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ST Fan Fiction : B2S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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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우리 팀장님 w.치느님영접중
09
“남들이 대단하다 대단하다 해주니까 보이는게 없지?”
“……”
“난 양팀장이 참 싫어… 너무 재수가 없거든”
니가 무슨 짓을 해도 , 아무리 일을 완벽하게 해와도… 나한텐 미움 밖에 받을 수 밖에 없어 왜냐고? 난 양팀장이 싫으니까
눈 앞에 있는 허이사가 한마디 한마디 뱉어 낼때마다 요섭은 옴몸이 부르르 떨려 왔다. 입사 할때부터 같은 부서 상사였던 허이사는 뭐만 하면 요섭을 갈구기 일 수 였다. 요섭이 팀장 자리를 꿰차고 난 뒤론 더했다. 어린 나이에 최연소 팀장 타이틀을 거머쥔 요섭은 허이사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요섭이 오랜 시간 공들여 완벽하게 정리해 올린 이번 프로젝트 관련 서류는 바닥에 흝뿌려진지 오래였다.
“…결제해 주세요”
“이딴걸 위에 보고 하라고? 내가 왜?”
“보시지도 않지 않았습니까”
요섭이 주먹을 꽉 쥔채 말했다. 이를 꽉 물고 말한 탓에 턱이 저도 모르게 떨려 왔다. 금방이라도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었다. 참 거지 같은 현실이었고 , 거지 같은게 사회 생활이니까 , 거지 같은 현실은 이 능력도 없는 놈이 상사라는거였고 자신이 부하 직원이라는 사실이었다. 이 사람을 거치지 않으면 이 사람에게 싸인을 받지 않으면 절대 위에 보고를 할 수 없게 만들어진 이 거지 같은 시스템이 요섭은 미치도록 싫었다.
“…위에 직접 보고 하겠습니다.”
“어디 해보고 싶으면 그렇게 해봐 , 그게 가능 하다면”
바닥에 흝뿌려진 자료들을 쪼그려 앉아 모두 주운 요섭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고개를 푹 숙인채 이사실을 나오는 그의 볼에 투명한 무언가가 얼핏 보였던 것 같기도 했다. 아직까지 손이 부들 부들 떨려 왔다. 주먹쥔 손이 너무 떨려서 손에 쥐고 있던 종이가 보기 싫은 모습으로 구겨 지고 있었다. 이렇게 갈군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능력도 없는 놈이 저 자리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전형적인 혐오 하는 상사의 모습은 전부 갖추고 있는 허이사는 딱 월급 루팡 그 자체였다.
요섭이 입사 할때부터 자신의 부하직원에게 일을 미루고 , 잘되면 자기 탓 잘못하면 남탓이 일수였다. 자신이 한 일에도 그랬다. 요섭이나 다른이가 이룬 성공도 자신의 업적으로 바꾼게 한두번이 아니었고 자신의 잘못을 부하직원의 잘못으로 떠넘긴것 또한 한두번이 아니었다. 허이사의 자리는 요섭을 포함한 다른이의 공을 가로채 얻은 자리나 다름 없었다. 그런 허이사의 모든 행동들은 그나마 참을 수 있었다. 다 지나간 일이기도 했고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그 당시 요섭이 생각한 자신이 할 일 이었으니까 , 그렇지만… 여전히 지속 되는 저런 태도와 자신이 공들여 올린 자료를 보지도 않은채 집어 던지는 저런 행동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이사라는 높은 직급을 얻었음에도 불구 하고 여전히 자신이 잘 되는 꼴은 절대 못보고 괴롭히지 못해 안달인 허이사가 요섭은 무척이나 싫었다.
“표정이 안좋네요. 무슨 일 있었습니까?”
사무실로 돌아오다 마주친 두준은 좋지 않은 요섭의 표정을 단숨에 캐치하고 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바닥을 향해 있던 시선을 올려 두준을 바라본 요섭은 고개를 내저으려다 이내 생각을 바꾸고 고개를 끄덕였다. 덩달아 두준의 표정 또한 심각해 졌다. ‘무슨 일 있으셨던 겁니까?’조금은 가라 앉아 있는듯한 그의 목소리에 살짝 흠칫한 요섭이 고개를 끄덕일때는 언제고 말하기 싫다는듯 고개를 내저었다. 요섭의 생각을 존중해 준다는듯 두준은 더이상 묻지 않았다. 시선을 다시 끌어내려 손을 꼼지락 거리며 가만히 바닥만 응시 하던 요섭이 조심스레 입술을 떼어내더니 중얼거리듯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윤두준씨”
“…네”
무척이나 작은 목소리였지만 용캐도 들은 두준이 답했다. 그 대답에 천천히 고개를 든 요섭이 조금은 물기어린 눈으로 두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랑 오늘 술 좀 마셔줄래요?”
“……”
“…미안해요. 내가 너무 어려운 부탁을 했죠?”
대답이 없는 두준에 얼른 말을 덧붙힌 요섭이 두준을 지나쳐 사무실로 들어서려 할때 두준이 조곤 조곤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걸음을 멈춰 세운 요섭이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여느날과 다름없이 자신을 향해 웃어 주고 있는 두준이 있었다.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팀장님 부탁이면 그 어떤 부탁이라도 들어 드려야죠.”
그 순간, 정말 요섭은 왈칵 눈물이라도 날것 같았다. 필사 적으로 입술을 꾹 깨물어 참아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두준의 앞에서 추하게 눈물을 보일뻔 했다. 얼른 고개를 돌려 금방이라도 나오려 하는 눈물을 삼켜내고 또 삼켜낸 요섭은 울고 있는 눈과는 다르게 입꼬리는 자신도 모르게 올라가 그만 웃어 버렸다. 눈은 울려 하는데 입은 웃는 조금은 이상한 모습이었지만 요섭은 어쩔 수 없었다. 단 한번도 누구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 본적이 없었다. 자신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주려 한 사람도 없었다. 두준이 다 요섭을 좋아해서 하는 행동이었지만 애초에 자신을 이토록 좋아해 준 사람이 없었으니 요섭은 더욱더 고마웠다. 두준이… 자신의 부탁에 아무런 말도 없이 이렇게 흔쾌히 알았다고 말해주는 그가 요섭은 너무나도 고마웠다.
자신이란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사랑해주는 두준이 그저 고마웠다. 그래서 눈물이 날것 같았다. 두준의 한마디 한마디가 , 자신을 향해 따스하게 웃어주는 모습이… 힘든 일을 겪고 난 뒤라 그런지 더욱더 깊숙히 와 닿았다.
“빈말이라도 참 고맙네요. 고마워요. 두준씨”
“빈말 아닙니다. 고맙긴 제가 더 고맙죠. 부탁 해주셔서 고마워요. 그리고”
울지마세요. 팀장님
뒤돌아서 있는 요섭에게 그리 말한 두준은 먼저 사무실 문을 열고 사라졌다.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가다듬은 끝에 내뱉은 그 말 뒤엔 요섭을 더 울리는 말이 따라 왔다. 결국 요섭의 두볼을 타고 투명한 액체가 흘러 내렸다. 하지만 분명 눈은 울고 있지만 그의 입은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
“…고마워요. 이렇게 술 같이 마셔줘서”
“아까도 말했듯이 , 이건 고마워 하실 일이 아닙니다. 당연한 거니까요. 팀장님 부탁이라면 저 죽는 시늉도 할 수 있습니다.”
일이 모두 끝나고 잔잔한 분위기의 술집에 들어온 두사람 앞엔 과일 안주와 도수가 꽤 높은 양주병이 놓여졌다. 빈잔에 술을 채우며 요섭이 말하자 두준이 조금은 농담이 섞인 말을 장난스레 뱉어 냈다. 자신을 웃게 만들어 주려고 일부러 두준이 저런 말을 하는걸 알고 있었다. 요섭은 작게 웃음을 흘린뒤 채운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독한 양주가 목구멍을 타고 흘러 들어 가는 느낌이 썩 좋지 않아서 요섭의 얼굴에 절로 인상이 그려졌다.
“무슨 일 있으셨던건지 물어 봐도 됩니까?”
“벌써 묻고 있지 않습니까”
“아 , 그렇네요.”
두준의 말에 어이가 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요섭의 입술 사이로 살짝 웃음이 흘렀다. 술잔을 다시 채우고 다시 비워내는 행동을 두어번 반복하던 요섭의 입술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 했다. 맨정신으론 다시 생각 하기 싫은 일이었다. 굴욕적이기도 했고 , 짜증나기도 엄청 짜증났던 일이었으니까
“허이사라고 압니까?”
“…아 , 들어 본적 있습니다.”
드디어 입을 연 요섭이 한마디 한마디 느릿 느릿 말을 이어 나가기 시작 했다. 테이블만 응시 한채 말을 잇는 요섭을 눈을 떼지 않고 바라 보는 두준은 그의 말을 경청 하고 있었다.
“입사 했을때부터 사사건건 제 말에 트집 잡고 절 힘들게 했던 사람입니다.”
“……”
“제 아이디어와 실적 모든걸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자리에 오른 사람이라 속상한게 아닙니다. 물론 속상 하기도 했지만… 단한번도 그사람은 인정하려 하지 않았어요. 날”
“……”
“오늘도 제가 가져간 자료는 보지도 않으려 하고 집어 던지더군요. 볼 가치가 없다고 합니다.”
“……”
“그래서 속이 좀 상했습니다. 내가 요새 잠을 통 못잔게 그것 때문이었거든요. 누구는 힘들게 만든 것들이 누군가에겐 볼 가치도 없는 것일 뿐이란 생각에 , 그렇게 고생한게 조금 아까워서 기분이 좀 안좋았습니다.”
이 망할 현실이란게 씁쓸하기도 했구요. 요섭이 허탈하게 웃으며 말했다. 잔을 가득 채우고 있던 술은 또다시 순식간에 요섭의 입속으로 사라졌다. 말끔히 비워낸 잔을 테이블에 탁 소리나게 내려 놓은 요섭의 잇새를 비집고 한숨이 튀어 나왔다.
“그래서 술이 좀 마시고 싶었습니다.”
당신을 보니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털어 놓고 싶었습니다. 한번도 속 얘기를 누군가에게 해본적 없었는데 , 이상하게 당신을 본 순간 기대고 싶었습니다. 뒷말은 삼켜낸 요섭은 살짝 입꼬리만 올려 웃음 지은채 두준을 바라 보았다. 그 웃음 속에서 요섭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 두준도 따라 웃으며 요섭이 어느새 다시 쥔 잔을 자연스럽게 가져 가며 말했다.
“그래도 적당히 마시세요. 벌써 양주 한병 마시셨습니다.”
“아… 벌써 그렇게 마셨습니까?”
“네 , 벌써 그렇게 마셨으니 이제 그만 마시고 오붓하게 얘기나 합시다.”
방금 전 까지 요섭의 손에 있던 잔을 테이블에 내려 놓은 두준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이제 더 이상 오늘 같은 일 없을테니 술은 그만 마시고 저랑 사적인 얘기나 해요. 팀장님 부탁 들어 드렸으니 제 부탁도 하나 들어 주세요.”
“……”
“저는 회사에서 있었던 일 말고 , 기분 나쁜 일 말고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지독히도 사적인 이야기를요.”
-
“회장님 , 허이사님 오셨습니다.”
“들어 오라고 하세요.”
비서의 목소리에 남자가 대답 했다. 닫혀 있던 문이 스르륵 열리고 잔뜩 긴장한 모습의 허이사가 모습을 드러 냈다. 등을 보인채 앉아 있던 남자가 바퀴를 180도로 돌리며 허이사를 향해 싱긋 웃으며 인사를 건냈다. ‘오셨습니까? 자리에 앉으시죠’남자가 허이사를 향해 말했다. 목소리는 분명 나긋 나긋했지만 그 말엔 분명한 가시가 숨어 있었다. 마른침을 한번 삼켜낸 허이사가 남자가 가리킨 소파에 앉자 남자가 입을 열어 말했다. 허이사는 남자가 그리고 이 자리가 매우 불편해 보였다.
“제가 허이사님을 부르신 이유 혹시 아십니까?”
“…죄송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려 보이는 남자에게 고개를 숙인채 어쩔줄 몰라 하고 있는 허이사의 모습에 남자의 입에선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흘러 나왔다. 문득 ,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올라 버린 탓이었다. 그 사람의 말속의 허이사와 자신의 앞에 허이사는 같은 사람이라곤 절대 믿어지지가 않았으니까
“재밌는 이야기 하나를 들었습니다.”
“……”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허이사님이시구요.”
“…예?”
고개를 숙이고 있던 허이사가 놀라 고개를 치켜들더니 커진 눈으로 남자를 담아 냈다. 아무런 감정도 담겨 있지 않은듯한 무표정을 얼굴 가득 담아 내고 있는 남자는 얼음장 보다 시리고 차가워 보였다. 문득 이 공간도 몸서리치게 시린듯한 느낌에 허이사는 또 한번 마른 침을 삼켜냈다. 남자는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허이사의 모습에 비웃음을 흘리며 책상 한켠에 놓아 두었던 종이 뭉치를 집어 들었다.
“허이사님”
“…네 , 회장님”
“당신이 그 자리를 어떻게 얻었는지는 중요 하지 않아 ,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칼날 같이 날카로운 남자의 말이 허이사에게 닿았다. 금방이라도 베일것 같은 날카로움에 허이사는 눈에 띄게 몸을 떨었다.
“이게 뭔지 아십니까?”
남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허이사에게 가까이 다가 섰다. 허이사가 앉아 있는 소파 바로 앞에 놓인 탁자에 들고 있던 종이 뭉치를 내려 놓았다. 허이사의 떨리는 시선이 테이블 위에 올려진 종이 뭉치로 옮겨 졌다. 그리고 어디서 본듯한 자료의 모습에 허이사의 눈이 커졌다. 이 , 이게 어떻게… 허이사가 저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를 입 밖으로 뱉어 냈다. 그 모습에 또 한번 헛웃음을 흘린 남자가 말 했다.
“이게 어떻게 내 손으로 들어오게 됐는지는 중요 하지 않아 , 단지”
“……”
“이 좋은 아이디어를 당신이 보지도 않고 집어 던졌다는게 중요 하지”
당신은 뭐 때문에 이 회사를 다니는 겁니까? 후에 회사에 큰 득이 될지도 모르는 이 아이디어를 당신은 쓰레기통에 처박았어 , 당신 이기심과 시기심이 앞서서 회사는 안중에도 없는 병신 같은 짓임이 분명하지
이로서 확실해진겁니다. 당신에게 이 회사가 필요 할지는 몰라도 난 , 이 회사는 당신이 필요 없습니다. 이다지도 능력 없는 사람에게 줄 돈 따윈 더이상 없단 말입니다.
“남의 공을 가로채서 얻은 자리 이제 그만 원래 주인에게 돌려 주고 꺼지시죠.”
“……회장님”
“전회장님은 아마 몰랐겠죠? 몰랐으니 무능력한 당신에게 그 자리를 준거겠죠. 나도 모를거라고 생각 했다면 그건 큰 오산입니다. 사람들에겐 명예퇴직을 한거라고 알려질겁니다. 그게 제가 허이사님에게 해주는 마지막 배려 입니다. 추한 꼴로 이 회사를 나가고 싶지 않으면 ,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무참히 이곳을 나가고 싶지 않다면 그냥 조용히 자리를 비워두고 나가는게 좋을 겁니다.”
“내일부터 나오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허이사는 남자가 뱉는 마지막 말에 절망 했다. 그에게 아무런 반박도 할 수가 없었다.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라고 말 할 수 없었다. 남의 공을 가로채서 , 특히 능력 좋은 요섭의 공을 가로채서 얻은 자리가 맞았고 그 공들을 모두 자신의 것이라 믿어준 전회장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른게 전부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요섭의 공을 가로 채지 않았다면 만년 과장이었던 그에게 이사라는 자리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그 말이 다 사실이라서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듯한 남자에겐 그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을것 같았기 때문에 허이사는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입을 꾹 다문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허이사는 입사 20년만에 해고라는걸 당했다.
-
“팀장님 , 학생때 인기 많았습니까? 인기 참 많았을것 같은데”
요섭의 페이스에 맞춰 술을 한잔 두잔 들이키던 두준도 어느덧 조금 취한 상태였다. 발음이 살짝 세는듯한 두준은 본인이 취하고 있다는 것도 자각 하지 못한채 말 했다. 그런 두준의 상태를 마찬가지로 술에 취한 요섭은 알아채지 못한채 두준의 말에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인기 없었습니다.”
“에ㅡ 거짓말 , 팀장님처럼 매력 있는 사람이 왜 인기가 없었습니까? 말도 안됩니다.”
“다가 오는 사람들 다 잘라내 버렸으니깐요. 처음엔 호감 갖고 다가오다가 후엔 다 멀어졌습니다. 모두들 날 싫어했죠”
“그건… 팀장님이 너무 벽을 치고 사람을 대해서 그런것 아닙니까?”
두준의 말에 씁쓸하게 웃음 짓던 요섭이 이내 술을 한잔 들이킨뒤 말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난 오메가니까요….”
오메가는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사춘기 , 그때를 겪기 전까진 괜찮았습니다. 난 믿고 있었으니깐요. 철석같이 , 내가 베타라고… 난 평범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첫 히트사이클을 겪고 난뒤 난 알았습니다. 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단걸 , 오메가… 사회에서 천박하고 더럽고 추한 존재 세상에 단 1% 밖에 되지 않는 그 썩은 피가 내 온몸에서 흐르고 있다는걸 , 그 더러운 존재인 오메가가 나라는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뒤로 난 하나 둘씩 벽을 쌓기 시작 했습니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 그건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세상에게서 날 지키기 위해선… 내가 살려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당신은 알파라 모르겠지만 오메가는 그렇습니다. 오메가는 그렇게 살아야만…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사람 만날 시간에 공부 하고 다른 사람이 누군가를 만나 시간을 보낼때 전 그저 공부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기까지 왔죠.”
성공 하면 , 남들이 무시 못하는 자리에 오르면… 그나마 숨이라도 쉬고 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 했습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것 같은 벽 속에서 저는 그러게 숨죽인채 성공을 위해 살았습니다. 요섭의 씁쓸한 웃음에 그 말들이 모조리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윤두준씬 모를겁니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 , 항상 곁에 있어 주던 사람들이 적으로 돌변 하는 순간 , 그 모든걸 윤두준씨는 모르겠죠. 절대…
항상 곁에 있어주던 사람도 , 내가 베타가 아닌 오메가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게 됐을때 변했습니다. 날 피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그 사람은 제게 등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아픔 따위는 두번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아서 , 누군가를 믿지 않았고 , 들이지 않았습니다. 제 마음에… 사적인 감정을 담아 사람을 대하기 시작 하면 나도 모르게 ,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믿게 될것 같아서 그 사람에게 정이 들어 버릴것 같아서
그래서 결국 또 상처 받을 것 같아서 , 그사람을 믿어서 , 마음에 담아서 아팠던건 늘 나였으니까요. 그래서 피했습니다. 피하고 거부 했습니다.
“울지마세요.”
요섭의 곁으로 다가온 두준이 조심스레 손을 뻗어 엄지 손가락으로 요섭의 볼을 타고 흘러 내린 눈물을 닦아 냈다. 그제서야 자신이 울고 있다는걸 알게 된 요섭이 놀란 눈으로 두준을 바라 보자 그는 따스하게 웃어주며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어 줘서 감사 합니다.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팀장님 마음 열어 주셨잖습니까 , 저 한테… 정말 감사합니다.”
상처 받을지도 모른다는 그 두려움을 이겨 내고 절 담아 주셔서 감사 합니다. 팀장님의 마음 속에 들어갈 자리를 내어줘서 감사 합니다.
“아프지 않게 하겠습니다.”
“……”
“등을 보이지 않겠습니다. 팀장님의 마음에 두번 다시 상처가 생기는 일은 없게 하겠습니다.”
“……”
“상처 주지 않을거고 늘 곁에 있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울지 마세요.
울지 말라는 말이 더욱더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말인줄도 모르는것인지 두준은 이번엔 요섭을 끌어 안은채 그의 귀에 속삭이듯 말했다. 울지 말라고 , 그 말에 요섭의 두눈에선 또 다시 투명한 액체가 나와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두준의 어깨는 요섭의 눈물로 인해 젖어 가고 있었지만 그는 그런 것 따윈 신경 쓸 것이 아니라는듯 요섭을 더욱더 자신의 품으로 끌어 당겨 안았다.
“…고맙습니다.”
조금은 잠긴듯한 요섭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 왔다. 그 작은 목소리를 늘 그렇듯 용캐도 들은 두준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걸렸다. 제가 더 고맙습니다. 요섭을 조금의 빈공간도 허락 하지 않는 다는듯 더욱더 제 품으로 끌어 안은 두준이 요섭의 귀에 속삭이듯 말했다. 그리고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을 속으로만 되뇌이듯 말했다.
‘팀장님이 우는 날은 오늘이 마지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팀장님은 우는 모습 보단 웃는 모습이 훨씬 예쁜 사람이니까요. 당신의 얼굴엔 웃음이 더 잘 어울리니까요. 웃게 해주겠습니다. 울지 않고 웃게 해주겠습니다. 당신을’
“말해줘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많이 사랑 합니다.’
당신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할 그날이 꼭 오게 만들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늦은 시간에 9화를 올리네요. 드라마 보고 이미 써놓은거 수정 하고 수정하다 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ㅠ,ㅠ 일찍 자야 하는데 큰일 입니다. 하하하 이제 두준이의 정체가 뭔지 확실히 알겠죠? 이 사실을 알게 됐을때 요섭이의 반응은 어떨까요? 좋을까요? 나쁠까요? 그건 나중에 알게 되겠죠? 아무튼 벌써 두준이가 두명이나 해고를 했네요...흠...그래도 저사람들은 잘릴만 하죠? 하라는 일은 안하고...하핫 8화엔 댓글이 무려 16개나 달렸습니다.! 허허허허 저 진짜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핸드폰으로 자꾸 알람이 떠서 허허허허허 너무 좋았어용 정말 기쁩니다. thanks to 회색별 비스트님 , 요요부자님 ,말랑이님 , 두양꽃님 , Dream님 두미님 , 사랑훼이님 , 페르시아님 , 벗뜨ILOVE..님 , 미령님 , 양롱롱님 그리고 네분의 비밀댓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정말 하하핳ㅅ 내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토요일이네요. 그럼 10화에서 만나요! 이렇게 같이 달려 주시는 분들이 많아 전 오늘도 너무 기쁩니다~ 끝까지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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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허이사 저 사람.. 아주 잘 잘렸네요^^ 역시 두준이가 회장이었던 걸로ㅜㅠㅠ 요섭이는 자신만 모른채 든든한 빽(?) 지원자가 생겼네요! 이렇게 요섭이를 많이 좋아하는 두준이ㅠㅠ 나중에 두준이가 사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요섭이의 반응이 어떨지궁금해져요.. 약간 안 좋을 것 같기도 하구야ㅠㅠ 암튼.. 오늘도 잘 읽고 가요!!
두준이 멋있네요~ 더이상 울지않게 해주겠다고 웃게만 해주겠다고!! 나중에 회장님이 두준이인걸 요섭이가 알게된다면 좋아할지 아닐지 모르겠네요~ 2명이나 해고를 했지만 이게 단지 요섭이를 괴롭히고 힘들게해서만의 이유가 아니라 회사를 위해서 해고를 한거니까 나중에 이 사실을 요섭이가 알게된다하더라도 두준이를 크게 원망하진 않을거 같네요!! 그동안 벽을치며 힘들게 살아온 요섭이한테 큰 선물인 두준이를 준거 같네요~ 이번편도 잘 봤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1.15 23:4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1.15 23:46
윤두준회장님-! 멋져요 정말 ㅜㅜ 요섭이의 일을 무시하고 시기하면 질투하고한 허이사, 쯧 ㅡㅡ 앞으로 두준이한테 의지하며 행복하면 좋겠네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하 대박 저 사장님 두준인건가요? 아닌데 시간대로는 맞춰선 아닌거같은데...아니니니이 이게중요항게아니라 정말 진짜 하 대작이네요 두준이가 요섭이한테 웃는날만가득하다니...하 근데 허이사 ㅇ양팀장의아이디어를 강탈해서 자기 직업에 올랏다니...정말 ...어휴...그나저나 요섭이는 언제 행복해질까요ㅠㅠㅠㅜㅜㅠㅠ두준이랑 꽁냥꽁냥하는모습이 참 행복할텐데 말이죠ㅜㅠㅠㅜㅠ작가님!!! 오늘편도 재밋엇어요ㅠㅠㅠㅜㅠ내일 10화도 기대하겟습니다!!!
두준이 정말 멋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같은 시대에 두준이 같은 남자가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허이사 잘리니까 속이 다 시원하네요~~~~!! 빨리 꽁냥대는 두사람 모습 보고싶어요 ㅎㅎㅎㅎ 다음편 기대할게요!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말 ㅠㅠㅠ 너무 잘보고있어요 너무 재밌습니다!! 다음화도 기다려지네요♡♡♡♡
진짜 두준이가 최고에요👍👍
요섭이의 수호천사
..작가님진짜사랑해도될까요
이건..대박이잖아요...왠일이야진짜..
금손..♡재밌게읽엇슴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3.10 21:37
두준군이야말로 요섭군의 수호천사네요..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