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JSA》(共同警備區域 JSA)는 박상연의 소설 《DMZ》을 각색하여 2000년에 만들어진 대한민국 영화로, 박찬욱이 감독을 맡았다.
이 영화는 중립국 감독위원회 소피 장 소령에게 상관이 '판문점은 겨울들판과 같다.불이 붙으면 쉽게 불이 뻗어나간다"라고 말하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남북한 사이에 존재하는 냉전적 긴장의 감정적 부분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는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중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았으며, 주인공들의 심리를 격정적으로 보여준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국군과 조선인민군이 형과 동생이라고 부르면서 어울리는 이야기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휴전중으로 대치하는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비평도 있었다.
2000년 가을 동안 공동경비구역 JSA는 백만 관객을 동원하였다. 2001년 공동경비구역 JSA는 대한민국 영화사상 가장 높은 관중 동원력을 기록하였다(이후 《친구》,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등이 추월하였다). 이 성공은 박찬욱의 창작 활동 자금을 제공하였다.
판문점인민군측 국경수비대 초소에서 인민군 최만수 상위와 정우진 전사의 시체가 발견되고,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스위스군장교인 소피 장 소령이 중립국 감독위원회 수사관 자격으로 판문점에 온다. 그는 다리에 총상을 입은 채 구출된 한국군 이수혁 병장과 남성식 일병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조사 도중 남성식 일병이 자살을 시도하여 중태에 빠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다. 더구나 초소에서 근무하던 인민군 오경필 중사도 이수혁 병장과 서로 대비되는 주장을 한다. 소피 장 소령은 탄환 하나가 권총 탄창에 없는 문제 등을 확인하면서 실타래를 풀기 시작하고, 결국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