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직 7급 육군 군무원입니다. 현재 15년차로 곧 6급을 바라보고 있고 직렬은 행정(군수) 이며 2006년 행정직 (경쟁률 108대 1, 커트라인 97점) 임용후 2013년부로 군수직렬로 변경된 케이스입니다. 그로 인한 진급 적체로 피해를 본 경우이구요ㅎ. 현 근무지는 대전의 모 부대이며 군무원들이 근무하는 부대 중에서는 업무 난이도가 가장 높고 복잡한 부대라 할수 있구요. 제가 그동안 현직으로서 느낀 군무원 생활을 말씀 드릴테니 수험생들에겐 참고가 되거나 또는 가볍게 기분전환 겸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항상 존재하기에 평균적인 잣대로 말씀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가장 힘든 부대에 근무하는 제가 느낀 바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무원은 좋은 직업, 웰빙 직장이라는겁니다.
1. 업무량이 대체적으로 적으며 민원도 아주 적음. 골치 아픈 업무나 민원에 직면하더라도 오래 가지는 않고 거의다 빠른 시일 내에 해결이 됨
2. 연가 사용이 상당히 자유로움. 연가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상사나 선배들의 눈치를 거의 안 보는 분위기임. 연가 21일중 많이 쓰는 부서원은 15~18일 정도까지 쓰고 나머지는 연가 보상비 받음
3. 들리는 말로는 일반 공무원 대비 2계급 아래로 대우한다는데 틀린 얘기임. 일반 공무원과 군무원은 엄연히 근무지 자체가 다르며 공무원 봉급표 및 직제상 동일 기준으로 적용 받고 있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국방부 4급이랑 현역 대령, 군무원 4급의 보직을 비교하면서 나온 말이며, 예전 90년대에 조달본부가 방위사업청으로 개편될때 군무원의 일반 공무원 전환시 시도 되었던 계급 하향 조정(실제 하향 조정되진 않았음)으로 나온 어처구니 없는 얘기이며 일반직 공무원은 일반직, 군무원은 특정직이라서 비교한다는 자체가 의미 없음
4.워라벨이 가능함. 저 같은 경우는 365일 칼퇴근하고 있고 그래서 초과근무 수당(7급 기준 월 28시간, 30만원 정도)을 못 타감 ㅎ
5.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있는 부대는 군무원에게도 관사(아파트)를 줌.
6. 현역들이 무시한다고 하는데 대체적으로 상호존중과 협력의 분위기이며 그건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면됨. 군무원이든 일반공무원이든 어느 조직에나 꼰대 스타일 부서장은 있기 마련이고 또 좋은 사람도 있기 마련임. 근데 일반직이 군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거라 생각되고, 군은 현역 부서장이라 할지라도 애초에 군무원과 신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업무상의 지시는 내릴수 있어도 사적인 심부름은 못 시킴. (그리고 요즘은 군무원 부서장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음)
7. 생활 혜택이 많음: 군 면세점 이용(생활 용품, 주류 등), 군 전세 열차 이용, 군 복지 시설 이용(호텔, 콘도, 골프장)
8. 주말이 보장됨. 당직 근무를 제외하고 주말이 보장됨. 물론 주간에 못다한 업무를 정리하거나 초과근무도 찍을겸 겸사겸사 출근하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재해나 각종 행사로 인한 주말 출근은 거의 없다고 보면됨.
9. 매년 한미연합훈련 종료 후에 2~3일의 공짜 휴무를 줌. 이게 생각보다 짭짤함.
10. 일과 시간이 8시 30분부터 시작해서 5시 30분에 끝나는데 퇴근 1시간 전인 4시 30부터는 체육활동 또는 자유시간임(부서마다 다르긴 해도 단체 체육활동보다는 개인 또는 끼리끼리 자유시간이 대부분임)
11. 급여, 각종 수당, 성과상여금이 생각보다 괜찮음. 뭐 일반공무원에 비해 수당이 좀 딸리긴 하지만(출장 수당, 당직 수당, 초과 수당) 그건 지방직과 국가직의 수당 비교랑 마찬가지이며 군무원의 업무량이 지방직이나 일반 국가직에 비해 적은건 확실하며 그에 따른 형평성 있는 적용이므로 별로 억울할게 없음.
12. 승진도 비교적 빠름. 군단급 부대는 중간에 큰 사고만 안치면 9급에서 5급까지는 18~22년 이내에 대부분 승진한다고 보면 되고 4급 이상은 개인의 노력과 관운이 있어야 함.
그동안 근무하면서 느낀 점을 거의다 말씀 드린것 같네요. 물론 중간에 힘든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힘든 일도 다 해결이 되더라구요. 그 맛에 공직자로서 버티는것 아닐까 생각되네요. 어느 직장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군무원은 그나마 강도가 좀 덜하며 워라벨이 가능한 직장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러니 수험생 여러분 가는 길에 의심을 품지 말고 정말 열심히 해서 합격의 결실을 맺길 바랍니다. 화이팅!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5.02 21:32
결론은 빽쓰면 그냥좋은곳 가고 집근처서 생활할수 있음
너무 좋게 얘기한듯 군무원=현장잡부
넌 인생잡부
저는 저말에 동의합니다. 관사주는 부대많이 있구요. 연가쓰는거 눈치안보고 워라벨가능하며 업무량이 적습니다. 다만 말씀하신분은 행정직군 군무원이라서 장교들과 접할기회가 많고 기술직군은 부사관들과 접합니다. 즉 장교들은 자주 조직개편이 되지만 부사관은 한 곳에 눌러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맘에 맡는 부사관들이면 좋지만 아니라면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정도겠네요 ㅎ
아참 기술직군은 현재기준 6급이 최선입니다. ㅎ 5급자리가 거의 다 날라갔어요. 행정직렬은 5급이하 자리가 원채 많아서
기술직군 5급 자리 티오가 줄어든 이유가 무엇인가요?
@Dkdkdss 글게요
감사합니다
혹시 15년차 실연봉이 어느정도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알차고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20시험 합격 후 행정직 임용 대기자 입니다!! 선배님 좋은 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래요 진급이 잘되는군수직이나 행정직은 군생활 할만하시겠지만
진급안되는 기술직은 그냥 별로 기분않좋습니다
합격후 대전에서만 근무하셨나요?
현직 10년차로 칼퇴근, 운동, 군복지, 민원이 없다는게
장점이죠
저도 현직인데 대부분 맞는말이에요~
엄청 좋게 대충 포장만 해 놨네요. 이런글만 보고 들어와 현실에 실망하고 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은 누가 책임 질까요? 당신이 책임 질거요?
공감합니다.진짜 열악한데는 엄청열악해요.육군은 야전부대로도 행정.군수가 가고 그들은 사실상군인취급이에요.저 글쓴이는 군수사에 있으니 만족하는거죠.
저도 현직인데 2계급 아래 대우는 꼭 틀린말은 아닙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아니 그냥 이름만 바뀐 군인 군무원 대우기준(정확한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지금은 뭐...징계권자 어쩌고로 바꼈습니다.) 보면 일반 공무원과 군무원은 다릅니다. 다만 6급 이하 하위직이 많기 때문에 의전서열을 따질 경우가 없을 뿐이죠. 물론 월급을 보면 일반 공무원과 기본급이 똑같기 때문에 2계급 아래 대우라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또한 군수/행정과 기술직은 환경면에서 차이가 많이나요. 대전같은 크고 시설적으로 좋은 부대에 행정/군수 직으로 있는것과 화장실도조차도(특히 여자화장실) 제대로 구비되어있지 않은 부대에 기술직으로 있는건 다릅니다. 훈련때 위장하고 안전모에 디지털 방탄피 씌워서 쓰고다녀야 하는 부대도 있지요. 글쓴분이 말한 장점은 저도 공감합니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죠. 단점을 못견디겠으면 나가는 거고, 장점이 더 크다 생각하시면 계속 근무하시는거고요. 참, 장점 중 승진은 행정/군수직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공업직은 6급정도로 만족하셔야해요. 행정/군수가 갑입니다.(나쁜의미는 아니에요) 승진자리도 많고 작업도 거의 안합니다.
열심히 해야겠습니당
열심히 해야겠습니당
국직 행정 7년차입니다. 개인마다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저는 군무원 비추합니다. 군대와서 느낀거라곤 중간만가자. 입니다. 열심히하고 잘하는 사람한테는 업무가 계속 가중되고 대충하고 월급받는 사람들한테는 믿질못해서인지 업무도 안가더라구요. 개인 성향이 내가 다 짊어지는편이다 싶은 분들은 절대 군무원하지마세요.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전역 앞둔 현역, 꿀만 빨고싶은 군무원과 같이 일하면 돌아버립니다. 저도 매일 칼퇴하고 업무강도도 약하고 휴가도 마음껏 쓰지만 대충살자 마인드가 안되서인지 업무는 늘어가고 심적으로 많이 지칩니다. 당직도 많을땐 월 4~5회를 서니 주말이 자유롭다고도 못하겠습니다. 연 2회하는 훈련 때 마다 느끼는 스트레스는 어떻구요. 여태 꾹 참고 다닌건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 하나입니다. 월급만보고 다 참을 수있다, 혹은 중간만 가자 하는 분들에게는 천국이에요. 진급이 빠르다? 부대 마다 다르겠네요. 저희 부대는 전화받던 분들이 행정, 통신, 전산 등으로 시험 같지도 않은 시험 보고 경력 다 인정받고 전환해서 들어와요. 뭐하러 공채보나 싶습니다.
동감합니다.
전화받던 분들이라 하면 군인 병사 말씀하시는 건지? 혹시 답해주실 수 있나요.
휴가는 자기꺼라 제한사항 없이 쓰던데
체육활동 시간이 잇다고 하나 ㅠㅠㅠㅠㅠ
손가락이 꼽힐정도 입니다
부대 자체가 숨이 막히고 답답한곳이고
사역이란 사역은 다 시키고
당직비도 받지도 못하고 당직 스고
부관이라며 잡 심부름 다하고
사령들은 소령들이나 그들보다 군무원들이
당직이 더 많이 들어가고
갈곳 없어 버팁니다ㅠㅠㅠㅠ
당직스고 담날 나올때마다 이게 먼짓인가 싶네요
이번에 군복도 준다고 하니 가관이네요.
저도 현직 13년차이긴 하지만 부대 옮기고 나서 현타오고 있습니다. 위에 글 쓰신 분은 겉만 번지르르한 포장만 보는것 같습니다. 내용물은 썩고 냄새나고...아무짝에 쓸모가 없는...
군인xx들은 군무원이니까 해야지 이러는데 민간인인데 왜 하는데 하지만 법령 바뀌면 해야되는데 연습한다하고 하라고 하는 지휘관xx들도 많습니다. 현역을 줄이지 말고 오히려 현역을 더 뽑던가...군무원 더 뽑아서 군인화시키고, 값싼 노동력으로 최대의 효율을 뽑을려고 하는 법 만든 cki때문에 더 힘드네요
동감합니다.
동감합니다
감사합니다.