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꿈꾸는 청년들이 있어 성공 가능했죠“
김경태 대표는 2명의 공동대표와 함께 충남 서천의 특산물인 블루베리와 허브 를 키우는 젊은 농부다. 서울, 청주 등 대도시에서 항공기 정비, 전기 설비 등 전문적인 일을 하던 김 대표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작은 관심으로부터 귀농을 결심했다. 귀농 후에는 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이웃과 살아가는 삶,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에 만족하며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아가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찾아서
김 대표는 2017년 11월 충남 서천군 문산면으로 귀농했다. 귀농 전 그는 도 시에서 볼 수 있는 여느 직장인들처럼 회사와 집을 오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다 람쥐 쳇바퀴 같은 생활에 지친 그는 언젠가는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 고, 귀농에 대해 고민했다. 그가 확고하게 귀농을 결심한 계기는 일상처럼 지나가던 하나의 기사로부터 시작됐다.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농산물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유해 물 질을 넣었다는 기사였다. 김 대표는 안전한 먹거리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곧이어 귀농을 결심했다. 평소 시골살이에 대한 동경과 스스로 개척하는 사업에 대한 갈 망이 갖고 있던 성격도 한몫했다. 김 대표는 귀농 전 철저한 준비를 위해 충북 괴산에 위치한 농업회사 ‘흙살림’ 에 시설관리직으로 취직했다. 그곳에서 그는 업무 외에도 농업교육, 농사 체험을 병행하면서 귀농을 준비했다. 특히 김 대표는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 회사 근처에 있는 토지와 빈집을 얻어 일 년 동안 ‘시골살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귀농에 관심 있는 또래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지금의 동업 자 두 명을 만나 협업농장을 꾸릴 수 있었다. 김 대표가 귀농 지역으로 서천군을 선택한 이유는, 서천군 귀농 교육에서 알 게 된 멘토 선생님의 역할이 컸다.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은 토지’, ‘최대한 공장 이나 유해시설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귀농지를 찾아 강원도와 전라도, 충청 도, 제주도까지 돌아다닌 그는 멘토 선생님을 통해 토지 정보를 얻어 서천군에 터를 잡게 됐다.
‘내가 소비할 수 있는 작물’을 기준으로 모든 것들을 멘토 삼아
“내가 먹어도 만족감이 높은 작물을 키우자는 소신을 갖고 블루베리와 허브를 선택했다.” 김 대표가 겪은 두 번째 난관은 바로 작물 선택이었다. 농산물의 유통과정, 최 근 유망 작물의 종류 등 정보는 주변에 많았지만 실제 재배할 농산물과 판매에 대한 스스로의 자신감이 부족했다. 그렇기에 김 대표는 처음 귀농을 할 때 마음 가짐을 상기하며 소비자에게 팔지 못하더라도 내가 소비할 수 있는 작물을 키우 자는 기준을 잡고 시작했다.
블루베리는 서천의 특산물로 지역에서 먼저 생산을 시작한 ‘농사 선배’들이 많았다. 새로운 품종 정보나 저장 기술 등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었고 다른 작 물에 비해 접근성이 용이했다. 또한 작목반 내 멘토 선생님으로부터 재배 과정 중 궁금한 점과 기술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허브는 화장품, 리스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체험 재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선정했지만 김 대표의 농장이 서천 내 첫 식용허브 농가였기 때문 에 블루베리에 비해 정보를 얻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 김 대표는 멘토를 찾기 위 해 허브 생산 농가가 많은 타 지역에 방문해 정보를 얻었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에서 주는 이로움
김 대표는 농사뿐만 아니라 허브를 바탕으로 한 체험 교육도 진행 중이다. 체 험 교육에는 학생, 관광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지만, 특히 귀농을 꿈꾸며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의 농장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따끈따끈 한 귀농 사례, 귀농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귀농 교육을 받으 러 오는 분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같이 교육받은 사람들과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게 굉장이 도움이 됩 니다. 우리 농장은 ‘충남 친환경 청년 농부’라는 조직을 기반으로 소통하며 귀농 후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있는데요.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과 만든 커 뮤니티에서 얻은 정보는 실제로 큰 도움이 됩니다. 사소하게는 농장을 방문한 손 님들에게 주변 맛집을 추천하는 일에서부터 불편사항 해결을 위한 서비스 제공 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었지요.”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본인이 하는 일과 앞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리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근 청년농부들과 공감대 형성
김 대표는 인근 지역의 청년농부들과 연합한 모임에 참여하며 귀농귀촌 정착 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연히 귀농귀촌 교육장에서 만난 청년들과 함께 같은 꿈을 목표로 의기투합했는데요. 무엇보다 ‘친환경 농법’에 뜻을 같이 하는 충남지역 청년농부 영농조 합법인을 구성해서 기존 관행농법에서 벗어나 모든 작물을 친환경농법으로 재배 하기 시작했지요.” 비슷한 연령대의 청년농부들이 뜻을 모았으니 열정과 추진력에 있어서는 누구 보다 빠르고 뜨거웠다. 하지만 작용에는 늘 반작용이 따르는 법, 김 대표가 이끄 는 청년농부 영농조합법인의 친환경 농법은 마을 주민들에게 다소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다고. 특히 당시 지역 주민들에게는 생소한 ‘허브’ 작물과, ‘친환경 농법’을 시도하는 청년 농부들에게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저희는 청년 조직은 농사도 농사지만 마을 주민과 융화가 급선무라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청년회에 들어가 마을 주민들과 친목을 쌓기 시작했 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차츰 지역 주민들과의 화합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리 고 이후 작물에 대한 인식개선도 시도했지요.” 김 대표의 노력 덕분일까. 현재는 주민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서천에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나에 대해, 나의 발전에 집중할 수 있어요”
도심에서 태어나 평생 도시의 삶만 살아온 2030세대에게 귀농은 단순히 직업 을 바꾸는 것 이상의 부담이 될 수 있다. 서울과 청주 등 대도시에서 살아온 김 대표에게도 귀농을 결심했을 때 고민이 많았다. 김 대표는 귀농을 꿈꾸며 허블 루팜을 찾아 교육을 듣는 분들에게 도시의 생활과 농촌에서의 생활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시에서 느끼는 편리함과 자유로움 이 농촌에서는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귀농에 도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촌마을의 소중함 계속 유지하고파
김 대표는 농사를 하면서 생산, 유통, 가공까지 하나하나 직접 손을 거칠 때마 다 스스로의 역량이 증가하는 모습들이 느껴져 즐겁다고 말했다. 농사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배워가며 매 순간이 기억에 남는 추억 이라고 한다. “귀농을 한 이후로 옛날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시던 먹거리의 귀중함과 이웃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새삼 깨닫게 된다. 옛날이라서 그렇게 살아온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서 내가 사는 마을을 서로 돕고 사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 고 말했다
지자체관 > 지역별 우수사례 > 상세 - 귀농·귀촌종합센터 (returnfarm.com)
첫댓글 김경태님 응원 합니다!! 승승장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