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 멋진 풍광, 선택이 좋았던 방장산 대원사계곡
(20-11-12(02)-21(578))
일시 : 2020년 11월 12일 (목) 쾌청한 가을날씨
장소 : 방장산 대원사계곡길과 예담촌
참가 인원 : 22명
걸은 거리(시간) : 약 9.5Km(약 4.5시간, 휴식, 점심시간 포함, 차 이동 시간 제외)
걸은 길:
마산역 -(버스로 이동) -대원사주차장(대원사계곡길 출발(도착)점) -유평탐방지원센터- 대원교- 일주문-
대원사- 방장산교- 용소- 유평마을- 가랑잎(유평)초등학교(폐교) 앞 지리산식당(점심) - 유평마을회관 -
(차도를 따라 원점 회귀)- 가랑잎 초등학교- 방장산교 -대원사 - 일주문 - 대원교- 탐방지원센터 - 주차장-
(버스로 이동) -한옥마을 예담촌 -(버스로 이동) - 마산역
참 오랜만에 동참하는 걷기길.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좋은 날, 쬐끔은 늦었지만 아직은 단풍이 절정인 멋진 풍광,
여기에 비구니승이 단아하게 꾸며 놓은 대원사와 옛스런 멋이 그득한 예담촌까지.
선택이 참 좋았던 방장산(지리산) 대원사 계곡길,
임원진에 감사를 드리며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만나면 즐겁고 다정한 친구들과 걸을 수 있는 분위기,
덩달아 식당의 탁자를 시원스레 내어 준 지리산식당에서의 점심시간.
이 어찌 즐겁지 않으리오.
멋진 길사랑회의 하루.
동참한 회원님들께도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대원사계곡길 입구에서 찍은 찍은 단체사진
(8시30분, 마산역 출발, 내서 호계운동장 앞에서 내서회원 승차- 문산휴게소 경유, 서진주인터체인지에서 승차)
10:25 ~ 10:40, 도착, 체조, 출발 ~ 대원교
대원사 계곡길 입구 대원사 주차장에 도착, 너른 주차장에 총무의 국민체조 곡에 맞춰 국민체조를 마치고 바로 출발, [대원사계곡]이란 큰 글자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대원사계곡, 자연과 시간이 시작되는 곳]이란 안내글이 쓰여진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유평탐방디원센터가 나오고 대원교가 나오는데 대원교는 출입을 막아 놓아 사진으로 만.
바로 오른편의 이정표엔 우리가 갈 유평마을 3.5Km, 대원사 2.2Km란 이정표가 있다.
10:40 ~ 11:25 대원교 ~ 대원사 일주문
이정표 앞을 지나면 바로 목책 계단, 이런 길이 수없이 반복된다.
계단을 오르면 그대로 데크로드. 다시 계단과 데크로드.
왼편 계곡물이 너무 맑다. 맑은 물에 씻겨 그런지 바위나 돌들도 너무 맑고 깨끗하다.
빽빽한 소나무 숲길 사이의 흙길도 좋다. 마포길도 있다. 걷기가 너무 좋다.
사진도 찍고, 단풍도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 30여분 지나면 작은 광장이 나타난다.
작년까지만 해도 별로 볼 품 없던 광장이었는데....
계속 발길을 재촉한다. 쉬엄쉬엄 구경하며 가면 좋을텐데, 뭐가 바쁜지 내가 꽁지가 되었다.
사진 찍어주면서 붙잡는다. 같이 걷자고
10시55분경, 다시 그네가 매어 있는 작은 오두막같은 곳, 작은 쉼터가 나타난다.
다시 사진 찍는 핑게로 붙잡았다. 천천히 가도, 사진에 찍혀도 돈달라 하지 않는데.
용소도 있고, 곰,하마,북극곰 등등의 형상이 있는 바위도 구경하며 걷다보면 또 계단과 데크. 마포가 깔려 있는 솔숲길.
다시 오른편으로 한참 계단길을 오르면 차도와 만난다.
차도 옆으로 데크로드가 있다. 온 몸에 땀이 솟는다. 걷옷을 벗는 회원들의 모습도 보인다.
차도 옆 데크로드를 걷다 보면 길 건너편에 화장실이 보이는 곳의 단풍이 너무 눈이 부신다.
그냥 지나칠 수 있나!!!!
카메라에 담고 나면 바로 옆이 금강교. 다른 교량과 뭔가 다른 느낌.
금강교 아래 위의 단풍이 너무 아름답다. 일주문으로 향하는 마포길이 너무 좋다. 시원스럽고.
11:25 ~ 11:40 대원사 일주문 ~대원사 ~ 방장산교
이제 완전 꼴지가 되었다.
작년에 두 번이나 왔다 간 나는 뭔가 볼 게 참 많은 것 같은데, 다른 회원들은?
일주문을 지나 멋진 개울의 경치를 구경하며 걷다보면 대원사, 아마 모두 내려오면서 탐방하기로 한 모양,
나도 통과.
조금 걸으면 화장실이 나오고 바로 아취형의 멋진 방장산교가 나타난다.
다리 아래 위의 계곡을 카메라에 담으며 건너니 회원들이 주유(술)를 하고 있어 칡주 2잔을 그대로. ㅎ
11:40 ~ 12:55 방장산교 ~ 유평마을 ~ 지리산식당(점심)
늦게 도착한 덕분에 술 2잔 하고는 바로 출발,
왼편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멋진 계곡을 바라보며 계단을 오르는가 하면 데크로드. 또 연속 계단과 데크로드.
그러다가 흙길의 솔숲길을 빠져 나오면 저 멀리 유평마을 식당가로 가는 시멘트 다리가 나타난다.
가을 서리를 맞아도 황금빛을 잃지 않은 노란 간이 주렁주렁.
다리 위에서 인증샷도 한 후 바로 가랑잎학교로.
굳게 잠긴 교문에 황당. 바로 앞에 있는 지리산식당(19년 1월 산채비빔밥을 맛있게 먹은 식당)을 노크했다.
잠시 식당(집 뒤 공간에 식탁이 있는 곳)을 좀 이용해도 되겠느냐? 아주 쾌히 승낙.
마음씨 고운 우리 회장, 총무님은 그 대신 막걸리와 묵을 팔아 주었으니...
우리 길사랑회 걷기 때 앉는 자리가 바로 뷔페다. 오늘은 지리산식당 뷔페.
진수성찬이다. 반찬이 몇 가지 인지, 술 또한 몇 가지인지.
우리 밥상엔 감김치와 노각짱아찌가 단연 인기. 술도 비파주? 하수오주? 웬 중국술? 등등. ㅎㅎㅎ,
웃음이 절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았던 가랑잎초등학교(이름이)
지리산 식당에서 내어 준 식탁에서 식탁뷔페를 시작하며
12:55 ~ 14:30 지리산식당(점심) ~유유평마을회관 - (차도를 따라 원점 회귀)- 가랑잎 초등학교- 방장산교
맛난 지리산식당 뷔페를 마치고 식당 할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 뒤 왔던 길을 되돌아 원점회귀하는 줄 알고 길을 따라 오르다가 식당가를 지나 계곡의 멋진 바위를 카메라에 담고 유평마을회관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내려오는데 차도를 따라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그 또한 괜찮은 생각. 걷다 보니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
점심식사를 하면서 내려다 본 단풍으로 뒤덮힌 유평계곡
동내 어귀 담 밑에 핀 바늘꽃, 보기드문 빨간 크레오메의 자태가 너무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고는 회원들의 뒤를 따라 한 참을 걷다보니 양지의 단풍보다 여기의 단풍이 더 아름다워 보였다.
장나꾸러기 어른이들이 그냥 가겠는가! 나무를 흔들어 억지 낙엽을 만들고, 낙엽을 주워 흩뿌려 던지기도 하고.
이게 바로 걷는 재미이고, 돌아오는 길의 넉넉함이 아니던가!
보기드문 빨간 바늘꽃(크레오메)
장난꾸러기 어른이들이 뿌려 놓은 단풍잎
노핳게 달려 있는 감, 먼 산의 단풍에 어울려 참 멋스러웠다.
길 가운데에 우뚝 선 고목. 이 얼마나 여유롭고 멋있는가!
도로공사를 하다보면 모두 베어 없애버리는데 여유를 부렸고, 이 또한 얼마나 운치가 있는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내려오다 보니 방장산교를 지나 대원사 입구.
화장실 창문을 통해 본 계곡의 모습
13:35 ~ 14:30 대원사 - 일주문 - 대원교- 탐방지원센터 - 주차장
약 15분간의 대원사 탐방- 대원사에 대한 설명은 생략, 사진으로만 보세요.
13:45, 대원사에서 내려오니 불과 4,5명만 남고 다 가버리고 없었다.
도원과 둘이서 걷다가일주문을 지나 수정과 조우. 수정은 계속 찻길로 가고, 우린 다시 계곡길로. 약 45분간 오전에 걸었던 그 길을 따라 내려오니 또 다른 운치. 대원교,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
14:30 ~ 15:50 ~ 17:00? 대원사 주차장-(버스로 이동) -한옥마을 예담촌 -(버스로 이동) - 마산역
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멋진날, 멋진 계곡과 단풍, 멋진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 이 외 뭘 바랄까!
기획해주신 임원진, 동행해주신 회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같은 행복을 누리지 못한 회원님들께는 안타까운 맘을 전하면서 졸품인 후기글을 읽고, 사진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 하나때문에 가는길, 오는길 둘러가야 하는 번거러움도 모두 눈감아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더 감사를 드리며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계절의 흔적을 잡기 위해 선택한 길
봄꽃도 좋지만 가을 단풍 그에 지지않는다.
언제나 그러하듯 나도 단풍처럼 물들고 싶은 마음 ㅡㅡ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황홀했던 자연경관의 정경을 어떻게 이렇게 구구절절
잘 표현하셨는지 감개무량합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무상무념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졌던길ㆍ
.지리산골짝의 맛깔난 음식을 매식하지 않은 아쉬움은 도토리묵과함께한 취나물에 묻고 예담촌 왕의남자 촬영지 소나무아래서 드라마주인공의 모습을 흉내 내머 동심에 젖어본날 함께하여 더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봄꽃보다 더 아름다운
가을 대원사 계곡길이었습니다
크레오메는 처음 들어보는 꽃~~
눈도 밝네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