그린 읽기·스피드 조절’ 비법 공개

기사입력 2009-06-29 10:47 |최종수정 2009-06-29 10:53

[JES 문승진] 300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도 1m 퍼팅을 놓친다면 어떻게 될까.

허탈감은 차치하더라도 다음 홀에서의 샷까지 망가진다.

이 같은 상황이 한두 홀 더 반복되면 스윙의 전체적인 리듬마저 깨져 그날 라운드를 망칠 수 있다.

 투어프로라면 그 충격의 심각성은 더 크다. 골프에서는 모두 똑같은 1타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프로들이나 싱글핸디캡 골퍼들은 많은 시간을 퍼팅 연습에 할애한다.

지난 주말 라운드 때 결정적인 순간에 퍼트를 실수했거나 퍼팅 문제로 고민하는 골퍼라면 이번 주 골프 전문채널 J골프가 방송하는 '마이크 밴더의 챔피언 레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J골프는 지난주에 이어 퍼팅에 대한 기초적인 레슨을 소개하는 '퍼팅의 기초' 2편을 7월 2일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마이크 밴더(53·미국)는 매년 미국의 10대 골프교습가로 뽑히는 세계적인 티칭 프로다. 1987년부터 1989년까지 PGA투어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2007년 마스터스 우승자 잭 존슨(미국)과 LPGA투어의 이선화(22·CJ)·김주미(25·하이트) 등을 지도했다. 또 북부 플로리다의 최고 인스트럭터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밴더는 이번에 '퍼팅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특급 레슨을 진행한다. 특히 그의 애제자이자 LPGA 통산 4승을 기록한 이선화가 시연자로 출연해 레슨 전후의 변화된 내용을 직접 설명한다.

그는 "퍼터는 골프채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클럽이기 때문에 스코어를 줄이려면 우선 퍼팅을 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많은 아마추어들에게 퍼팅은 아무리 연습을 해도 늘지 않는 난코스 중의 하나이다. 지난주 그는 "퍼팅의 문제점은 잘못된 셋업에서 시작된다. 완벽한 퍼팅을 위해서는 셋업 및 퍼팅 스크로크 등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번 시간에서는 완벽한 셋업 이후 가장 중요한 그린 읽기와 스피드 컨트롤 방법을 설명한다. 셋업이 퍼팅을 위한 워밍업이었다면 그린 읽기와 스피드 컨트롤은 퍼팅의 실전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그린을 제대로 읽어내고, 퍼팅 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다면 99%는 퍼팅의 달인으로 탄생하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와 함께 LPGA투어에서 정교한 퍼팅 실력을 뽐내고 있는 이선화가 투어에서 갈고 닦은 자신만의 퍼팅 비법을 공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문승진 기자 [tigersj@joongang.co.kr]

 

상명대, 골프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에 성공

기사입력 2009-06-29 16:54

【서울=뉴시스】

상명대학교(총장:이현청)에 재학중인 이주호(체육학과 석사과정, 가운데), 이준영(체육학부, 오른쪽), 손정우(체육학부) 씨가 지난 28일 전북 군산골프장에서 열린 하루 75홀 완주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에 성공하며 기네스기록에 올랐다.

이날 기록도전에는 모두 300여명이 94개조로 나뉘어 참가했으며, 오전 5시20분에 출발하여 오후 7시10분까지 75홀 돌기에 성공했다. (사진=상명대 제공)/김명원기자 photo@newsis.com

   

 

본지 오태식기자 `하루 75홀` 세계기네스골프 체험기

기사입력 2009-06-29 17:38

"부디 살아서 돌아와라."

직장 동료들은 물론 집사람으로부터도 얼마나 이 말을 많이 들었던가.

그래서인지 하루에 75홀을 도는 세계 기네스 '철인골프대회'를 앞두고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마음은 늘 청춘이라고 생각했는데 체력이 받쳐줄지, 혹시 낙오라도 하면 개망신을 당할텐데, 설마 쓰러지는 불상사는 없겠지….

지난 28일 전북 군산CC에서 열린 세계 기네스 도전 '75홀 철인골프대회'는 오만가지 상상 속에 시작됐다. '골프귀신이 들렸나'라는 말도 들었지만 골프기자로서 사명감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 '체력'보다는 '시간'과의 싸움

= 새벽이 간신히 어둠을 밀어낼 즈음. 몇 발의 폭죽이 터졌다. 각 홀에 팀들이 배치돼 경기(샷건)를 하기 때문에 동시에 출발을 알리는 신호다.

시계를 보니 정확히 오전 5시 10분. 첫 티샷이 여명을 뚫고 날아간다. 두번째 샷을 한 뒤 그린에 올라갔더니 경기 도우미들이 이미 공을 닦고 라인을 맞춰 놓아뒀다.

경기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한 조치였다. 담당 캐디는 이번 대회는 하루에 최다 인원이 최다홀 라운드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며 진행에 보조를 맞춰줄 것을 신신당부했다.

홀 주변에는 '기브(일명 OK) 원'도 그려져 있다. 이 원 안에 들어가면 '기브'를 준다. 퍼터로 재어 봤더니 '그립을 뺀 퍼터 길이'다. 대회에 참가한 372명의 골퍼 모두가 하루 안에 75홀을 모두 마치기 위해서는 '시간과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 가히 '초스피드 골프'다.

앞조는 완전히 '유령의 조'였다. 그린에만 올라가면 퍼팅을 하는지 마는지 총알같이 사라졌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앞조(서울에서 온 직장인 윤모, 정모, 김 모씨 등)는 스킨스게임을 했는데 승부를 결정짓는 퍼팅만 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브를 주었다고 한다. 허둥지둥 앞팀을 좇다 보면 퍼팅라인을 읽을 시간도 없다. 골프채를 들고 뛰어야 할 때도 있다.

"뒤팀이 좇아오지 못하는 데 좀 천천히 하면 안 되겠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더니 캐디는 뒷조는 생각하지 말고 앞조만 따라가 란다. 그래야 모두가 성공할 수 있다고.

점심을 먹을 시간도 따로 없다. 그늘집마다 마련된 김밥과 오이, 바나나를 가져와 카트로 이동하면서 끼니를 때워야 한다. 마라톤이나 다름없었다.

첫 9홀을 도는 데 1시간 30분이 조금 더 걸렸다. 경기 도우미(캐디)가 조금만 더 빨리 하자고 독려한다. 햇볕이 내리쬐지 않는 선선한 오전에 최대한 많은 홀을 돌아놔야 후텁지근한 오후 땡볕 아래에서 여유 있게 라운드할 수 있단다.

36홀을 끝내고 나니 오전 11시가 막 넘었다. 36홀을 도는 데 6시간이 조금 덜 걸린 셈이다.

◆ 48번째 홀에서 만난 '천사홀'

=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하고 스윙이 힘겨워질 무렵 '천사홀'을 만났다. 48번째 홀이다. 챔피언 티에서 그린까지 무려 1004ｍ에 달해 '천사홀'로 이름 불리는 정읍코스 3번홀(파7).

물론 군산CC에서 가장 어려운 홀이다. 화이트 티 기준으로도 933ｍ에 이른다. 하지만 캐디들은 이 홀이 아주 편하다고 한다. 골퍼에게 '잘 맞는' 우드 하나 주고 나면 카트만 몰고 다니면 되기 때문이다.

원도 없이 우드를 휘둘러댔다. 48번째 홀에서 만난 '천사홀'은 금방 '악마홀'로 변한다. 쳐도 쳐도 그린이 나타나지 않는다. 드라이버를 포함해 우드를 6차례나 치고 나서야 80ｍ 정도 남는다.

너무 우드샷만 해서 감이 떨어진 걸까? 이번에는 웨지샷할 때 생크가 난다. 그린에서 두 번 퍼팅으로 마무리하고 나니 스코어카드에 '3'이란 숫자가 적힌다.

지난 28일 세계 기네스 골프대회 참가자가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군산CC>

성적보다는 그저 이 홀을 끝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다음 홀로 향했다.

◆ 54번째 홀 쯤 찾아온 '세컨드 윈드'

= 어느 순간부터 샷이 좌우로 휘기 시작한다. 몸이 골프채를 휘두르는 건지, 골프채가 내 몸을 휘두르는 건지 알 수 없다. 발바닥과 손바닥도 아파온다. 다리 사이에 땀이 차서 마찰 때문에 걸을 때 통증이 살짝 온다. 어기적 어기적 걷는 모습을 봤더라면 누구라도 웃음보를 터뜨렸을 게 분명하다. 앞팀 가운데 한 분이 그랬다.

샷 거리도 눈에 띄게 줄어든다. 한 동료는 드라이버가 천근만근 무겁다며 3번 우드로 티샷하기 시작한다.

클럽하우스를 지날 때마다 캐디 몇 명이 뛰어나오며 물, 오이, 김밥, 냉커피를 건네 주며 '파이팅'을 외친다. 마치 마라톤 주자가 된 느낌이다.

그렇게 시간ㆍ체력과 싸움을 하는 사이, 어느 순간 신기하게도 힘든 게 사라진다. 아마도 54번째홀 쯤이 아니었나 싶다. 아, 이게 '세컨드 윈드(고통으로 운동을 중지하고 싶은 '사점'을 지난 후 고통이 줄어들고 운동을 계속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 상태)'라는 것인가.

18홀 쯤 남은 후부터는 이상하게도 아쉬움이 살짝 남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 홀 한 홀 줄어들 때마다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다. 18홀, 17홀, 16홀ㆍㆍㆍ5홀, 4홀, 3홀….

아! 마침내 75번째 홀. 네 명이 홀을 마무리하고 나자 시계는 정확히 오후 5시 48분을 가리켰다. 75홀을 12시간 38분 만에 주파한 것이다.

시작할 때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짜릿한 성취감과 함께 묘한 아쉬움이 몰려왔다.

[군산 = 오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