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계획만하고 기다리기만하고 고대하기만하던 울산 '장대벌 병영 순교성지'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만도 '23년도 사순시기 묵상 걷기'로 계획하였으나 본당 행사와 겹치고 또 고르지 못한 날씨 탓에 몇차례 순연 되었습니다.
드디어 5월 1일(월) 부활 엠마우스 명목으로 효자 성당 시니어 그룹 '꽃보다 할배' 열분이 길을 나섰습니다
Chapter 1
울산 '구 병영 장대벌 순교 성지'
우리 교구의 대구 복자성당(병인 박해 100주년 기념성당)에 유해가 모셔져 있고 진목정 성지에 기념성당이 있는 이양등 베드로, 김종륜 루카, 허인백 야고보 세분의 복자께서 치명하신 순교터입니다
○ 성지 앞마당 입간판 조형물
작으마한 성지 앞마당은 울타리 가장자리를 돌아가며 야외 14처가 설치 되어 있고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성지 성당 출입구 쪽으로 허인백 야고보 복자의 말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들어간다 들어간다 우리 세 명 천국으로 들어간다"
아마 치명하기 전에 하신 말씀 같았습니다
성지 안내판은 전면 유리로 카바가 되어 있어 사진이 잘 찍혀지지 않았습니다
○ 독특한 형식의 성지 성당
성당을 오르는 좌측 계단 벽에는 '통공의 나무' 조형물이 설치 되어 있었습니다
성지 방문객에게 '통공 교리'를 통하여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의도 같아 보였습니다.
성당 1층은 사무실 휴게실 등등이 있고 2층은 성전이 있습니다.
2층 성전은 계단을 이용하여 오르는데 정면에 우리나라 103위 성인상 부조가 있고 성인상 밑에는 카타콤바가 연상(?) 되는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자세히 보니 자그만하고 둥그스런 돌을 파내어 등잔 형태로 만들어 촛불을 켜서 봉헌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측면 명패에는 '마음을 드높이'라고 되어 있어 잠시 묵상했습니다
○ 성전 중앙의 제대
성전 내부 구조도 중앙 제대를 중심으로 신자석이 둥글게 배치 되어 있었습니다
천장에는 대형 십자가 형태의 채광창이 설치 되어 자연광이 제대를 내려 비추었습니다
마치 하느님의 은총이 빛살처럼 쏟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라는 귀절이 생각 나서 미사중임에도 한 컷 찍었습니다.
제대 전면에는 '거룩한 십자가'의 고통을 상징하는 대 못 3개가 조각 되어 있고 복자의 유해도 안치 되어 있었습니다.
○ 포항에서 병영 성지 가는 길
효자 본당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하여 포항 울산 고속도로를 이용 남경주에서 경주 울산 7번 국도로 나가 외동읍과 울산공항을 지나는 코스를 택해 성지에는 10시 20분경 도착했습니다.
성지 미사는 주일에는 없으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모두 오전 11시입니다
성지로 통하는 진입로는 여러곳이며 모두 자연 부락의 좁은 골목길인지라 미쓰 N의 지시를 따르다 보니 이리저리 한참 헤멨습니다
가장 좋은 접근로는 성지 도착전 큰다리(동천강, 번영로 외솔교)를 건너게 되는데 외솔교를 건너자마자 강둑으로 좁은 길이 있습니다. 바로 그강둑으로 우회전하여 들어 가면 30~40m 쯤에 성지가 있습니다
Chapter 2
미사 참례 후 그 유명하다는 울산 태화강 국가 정원과 십리 대숲길을 걷기 위해 태화강으로 향했습니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시원한 대숲길은 도심에 이러한 공원이 있다는 것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반면, 내심 순천 국가 정원 정도로 기대했던 태화강 국가 정원은 많이 섭섭했습니다
점심 식사 시간을 포함해 3시간 정도 머물렀는데 주차비가 예상외로 1,200원 나와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것도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Chapter 3
포항으로 내려가는 길에 긴급 제안으로 합의 성사가 되어 울산 대왕암(바위) 공원도 접수하기로 하였습니다
감포 앞바다 문무대왕릉은 대왕이 호국신이 되고자 묻혀 있고 울산에 있는 대왕 수중릉은 문무대왕비가 남편의 바램처럼 자신도 호국신이 되고자 묻혀 있다고 합니다
대왕바위에 올랐을 때는 엄청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출렁 다리를 건널 때는 기분 좋은 살랑 바람이 불었습니다.
지형 구조적 영향인 것 같았습니다
대왕암 공원 걷기 코스는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좌측길을 선택하여 출렁다리(일방통행이기 때문)를 먼저 체험하고 대왕암으로 가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이곳도 주차장은 공휴일 유료인데 5월 1일은 공무원이 근무일인 관계로 무료였습니다.
이 흐믓한(?) 기분은 무엇이지요 ^^
○ 포항으로 돌아 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본당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였습니다
모처럼 하늘도 맑고 바람도 좋고 감사할 일이 너무 많은 하루였습니다
참석한 모든 분이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우리 주님께 감사 드리고 도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함께한 모든 할배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예수닝 찬미합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리 성당 ‘꽃보다 할배 ’시리즈의 팬 입니다!^^
매 회 작성해주신 후기를 보며 감탄하는데, 역시나 이번 여정과 후기.. 멋지시네요!^^
항상 건강하셔서 꽃 할배 시리즈
계속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저두 팬 입니다.
다음엔 어디 가시려는지 궁금해 지기도 해요.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끄럽게 보잘것 없는 글인데도
매번 좋은 마음으로 읽어 주시고 칭찬도 해주시고 ^^
오늘도 모두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카페에만 머무르기 아까운데요, 방송도 타 보심이~
생생한 글 보니 함께 둘러보는 듯 즐겁습니다.
세세히 일정, 코스까지 알려주시니, 덤으로 정보까지 얻어갑니다.
효자성당 ‘꽃보다 할배’~
무궁한 시리즈 응원하고 기대합니다~^^
저도 팬 입니다.^^
아마도 팬들이 더 계실 것 같아요.(팬클럽을 조직해야 할까요! ^^)
매 회 정말 재미 있고 코스와 주변 맛집 등의 자세한 정보도 알려주시고 사진까지 올려주시니 정말 최고예요.>0<
다음에는 어디에 다녀오실까... 기대 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며 꽃할배님들의 후기를 기다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단합된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꽃 할매들도 분밭해서 함 뭉쳐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